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잠정집계 발표한 '국내 곡물 자급률'에 의하면 지난해 쌀의 자급률이 2010년 104.6%에서 21.6%가 감소한 83.0%로 1980년 흉년으로 66.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라고 한다. 올해의 쌀 생산량도 20여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계청의 '201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407만4천t으로 지난해 422만4천t보다 3.5%, 약 15만t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극심한 냉해 탓에 최저 수확량을 기록했던 1980년 355만t 이래로 최저 수준이다.우리나라는 1994년 WTO의 출범과 함께 쌀 산업을 둘러싸고 심한 소용돌이에 휩싸여 왔는데 특히 2004년 재협상이후 우리 쌀 산업은 국제시장에서 완전히 개방돼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고품질 벼 재배확산, 수확 후 관리 개선, 유통제도 개선 등 주요 정책을 시행해 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쌀 자급률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몇 가지 있다. 급격히 줄어드는 경지면적은 생산량의 감소를 초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는 가뭄, 홍수 뿐 아니라 돌발 병해충의 발생으로 큰 피해를 야기한다. 1980년 흉년은 냉해로 인해 쌀 생
기초과학은 국가 미래성장의 원동력이다. 경제, 의료, 복지, 국방 등의 도약이 그렇다. 따라서 국가는 우선적으로 과학자에게 획기적인 우대 정책을 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이들이 겪는 열악한 처우로 인하여 이공계분야의 젊은 고급두뇌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임해규 국회의원(새누리)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각 나라별 두뇌유출지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3.69로 3년 전의 5.7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유학을 마친 후 현지나 제 3국에 정착한 사람들의 비율이다. 지수 4이하면 심각함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5.78)과 미국(6.84)보다 훨씬 앞섰다. 푸틴 정권은 과학자 우대 정책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과학자가 해외로 유출하는 일이 사라졌다. 일본은 60~70%를 기초과학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단 1개도 받지 못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이들 나라는 각각 25명, 16명이 수상하였다. 지난달 백년대계를 위한 기초과학분야 지원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 마련을 민원으로 제출 한 바 답변이 왔다. "교과부 기초과학정책과 입니다. 질의하신 '노벨상 수상 관련 기초 과학자를 우대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리 부 현황은 다음
가을볕이 무량하게 쏟아진다. 산성 그 너머에서 시작된 바람은 거친 숨결을 몰아쉬며 들녘과 계곡과 도시의 골목길을 붉게 물들이더니 사람의 마음까지 시심에 젖게 한다. 역시 가을은 햇살과 바람의 합궁이 있기에 미려하고 풍요로운 것 같다. 아름다움은 참으로 어렵다. 북풍한설과 작열하는 태양과 장마와 태풍에 상처입은 수많은 생명들이 그간의 진통을 이겨내야만 알곡진 열매를 맺지 않던가. 가을숲을 서성거리는데 불현듯 멀리 밀려나갔던 지난 10년의 삶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자분자분 되돌아온다. 청주시문화재단에서 둥지를 치고 꼬박 10년을 보냈는데 지나온 일들에 대한 애틋함과 보람과 아쉬움이 헛헛한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에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한 분야에 하루 3시간 이상, 10년 동안 전력투구하고 몰입하면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아웃라이어)가 된다는 이론이다. 앤드루 로빈슨의 저서 에도 다빈치, 모차르트 등 세계적인 인물 10명을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의 담금질이 있어야만 성공의 열쇠를 쥘 수 있다고 얘기한다. 미래를 볼 줄 알고 주변 장르와 소통하며 새로운 창조가치를 찾는 멀티형 인간은 타고난 것이 아니고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
마님은 거울을 보면서 칫솔질을 한다. 치약거품이 입술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며 장난을 건다. 마님은 이를 닦고 나서 삼돌씨 칫솔 옆에 마님 칫솔을 걸다가 자기를 바라보는 삼돌씨 칫솔을 빼서 들여다보며 인사를 한다. "안녕, 잘 가." 마님은 칫솔을 쓰레기통에 의기양양하게 집어넣고 나온다. 삼돌씨는 그때까지 드라마 '마의'에 흠뻑 빠져있다. "삼돌씨, 안 씻어?" "응, 이것만 보고 씻어야지." "그러다 그냥 자려고 그러지?" "아이고, 삼돌이 걱정일랑 말고 마님이나 잘 하시우. 그놈의 잔소리는 그만하시고……." 눈은 텔레비전에 둔 채 투덜대며 욕실로 들어가던 삼돌씨가 마님을 부른다. "마님! 내 칫솔 못 봤어?" "방금 버렸는데." 마님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꾹꾹 누르며 태연하게 대답한다. 삼돌씨가 욕실 문을 열고 어이없다는 듯이 마님을 노려본다. "이 사람이, 그걸 왜 버려? 꺼내 놓은 지 며칠 밖에 안 된 칫솔을." 마님이 삼돌씨 곁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 "앞으로 칫솔 한 개로 우리 둘이 같이 쓰려고." "이 사람이 제정신이야? 멀쩡한 칫솔을 버리고 왜 같이 써? 빨리 칫솔 하나 꺼내다 줘." 평소에 마님이 아무리 심한 장난을 쳐도
