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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우

충북대 교수

임진년 새해가 한 달이 지났다. 새해 인사는 서로의 건강과 행복과 소망이 성취되길 빌어주는 덕담으로 시작한다. 생활 속의 인사는 악의란 존재하지 않는다. 미움은 더욱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시작의 모습은 서로의 소망과 행복을 바라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그런데 인사로 시작한 신사적인 출발이 감쪽같이 종종 살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사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서로의 모습들은 계속 진행형이었는가· 요즈음 예기치 못한 비상식들이 비일비재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선형들로 시공간을 가득 채운 듯하다.

대학의 진리와 정의가 파벌과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로 매도된다. 명분과 실리로 점철되는 미명 아래 갖가지 관료적 파행이 자행된다. 자성의 의지와 국민을 배려하는 권한은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군림으로 팽배해 있는 동물원과 같다. 서로 인사하는 덕목의 풍경은 아예 액자의 틀에서 빠져버린 탕아로 돌변해 있다.

한 예로 세계 경제 파국은 자본주의 성지인 미국의 금융권에서 시작하였다. 소위 칼자루 쥔 자만의 독주처럼 상후 중하박의 급료체계를 설정하고 그들만의 똥배를 불려왔다. 그 배들은 유럽 금융권을 유린하고 국내도 다를 바 없다. 비리금융권을 감독해야할 관련 기관의 비호로 어이없게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우선 챙기려고 하지만 피부에 닿는 해결의 실마리는 정글의 먹이 사슬처럼 의구심만 증폭되는 형국이다.

매번 비상대책은 하나의 국면 탈피용으로 지나가면 그만이다. 국민의 어려움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주도면밀하게 매스컴 화면은 작위적이다. 진정 총장직선제 폐지가 대학선진화 방안이 아님에도 군림을 거머쥔 관료적 권한은 진리와 정의만을 나무란다. 선거가 학내 파벌과 갈등을 조장하는 빌미가 된다· 그 결과의 논공행상은 구성원 눈치만 보아 대학 발전을 가로막는다· 대학의 평가와 쇄신의 명분으로 지원과 인사의 불이익은 공포분위기와 흡사하다. 국민(학생)을 배려하는 관료 행적의 자성이란 어림없는 권한의 횡포다. 선거의 폐단을 불구하고 민주주의 선거를 왜하는지 모르는 자들이다.

법원의 기성회비 반납 판결은 교육환경 개선과 질적인 교육지원에 대해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워 정부가 학부모에게 전가한 꽤 묵은 관행이다. 발 빠른 사립대학도 다를 바 없다. 오늘날 대학의 어려운 현실을 국민에게 알린 적이 있었나· 대학 교직원의 사기 진작을 꽤하기보다는 재정과 인사의 불이익 협박성 강요로 다그친다. 재정 지원을 제대로 해준 적이 얼마나 있었나· 안 봐도 매번 턱 없이 부족했을 게다. 박봉에 시달려 온 학내 구성원들은 깡그리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오늘의 대학을 그나마 지탱한 그들의 적지 않은 희생을 짓뭉갠다. 쾌적한 교육환경 개선과 현재 대학 구성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차제에 OECD 대비 민간부담을 대폭 줄이고 정부재원 충당을 앞장서 강력히 촉구해야 함에도.

학생인권조례는 인간의 존엄성만으로 포장하는 교사의 책무와 교권을 박탈하는 처사다. 밥상머리 부모의 가정교육 책임은 싹둑 잘라 버리고, 성적과 행정 잡무처리에 찌들은 애꿎은 교사들과 사회 환경만 탓한다. 자식 챙기기를 포효면서도 교권 지켜주기에는 딴 짓을 피운다. 유권자 표를 의식한 눈치만 살피는 위정자들은 올바른 정책을 포기한지 이미 오래다. 단적인 예로 최근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학생 품행지도는 아예 엄두도 못 내게 직무유기를 권장하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성과급, 연봉제, 법인화 등 삽질문화의 벽돌 쌓기 수익 논리론 참된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는 것이다. 당의 간판을 내려야하는 절박한 교육현실이다. 올바른 해결의 실마리를 아마 알고 있을게다.

이에 반해 최근 연봉을 스스로 삭감한 금액을 야구발전에 기탁하는 유명 야구선수 일화, 꿈나무 교실을 위해 자선 경기를 열고, 그것도 모자라 외국 원정 자선경기를 마다 않고 없는 시간을 쪼개는 몸짓들과 비교된다. 또한 틈틈이 상금을 골프발전에 혹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거침없이 기탁하는 달인들의 모습들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아침 인사와도 같다. 지속되길 바라는 훈훈한 상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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