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추적추적 비가 내린다엄마는 교실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나는 교실 안에서엄마를 기다린다내 눈은 선생님을 보면서도내 마음은 빗속을 서성이는엄마 곁에 가 있다창에 부딪치는 빗소리엄마 목소리처럼 들린다"얘야, 끝나면 빨리 나와."오늘 따라 선생님은왜 이리 늦게 끝내주시나숙제 검사 다 하시고일기까지 꼼꼼히특히 빗길에 차 조심하라고한 말씀 더 귀에 넣어 주신다교문 밖 우리 엄마추워서 오들오들 떨겠다입술까지 새파래졌겠다창문을 세차게 때리는 빗방울또 다시 들리는 엄마 목소리"얘야, 엄마는 괜찮아,천천히 나와." 어렸을적 비오는 날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엄마의 촉촉이 흘러내리는 사랑과 정성이 쉬운 언어의 조합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서 작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시에는 언제든지 다가가서 누구라도 손을 내밀 것 같은 애뜻한 정서가 시의 곳곳에 뚝뚝 묻어나온다. 때로는 입가의 환한 미소로, 때로는 심장을 파고드는 단어들의 융합으로 읽는이의 가슴까지 햇살처럼 따사롭게 만든다. 시는 1장. 움직이는 바다, 2장. 산의 목소리, 3장. 비오는 날, 4장. 밤마다 살아나는 바다, 5장. 해 속을 걷는 아이들로 짜여져 있으며, 모
역사 왕이 되는 한국사 이야기(전2권) 우리 역사를 이야기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 과목에 등장하는 한국사와 더불어,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사 왕이 되는 한국사 이야기' 시리즈.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해 역사 전반에 재미를 느끼고 의문이 꼬리를 물게 하여, 역사적 사고의 깊이와 폭을 동시에 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1편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부터 고구려·백제·신라가 각축을 벌였던 삼국 시대를 지나, KOREA라는 이름이 세계로 통하게 된 고려까지의 역사를, 2편은 유교를 근간으로 세운 국가 조선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8·15 해방까지의 우리 역사를 전한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는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의 사회 과목 공부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아울러 개정교과서의 통합교과와 국어, 사회, 도덕,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목에 두루 걸친 교과 연계는 단순히 책을 읽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탐험대 - 우리 마을 지도를 그리자 일곱 명의 아이들이 우리 고장의 그림지도를 직접 그려가는 과정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녹여낸 지식
청주맹학교 허마리아 도서관이 장애학생들의 맞춤형 도서관으로 거듭났다.청주맹학교는 한국스탠다드챠티드(SC)은행으로부터 도서관리시스템, 학습보조기기, 열람 공간 구축 등 도서관의 전반적 시설 및 시스템 리모델링을 지원 받았다.12일 개관식에 참석한 SC은행 임직원 150여명과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20명은 도서관에 필요한 책상, 의자 등을 만들고 벽화를 그리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임장규기자
"애야, 도서관 가니?" "어, 아버님도?" 시아버지, 며느리 그리고 아이까지. 3대가 함께 아침을 먹고 가는 곳이 도서관이다. 신(新)풍속도가 생겨났다. 시아버지는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의 하나인 사진반에 간고, 며느리는 아이와 함께 모자열람실에서 그림동화를 본다. 점심시간이면 도서관 한쪽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오후에는 식곤증을 달랠 겸 도서관 옆 미술관에서 새로운 조류의 미술품을 천천히 감상한다. 책을 보는 것도, 빌리는 것도,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그림을 관람하는 것도 모두 무료다. 심지어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등록해도 마찬가지다. 그저 점심값만 있으면 된다. 하루가 풍요롭다.용암동 건영아파트에 사는 김정숙(32)씨 "요즈음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그리고 남은 시간이 있다면 게임과 TV가 전부다. 그런데 아이의 손을 잡고 어려서부터 도서관에 놀이삼아 오니 스스로 재미있는 꺼리를 찾아 행복하게 논다."라며 "재미있는 꺼리란 다양한 책들이 아닌가. 그 속에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또한 아이를 감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영화, 연극, 미술, 교육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아이는 놀면서 성장하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도서관이다. 재미있
소설 '나흘(사진)'이 청주시민이 함께 읽을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에 선정됐다. 청주시와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는 올해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이현수 작가의 장편소설 '나흘'을 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표도서는 1차 추진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도서 5권을 설문지 조사, 전화 조사, CJB FM 라디오 특별생방송 '배틀북스' 등을 통한 시민 의견수렴을 과정을 거쳐 3권으로 압축됐다. 