어느 날 고도원님의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를 읽다가 '누군가 어깨에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라는 대목에서 나의 인생관, 나의 친구관, 나의 가치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늘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기대고 싶어 하면서도 누군가를 위로하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살면서 지치고 힘들면 누군가 나를 위로해 주지 않나하면서 나를 위로해 주고 나를 편들어주고 챙겨주는 사람 어디 없나하고 늘 목말라 했다. 친구도 나를 챙겨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면 더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이웃도 나에게 다정하게 대하면 좋은 이웃이라고 쉽게 얘기했다. 사람들을 판단할 때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는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나에게 냉정한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분류하면서 편을 갈랐다. 모든 것이 '나' 위주로 나에게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보내고 호의를 베푸느냐에 따라 분류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친절한 사람은 마음에 좋은 사람으로 새겨 넣었다. 직장에서도 나에게 좀 더 공손하게, 나에게 좀 더 다정하게 다가오면 좋은 동료, 괜찮은 직원으로 생각하며 따뜻한 눈빛을 건네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다가가지 않았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많은 국난(國難)의 기록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일제에게 국권(國權)을 빼앗긴 시기에는 독립을 위해서 그리고 6.25 전쟁 중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와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성인 64.6%, 청소년 42.4%에 그쳤다. 또한 세계일보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현충일을 앞두고 서울시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바에 의하면 '6.25전쟁이 어느 나라와 치른 전쟁인가'를 묻는 질문에 20.8%가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학생이 49.4%로 조사되었는데, 이 같은 결과는 역사·안보교육 미흡 및 인식의 부족에 따른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국가로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데 지난 20일에 결정된 환경분야의 세계은행 격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GCF) 본부(사무국)의 인천…
지난주에 반기문 전국백일장이 열렸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생가가 있는 유엔평화랜드에 전국에서 600여 문사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백일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건이 하나가 터졌다. 반기문UN사무총장 연임 축하비의 비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반숙자 수필가가 쓴 시문에 오타가 나왔다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고 소문은 일파만파로 순식간에 행사장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웅성거리리는 사람들의 틈바귀를 비집고 들어가 확인해 보니 정말 UN회원국이 "일백이흔두나라"라고 표기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이흔이란 말은 없다. 내 놓으라하는 분이 지었거니와 여러 사람의 교열을 거쳐 서각한 것인데 이런 실수가 있었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유엔회원국이 122개국이니 172개국이니 쑤군거렸다. 사실 필자도 시비가 세워지기까지 처음부터 참여했었음으로 어안이 벙벙했다. 시비 앞에 모여든 사람들이 비아냥거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니 시비(詩碑)가 시비(是非)거리가 된 것이다. 비문을 쓴 당사자와 비를 세운 종친들이 달려왔다. 세상에! "이십이라면 몰라도 이흔이 뭐냐?" 그때 종친 한분이 시비를 닦았는데 작은 거미 한 마리가 기어갔다. 순간 사람들은 놀랐다. 분명 "이흔
우리는 산업화과정에서 무분별한 자원의 채굴과 폐기물의 무단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경험했었다. 이로 인하여 인류는 변화된 환경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도전받게 되었으며, 산업화는 인류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이기(利器)이자 흉기(凶器)도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후변화 역시 변화된 환경이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류의 생활터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생태계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의 인위적 방출을 규제하기 위하여 1997년에는 2008~2012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한다는 내용의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다.교토의정서가 채택된 지 15년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여 다양한 녹색 정책을 입안하여 실천 중에 있다.이 실천방향으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과 서비스의 전(全)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제도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소풍 전날 밤, 가슴 졸이며 잠못이루던 일은 소풍날 아침에 비가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에 몇 번이고 마당에 나와 하늘을 쳐다보곤 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학교 운동장에 있던 해묵은 느티나무를 베어서 행사 때마다 비가 온다는 동네 전설을 떠올렸다. 기상 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농·축·수산업은 물론, 각종 대규모 행사, 체육대회, 야유회, 기업체의 생산 현장에 이르기까지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품 중 가장 비싼 장비가 기상청에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기상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해온'과 '해담'이 그 주인공인데, 이 슈퍼컴퓨터의 취득금액은 자그마치 4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슈퍼컴퓨터는 가격뿐만 아니라 자료 처리 성능에서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세계 유수의 기상 컴퓨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상예보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느끼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 인식이다. 얼마 전 15호 태풍 '블라벤'의 진로 예측에 대한 논
