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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우

충북대 교수

계절의 여왕 5월! 캠퍼스는 어느 때보다 눈부시다. 메말랐던 교정은 녹음으로 갈아입는 꽃들과 학생들의 밝은 몸짓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생동하는 푸름만큼이나 왕성한 신체활동이 빈번해지는 야생의 계절이기도 하다. 추위가 유달리 길어 봄을 유예한 요즈음 날씨는 활활 타오르는 신록처럼 과도한 신체활동으로 번질 우려가 짙다.

활기찬 신체활동은 잉여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최적이다. 그 중 운동은 신체를 단련하거나 건강 도모가 목적이다. 이런 운동도 적절하면 천사처럼 유익함을 주지만 지나치면 악마의 결과를 초래한다. 운동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두 얼굴을 마련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이 돌연사다. 적지 않은 안타까운 불상사다. 건강을 증진하려다 차라리 안함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운동하다 일어나는 부상은 지혜롭지 못한 결과에서 비롯된다.

운동 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의 안전성이다. 운동의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신체에 무리를 초래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이다. 대신 운동은 규칙적이어야 한다. 계절과 삼라만상이 변화하듯이 인체도 매일 매일 변화하기 때문이다. 매일 컨디션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운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체에 면역력을 길러주는 일종의 예방접종 같은 것이다.

운동 효과가 클수록 그만큼 비례하여 해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운동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활기차게 하여야 하는 아이러니다.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져 쉬고 싶을 정도로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한다. 안전성을 고려한 운동의 유효성을 계획하여야 한다는 대목이다.

남녀노소 체력수준에 따라 운동을 알맞게 해야 한다는 것쯤은 이제 상식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은 무엇인가· 얼마만큼의 운동의 세기로 몇 분 동안을 지속해야하나· 헬스클럽과 같은 트레이닝 전문가가 일러주지 않는 한 쉽지 않은 내용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를 접하는 것도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런데 간편한 한 방법이 있다.

어느 운동이든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 호흡 빈도 정도, 현기증, 두통, 힘든 정도 등을 면밀히 인지하는 하는 것이다. 우선 운동 강도에 따라 자신의 힘든 정도는 어떠한가. 견딜만한가. 견디기 매우 어려워 고통스러운가. 특히 처음 느끼는 고통인가. 단련된 정도에 따라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한 장기와 내분비 같은 여러 변인이 자율적인 신호를 생성하여 생명 유지에 협력한다. 즉 운동으로 야기되는 느낌에 집중하면 인지할 수 있는 체성감각들이다. 사실 준비 운동도 게임 중 수시로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인체는 스스로 운동에 더 잘 적응하려고 한다. 또한 정리 운동도 여러 생체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비록 운동을 멈추었다 해도 안정 상태로 복귀하는 시간까지 에너지가 더 요구된다. 안정된 상태로 조직이 회복하기 위한 숨고르기처럼, 운동이 끝난 후에도 그 후유증(운동효과)은 장시간 지속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운동의 불상사는 한순간에 일어날 수 있다. 운동 후 휴식을 취하고 그 이튿날 느껴보는 것이다. 업무에 피곤치 않으면 그 운동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이다.

끝으로 운동은 즐거워야 한다. 즉 유희성의 존재 유무다. 이왕 운동하려면 고독하고 힘겹더라도 그 차제를 즐겨본다. 그 즐거움은 지극히 작위적이며 찾아야 하는 적극성이다. 그래서 운동하고 나면 개운하고 생활에 활력소를 가져다주는 것은 엔돌핀과 같은 통증억제 마약성 내분비 덕택이다. 인체에서 생성되는 20여종의 마약성 호르몬은 적지 않다. 매우 이로운 노화지연 매체로 유쾌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신나는 보고다. 이러한 징후를 주는 운동은 평생 끼니와 같은 것이나, 그 결과는 운동을 실천하는 주인공에 따라 천사와 악마라는 두 얼굴을 준비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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