이어 지난 3일 2차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자유토론을 거친 후 최종 투표를 통해 '나흘'이 선정됐다. '나흘'은 충북 영동 출신 이현수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한국전쟁 중 벌어진 뼈아프고 비참한 역사적 참극인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청주시립도서관은 "소설 '나흘'은 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시민의 호기심과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영동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며 소설가인 한만수(59·사진)씨가 15권 분량의 대하장편소설 '금강' 2부 '청맹과니의 노래' 3권을 펴냈다. 지난 1월에 펴낸 1부 '저 혼자 부르는 영혼의 노래'는 1956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시대사적 역사와 풍습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이번에 출간 한 '청맹과니의 노래' 3권은 1961년부터 1968년대 까지의 동 시대의 생활상과 정치적 상황 풍습 등을 배경으로 쓰여졌다.이 책의 특징은 기존 대하소설과 다르게 각장 이 1년 단위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따라서 2부 6권은 제13장 1968년으로 끝이 난다. 저자가 12년 전부터 200자 원고지 2만매 분량을 목표로 집필 해 온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950년대 중반부터 2000년도까지 민중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다.소설의 배경인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영동에 있는 모산이라는 작은 마을이다. 반세기 전 충북 영동, 모산이라는 한 마을에서 '놉(하루하루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 일꾼)'으로 살아갔던 민초들의 삶은 절망의 모래사장 속에서 희망이라는 진주를 찾는 고단한 일상이다."왜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분노해야 했는지
베스트셀러 '집으로 가는 길'의 저자 이스마엘 베아가 시에라리온 내전과 소년병들의 운명에 관한 참혹한 진실을 다룬 '내일의 빛'을 펴냈다.맥스위니스 창업자이자 소설가 데이브 에거스가 칭한 "현대 작가 중 가장 많이 읽히는 아프리카 작가" 베아는 여전히 질곡에서 풀려나지 못한 조국의 전쟁 후 삶에 관한 슬프고도 애정 어린 우화로 다시 독자의 곁을 찾았다.이 소설의 중심에는 끔찍한 전쟁이 끝난 후 고향 임페리로 돌아온 두 친구 벤자민과 보카리가 있다. 이들은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내일을 꿈꾸는 보통의 시에라리온인을 대변한다.긴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온이 찾아온 시에라리온의 작은 마을 임페리. 사람들이 돌아오며 예전의 일상도 다시 시작되는 것 같았다. 모두들 큰 상처를 갖고 있었지만 고향이 아닌 곳에서는 진정한 평온과 안식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제일 먼저 도착한 마을 노인들이 쌓여 있는 유해를 정리하고 망가진 마을을 이곳저곳을 치웠다. 차례로 전쟁 중 소년병에게 잡혀 손이 잘린 실라와 그의 아이들(역시 손이 잘린), 그들의 손을 자른 어니스트(소년병 시절의 과거 때문에 괴로워하는), 어딘지 신비로운 분위기의 콜로넬과 그를 따르는 무리, 전쟁 중의…
베니의 글자 배우기 아이들이 글을 배울 때 겪는 어려움을 보여 주고, 아이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글자를 익히는 저학년 동화다. 글자를 어려워하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자를 탐색하는 즐거운 자극을 전달한다. 여기에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의 화가 볼프 예를브루흐의 흑백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다.말과 글자를 쓰며 크는 아이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된 동화다. 처음 듣는 단어가 생소하고, 엄마가 묻는 말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고, 선생님의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등 베니가 마주치는 사소한 일상 속에는 글자와 언어를 배우는 데서 오는 아이의 고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꽃반지 -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평화의 소녀상 이야기.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소녀상 이야기를 아이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만화를 통하여,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꽃다운 소녀들의 아픔과 슬픔을 그렸다. 또한 만화와 함께 아이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그린 그림과 글, 할머니들의 아픔과 슬픔을 같이 하는 아이들 그림과 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한국문인협회 괴산지부가 괴산·증평 군민 및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괴산문예대학(이사장 정유지)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괴산 문예대학은 오는 4월8일 입학 및 개강식을 시작으로 9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시낭송 아카데미 교실, 시 수필 창작 교실 등의 강좌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괴산 도서관 3층 시청각 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시인이자 수필가인 임혜철(괴산문협 감사)씨가 지도교수를 맡아 수업을 진행한다.시낭송 아카데미 교실은 한국시낭송가협회 부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선 시낭송가로부터 시낭송에 대한 전반적인 기법과 무대매너까지 전수받게 되며 저명한 시인과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교수진을 통해 시,수필 창작 교실을 구성해 시인, 수필가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괴산문인협회 사무국(사무국장 김영희, 010-6653-9311)으로 연락하면 된다. 