어렸을 때 덮고 자던 조각보 이불이 있다. 할머니 댁에 있던 것이었다. 이맘때쯤 날씨가 쌀쌀해져서 이불 안에 남아 있는 내 체온이 못내 아쉬워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는 때가 되면 할머니께서 꺼내곤 하시던 이불이었다. 다양한 무늬의 천 조각들로 누빈 그 이불보는 많은 이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것이었다. 음전한 고모의 원피스, 고무줄놀이로 나풀거리던 누이의 치마, 동네 골목길을 뛰어다니던 동생의 반바지……. 해진 옷들의 성한 부분들을 잘라서 이불을 만드시던 할머니의 손길처럼 이즈음의 퀼트도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여 바느질을 해야 포근하고 정겨운 모습이 여러 가지 형태로 살아난다. 옷, 이불, 가방, 인형 등 퀼트로 만든 것은 매만진 이의 손길 때문인지 돈으로 살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우러난다. 아내에게도 모양과 색깔이 다른 퀼트 가방이 여러 개 있다. 물론 아내가 만든 것은 아니다. 아내는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데는 영 솜씨가 없다. 심지어 떨어진 단추와 반짇고리를 들고 멋쩍은 웃음을 머금으며 내게로 올 때가 많다. 그런 아내가 퀼트 가방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제수씨 덕분이다. 피아노를 전공한 제수씨는 음악 뿐 아니라 실생활의 향기도 연주해내는 솜씨를 지녔다
나는 올해 2월에 출간한 내 책 '위기관리론'의 1장 1절 첫 문단을 다음과 같이 쓰면서 시작했다. "위기관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위기관리에서는 인간은 태어난 그 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 학문적 논의의 출발점이다.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혹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모든 위기 요인을 관리하는 것은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사명이자 소명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들 자신이 기꺼이 존중받을 수 있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위기관리는 인간의 존엄성(human dignity) 구현을 학문적 지표로 삼는다." 며칠 전 평소 잘 알고 계시던 지역사회 어른께서 전화를 주셨다. 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던 분이셨기에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셨고 나 또한 평소 그분의 삶의 자세에 대해 나름 존경해오던 터였다. 평소에도 가끔은 회의 준비 등으로 상의하실 일이 있거나 하면 연락을 주시곤 했었는데, 마침 다음 날 회의가 있었기에 전화를 받으면서도 짐짓 회의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용은 사뭇 의외였다. 당신께서 이번 주말 희망식당을 주최하는데…
일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내가 교사인지 사무원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질 때가 많다. 풍성한 수확을 운운하는 결실의 계절 가을에는 교육 현장에서도 풍성한 결과물들을 쏟아내야 하기에 손이 가는 일이 많다.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눈 마주치며 웃음 지을 새도 없이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 이즈음의 내 모습이 진저리나기 시작한 어느 날, 드디어는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어 보건실 침대 신세를 지고 있었다. 잠깐 쉬고 싶었는데 쉬는 시간 아이들이 우르르 보건실로 몰려온다. 친절한 보건선생님 덕을 보고 싶은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렇지만 나도 좀 쉬고 싶은 데 .. 이크! 아프다는 재잘거림 속에 내가 가르치는 5학년 녀석들의 큼지막한 목소리도 섞여 있다. 딱 10분만 누워있다 가려고 했는데 이러다 저 녀석들에게 발각되면 10분 휴식이 물 건너 갈 것 같아 슬그머니 이불을 머리 끝으로 잡아 당겼으나 한 발 늦었다. '아! 영어선생님이다' 조그마한 녀석이 목소리는 크다. 재훈(가명)이와 무리들이군. 우당탕.. 아이들이 내 쪽으로 몰려오는 소리. '이런,.... 망/했/다.' 내가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이불을 확 열어젖히며, "영어선생님! 저
괴산군 청천면의 천연기념물 왕소나무가 600년이라는 숱한 세월을 보냈지만 얼마 전 태풍 볼라벤에의해 쓰러져 안타깝게 했다. 쓰러진 이 소나무를 뒤늦게 살리겠다고 여럿이 나섰지만 이미 뿌리와 가지가 상당히 부러져 살리더라도 예전만 못할 것 같다.이 왕소나무는 수년전부터 점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호나무를 튼튼히 받쳐주었더라면 소나무의 풍성함을 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왕의 온천' 고장인 충주시 수안보에도 비록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주목받는 소나무가 2그루가 있다. 충주 하늘재의 '연아나무(일명 김연아소나무)'와 또 하나는 중산리의 허리 굽은 소나무인 '내외소나무'로 충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나무들이다.'연아나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에 120년된 소나무로 은반 위를 화려하게 수놓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피겨동작 '비엘만'자세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으로 탐방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한 '내외소나무'는 허리 굽은 소나무 2그루가 남쪽을 바라보며 시집간 딸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을 닮아 효(孝)를 상징하는 나무로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연아나
