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유 투(You too)"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다. 아날로그(analogue)전화로 듣던 통화대신 디지털모니터(digital monitor) 화상(畵像)으로 만나보는 새아침인사다. 수 삼년(年) 전만해도 '따르릉 따르릉' 머리맡에 놓여있는 괘종시계(卦鐘時計)가 울려야 달콤한 새벽잠에서 깨어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한(寒)겨울이 가고 몇 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가니 어김없이 찾아온 완연(完然)한 봄이다. 먼 산 그늘진 곳의 잔설(殘雪)이 녹고 얼었던 땅이 풀려 어둠을 뚫고 대지에 솟아난 새싹이 해맑은 얼굴을 드러낸다. 안쓰럽기도 하지만 반갑고 고맙다. 뒤따라 꽃이 피면 봄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지구촌기후의 변화가 사나워지고 기온의 일교차가 고르지 못해도 계절의 순환체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고(太古)적부터 자연의 본질(本質)은 달라진 것이 없다. 오늘따라 봄 햇살이 가늘고 맑다. 겨울 내내 거실에서 잠자던 꽃 화분을 깨워 봄볕이 가득한 앞마당에 내어놓고 꽃물을 주며 봄소식을 전한다. 시들었던 잎이 고은미소를 띠며 수줍어한다.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봄물에 젖은 잎이 싱그럽고 어여쁘다. 어디에선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맞는 달이다. 그러나 실제로 3월은 새 희망의 상징인 봄이 시작되기 때문에 첫 달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설렘의 달이기도 하다 그 희망과 설렘이 올해는 유난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그 여린 순이 고개를 내밀기가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봄을 맞을 때마다 꽃샘바람의 시샘은 늘 있어 왔다. 때때로 휘돌아 치는 황사바람과 함께 아침·저녁 기온 차는 의례 거쳐 가는 과정이려니 여겨온 터이다.그러면서도 온 나라가 지독한 봄앓이를 하고 있는 현상에 새삼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부지런한 몇몇은 잎눈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트리기에 이제 정령 봄인가보다 마음 놓았다가 불쑥 엉겨드는 찬바람에 기겁을 했다. 걸치고 있던 옷 한 겹을 걷어내자마자 감기가 달라붙는다. 쿨럭쿨럭 노인 같은 기침소리를 내며 다시 내복을 껴입고 3월 중순을 걷고 있다. 이제 막 춘분을 지났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춘분은 실제적인 봄 해산일이다. 산모에게 출산전후 삼칠일이 중요하듯이 음력 2월에 해당하는 이 시기야말야로 준비하고 조심 것도 많다. '2월 바람에 김칫독이 깨진다.'는 속담이 괜히 나왔겠는가, 이렇듯 3월은 봄이면서도 마음 놓고 봄을 만끽하
시대가 다양화되면서 창조적인 사고와 심신건강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건전한 육체와 창의력 그리고 유연한 사고와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더욱이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됨으로 과거의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충당되었든 예체능교육의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져 교육여건이 다양화됨에 따라 예체능 향유를 위한 욕구가 증대되어 가고 있다 정부는 얼마전에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게임중독 학업스트레스등에서탈피하여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예체능활동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예체능교육은 문화예술산업과 체육활동등을 교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으로써 문화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돕거나 예체능교육의 매체로 활용하여 기능적 예체능교육이 아닌 통합적교육으로 체험과 소통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문약사상에 젖어 있는 한국적 정서에 허드레 과목으로 업신여기고 팽개쳤든 체육 음악 미술 무용 문학 연극등의 과목이 이제는 중요시되고 인기있는 과목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예체능 체험은 학생들이 지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존중하는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달력상으로도 완연한 봄인 4월을 맞이하였다.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봄이 되면 괜히 마음이 설레고 들뜨기 마련이다. 남부지역에는 벌써 봄꽃 개화소식이 전해져 오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꽃피는 봄'을 만끽하기 위해 미리부터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느라 한창 분주할 때이다.봄꽃 개화의 메커니즘을 보면, 온대 낙엽수목의 꽃눈은 가을철 일정온도 이하가 되면 내생휴면상태가 되며, 내생휴면상태 유지를 위해 일정 저온이 필요하고, 내생휴면상태 해제 후 개화를 위해서는 고온이 필요하다. 따라서 벚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즉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지난 2월의 지역별 기온과 3월의 지역별 예상기온, 예상 강수량을 토대로 예측하는 것이다.