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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폭설…출근길 교통대란 '예보'

제천 13cm 등 많은 눈…버스운행 중단 등 피해
청주공항 항공편도 결항…道 취약지역 집중 제설

  • 웹출고시간2012.12.05 19:0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많은 눈이 내린 5일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 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대 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의 눈길 안전을 당부했다.

ⓒ 김태훈기자
하얗다. 벌거숭이 나무, 우뚝 솟은 빌딩, 움직이는 자동차…. 모든 게 하얗게 변했다.

5일 충북은 동화 속 '눈꽃 나라' 같았다. '알사탕'만한 함박눈이 펑펑 내리면서 온 천지를 하얗게 물들였다. 자연은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롭기까지 했다.

하지만 인간 세상은 달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짜증'이 몰려왔다.

오후 3시께부터 주요 도로변이 마비됐고, 제설이란 명목 아래 억대 세금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각 지자체 공무원과 통·이장들은 제설작업을 하느라 진땀을 뺐고, 매출 타격을 입은 유통업계는 휘날리는 눈발 사이로 애꿎은 하늘만 원망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기록된 적설량은 제천 13㎝, 괴산 12㎝, 충주 10㎝, 단양 9㎝, 음성 8㎝, 청원·영동 6.5㎝, 증평 6㎝, 청주 5.5㎝, 보은 4.6㎝, 옥천 2.5㎝, 진천 1㎝. 서해상에서 다가온 기압골이 찬 공기와 맞물리며 폭설을 만들어냈다.

청주기상대는 오후 3시30분을 기해 청주와 청원, 보은, 괴산,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증평에 대설주의보(하루 적설량 10㎝ 이상)를 발효했다. 30분 뒤엔 옥천, 영동으로 확대했다. 이후 오후 6시30분 청주와 진천·음성·증평, 오후 8시 괴산과 충주·제천·단양 순으로 해제했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폭설은 각종 사고를 불러왔다.

오후 4시30분께 음성 소이면 비산삼거리에선 빙판길 교통사고가 나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괴산에선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오후 4시 도착 예정인 제주발 청주행 대한항공 항공편을 시작으로 청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8편이 결항됐다.

이번 폭설에 따른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아침기온이 영하 8~12도로 떨어지는데다 초속 3~9m의 강풍까지 불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도관 동파 같은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눈은 6일 새벽 한 때 도내 남부지방에 다시 내리겠다. 오후부터 밤사이엔 산발적으로 휘날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전역 눈 소식도 예보돼 있다.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아침 최저기온과 영상 3~4도에 그치는 낮 최고기온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지겠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기간 등·하굣길이 원활치 않을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할 것을 긴급 주문했다.

충북도는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추가 투입, 담당 구역인 지방도 49개 노선 1천424㎞와 국도 3개 노선 227㎞ 구간은 물론 산간 고갯길 같은 취약지역도 집중 제설키로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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