괴산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시로서 울림이 되고 공감이 되어 삶을 조금이라도 나타내고 싶다."청원 출신 하랑 주정자 시인이 첫 시집 '자리'를 발간했다.시집은 1장 나를 닦다, 2장 유채꽃 만개한 웃음, 3장 그리움 설렐 때, 4장 바람 견딘 꽃 등 모두 4장 88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하하, 웃음이랑 함께하자'에서 따온 '하랑'이라는 필명을 가진 그는 이번 시집에서 삶을 닦달하며 소소한 일상을 시 한편으로 빚어내며 삶의 어울림을 노래했다.가장 애착이 가는 시로 주 작가는 '그늘'을 꼽았다.'여름을 손짓하는 푸르름 속에/ 바쁜 세상살이 쉬어 가라고/ 늙은 소나무/ 세상이 시끄럽다 말하지 않는다 철없는 개구쟁이 돌팔매/ 자동차의 매연/ 스멀대는 벌레 짓 나무는 그늘 자리 쉼 자리 내어주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지켜보며 반긴다/ 삶의 뒷모습을 돌아보고/ 나를 바라보니/ 길이 턱이다 (그늘 中)'주 작가는 가난에 배고팠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려운 과거를 은은하면서도 향기로운 향기를 내는 향수로 승화시켰다.'난 과연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백합화처럼 곱디고운 자태였던가/ 아니면 모진 바람 잘 견딘 꽃잎이었을까/ 욕심 많은 사람 눈 가려 줄 안개꽃이었을까/ 아름다움을 뽐내는 사랑의 꽃이
"자신을 잘 돌본다는 것은 상처를 입은 자아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사랑과 이해를 베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야 하지 않을까… 나만의 글을 쓸 때 가장 솔직한 내 자신을 만난다"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 변나영 소장이 수필문학 전문 계간지 에세이 포레 봄호에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가 당선돼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변 소장은 먼저 "혼자만의 낙서 같은 글을 써오던 중 자신의 모습에 겁먹지 말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라고 인도해주신 반숙자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변 소장은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다들 바쁜 탓일까 가족마저도 온전히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안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심사를 맡은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변나영씨의 작품은 그저 생활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고 작가가 천착한 생활이라는 일상에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은 그의 수필의 강점"이라며 "일상적 체험의 형상화를 통해 무한한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문학적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을 미뤄볼 때 충분히 수필작가
충북도중앙도서관(관장 박종칠)이 청주여자교도소 수용자를 대상으로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충북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매주 1차례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여성 수용자 300여명에게 소설책과 시를 제공하는 '책둥지 사업'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충북중앙도서관은 12회에 걸쳐 정신과 의사인 꾸베씨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찾아가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 '꾸베씨의 행복여행'을 읽고 행복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또 사랑시 48편과 이별시 1편으로 이뤄진 김용택의 시집 '참 좋은 당신'을 돌아가며 낭독하고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청주여자교도소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특수소외 계층이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그 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음력 3월 3일(올해는 4월 2일)은 예부터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 한국인은 제비를 보면 '놀부와 흥부'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런데 착한 동생 흥부와 부자지만 욕심많은 형 놀부 이야기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얻어 키운 박에서 '대박'이 터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흥부의 행운에 심통이 난 놀부는 동생을 따라서 행동하다가 결국 '쪽박'을 찬다. 뒤집기를 통해 독자들은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판소리로 구전되었다는 설도 있고 작자 미상의 민담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놀부와 흥부의 이야기를 동화로 쓴 최초의 기록을 송명호(중부대 사회복지학과·대전시민대학 스토리텔링·사진)교수가 발견했다. 1927년 기생들이 만든 잡지 '장한(長恨)' 창간호 81~87쪽에 기생 김계화(金桂花)가 기고한 동화로,제목은 '놀부와 흥부'다. 이 동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흥부전'의 이야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보다 앞서 25년 김조성 감독이 만든 '놀부흥부'라는 영화가 있다는 기록은 있으나 대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놀부와 흥부 동화가 책자로 밝혀진 것