기상청(청장 조석준)은 3월부터 전국 15개 봄꽃 군락단지의 개화 현황을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사진으로 제공하고 있다. 봄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꽃샘추위가 몸속으로 파고드는 새벽이다. 단단히 차려입고 새벽기도에 동참했다. 기도실이 훈훈하게 느껴졌다. 나는 날마다 이 기도실에서 이기적인 기도를 열심히 했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직장을 위해 날마다 하나님께 자꾸 뭔가를 달라고 떼썼다. 건강도 챙겨주시라고 주문하고, 자녀들의 앞길도 열어달라고 간구하고, 매일 매일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부탁만 하는 기도였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눈감고 조용히 그 동안의 기도 내용을 생각해봤다. 하나님이 내게 더 이상 줄 복이 무엇인가·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주어야 내가 만족하게 될까·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아서 다 헤아릴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따뜻한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고, 외롭지 않게 가족이 함께 있으며, 날마다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데 이 보다 더 이상의 무얼 바라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자상하고 마음 따뜻한 남편이 있고, 예쁜 두 딸이 있고 큰 사위까지 얻었는데 더 이상 욕심을 내면 벌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친정 부모님 또한 살아계셔서 큰 딸인 나를 늘 염려해 주시고, 형제들 모두 건강하게 각자의 삶을…
"처음에는 그냥 놀리는 수준이었어요.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아무 말도 못했는데…. 그 애들이 저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기들 심심할 때마다 와서 나를 건드렸어요. 발로 툭툭 차고, 욕하고, 그걸로도 모자라 내 용돈을 빼앗고, 왕따시키고….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이, 정말 악몽 같은 나날들이었죠. 부모님에게 말씀드린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어요. 가뜩이나 바쁘신데다가 그분들을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선생님요? 뻔하죠 뭐. 어차피 한 번 혼내고는 말았을 거에요. 그 애들의 화풀이야 내 몫이 될테고…. 그래서 그냥 참았어요. 나 혼자 꾹 참는 수밖에 없었어요."학창 시절.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모인 공간이면 으레 그렇듯, 교실은 언제나 떠나갈 듯이 시끄럽다. 왁자지껄하다. 한창 활기차고 생기발랄한 청소년들이 한 데 모여 모르는 것을 배우고, 든든한 교우 관계를 다지는 공간에 즐거움이 떠날리 없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학창 시절은 대부분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기억 속에 남는다. 물론, 보통의 이야기다.분명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시기인데, 그 끝자락이 악몽으로 물든 사람들 또한 분명 있다. 바로 따돌림과 학교 폭력의 피
마님은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 겨우내 춥다는 핑계로 집안에서 웅크리고 지냈더니 뱃살만 쪘다고 작심하고 시작한 운동이다. 운동이래야 마을길을 걷는 게 전부지만 대단한 일을 시작하는 것처럼 삼돌씨에게 큰소리까지 치고 나왔다. "올봄에 3kg 정도는 빼야지. 흠흠." "운동하고 와서 배고프다고 간식 먹고 더 찌지나 마셔." "뭔 소리야· 그래도 내가 명색이 마님인데, 이름값은 해야지. 암." 마님이 인삼밭을 지나 과수원 길로 접어드는데 앞에서 경찰차가 오고 있었다. '뭔 일로 이런 시골마을에 경찰차가 들어오지? 마을에 사고가 났나?' 마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막 지나치려는데 차가 마님 앞에 멈춰 섰다. 마님 가슴이 그만 덜컥 내려앉았다. '나 잡으러 온 건 아니겠지. 설마 내가 운동하러 이 길로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거야? 아니, 그런데 내가 뭘 잘 못했지? 잘못한 거 없는 것 같은데…….' 그 짧은 찰나에 마님 머릿속은 실타래처럼 엉켰다. 경찰관이 차에서 내려 마님에게 경례를 했다. 마님도 경찰관을 따라 오른손을 옆 이마로 얼떨결에 올리다가 얼른 내리며 방금 한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만 긁적거렸다. "사모님, 이런 늦은 시간에 인적…