유네스코(UNESCO)는 교육, 과학, 문화 등 지적인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전문기구이다. 인류는 두 차례에 걸쳐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정치, 경제, 군사 등 물리적인 힘으로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할 수 없으며, 인류의 지적, 도덕적 연대에 기초해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의 교육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전쟁으로 황폐해진 교육을 재건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1945년에 37개국 대표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유네스코 창설 준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창설된 것이다. 유네스코 헌장은 1946년에 20개국의 비준을 얻어 발효되었으며, 제1차 유네스코 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195개 정회원국과 8개 준회원국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53개의 지역사무소와 11개의 산하 기구를 두고 있다.…
진천군이 2006년 4월 2015년··진천시 건설·· 비전을 선포하고 장기플랜, 전략사업, 현안사업 등 7대분야 60여 과제를 선정,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한 결과 2012년 9월말 6.30% 상승한 3950명이 증가하였다. 2006년 6만 2678명, 2007년 6만 2856명, 2008년 6만 3579명, 2009년 6만 4397명, 2011년 6만 6401명 2012년 9월말 6만 6620명 등 5년 기준, 연평균 800명 가까이 매년 인구가 늘어난 결과이다. 이러한 담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사업과 장례계획 인구를 반영한 2025 진천군기본계획 수립과 향후 10년 후를 내다본 장기종합발전계획(새오름Ⅲ)에 의한, 충북혁신도시와 국가대표종합훈련원 및 근로복지공단연수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 지원되고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진천시 건설 기반 마련에 적극 노력한 결과로 여겨진다. 인구증가 유입률은 2025진천군기본계획의 외부유입 적용 기준에 따라 택지개발 40%, 산업단지 35%, 기타 개발 25%로 택지개발이 인구유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중 진천읍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택지개발은 혁신도시 조성, 부영 등 공동주택 건설, 교성지구
세계 지도는 두 장 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지도를 보면 아시아와 태평양이 중앙에 있고 오른쪽이 아메리카, 왼쪽이 유럽과 아프리카, 중앙 아래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그리고 대서양은 지도 좌, 우로 갈라져있다.다른 하나는 유럽에서 만들어지는 지도다. 대서양이 중심에 있고 좌우지도 4분의1씩 태평양이 고르게 대륙을 중간에 위치시키고 있다. 퍼즐 맞추기 그림이라도 보듯이 유럽과 아프리카,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나란히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포진한 모습을 보게 된다. 지도가 왠지 좁아 보이고 어색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그 넓은 태평양이 양쪽에 꽉 차고 대륙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육지가 아닌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중심으로 표현한 모습이다. 어떤 시각을 갖고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세계지도가 다르게 표현된다.우리가 공부한 태평양 중심의 세계지도로는 14~15세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대항해 시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포르투갈에서 왼쪽으로 출발해서 지도가 끝나고 다시 오른쪽 지도 어디쯤에서 눈대중으로 다시 출발하는 꼴이 되니 영 머릿속 연상과 정리가 잘 안 된다. 또 대서양 넓이도 태평양과…
한·미 미사일협정과 원자력협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군사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대북 억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미사일협정은 사정거리 300km를 800km로 확대했다. 한·미 모두 만족할만한 의미를 가지고 매듭지었다. 대북 억지력강화에 큰 힘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한국이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사일 사거리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미사일 탑재 중량도 높일 수 있도록 동의했다'며 '무인정찰기에도 첨단장비와 무기를 정착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합의로 한국군은 강력한 미사일 기술을 개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북한의 안보위협에 강력대응은 물론, 중국의 일부 지역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에서도 긍정평가했다. 지난 2001년 이후 11년 만에 미사일 지침을 재정비한 셈이다. 한·미양국은 '미사일 정책 선언'이라는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공식발표했다. 이번 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탄도미사일 사거리 800km로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탄두 중량은 500kg을 넘지 못하도
