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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놀부와 흥부'작가는 기생이었다

중부대 송명호 교수,잡지 창간호서 발견

  • 웹출고시간2014.03.23 13:08:29
  • 최종수정2014.03.24 13:33:04

'놀부와 흥부' 동화가 실려 있는 1927년 발간된 기생 잡지 '장한' 창간호(왼쪽)와잡지 '장한'에 실린 동화 '놀부와 흥부'.

음력 3월 3일(올해는 4월 2일)은 예부터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 한국인은 제비를 보면 '놀부와 흥부'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런데 착한 동생 흥부와 부자지만 욕심많은 형 놀부 이야기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얻어 키운 박에서 '대박'이 터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흥부의 행운에 심통이 난 놀부는 동생을 따라서 행동하다가 결국 '쪽박'을 찬다. 뒤집기를 통해 독자들은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송명호 중부대교수

그렇다면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판소리로 구전되었다는 설도 있고 작자 미상의 민담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놀부와 흥부의 이야기를 동화로 쓴 최초의 기록을 송명호(중부대 사회복지학과·대전시민대학 스토리텔링·사진)교수가 발견했다.

1927년 기생들이 만든 잡지 '장한(長恨)' 창간호 81~87쪽에 기생 김계화(金桂花)가 기고한 동화로,제목은 '놀부와 흥부'다.

이 동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흥부전'의 이야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보다 앞서 25년 김조성 감독이 만든 '놀부흥부'라는 영화가 있다는 기록은 있으나 대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놀부와 흥부 동화가 책자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송 교수의 주장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놀부'와 '흥부'

글쓴이:김계화 <출처:잡지 '장한(長恨)' 창간호 81~87쪽>

一)옛날도 옛날에 형과 아우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형은 놀부라고 욕심 많은 사람이었지만 아우는 그와 반대로 마음이 착하고 정직하고 자비심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흥부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뒤에 제법 많은 재산을 있는 대로 형이 되는 놀부가 차지하여버린 까닭에 흥부는 집조차 좋은 곳에 들지를 못하고 초가삼간 움막살이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아이는 생기는 고로 좁은 집은 더욱 좁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二)흥부는 너무 어려워 암만하여 살수가 없어서 언제든지 돈을 벌어야하겠다고 한번은 어떤 죄인의 대신으로 볼기를 맞고 그 값으로 돈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였으나 그것도 틀리어버렸습니다. 그 일이 있는 날 그 죄인이 그만 무죄로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할 수 없으니까 하는 수 없이 놀부한테 가서 빌었습니다. 「쌀 겨라도 있거든 조금만 보태여 주십시오. 어제도 굶어서 참말 못 견디겠습니다.」

도적 같은 놀부는 고개를 흔들며 「쌀 겨는 하인들을 먹이는 터인즉 너 줄 것이 어디 있냐」하고 거절하여 버렸습니다. 「그러면 재강(술을 거르고 남은 찌끼)이라도 좀 주십시오. 그것도 좋겠습니다.」한즉 「재강은 돼지 먹이니까 너에게는 줄 수 없다.」하며 아예 모르는 체 하였습니다.

三)그럭저럭 그 해가 가고 이듬해 봄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 흥부 집에 한 마리 제비가 날아와서 처마끝 홀로 날아다니며 집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흥부는 가난하고 아이들이 많고 집이 좁은데 제비집까지 지어서는 못 견디겠다고 아무리 쫒아도 제비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버려 두었는데 며칠 동안에 그럭저럭 집을 지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제비는 알을 나서 바로 깠습니다. 제비 새기가 많아서 좁은 곳에서 오글오글하다가 그중 한 마리가 잘 못하여 떨어져 가늘고 연한 다리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흥부는 인정이 많은 사람이라 그 제비 새끼의 부러진 데다 약을 발라 주고 실로 붙들어 매어 주었습니다.