평소 존경하는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님! 지난 3월 27일자 충북일보에서 현 충주의료원 부지를 도립현대미술관 등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신 박대표님의 고견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충주시 발전을 위해 충주시 입장에서 보여주신 박대표님의 충주사랑에 진심으로 존경해마지 않습니다. 박일선 대표님! 현재의 낡고 비좁은 충주의료원을 안림동에 대규모로 신축하여 이전 하는 것은 충북도가 충주시를 비롯한 북부권 도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도내 의료복지의 균형발전을 기하고자 하는 뜻에서 추진한 것입니다. 충주의료원 신축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충북도 재정능력에 비해 워낙 크기 때문에 충북도는 빚을 내서 투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민간사업자가 먼저 564억원을 투자하여 건물을 신축하여 도에 제공하면 도는 그 이자까지 합한 총 1,154억원을 2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BTL 방식)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중 50%는 국비, 50%(577억원)는 도비로 상환하게 되는데 최근 충북도가 추진한 단일사업으로는 SOC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도의 재정능력으로만 보면 사실상 출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북부권 도민들의 의료복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
현대사회에서의 도시란 매우 복합적인 장소이다. 건축가들의 건축디자인 경연장으로 탈바꿈되어 나타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집단의 거주나 비즈니스의 활동장소로 비춰지기도 한다. 또한 정치권력의 무대이자 행정의 책임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복합성을 지닌 장소인 동시에 삶의 질을 판단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를 어떻게 계획, 개발, 관리할 것인가· 그리고 도시관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계획가로서의 고민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최근 민선 5기 도처에서 '녹색수도', '살맛나는 도시 만들기'가 한창이다. 과연 이러한 가치를 표방하는 도시들을 어떠한 잣대로 바라보아야 할까·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우리는 크게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도시의 심미적(aesthetic) 추구이다. 도시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인간이 만든 환경과 신이 준 자연환경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는 매우 오래된 이상이자 과제이다. 한편 인간의 사고와 행태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환경결정주의적' 개념을 빼 놓을 수 없다. 사실 환경이 인간행태를 결정한다는 관점은 동
품바축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왜 하필이면 거지 축제를 음성에서 여느냐는 원망의 목소리를 수없이 들어왔고, 한때는 축제 폐지론이 제기되어 찬반의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품바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아내는 벌써부터 내 부모님이 평생 실천해 오시던 베풂과 나눔을 이벤트행사로 펼치는 품바행사에 참여하고자 마음이 부풀어 있다. 내가 사는 집이 우리 집이 아니고, 그 많은 전답과 임야가 우리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이다. 그해 겨울 어느 날. 큰형님으로부터 기둥과 재목으로 쓸 나무를 베러 가자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도 낮이 아닌 밤에 남이 알지 못하게 몰래 베어야 한다고 하셨다. 원체 큰 산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평소 나무를 해다 팔곤 하였던 형이었는데 남몰래 나무를 해야 한다는 말에 의아하기도 했다. 어느 날밤 영문도 모르는 나는 불빛이 멀리 퍼지면 안 된다고 종이삿갓을 씌운 남포등(lamp)을 들고 형을 따라 산을 올랐다. 동산에도 큰 나무가 많았지만 우리는 고개를 두 개나 넘어 동네에서 가장 먼 구렁까지 갔다. 처음엔 좋아서 신이 났으나 동네에서 점점 멀어지고 산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자
푸른 밤 하늘에 달빛이 사라져도 사랑은 영원한 것 찬란한 태양이 그 빛을 띄우듯 사랑은 영원한 것강물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불후의 명곡'이란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소냐가 '사랑의 맹세'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춤동작이 독특하고 우아하게 느껴졌다. 가만히 보니, 노래 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멋진 가창력과 아름다운 가사,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따스한 마음씨까지 곁들여져 정말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었다. 흔히 TV를 '바보상자'라 경원시하는 시각이 많지만, 가끔 이렇게 보기 드문 장면을 접할 때마다 거실에서 TV 치우지 않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왜 그동안 다른 가수들은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가끔 뉴스를 전달할 때 수화를 곁들이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문화나 오락면에 있어서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특히 '나가수'로부터 촉발된 이런저런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역을 즐기며 감상해온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그들을 소외시켜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가수들은 그저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입만 벙긋거리는 존재였구나 하는 서글픈 생각