공교롭게 징더전의 작업일지를 쓰는 시점에 난 다시 징더전에 와있고, 이곳에서의 많은 추억들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돌아 갈 때 다시 돌아 올 것을 염려하여 모든 짐을 지인에게 맡겨두고 갔으나, 한국에 거 하는 동안 항상 뇌리에 남아 짐이 짐이 되어 무겁게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추석선물전 전시를 마치고, 핑계 삼아 후다닥 짐을 꾸려 또다시 천국에 온 것이다. 징더전에서의 생활이 일년쯤 되었을 때 전시를 기획 하였고, 평소 친분을 쌓아 두었던 지인과 현지에서 일하는 젊은 라오반(owner)들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시작하였다. 판상작업을 주로 하는 돈 많이 번다는 의미의 성을 가진 신(?)라오반, (성에 금이 세 개나 있으니 돈이 절로 생길듯한 이름이다) 또 금술 좋은 부부가 함께 온 종일 석고 분에 묻혀 석고 틀 작업하는 라오반, 중고 서적을 걸쳐 놓고 진종일 파리를 잡거나 대나무 의자에 앉아 이따금씩 지나는 행인들과 입담을 나누는 헌책방 라오반 등등……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젊은 라오반들이다. 우리네 보다 일찍 결혼해서인지 이 십대 중반에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학부형들이다. 그들과는 이제 가끔씩 식사에도 서로 초대해주는 좋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진 만큼 대통령후보들을 지원하는 각종 지지단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고, 각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자들도 지역을 방문하여 정책공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정당 소속이든 무소속이든 각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공약은 모두 마치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비롯된 경기침체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는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을 3.8% 정도로 저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더 바닥에 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유권자들은 각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장밋빛 공약을 그 어느 때 보다도 냉철한 관점에서, 즉 위기의 세계경제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살아갈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또 자본주의와 대의제 민주주의의 특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밖에 없는 상대적 불평등과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충북의 유권자들이 충북 사람이라는 미시적인 입장에서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볼 때
'서울 인사동에 있는 충북미술관의 2013년도 1분기 전시회 안내입니다. 1월에는 박영대 화백과 이홍원 화백의 전시회가 있고, 2월에는 강호생 화가와 김동연 서예가의 전시회가 있으며, 3월에는 판화가 김준권과 사진작가 문상욱의 전시회가 있어 화단은 물론 수도권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이 가상 뉴스는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다. 운동선수에게는 운동장이, 공연예술인들에겐 공연장이 그들의 무대이듯이 미술가들에게는 미술관이 그들의 꿈을 펼치는 무대이다. 동양화 서양화 민화 조각 서예 공예 등 모든 미술 장르는 전시예술이다. 그러므로 미술인들의 창조적 예술혼이 빛을 발하는 무대가 바로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인 것이다. 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동료작가들은 물론 미술평론가와 작품구매자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평가 받는다. 아무리 천재 작가라 하더라도 미술관이 없어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면 뛰어난 재능은 사장되고 만다. 그러므로 미술관은 미술인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곳이며, 미술 애호가들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향유 공간이자 지역자산인 것이다. 그래서 좋은 미술관의 존재 유무와 다소는 지역의 품격과 브랜드가치를 결정짓는 지
온 국민들을 위시해 각 언론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우리 교단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도 책임질 생각은 않고 교단이라는 거대한 공을 가운데 놓고 모두가 축구를 하듯이 날마다 발길질인 모양새다. 그런 와중에 힘없는 교원들은 아예 주눅이 잔뜩 들어 무슨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그저 매일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가 있으면 해법도 있기 마련이다.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오늘이 있기까지 그 전말을 소상히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 아닐까· 결코 미봉책으로는 백년하청이다. 가장 힘없는 교원들만 흔들어 댄다고 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비아냥거리는 어투의 말로 '손발 묶어 놓고 일 잘 하란다.'는 말이 떠오를 대목이다. 이를테면 교단을 이토록 짓밟아온 것이 교원들 자신들은 아니잖나· 어제오늘 갑자기 이리된 것 역시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교단만 천재지변이라도 당한 건 더더욱 아니다. 문제야기는 정치권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이유는 제쳐두고 그저 지나간 버스 세우기 격이라고,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 됐다고 그냥 덮어버려서는 미래에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냉철하게 파헤쳐 재발방지를 위해서