제천시립도서관이 6회 함께 읽는 제천 올해의 책으로 김선영 작가의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선정했다. 도서관은 이 책을 매개로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해 시민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함께 읽는 제천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책읽기 운동으로 이번 '시간을 파는 상점' 선정은 시민들의 자유추천과 선정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그동안 '소설 동의보감', '그건 사랑이었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사춘기 가족'을 선정해 시민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선정된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 문제를 다룬 성장소설로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사각의 링에서 죽을 때 까지 싸워 1등만 하라고 부추기는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의 온기라도 나눠주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도서관측은 이 책을 통해 어려운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문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선정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도서를 구입해 별도의 코너를 설치해 대출
아들 가진 모든 엄마들이 꼭 한 번은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한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가 출간됐다.이 책은 아들 키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아들이 늦되거나 억세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인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특성을 아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엄마가 아들의 세계와 방식을 이해할 때 아들 키우기는 좀 더 수월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책은 총 4부로 나뉜다. 엄마는 왜 아들 키우기를 유독 힘들어하는지 이유를 짚어보고,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약한 아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존중 받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아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은 무엇인지, 엄마라서 아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삶의 지혜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이를 통해 엄마가 아들의 남성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모성으로 안아줄 때 아들을 균형 있는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엄마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전해줌으로써 아들을 큰 그릇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요즘 유치원에 가보면 세 부류의 아이들로 분류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활동을 주도
△6번길을 지켜라 뚝딱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조커와 나' 등 묵직한 주제의식과 대중성을 겸비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품으로 폭넓게 사랑받아온 작가 김중미의 첫 그림책이다.어느 오래된 마을에 나타난 꼬마 도깨비 삼 형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자신들과 주민들의 삶터를 지키려 하면서 서로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인형 사진 그림책이다.기찻길옆작은학교에서 20년 가까이 해온 인형극 중 하나를 담아낸 이 그림책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 할 청년 작가들과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온 김중미 작가가 괭이부리말 주민들, 나아가 저마다의 삶터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려는 존재들의 오랜 꿈을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담아낸 책이다.뿔이 있고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는 '기존 옛이야기 속 몰개성한 도깨비'가 아니라 '각자 개성을 지닌 캐릭터화한 꼬마 도깨비 삼 형제'는 동네의 흔한 개구쟁이들과 다름없어 보인다. 배고픔을 "너무너무 배가 불러서 등딱지가 뱃가죽에 딱 붙었어"라고 표현하는 막내 '거꾸로 도깨비'는 특히나 귀여운 매력과 익살을 발산한다. △맹꽁이 서당 논어 1맹꽁이 훈장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놓는 옛이야기에 효, 인, 예, 의 같은 공자 사상의 핵심이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54·여)가 강연하는 인문학 특강이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란 주제로 이달 11일과 25일 오후 6시반부터 2시간 동안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도서관 이용자이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044) 900-9114