요즘 TV나 신문 지면을 통해 자주 접하는 단어로 'K-팝'이 있다. 영미권의 대중음악을 팝(POP)이라 부르고 영미권 이외 국가의 대중가요도 각 국가들의 이니셜을 붙여 부르는 것에서(일본 J-pop, 중국 C-pop, 한국 K-pop) 시작됐으나, 대한민국 대중가요가 한류 열풍을 끌며 인기를 얻게 된 이후인 지금, 이제 K-팝은 대한민국 이외의 국가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이르는 이름으로 널리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K-팝에 이어 K-푸드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뉴욕에서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이 식당 뿐 아니라 도시락 배달로까지 이어져 선풍적 인기를 끈다고 한다. 2011년 연말 주류매장에서 막걸리 판매량이 와인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기분 좋은 뉴스를 접하고, 우리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외국인들이 전통주 빚는 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는 TV 인터뷰 한 장면은 이미 우리나라의 문화와 음식이 세계화되고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인류의 평균수명을 연장하는데 의학보다 더 큰 기여를 했다는 수돗물은 어떠할까· 과연 우리나라 수돗물도 국제화, 세계화란 수식어가 가능한 것일까? 최근…
'이어도사나 아아아/차라차라 아아아/잘도 헌다 아아아/이어도사나/한푼 두푼 모인 돈도 낭군님 용돈에 모자란다/ 남의 배는 소낭배요/우리네 배는 쑥대앙 배라 /이어도사나 아아아/차라차라 아아아/잘도 헌다 아아아///(제주 민요 이어도사나 중에서)이어도는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동중국해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평균 해수면이 바다보다 4.6m 아래에 잠겨 있어서 파도가 칠 때만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파랑도(波浪島)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제주사람들은 이어도를 이상향의 섬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어도는 뱃사람들과 해녀들에게 환상의 섬인 동시에 죽음의 섬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뱃사람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이어도로 갔다고 믿었다. 최근 중국 외교부에서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발표를 했다. 이어도가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포함된다는 주장이다. 유엔해양법은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약 370km)까지에 대해 자원의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어도의 위치는 한국으로부터 149km, 중국의 서산다오에서는 287km가 떨어져 있어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 같은 현실을 빗대 문명을 비판하는 일종의 시적 절규 같은 것이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망가져 더 이상 진정한 꽃을 피울 수 없게 된 황무지 같은 현실을 절규 하는 시적 표현이라고나 할까· 척박한 땅! 절망의 몸부림은 발정처럼 타오르는 욕정으로 라일락이 움트면서 위대한 생명의 탄성에, 온 세상은 새로운 물기들로 흠뻑 머금는 것이다. 생명 탄생의 실존은 사랑으로 규정된 본능의 빌미가 본질을 자극하면서 비롯된다. 태어난 생명체는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련 없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이다. 이 또한 정확히 모르면서도 이걸 글이라고 토해 내는 나 자신도 무모하다 못해 잔인해진다. 고공행진 물가고에 시달린다. 본봉이 올라 훈훈한 날도 잠시 세금 폭탄에 깜박 속은 듯 영 기분이 씁쓸하다. 전보다 훨씬 주머니가 가볍고 장바구니도 헐렁하다. 왜 그렇지· 분명 세월이 갈수록 형편이 좋아져 왔는데, 100m 달리기를 마친 선수처럼 자주 헐떡거린다. 분명 소득은 2만 달러가 훨씬 넘었다 했는데, 제기랄, 누군가 내게 말했다. 월급이 분명 올랐는데 세금으로 걷어 가고 난 실제 수령액은 낮다고. 의아함은 어쩔 수 없이 거기서 머물고 만다. 신분이 봉급타
최근 세간에서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창신 역, 김영사)이 유명하다. 또 교육방송(EBS)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 대학 강의를 방송하기도 했다. 이 책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옳은 것은 무엇인가, 옳은 일은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삶의 근본적인 물음을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다.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를 세 가지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 첫째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 둘째는 개인들의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는 것, 세 번째는 개인들이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을 정의로 이해하는 입장이다.오는 4월 11일 총선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즈음에서 선거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선거에 있어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에 대한 이해 방식 중 그 첫 번째의 공리주의적 이해나 두 번째의 자유주의적 이해보다는 세 번째의 공동체주의적인 이해에서 선거의 정의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물론, 선거일에 투표를 하는 것과 하지 아니하는 것은 유권자의 자유이다. 그리고 만약 유권자가 바쁜 일 등
