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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유네스코(UNESCO)는 교육, 과학, 문화 등 지적인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전문기구이다. 인류는 두 차례에 걸쳐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정치, 경제, 군사 등 물리적인 힘으로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할 수 없으며, 인류의 지적, 도덕적 연대에 기초해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의 교육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전쟁으로 황폐해진 교육을 재건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1945년에 37개국 대표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유네스코 창설 준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창설된 것이다. 유네스코 헌장은 1946년에 20개국의 비준을 얻어 발효되었으며, 제1차 유네스코 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195개 정회원국과 8개 준회원국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53개의 지역사무소와 11개의 산하 기구를 두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기 위해 1972년에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였다.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에서 규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서 그 특성에 따라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문화유산은 유적, 건축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장소 등이며, 자연유산은 생물학적 군락, 지질학적 생성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서식지 등이며,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이다. 따라서 세계유산은 부동산 유산들로 현재 총 165개국 936건이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1997년 제29차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프로젝트를 채택했다.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커지면서 2003년에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하였다. 이 협약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표목록 또는 긴급목록에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는 제도입니다. 2005년까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프로그램 사업 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유산과 마찬가지로 정부간 협약으로 발전되었다. 인류의 무형유산은 현재 총 86개국 232건이 등재되었다.

한편 유네스코에서는 1993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세계기록유산 프로젝트를 창설하고, 1995년에 세계유산등록 선정기준 합의, 등록제도 창설 권고,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7년부터 2년마다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유산의 종류로는 서적(책)이나 문서, 편지 등 여러 종류의 동산 유산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총 96개국 238건이 등재되었다.

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따라서 다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삶과 영감의 원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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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