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초겨울 한파는 지구 온난화 탓?

북극 해빙 녹으면서 찬 공기 南으로 밀어내
시베리아 大雪로 형성된 한기도 습격 '2연타'

  • 웹출고시간2012.12.10 20:0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북극진동으로 인한 이상 한파 현상.

ⓒ 출처=기상청
벌써 일주일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일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며 절정을 찍었다. 도내 북부지방인 제천과 충주는 12월 상순 최저기온 최저값까지 경신할 정도로 동장군(冬將軍)에 치를 떨었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왜 이렇게 겨울이 빨리 왔고, 왜 이렇게 추운 걸까.

기상 전문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온난화'를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꼽는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중위도에 위치한 한반도가 추워졌단 설명이다.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소리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북극진동'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되면 차가운 북극과 따뜻한 중위도 사이에 '제트기류'가 형성된다. 북극 주위를 감싸며 빠르게 동쪽으로 도는 제트기류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패 역할을 한다.

제트기류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라 고위도와 저위도를 오르내리는데, 북극의 찬 기온도 이 움직임에 맞춰 남하와 북상을 반복한다. 이를 간추려 '북극진동'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갑작스레 엄청난 양의 수증기와 열이 생겨났고, 이 때 형성된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느슨하게 해 북극의 찬 공기를 큰 폭으로 남하하게 만들었다.

전문 용어로는 '북극진동의 극진동지수가 음(-)의 값으로 표시됐다'고 한다. 극진동지수가 양(+)이라면 제트기류가 북극에 가까워져 찬 기온의 남하를 막고 있단 뜻이다. 최근 5년 동안은 양보다 음이 많았다.

여기에 시베리아 대설(大雪)도 한파를 거들었다. 올해 유난히 시베리아 지방에 많이 쌓인 눈은 햇빛의 지표면 흡수를 막았고, 이 탓에 지표열로 대기가 달궈지지 못해 상공 5㎞ 지점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층이 형성됐다. 북극 한기에 시베리아 대기층까지 제트기류의 느슨한 틈을 타 한반도 남측 상공을 동시에 덮은 거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어느 때보다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