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운전습관이 교통사고를

김동권

옥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운전뿐만 아니고 모든 생활이 다 마찬가지이겠으나 특히 잘못 길들여진 운전습관은 바로 잡기가 어렵고 더 나아가서는 소중한 나의 생명이나 남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교통 실무 일을 하면서 느낀 잘못 길들여진 운전습관 몇 가지의 예를 들고 모든 사람들이 이 습관만은 꼭 바로 잡기를 바란다.

비보호좌회전은 운전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비보호 좌회전을 어느 신호 때를 막론하고 통행하는 차량이 없다면 좌회전을 하고 발생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내가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 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있다.

전방 신호가 녹색신호에 직진하여 오고 있는 차량이 없을 때 좌회전을 하여야 타방향 신호가 정지 상태 이므로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

만약 전방신호가 적색신호임에도 좌회전 하는 경우 측방의 신호는 녹색 신호가 떨어져 타운전자와 충돌을 피할 수 없고 신호위반의 책임을 면치 못한다. 대신 녹색 신호시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된다 하여도 안전운전 의무위반의 경미한 책임을 지게 되어 두 경우 현격한 차이가 있다.

운전자의 음주는 곧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한다.

옛날부터 반주는 보약이라 전해 내려오는 잘못된 식문화로 인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사를 할 때면 소주 몇 잔 정도를 반주로 하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반주 정도가 음주운전 단속수치인 0.05%에 미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음주를 한 후 운전을 한다면 꼭 졸음을 수반하게 되어 있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음주 후 졸음으로 인하여 발생된 대형사고의 사례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임에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반주문화. 이제는 고리를 끊고 음주하면 자동차를 놓고 자동차를 운전하면 반주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가야 할 것이다.

깜박이 켜기도 문제다.

방향을 바꾸고자 할때는 꼭 깜박이를 작동하여야 하는 이유는 운전자들끼리의 약속임에도 깜박이 조작없이 좌.우회전을 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많다.

방향을 바꾸고자 할 때면 30m 전방에서 운행하고자 하는 방향지시등을 켜주어야 뒤따르던 운전자나 마주 오는 운전자가 이를 감지하여 방어운전을 할 수 있고, 예비동작을 준비 할 수 있을 것인데 정상주행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좌.우회전을 하기위하여 감속을 한다면 뒤따르던 차량의 추돌.마주 오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서로간의 여유 있는 안전운전을 하기 위하여서는 깜박이등의 약속을 꼭 지켜야 할 과제이다.

운전자의 주차예의도 지켜져야 한다.

시가지 사거리 커브지점에 주차를 하는 운전자가 있다. 그 장소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주차차량 때문에 회전반경이 작아져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발상케 한다.

폭 좁은 다리위에 주차된 차량 1대 때문에 수많은 차량이 정체가 된다. 이렇게 양심 없고 예의 없는 불법주.정차 차량의 소유주를 찾으려고 연락처를 찾아보면 대부분 자동차 내부에 연락처 표시를 해두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음기 취명신중하게 해야 한다.

골목길을 지나며 보행자가 길을 비키지 않는다고 경음기 취명으로 시비가 되어 경찰에 오는 일이 종종 있다. 본래의 용도에서 개조된 에어 크락션 같은 경우에는 가까운 곳에서 취명을 하게 되면 지나가던 임산부나 노약자들의 경우 치명적 피해를 줄수가 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보행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뒤따라가 준다면 미쳐 피하여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 저절로 고개를 숙이는 미덕있는 국민성이 바로 우리들이다.

무분별한 경음기 취명 역시 잘못 들여진 운전습관중 하나이다. 위험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할 경음기가 습관적으로 사용되어 진다면 소음으로 얼마나 주변을 불편하게 할 것인지 상상해 볼만 한일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나열한 운전습관 중 가장 기본인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서는 국정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는『교통사상자 절반 줄이기』운동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너 있는 운전습관으로 선진 국민의 면모를 갖추어 갈 때 진정한 선진 국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