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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우

충북대 교수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 같은 현실을 빗대 문명을 비판하는 일종의 시적 절규 같은 것이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망가져 더 이상 진정한 꽃을 피울 수 없게 된 황무지 같은 현실을 절규 하는 시적 표현이라고나 할까· 척박한 땅! 절망의 몸부림은 발정처럼 타오르는 욕정으로 라일락이 움트면서 위대한 생명의 탄성에, 온 세상은 새로운 물기들로 흠뻑 머금는 것이다. 생명 탄생의 실존은 사랑으로 규정된 본능의 빌미가 본질을 자극하면서 비롯된다. 태어난 생명체는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련 없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이다. 이 또한 정확히 모르면서도 이걸 글이라고 토해 내는 나 자신도 무모하다 못해 잔인해진다.

고공행진 물가고에 시달린다. 본봉이 올라 훈훈한 날도 잠시 세금 폭탄에 깜박 속은 듯 영 기분이 씁쓸하다. 전보다 훨씬 주머니가 가볍고 장바구니도 헐렁하다. 왜 그렇지· 분명 세월이 갈수록 형편이 좋아져 왔는데, 100m 달리기를 마친 선수처럼 자주 헐떡거린다. 분명 소득은 2만 달러가 훨씬 넘었다 했는데, 제기랄, 누군가 내게 말했다. 월급이 분명 올랐는데 세금으로 걷어 가고 난 실제 수령액은 낮다고. 의아함은 어쩔 수 없이 거기서 머물고 만다. 신분이 봉급타령이나 할 처지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를 서슴없이 자아내는 이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쌍심지를 켜고 살아본들 누구나 어느 날 쿵하고 떨어지면 그만인 것을. 아니 어찌하든 무엇을 위해 잘 쓰려니 감내하자. 나에게 느껴지는 4월은 문명의 이기에 대한 절규가 아니라 인간들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는 비상식들의 난무다.

마침 총선이 시작된다. 유권자인 나는 귀중한 한 표를 벼르고 있다. 출마자들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체를 보려한다. 그리고 냉정한 주권을 행사할 것이다. 출마자들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출마자의 행동하는 실체와 생각하는 본질 모두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을 살기 좋게 하는 실용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먼저 헤하려야 할 것은 바로 신뢰다. 그동안 행적을 면밀히 헤아려야 한다. 업적을 견주고 타당한 판단을 하여야 한다. 도대체 국민과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여기에는 한 치의 편견이 없는 공정한 판단이다. 판단이 냉정할수록 정치가 바로 선다. 국민들을 두려워한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찾는다. 한편 주도면밀한 자들이다.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하여야 하는 한 이유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치가로 하여금 국민을 위해 스스로 진정성을 발휘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도록 그들 행적을 따지는 풍토다. 이 엄밀한 풍토를 유권자 스스로가 조성해야 한다.

잊지 말자. 당선자는 온갖 소리와 빛의 감각을 총동원하여 상대를 제압하고 올라 선 자들이다. 이래서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화장실 갈 때 하고 나올 때 하고 달라 보인다. 당선되고 나면 온갖 이권과 권한 남용의 타성에 젖어드는 상황들이다. 국민으로부터 신임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권력의 칼을 서슴없이 휘두를 수도 있다. 뻔뻔함과 부끄러움을 거울로 가리는 겪이다. 원칙과 법적 기준의 잣대로 처리되어야할 관료들은 그들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덕망 있는 정치인은 오직 국민의 편에서만 생각한다. 국민들이 불편 없이 잘 사는 것만 바란다. 국민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한 정승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위대한 정치인은 모두 그랬다. 누가 훌륭한 지도자인지 그들의 행적이 말해주고 있다. 존경과 덕망이 높은 위대한 정치인이 누구인지 강조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눈은 정확하다. 출마자의 언행과 행적을 헤하려 지도자가 될 만한 인물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래서 4월은 당선자를 격려하고 낙선자 위로를 넘어서 잔인하리만치 당선자의 정치행적을 시작부터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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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