四)그 후 가을이 되자 서늘한 바람이 들과 산에 불어오기 시작하여 제비 새끼들은 다 날아 남쪽 나라로 가벼렸습니다. 남쪽 나라에는 제비의 왕님이 있어서 타국에 갔다 온 제비들은 다 각기 그 동안 지낸 내력과 그 나라 풍속을 이야기하여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흥부 집에 있었던 제비도 올해에 가난한 사람 집에 집을 지었던 것과 또는 그 주인이 대단히 친절하여 집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을 때 주인의 간호가 극진하여 곧 나섰다는 이야기를 알리었습니다. 제비 왕은 이 말을 듣고 「그러면 그 사람은 대단히 신통한 사람이다. 그 사례의 예물로 박씨 하나를 갖다 주어라.」하고 이상한 박씨 한 개를 주었습니다. 그 제비는 황송하여 그것을 받아 가지고 얼른 내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五)다음해 봄이 되자 모든 제비들은 빨리빨리 남쪽 나라를 떠난 북쪽 나라로 왔습니다. 그래서 다 각기 옛날 제비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해 겨울에 흥부 사는 근처는 지진과 불이 나서 모든 집이 다 무너지고 타버렸습니다. 그래서 흥부의 집에 살던 제비는 제 집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저귀며 슬피 울며 봄 햇빛을 쬐어가며 이리저리 날아다녔습니다.

흥부집도 타버려서 그 터는 모두 쓸쓸한 벌판이 되어버렸는고로 그 은혜를 받은 제비는 슬피 울며 이리저리 찾는 중 우거진 숲속에 흥부집 같은 집이 하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아아 이곳이다.」

하며 날아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니까 과연 흥부가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워 지저귀면서 그 박씨를 자기 나라의 왕의 선물이라고 마루에 떨어뜨렸습니다. 이랬더니 흥부는 별안간 성을 내며 「무엇이야. 이제 더러운 제비가 똥을 누고 간 것으로구나 얼른 쓸어버려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六)제비가 흥부라고 알았던 것은 실상 그 형 놀부였습니다. 원래 형제인 까닭에 얼굴이 같았습니다. 마음이 좋지 못한 놀부가 쓸어버린 그 박씨는 쓰레기 같이 뜰 위에 섞여졌습니다. 그래서 다정한 비가 이것을 적시고 따뜻한 햇발이 이것을 띄어서 저절로 싹이 났습니다. 그것이 점점 자라서 놀부의 집 보다 훨씬 높게 자랐습니다.

그런즉 놀부는 이 박 덩굴그림자 때문에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서 뿌리째 뽑아 버렸습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오던 흥부는 아주 거지와 같은 모양을 하고 지나가다가 형을 보고는 부끄러운 듯이 슬그머니 내빼려고하였는데 놀부의 작은 아들이 언뜻보고 「저기 아저씨 왔네!」하며 떠들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형님의 앞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七) 「형님! 왜 이런 훌륭한 박을 덩굴까지 뽑아버렸습니까?」

「왜 버렸겠느냐? 보려무나. 배추에 햇볕 가리니 그렇지. 지금 배추는 우리 집 양식이다. 그까진 박이야 무엇에 쓸데가 있느냐. 돈이나 있으면 한소끔 파고 거기다 술이나 넣어가지고 놀이터에 나가지만 웬수에 지진이 났는지! 어쩌면 우리 집이 이렇게 되어……. 그런데 참 너는 어떻게 지내니. 너는 본디 가난한터니이까 더 죽겠지는 안겠지.」

「천만에 말씀입니다. 죽어도 더 죽겠습니다. 형님은 썩은 배추라도 있어서 잡수시겠지만 우리는 하늘에 목을 매달고 있습니다. 형님! 쓸데없는 것이거든 이 박이나 저를 주십시오.」

