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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29 15:46: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태현

K-water 충주권관리단 수도운영팀장

우리는 산업화과정에서 무분별한 자원의 채굴과 폐기물의 무단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경험했었다. 이로 인하여 인류는 변화된 환경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도전받게 되었으며, 산업화는 인류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이기(利器)이자 흉기(凶器)도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후변화 역시 변화된 환경이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류의 생활터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생태계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의 인위적 방출을 규제하기 위하여 1997년에는 2008~2012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한다는 내용의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다.

교토의정서가 채택된 지 15년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여 다양한 녹색 정책을 입안하여 실천 중에 있다.

이 실천방향으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과 서비스의 전(全)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제도로 탄소배출량 인증(1단계)과 저탄소 상품 인증(2단계)으로 구성된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은 탄소발생량 감축의 근간이 되는 제도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청주정수장을 시작으로 2012년에 39개 전(全) 광역 정수장의 탄소 배출량 인증 및 9개 광역 정수장의 저탄소 상품 인증을 완료하여 민간 및 공공부분에서 가장 많은 인증을 획득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 1m3 생산 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31~440g으로 생수에서 보다 약 1/500~1/7,00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녹색소비 차원에서 수돗물을 더욱 애용하고 사랑하는 것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돗물이 더 많이 애용되기 위해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선결되어야 한다.

K-water에서는 수돗물의 품질향상을 위한 250항목의 수질검사를 비롯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등급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급·배수관에서의 오염을 우려하여 음용을 꺼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련기관에서는 노후화된 관망의 지속적인 교체와 정기적인 관망 수질검사 실시로 수돗물의 신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안전성을 인지해 드려야 할 필요가 있다.

수돗물의 소독 냄새 역시 수돗물 음용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돗물은 급·배수 관말까지 소독효과를 유지해야 하므로 잔류염소 농도 확보는 필수적이다. 먹는 물 수질기준 상 잔류염소농도는 4.0mg/L 이하이지만 K-water에서는 1.0mg/L 이하로 운영하기 때문에 냄새에 대하여 불편을 느끼는 정도가 매우 적도록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수돗물에서 염소냄새가 나지 않을 경우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우려한 민원이 발생함을 감안할 때 소독 냄새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홍보도 필요하다.

최근 기후변화에 인한 조류 증가와 게릴라성 폭우로 수돗물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예상하고 있다. 이에 K-water에서는 이취미 제거를 위한 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탁도 시에도 적정한 정수처리 공정운영으로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가 간의 협약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탄소 발생량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 역시 지구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즉 깨끗한 수돗물의 공급과 사용이 지구를 위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수돗물 음용을 위한 신뢰감 구축을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려는 노력과 수돗물을 믿는 의식의 전환이 모인다면 지구 온난화를 막는 작지만 강한 한걸음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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