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돗물 맛은 '세계적'

김태호

K-water 충청지역본부 운영처장

요즘 TV나 신문 지면을 통해 자주 접하는 단어로 'K-팝'이 있다.

영미권의 대중음악을 팝(POP)이라 부르고 영미권 이외 국가의 대중가요도 각 국가들의 이니셜을 붙여 부르는 것에서(일본 J-pop, 중국 C-pop, 한국 K-pop) 시작됐으나, 대한민국 대중가요가 한류 열풍을 끌며 인기를 얻게 된 이후인 지금, 이제 K-팝은 대한민국 이외의 국가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이르는 이름으로 널리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K-팝에 이어 K-푸드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뉴욕에서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이 식당 뿐 아니라 도시락 배달로까지 이어져 선풍적 인기를 끈다고 한다.

2011년 연말 주류매장에서 막걸리 판매량이 와인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기분 좋은 뉴스를 접하고, 우리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외국인들이 전통주 빚는 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는 TV 인터뷰 한 장면은 이미 우리나라의 문화와 음식이 세계화되고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인류의 평균수명을 연장하는데 의학보다 더 큰 기여를 했다는 수돗물은 어떠할까· 과연 우리나라 수돗물도 국제화, 세계화란 수식어가 가능한 것일까?

최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버클리 스프링스시에서 주최된 세계 물맛대회에서 세계인들도 반한 수돗물이 있었으니, '한국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 수돗물'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의 우수한 수돗물(32개팀 출전)과 경쟁하여 맛, 냄새, 투명도, 입안느낌, 뒷맛 등 세부 평가를 통해, 세계 7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우리의 수돗물이 외국인의 입맛에도 맛있는 물로 평가되었다는 것이었으니 이미 우리나라의 수돗물이 세계화에 한 발 성큼 다가간것은 아닐까 싶다.

맛있는 물은 어떤 물일까?

맛있는 물을 결정하는데는 수온, 미네랄, 잔류염소, 경도 등 여러 가지 평가 기준이 있다. 우리가 미지근한 물보다는 냉장고에 넣어둔 물을 더 맛있게 느끼는 것은 수온이 적정한 물이 물맛을 더욱 좋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청주 수돗물은 물 맛을 좋게 하는 칼슘, 칼륨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다른 수돗물에 비하여 매우 높고, 잔류염소나 경도 성분이 적정하여 물 맛이 좋은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정수약품 주입량 최적화 및 실시간 공정관리를 통한 품질 강화와 더불어 출품 수돗물에 대한 '자체 맛평가 리허설 실시를 피드백한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여전하고 수돗물에 대한 음용률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우리나라 수돗물에 대한 품질과 물맛을 평가절하했었다면 이번 기회에 다시 알려드리고 싶다.

결코 우리나라의 수돗물이 품질이 낮거나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녹차나 보리차를 끓여 먹는 차 문화의 발달에 의한 습관이 빚어낸 수치였으리라 생각해 보며, K-팝, K-푸드에 이은 또 하나의 브랜드! K-water(수돗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