청주 흥덕사지(사적 제31호)에 건립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개관한지 20년이 되었다. 이를 맞이하여 고인쇄박물관에서는 기록문화를 통해 청주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청주의 역사, 역사속의 기록문화'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여기에서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청주관련 기록물들에 대한 연구 발표와 토론에 역사학자와 서지학자들의 열띤 논의가 전개되어 인문학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금속활자 발명국 코리아를 상징하는 증거자료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면 고려시대 흥덕사에서는 과연 금속활자로 직지만 인쇄한 것일까· 금속활자 인쇄의 특성상 다른 종류의 책은 간행하지는 않았을까· 백운화상(법명 경한)의 편저서는 직지와 백운화상어록이 있다. 직지는 백운화상이 75세에 노안을 비벼가며 법린의 도움을 받아 성불산에서 1372년 9월에 과거의 7불과 인도의 28조사, 중국의 110선사의 말씀을 가려 뽑아 상·하권으로 편저한 책이다. 그리고 백운화상어록은 그의 비서였던 석찬이 기록한 책이다. 직지는 1374년에 백운화상이 입적함에 따라 그의 제자였던 석찬과 달잠이 묘덕
참으로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지금 내 생각과 행동은 어디에서 왔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생각과 행동을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닐진대 말이다. 이러한 질문은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볼 때 경이로운 생각까지 든다. 도대체 어디에서 저런 말을 배웠을까. 어쩌면 저렇게 의젓할 수 있을까. 부모 대부분이 자녀를 키우다보면 경험하게 되는 일들이다. 신기하고 또 신기할 뿐이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거지를 벗어나 어른스런 말이나 행동을 보게 되면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은 아이의 머리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하는 발칙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그러나 자녀들이 주는 이런 즐거움과 행복도 잠시 뿐. 어느 덧 세월이 흐르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어른들은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내 자식에게는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에 놀라게 된다. 혹시 나도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 그러했을까·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기쁨과 행복, 놀람과 설렘을 주었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또는 어느 순간 갑자기 세상 비밀과 이치를 모두 알아버린 것처럼 기고만장하면서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에게 경악과 충격을 안겨준 적도 있을 것이다. 물론…
운전뿐만 아니고 모든 생활이 다 마찬가지이겠으나 특히 잘못 길들여진 운전습관은 바로 잡기가 어렵고 더 나아가서는 소중한 나의 생명이나 남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교통 실무 일을 하면서 느낀 잘못 길들여진 운전습관 몇 가지의 예를 들고 모든 사람들이 이 습관만은 꼭 바로 잡기를 바란다.비보호좌회전은 운전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비보호 좌회전을 어느 신호 때를 막론하고 통행하는 차량이 없다면 좌회전을 하고 발생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내가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 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있다.전방 신호가 녹색신호에 직진하여 오고 있는 차량이 없을 때 좌회전을 하여야 타방향 신호가 정지 상태 이므로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만약 전방신호가 적색신호임에도 좌회전 하는 경우 측방의 신호는 녹색 신호가 떨어져 타운전자와 충돌을 피할 수 없고 신호위반의 책임을 면치 못한다. 대신 녹색 신호시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된다 하여도 안전운전 의무위반의 경미한 책임을 지게 되어 두 경우 현격한 차이가 있다.운전자의 음주는 곧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한다.옛날부터 반주는 보약이라 전해 내려오는 잘못된 식문화로 인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사를 할
