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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우

충북대 교수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이하는 사회초년생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젊은이들은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클라크박사가 척박한 땅에 대학 설립당시 한 말이다. 젊음은 청춘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하여도 가슴 설렌다고 하였다. 피 끓는 청춘의 심장은 거대한 기선과 같다고 하였다. 과연 수필가의 청춘예찬이 오늘의 젊은이들이에게 먹혀들까?

혹자는 오늘날 아프니까 청춘이란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란다. 이 또한 청춘예찬과는 거리가 먼 힘겨운 젊음의 징표이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마치 돌파구가 없는 암울한 시대에 흔히 낙엽처럼 비유된다. 젊은이를 기대와 희망의 가능성을 규정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막막함이다. 젊은 끊는 피를 마음껏 펼칠 일자리는 가혹하리만치 괴롭고 불안한 상황이다. 대부분 불쌍하고 안타깝고 딱하고 애처로운 단어들로 포장된 어찌할 수 없는 연민들이다.

젊은이들이여!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노인의 실패는 절망이나 젊음의 실패는 훗날 성공의 발판이다. 이런 저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의지의 마음을 단단히 가져야 한다. 젊은 가능성을 부정확한 잣대에 선택받으려 스팩 쌓기도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다. 누가 말했나?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성찰과 경험부족에서 좌절하기 쉬운 어리석은 젊음 때문에 두고 한 말이다. 사랑만하면 배가 고프기에, 청춘을 펼칠 시기는 그리 길지만은 않기에, 더욱이 일생을 살아가는 과정은 제때에 할 일이 있기에, 젊은이에게 배움의 시간은 그래서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런 시간이 목적도 희망도 없이 그냥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이젠 진부하다. 살을 찢는 고통과 희망이 없더라도 참고 견디라는 말은 지금은 너무 염치없다. 죽음의 나락에서 여명의 실낱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는 절망에 가깝다.

그래서 푹 묵은 기성세대로서 나는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꼭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결코 좌절하지 말라. 자기 처지를 인정하고 긍정을 먹고살자. 가능하다면 매사 즐기도록 마음을 환하게 갖자. 염라대왕이 물었다. 자네 뭐하다 왔는가? 자네 인생을 살아보니 어떠하디?

우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성찰하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모든 것이 막연하다면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를 매혹하는 일이 무엇인가 답사하는 일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자. 분명 그 일은 작은 것이라도 인류를 위한 기여와 책무가 묻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이 즐거워야 한다. 삶을 즐길 줄 아는 것이 행복의 길이기에, 매사 즐기면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배워 온 길을 돌이켜 보자. 초등, 중고등까지 거의 획일화되어 있는 공교육제도이다. 획일화된 성적과 입시위주 몰입은 자아를 돌아 볼 틈을 주지 않는다. 창의성과 성찰이란 체험과 경험이 없는 진열된 명품에 불과하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는 더욱 확실치 않다. 아니 체험과 경험부족으로 배움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대학만큼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찾지 못한다면 속칭 개념 없이 다니게 된다. 장차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하고 싶은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살다보면 되는 수도 있다. 허나 안일한 생각으로 지나가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대학은 바로 모두가 스스로 결정해야할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대학은 원석과도 같은 여러분의 능력을 갈고 닦을 것들로 차여져있다. 다양한 교과목이 선택되어지기를 벼르고 있다. 이 체험들은 매우 의미 있는 장이다. 지성과 성찰의 학습은 취업과 같은 수단에 국한하지 않고 심오하고도 넓게 사회 조직을 개선하는 건전한 비판능력을 가져야 함을 상기하라. 다시 묻는다. 대학에 무엇을 하려고 왔는가? 공부는 왜하려 하는가? 사회 초년생에게도 다를 바 없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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