「그것은 무엇하게.」

「덩굴은 집 벽이 무너졌으니까 그것을 걸어 놓고 찌는 여름 햇발이나 막겠습니다. 그리고 박은 파서 물이나 담아 쓰겠습니다.」

「음, 네 맘대로 하려무나.」

八)흥부는 이 박덩굴을 갔다가 잘 심었습니다. 그래서 지붕위로 올렸습니다. 집이라고 창도 없고 벽도 없는 집입니다. 물론 그전 집보다도 더 작고 더 허물어진 집입니다. 그런 까닭에 바람도 들어오고 비도 새어서 참 견딜 수가 없는 터에 박덩굴이 퍼져서 얼마쯤 이것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 덩굴에는 큰 박이 넷이 있었습니다.

「저것 봐요. 아버지 커다란 박이 열렸습니다. 하나는 따서 바가지를 매달고…….」

하여 흥부의 아들은 그중 큰 박을 가리키며 떠들었습니다. 흥부는 마음에 대득하여 얼른 자라기만 바랐습니다. 그렇게 해 제비 한 마리가 지저귀는 노래를 하면서 그 중 굵은 박덩굴에 매달렸습니다. 물론 박씨를 물어왔던 제비였습니다.

九)그 제비는 「당신의 착한 마음을 갸륵히 여겨 우리 왕께서 주신 박이오니 잘 길러주십시오.」하였습니다.

흥부는 깜짝 놀라 쳐다보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 너 이 박씨를 언제 나에게 갔다주었
「아닙니다. 당신을 드리려하던 것을 잘못하여 당신 형님 댁에다 떨어뜨렸습니다. 성미가 괘씸한 형님은 그것을 제비동이라고 쓸어 버렸습니다. 그것이 저절로 싹이 나고 뿌리가 박혀 잘 자른 것을 뽑아버렸지요. 그런 것을 무엇이든지 끔찍이 여기는 당신 갔다가 심으신 것이 아닙니까. 이것은 정말 박아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복덩어리입니다. 이 박을 쪼개보십시오. 속에서 금은보화가 나올 터이니까. 그렇지만 한 개는 남겨 두십시오. 그것마저 쪼개는 것은 좀 재미없는 일이 생길는지 모르니까요.」

十) 흥부는 제비 말대로 우선 제일 작은 것을 쪼갰습니다. 그런 즉 속으로부터 한사와 같은 어린 아이가 나와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공손히 절을 하고 다섯 가지 병을 앞에 내놓으며 말을 했습니다.

「제일 첫째 병은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약입니다. 둘째 병은 장님을 고치는 약이고 셋째 병은 벙어리를 고치고 넷째 병은 늙지 않은 약이고 다섯째 병은 죽지 않은 약입니다.」

하고 금세 어디론가 갔는지 자취가 없어져버렸습니다.

흥부는 둘째 박을 쪼갰습니다. 그 속으로부터는 재목과 돌과 금은보화와 많은 양식이 솟아났습니다.

셋째 박에서는 여러 목수와 미장이가 나와서 그 재목과 돌로 집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하는 고로 깜짝할 동안에 다 지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흥부는 별안간 좋은 집에 들게 되고 많은 광속에는 양식이 가득히 쌓이게 되어서 형님의 꿈에도 못해 볼만큼 훌륭한 살림을 하게 되었습니다.



十一) 놀부가 하루는 이곳을 지나가 전에 없는 훌륭한 집이 생긴 것을 보고 이상스럽게 여겨 찾아와본 즉 뜻밖에 흥부의 집이었습니다. 깜작 놀라 흥부를 보고

「이것이 웬일이냐?」

「형님이 주신 박을 갔다 심었더니(남은 큰박 하나를 가리키며) 이런 박이 넷이 열렸기에 그것 셋을 쪼갰습니다. 그랬더니 이러한 좋은 집이 생겼습니다.」

「을 그래! 이것은 안 된다. 본디 우리 집에서 가겨온 박이었으니까 이 집은 내가 가져야 옳다. 어서 내 놓아라」

욕심 많은 형은 무리하기데도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흥부는 대단히 마음이 고운 사람인고로 오히려 형님이 가난하고 불쌍하다고 여겨 「이 남은 박 한 개만 나를 주시면 이 집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놀부는 그것마저 뺏고 싶으나 나중에 어떻게 하든지 도로 차지할 속셈을 하고 허락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놀부는 흥부를 내ㅤㅉㅗㅈ아 전에 살든 다 쓰러져가는 집으로 보내고 지가 그 좋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살았습니다.