물은 생명수다. 인간은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인체의 8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은 화합물이다. 수소와 산소로 구성되어 있다. 물속의 산소가 없다면 물고기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 또한 불가능하다. 자연과학과 공업 분야에서도 물은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용매, 촉매, 화학반응의 매질로서 이용된다. 물질 수송과 폐기물 처리의 운반 수단으로서도 이용된다. 희석제, 분산제, 냉각제로서도 이용된다. 물이 없으면 원자력 발전소도 가동시킬 수 없다. 열 생성, 열 분배 등 수력발전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물은 동식물의 생명의 근원이며 인간문명발달의 기본요소다. 인간은 물의 중요함을 알면서도 그 중요성을 잊고 산다. 인간의 교만이 아닐까. 인간이 물에 대한 교만이 극치에 달할 때 물 또한 인간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 인간은 이것을 깨달아야 하리라. 물의 역할과 효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첫째, 체내혈액순환 면에서 본다면 혈액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세포, 백혈구, 적혈구 활동을 돕는다. 물을 마시면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이 잘 전달되어 노폐물 제거에도 수월해진다. 둘째, 소화흡수 같은 신진대사촉진 면
안녕하세요.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님! 충주시 발전과 충북도 균형발전을 위해 박 대표님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 신문지면을 통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특히 충주시 도심공동화와 전통시장 붕괴를 막고 구도심의 재도약을 위해 충주의료원 부지를 '도립현대미술관'으로 활용하자는 구체적인 의견까지 밝히신 것은 지역을 사랑하고 충주 발전을 염원하는 대표님의 남다른 애향심이 담긴 듯하여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먼저, 박 대표님이 걱정하시기 전, 진작에 '충주의료원 부지 활용문제'가 지혜롭고 원활하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인 여건과 상황이 그리 녹록치 못해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 대표님의 의견처럼 충북도에서도 충주의료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주변상권과 구도심 활성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그 활용방안을 놓고 많은 고심을 해왔습니다.우선, 충북도는 시설 및 부지 활용에 있어 지역에서 충주의료원에 버금가는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충주교육지원청, 충주경찰서,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 충주우체국, 대전지방국세청, 조달청 등에 매입을 협의하여 공공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
지난 3월 17일 큰 아들 결혼식을 치렀다. 그리하여 며느리라는 이름의 새 식구를 일가친척과 친지들의 축복 속에 공식적으로 맞아들이게 되었다. 딸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 며느리는 곧 딸이자 집안에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을 의미한지라 기쁨도 크고 기대 또한 자못 크다. 선인들이 혼인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한 의미를 30여 년 전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 키우다가 큰 아들의 혼례를 치루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으니 아둔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아들에게 한없이 부실한 가장이었다. 가난한 맞벌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젖먹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야 했고 야근과 특근이 많아 해외여행은커녕 동물원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나 게임조차 함께 하지 못했었다. 어디 그뿐이던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변변한 학원도 못 보내고 대학 다닐 때 용돈 한 번 후하게 못줘본 아들이었는데 신혼집마저 폼 나게 사주지 못하고 전셋집에 살게 하니 아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다. 그런 가운데에도 올곧게 자라 건실한 청년이 되어 예쁜 신부까지 맞아들이니 한편으로는 고맙고 대견하다. 그러나 부모 눈에는 아직도 설익고 부족하다 싶던 아들은 혼례 날 하객 앞에서 기타를 치며 마치 동화 속…