'옻'이라면 말만 들어도 가렵다고 하는 사람, 옻순이나 옻닭이라면 없어서 못먹는다는 사람으로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옻나무는 암치료 약재로서 효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방에서는 건칠(乾漆)이 어혈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구충·위산과다·진해제거 등에 효과가 있고, 우루시올(알러지물질)과 후라보노이드(옻 유효물질) 성분이 항산화 효과 등으로 만성위장병, 신장병, 발기부전, 생리통, 수족냉증, 변비, 피로회복, 주독(술독), 관절염, 신경통, 피부병(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 지방간 등에 뛰어나다. 옻진은 살균효과가 강력하고, 위장병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극히 짧은 기간에 박멸하여 위장벽의 헐어진 부분에 새살을 돋게 하는 등의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한다.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마른 옻(건칠)이 어혈과 여인의 경맥불통, 적취를 풀어주고 장을 잘 통하게 하며,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옥천의 옻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공납품 내역이 있으며,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지만 특히 생육조건과 환경이 생육에 적합하여 옥천군에서 농가의 소득 작물로 선정, 2002년 안남면 수변구역 내에 1만5천
요즘 우리 회사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류전형을 위해 접수한 응시원서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어학연수를 했거나 해외연수를 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영어 능통자를 뽑는것도 아닌데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이렇게 응시를 많이 했는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다고 해서 모두가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 것은 아닐텐데. 왜들 이렇게 열풍처럼 어학연수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학연수 뿐 만이 아닙니다. 응시원서는 유사한 스펙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속담이 생각이 납니다. 줏대없이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입니다. 자신만의 경쟁력이나 스펙을 쌓아야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그저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단 대학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열풍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남들이 한다고 하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덤벼들거나 따라하기 일쑤입니다. 사교육 열풍, 부동산 열풍, 사재기 열풍, 몸보신 열풍 등등 이루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열
환경 디자인은 말 그대로 인간생활 전반에 걸쳐 미적 가치를 추구하며 불특정 다수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숨쉴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를 이상적으로 적용한 도시환경을 우리는 '도시미관이 뛰어나다'라는 표현을 쓸 수가 있는 것이며, 한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삼고 있기도 한다. 또한 도시환경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디자인하며 설치하는데는 많은 준비와 인력, 그리고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주체적인 도시환경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도시의 주체성이란 사람에 비유하자면 손가락의 지문과 같아서 현저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다른 도시에 비해 유일하거나 최상의 가치를 말한다. 서울이라 하면 남대문이 떠오르고 미국의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는 에펠탑이 자연스레 떠오르듯이 각 도시마다 그런 문화상징은 그 도시의 이미지와 품격을 올려줄 것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그러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것과 더불어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자질구레한 곳까지 정비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공원화 하고 있다. 일본의 조카시키라는 도시
비 내리고 나니, 가을이 성큼 겨울로 몇 발자국 더 나아간 느낌이다. 아파트 입구 수북이 쌓인 낙엽이 한차례 흩날릴 무렵, 대 여섯 살 어린 녀석이 바닥에 벌렁 누워있었다. 몇몇 또래의 아이들이 그 아이를 가운데 두고 무어라 떠들고 있었고 바닥에 누운 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애들아, 이렇게 누워있으니까 구름이 참 잘 보인다. 이리와 누워봐." 나는 호기심이 동하여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내려다보니 얼마 전에도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있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였다. 며칠 전 아파트 입구 벤치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료했던 참에 자동차에서 책을 꺼내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때 처음 보는 꼬마 아이가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슬며시 다가와서는 앉았다. 그러면서 슬쩍 말을 거는 것이다. "하늘에는 목성도 있고 토성도 있죠. 그리고 명왕성, 천왕성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별이 제일 크고 예쁠까요?" 나는 어린아이의 입에서 별 이름이 줄줄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태도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서 "잘 모르겠는데……"라고 얼버무렸더니 그 아이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왜 모르는 척하고 그래요?"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