十二)놀부는 너무 기뻐서 밤이 으슥하도록 별안간 제 것이 돈 금은보화를 만지고 세어보고 또 만져보았습니다. 그래서 퍽 늦게 잠을 자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눈을 떠보니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틈엔지 자기가 얼마 전에 살던 집에서 드러눕고 또는 전에 입었던 더러워진 옷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하도 이상하여 자세히 보니까 집터는 그냥 훌륭한 그 집터인데 집은 분명코 전에 살든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흥부에게 빼앗은 좋은 집은 그림자조차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 흥부의 집에 가 보았습니다. 그런 즉 어제가지 쓰러져가는 움막사리었던 터에 훌륭한 새집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속에는 흥부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놀부는 성이 나서

「야! 흥부야! 너는 나를 놀리는 거냐! 천하에 고약한 놈!」

「아니올시다. 저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참 이상해요. 이 같이 큰 집이 하룻밤에 왔가갔다 하는 것은…….어쨌든 형님께서 이 집에서 살으십시오. 저는 저기로 또 가겠습니다.」

하면서 흥부는 아내와 자식이 골내는 것도 모른채하고 두 번째로 집을 형에게 바쳤습니다.

十三)그러나 하룻밤을 자고나면 역시 놀부는 쓰러져가는 집에 있고, 흥부는 대궐 같은 집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으니까 놀부는 집과 재물이 소용없으니 그 나머지 박이나 가지고 가겠다하며 흥부에게서 그 박을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박속에는 무슨 훌륭한 힘이 있어 그것을 가지는 사람에게 집이든 재물이든지 오는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박만 가지면 아우가 가지고 있는 집이든지 재산이든지 가져 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흥부는 그런 생각은 없었으나 언재 그런지 그 박 내놓기가 퍽 섭섭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형이 달라고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었습니다. 놀부는

「이것만 있으면 훌륭하다」하고 좋아하며 집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十四)놀부는 내일 잠이 깨이면 좋은 집에 비단 옷을 입고 있을 터이지 하고 너무 기뻐서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언제인지 잠이 들었는데 온 몸에 찬 기운이 들어와 깜짝 놀라며 눈을 떴습니다. 뜨고 보니 하늘에는 빛나는 별이 반짝이고 제 집은 그냥 제 집으로 있었습니다. 아직 일러 그런가보다하고 이제 장차 어떻게 되겠지하며 거짓으로 잠을 자는 체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움막살이는 그 움막살이였습니다. 어느 틈엔지 처마에서 제비 한 마리가 지저귀며 떠들었습니다. 그만은

「놀부야 나쁜 놈! 얼마를 기다려도 좋은 집은 아니 온다. 이 욕심 많은 놈아! 심술궂은 놈아 너도 네 소리를 알겠지…….」

놀부는 그 소리를 듣고 대단히 노하여 곳 일어나서 제비를 때려 쫒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손에 잡히는 것이 그 가져온 큰 박이었습니다. 그 박을 들어 한번 내치니 그 박이 마당에 가 떨어져 두 쪽으로 갈라지며 그 속으로부터 강물 같이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여 그만 놀부의 집을 싣고 멀리멀리 흘러가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물이 없던 곳에 물이 생기면서 논을 많이 생기고 쌀이 많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흥부는 더욱 더욱 잘 살게 되고 흥부에 자손에도 점점 잘 되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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