독자의 삶을 '무조건' 행복으로 이끌어 줄 긍정 선생이 전하는 도전과, 성공과, 웃음과, 행복과, 희망의 이야기. 여기 긍정을 통해 몸소 행복한 삶을 증명한 36인의 명사들이 있다.각계각층의 내로라하는 대표 인물들은 '도전, 성공, 웃음, 행복, 희망'을 주제로 자신만의 '긍정론'을 펼친다. 거창한 지론이나 미사여구를 동반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가슴이 직접 와 닿는 까닭은 현재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닥친 힘겨운 현실을 굳건히 이겨낸 그 과정과 나름대로 구축한 '극복의 노하우'를 솔직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글마다 담긴 비전과 혜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고민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도전도, 성공도, 웃음도, 행복도, 희망도, 삶을 아름답고 풍족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라도 '긍정' 없이는 절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리 버거운 삶이더라도 긍정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가꾸고 단련해야만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는 36인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책장을 넘기다보면 청주에서 공인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송영권 휴먼노사연구원장의 글이 눈에 띈다. 'Smart Aging을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이 5년 만에 새 소설집을 펴냈다.부모의 폭력과 폭언을 견디다 못한 25세 여주인공 은주가 가출 후 타인들과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스스로의 반성과 통찰의 과정을 통해 긴 시간 치유되지 않은 채 들러붙어 있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가족 안에서 받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과 아픔을 소통과 용서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이 실감나게 전개된다. 결국 나를 만들어 준 건 '가족' 그리고 '사랑',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 대한 통찰을 권비영만이 지닌 담담한 톤으로 풀었다.주인공 은주는 온순하고 조용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다문화센터에서 한글을 가르치며 낯선 문화에 적응하며 뿌리내리려 애쓰는 이들을 돕는다. 언제나 친절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다가가지만 그 내면엔 언제나 폭력에 대한 공포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그런 은주를 친엄마보다 더 잘 챙기는 이는 그녀의 친구 성희의 엄마, 지숙.지숙은 과거, 도움을 청하는 친동생을 외면했던 한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그 아픈 기억을 상쇄하
△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고 작은 섬에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고 작은 섬에 홀로 살아가는 나무, 탱글우드가 폭풍우를 피해 우연히 찾아온 갈매기와의 교감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사랑, 가족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풀어 낸 작품이다.호주의 유명 작가인 마거릿 와일드의 단순하면서도 시적인 글과 비비안 굿맨의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바람만이 찾아가는 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고 작은 섬에 탱글우드라는 나무 한 그루가 살았다. 탱글우드는 외로움에 바다표범, 바닷새, 돌고래 들이 지나갈 때마다 소리쳐 부르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갈매기 한 마리가 폭풍우를 피해 탱글우드를 찾아오면서 둘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는데…. △우리 집 텃밭에 놀러 와요 스스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자기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텃밭 농사 일기를 담았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직접 농사를 지으며 새싹이 돋는 즐거움을 느끼고, 벌레와 친구도 되고, 어느새 채소와도 친해지게 된다. 더불어 텃밭에서 식구들이 함께 일하다 보면 땀과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천연 거름까지 만들어 열심히 텃밭을 오가는 아이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달 펴낸 프란치스코(78) 교황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 한국어판이 주목받고 있다.'복음의 기쁨'은 출고 전부터 초판 5천부의 예약판매가 완료됐다. 이후에도 천주교계 서점·교구·수도회의 주문이 이어져 발행 2주 만인 지난달 말 주문량 2만부를 기록했다.독자 대부분이 성직자나 수도자, 신학 연구자인 교황 문헌의 특성상 기존 문헌들의 평균 판매량이 3천~4천부인 것과 대조적이다.'복음의 기쁨'은 지난해 11월24일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 한 '신앙의 해'를 폐막하며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권고문이다. 복음 선포의 무대인 현대 세계의 경향과 도전 과제, 복음 선포의 원리와 방법에 대한 제안,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고찰을 다루고 있다. 교황은 수도회 장상, 본당 신부, 영성 지도자, 교구장 주교직을 두루 거친 '사목의 달인'답게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복음화에 대한 식견을 쉬운 문장과 편안한 문체로 풀어놨다. 교황은 신앙을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활짝 열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자고 거듭 권고하고 있다.천주교계 서점인 바오로딸 측은 "'복음의 기쁨'은 발행 전부터 문의가 많았고 천주교 신부들은 물론 개신교, 성공회
