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4.03 16:03: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주원

충북도 보건정책과장

평소 존경하는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님!

지난 3월 27일자 충북일보에서 현 충주의료원 부지를 도립현대미술관 등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신 박대표님의 고견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충주시 발전을 위해 충주시 입장에서 보여주신 박대표님의 충주사랑에 진심으로 존경해마지 않습니다.

박일선 대표님!

현재의 낡고 비좁은 충주의료원을 안림동에 대규모로 신축하여 이전 하는 것은 충북도가 충주시를 비롯한 북부권 도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도내 의료복지의 균형발전을 기하고자 하는 뜻에서 추진한 것입니다.

충주의료원 신축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충북도 재정능력에 비해 워낙 크기 때문에 충북도는 빚을 내서 투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민간사업자가 먼저 564억원을 투자하여 건물을 신축하여 도에 제공하면 도는 그 이자까지 합한 총 1,154억원을 2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BTL 방식)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중 50%는 국비, 50%(577억원)는 도비로 상환하게 되는데 최근 충북도가 추진한 단일사업으로는 SOC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도의 재정능력으로만 보면 사실상 출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북부권 도민들의 의료복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대신 충주의료원 신축이전에 따른 부채(1,154억원)의 상환재원은 현 의료원 부지를 매각(공시지가 90억원 정도)하고, 기타 도비를 충당하여 상환키로 한 것입니다.

박일선 대표님!

충북도가 재정만 넉넉하다면 박대표님 의견대로 현 의료원 부지에 도립미술관 등을 지어 시민들에게 제공하면 좋겠지만, 도의 재정형편상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금까지 도유지를 시군에 무상양여한 사례는 거의 없으며 타 시군과의 형평상 도의회를 통과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충주의료원 신축 이전을 비롯하여 바이오밸리, 솔라밸리,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굵직한 현안사업 투자에만도 힘이 벅찬 충북도는 당분간 도내 어디에건 도립미술관을 건립할 여력이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일선 대표님!

안림동으로 이전하는 충주의료원이 건물만 신축한다고 북부권 도민들에게 의료서비스가 저절로 제공되는 건 아닙니다. 건물신축 이후에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최고수준의 의료장비를 확보해야 되는데 여기에만도 추가로 많은 예산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충북도는 충주의료원 신축에 따른 막대한 부채 1,154억원을 상환하면서 동시에 충주의료원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양질의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는 일이 당장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 충주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박일선 대표님!

충북도는 그동안 현의료원 부지에 충주교육청, 충주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방안, 충주시가 매입하여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각급기관과 수차례 협의하였으나 모두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충북도는 마지막 수단인 매각공고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매각공고 중이라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매입의지를 밝히면 언제라도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까지는 적격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표님께서도 협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일선 대표님!

충주시를 비롯한 북부권 도민들의 의료복지를 위해 도가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무려 1,154억원을 투자하는 충북도의 충정을 십분 이해해 주시고, 안림동으로 신축·이전하는 충주의료원이 충주시민을 비롯한 북부권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복지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중한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