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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중

전 충북도 행정국장

보기에도 우스꽝스러운, 그렇지만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와 말 춤이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유럽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을 놀라 게 만들고 있다. 이제 막 종종 걸음마를 할 줄 아는 두 돌이 되지 않은 외손자 녀석부터 시작해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경찰관들 까지도, 그리고 심지어는 오바마 현 미국대통령을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들 까지도 말 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지금 세계는 '강남 스타일' 노래와 말 춤의 도가니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노래는 인터넷과 방송, 그리고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 나간 것이다. 아마도 정작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싸이 본인은 물론이고, 세상사람 그 누구도 이 노래가 이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오리라고는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기야 음악을 잘 모르는 필자로서도 처음에는 그저 말 춤을 추는 동작이 너무나 우스꽝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참 특이한 춤도 있구나 하면서 가끔씩 눈에 들어오는 T.V화면을 힐끔힐끔 넘겨보기만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고 듣는 횟수가 늘어나더니만 처음과는 달리 조금씩 관심이 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이 노래는 국내에서보다는 미국에서 더 빠르게 호응을 얻으면서 전 세계로 전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빌보드지(billboard magazine)는 1주일 동안 가장 많이 불려 진 노래와 앨범을 장르별로 편집해 그 순위를 발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잡지에 가수의 이름과 노래가 실리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고 하니, 온 세계의 음악인이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여기에 발표되는 순위는 그 주에 가장 많이 불려 졌고, 음반판매가 가장 많았던 인기 정상의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빌보드 핫 100"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1주일 동안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100곡을 선정하여 발표를 하는 코너다. 여기에 우리나라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 4주 연속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언론에서는 매주 발표 때마다 다음주에는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과 기대를 하고 있으니 뿌듯한 자부심마저 생겨난다.

'강남 스타일'을 불러 하루아침에 일약 월드스타가 된 싸이(Psy, 본명:박재상 朴載相)가 지난 10월 4일 서울 광장에서 가진 공연에서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에 함축된 의미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기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 싸이가 오늘날 월드스타가 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만약 싸이가 이런 어려움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해 버리고 주저앉고 말았다면 싸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게 되면서 영원한 인생의 패배자가 되고 말았을 것이라는 뜻과 함께,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러서지도 않았고, 지쳐서 주저앉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치도록 더 노력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자신의 성공담을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이 있다고 지쳐서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면 결코 달콤한 성공의 열매는 얻을 수 없게 될 것이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미치도록, 죽기로 노력한다면 그 끝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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