충주시의회 최용수 의원이 지난 4년간 시의원으로서 주민들과 소통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를 발간하고, 오는 3월 1일오후 3시 충주 남부감리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이번 수필집은 2009년 발간한 ‘마음속 꽃피는 감사’에 이어 두번째 수필집이다.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는 지난 2010년 시의원이 된 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용산동, 호암·직동, 달천동 등 선거구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참된 마음으로 엮었다.총4부로 구성된 이번 수필집은 제1부 ‘내 가족 내 이웃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 제2부‘묵묵히 겸손과 감사를 배우던 날들’에서 충주시 6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였고, 제3부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는 지역구를 돌며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의 노력을 담았으며, 제4부 ‘가슴 따뜻한 100일간의 훈훈한 여정’에서는 지난 2010년 시의원 선거 활동시 느꼈던 감정을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최용수 의원은 “이 책은 시의원으로 살아온 지난 4년간의 기록이며, 이 책을 통해 지역을 위한 나의 생각을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며“앞으로도 이웃과 정답게 살
청주시립도서관은 청주시 6개 도서관의 주요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맑은고을 책 문화소식 17호(사진)'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소식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발간하고 있으며 정보마당, 독서마당, 감성마당으로 도서관의 주요 시책, 프로그램 소개, 그림 속 책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7월 통합시 출범에 따라 함께 이용하게 될 '청원군 도서관'에 대한 소개도 실렸다. 우리지역 작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재 중인 '우리지역 문학작가를 찾아서' 코너에서는 '사춘기 가족'으로 유명한 오미경 동화작가의 작가가 된 계기부터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까지 인터뷰 내용이 수록됐다. 특집기사로 외국도서관의 특화된 운영시스템 견학 내용을 다룬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유럽도서관 기행-베네룩스 국·공립도서관 탐방'에서는 사진자료와 함께 국가별·도서관별 차이와 특징을 소개했다. 이번 소식지는 권역별 도서관 이용시민, 시 산하기관, 지역 공공도서관, 유관기관 및 전국 대표공공도서관에 배부된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병영사람들은 말 꼬리로 만든 붓 12자루만 있으면 밖에 나가서 1년 먹을 것을 벌어온다." 전남 강진에는 이런 말이 전해온다. 병영상인(兵營商人)의 뿌리깊은 장사꾼 기질을 나타내는 말이다.병영상인은 조선 태종 17년(1417) 전라병영이 강진군 병영면으로 옮겨오면서 세력을 형성한 상인집단이다.전라도와 제주도까지 관할하는 군대가 들어오면서 막대한 물품 소비처가 생겼고, 병영성 주변에는 2000호가 넘는 민가가 들어섰다. 병영과 민간에 물품을 공급하는 상인들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병영성 주변엔 자연스럽게 상업이 발달했다. 강진일보 주희춘 편집국장이 집필한 '장사의 기술(한국경제신문 출판)'은 저자가 5년여 동안 전국을 누비면서 강진 병영상인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온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병영의 대표적 거상들과 600년 역사를 이어온 상업 노하우, 거상 후예들의 근현대 활동 등을 풍부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책에 따르면 전라병영은 군사시설인 동시에 거대한 종합 물류회사였다. 병영상인이 취급한 물품은 대부분 외지에서 조달됐지만, 목화를 키워 무명을 만들고 간단한 농기구 같은 경우 자체 생
△ 모모엔데는 현실계를 환상계로 멋지게 대치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모모'는 시간 앞에 어쩔 줄 모르는 현대사회의 비판을 다룬 판타지소설 정도가 되겠지만 그가 가진 상상력은 사회비판을 넘어 또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다.다분히 그로테스크하고 싸늘한 도시의 정경, 하지만 그 안에 따뜻하게 살아 숨 쉬는 등장인물들. 마치 현대사회의 작은 한 귀퉁이에도 치열하게 머리를 내미는 작은 싹 같은 모습이다. 엔데는 그 싹에 관심한다.'모모'는 보통 동화로 알려져 있지만 거기에 담긴 주제의식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것 또한 엔데가 가진 장점 중의 하난데, 어린이의 눈으로도 어른의 눈으로도 모두 그만큼의 무게를 지닌 채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주제의식이 깊지만 어린이가 보더라도 어렵지 않고, 어린이의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유치하지 않다. △열두 살의 바다 저녁놀이 아름다운 까치놀섬이 배경이다. 열두 살의 주인공이 성장통을 겪으며 바다를 놀이터로 만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죽은 아빠의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며 모래밭 에 아빠의 얼굴을 그리는 환이 남매, 적조와 기름오염으로부터 까치놀섬을 지켜내는 주민들, 거북이 할아버지의 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