근간 언론마다 고령사회에 관한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는 말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에 따른 국가적 대응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드높다. TV방송국마다 장수비결, 장수마을, 장수와 식생활 등 바람직한 방송도 줄을 잇고 있다. 어느 날 TV방영에서 검도시범을 방영했다. 시범을 다 보인 후 마스크를 벗은 분은 뜻밖에도 노인이었다. 대담 중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93세에 배우기 시작했단다. 향년 96세란 말씀에 나는 정녕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몇 달 후 세계의 장수노인 다섯 분의 생활을 소개하는 방영을 보게 되었는데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었다. 그분의 성함을 소개하니까 기억이 되살아났다. 바로 검도 시범을 보여주셨던 이 상 윤 옹이었다. 이어서 소개된 여자노인 호주 분은 평생을 발레이너로 살아왔다는데 향년 93세로서 고관절 수술까지 했지만 하루도 발레를 멈추지 않고 있단다. 신장이 대단히 큰 영국의 남자 노인은 올해 94세라는데 아직까지도 직접 그림을 그린다며 TV에 방영됐다. 전문가다운 그림만이 아니라 피아노 연주까지 프로급이었다. 더군다나 약 2년 전부터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며 발레 연습 동작을 해보여 줬다.…
"You've gotta find what you love."(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가 한 강연의 제목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 사후에 매스컴에서 심심찮게 조명되어온 내용이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생각, 즉 통념에 빠지지 마세요. 다른 이들의 목소리가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도록 놓아두지 마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마음과 영감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 당시 열변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했다.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시점은 '우리는 99%'라고 외치는 성난 군중들이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의 월가를 점령한 때였다. 세계에서 가장 GDP가 높다고 하는 미국에서 99%의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분노했다. '이스털린의 역설'처럼 일정한 소득 수준을 넘어서면 소득의 증가로는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제 세계의 대다수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미래를 불안해한다. 경제적인 불평등, 가진 자들의 부패와 탐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봄은 왔지만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봄"을 얘기했다. 인간이 새의 침묵을 방관할 때 결국 인간 스스로가 침묵할 수 없다는 실상을 고발한 것이다. '침묵의 봄'에서 새들의 사인인 살충제는 산불을 떠올리게 한다.3, 4월이면 따스한 봄볕이 산과 들을 풍요롭게 만든다. 산에서는 새들이 짝짓기를 시작하고 포근한 둥지를 만들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한다. 참으로 평화롭고 경이로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 때쯤이면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찾아온다. 다름 아닌 산불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다. 연중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지기도 한다. 이러한 산불은 산에 살고 있는 동·식물은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 준다.2005년도 강원도 '양양산불'은 심각한 피해로 우리 기억 속에 악몽처럼 남아있다. 산림 973ha가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 163동과 문화재 22점이 소실됐으며 가축 수천마리가 불에 타 죽거나 화상을 당했다.산림자원과 수백 년 동안 지켜온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의 작은 부주의
아침 6시. 어김없이 울리는 모닝콜. 오늘도 스마트폰 알람소리에 잠을 깬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시작한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과 혼연일체가 된다. 이메일 확인하고, 페이스북 친구만나고, 실시간 뉴스보고, 주식시세 확인하고, 친구들이 보내주는 카톡자료 보며 히히덕거리고, 잠시의 짬만 나면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뭐 그리 궁금한 게 많은지. 이 뿐만이 아니다. 날씨확인, 지도검색, 일정관리, 음악듣기, 사진찍기, 게임하기, 쇼핑하기, 동영상보기 등등.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기능들을 사용한다. 새로운 어플이라도 나올라 치면 금새 다운받아 기능 익히기에 바쁘다. 전화 주고 받는것이 부수적인 기능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오죽하면 스마트폰 때문에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생겼을까? 요즘 젊은 부부들은 침대에서도 서로의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바쁘다고 하니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의 상당부분 또는 전부를 지배해 버렸고 생활패턴과 습관을 바꾸어 놓았다. 물론 이로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과 의존은 우리 일상생활에 정신적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가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