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이 유물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11년(6기)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학교'를 운영하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모집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입학식은 오는 4월1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수업은 4월8일부터 11월25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2·4주 금요일 오후 2시30분에 진행된다.내용별로는 '박물관 학교, 박물관 사람들', '우리의 문화재', '부처님은 어떻게 생겼을까', '백제의 유적과 유물', '우리 할아버지-족보 보는 법', '편안한 우리 집' 등 주제별(19개) 이론 수업과 각각의 주제에 연계된 체험활동과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 현장답사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또 건강한 간식거리 먹기 일환으로 'GREEN 체험-감자, 고구마 심고(4·7월), 캐기(6·9월)'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희망자는 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학신청서(자기소개서, 보호자의견서 각 1부)를 작성한 뒤 직접방문(학예연구실)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입학 대상자는 오는 30일 박물관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학교
"선사시대 여인들은 모두 풍만했을까."세계 유명 선사(先史) 유적지에서 출토된 여인 조각상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공주시는 "오는 7월 8일까지 4개월 예정으로 석장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그녀, 인류를 꿈꾸다'라는 2011년 특별기획전을 최근 개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사 유적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청동기 시대 여인 조각상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유물들은 공주시가 프랑스 '니스시 테라 아마타' 선사 박물관에서 대여했다. 1부에서는 '여인들 인류 최초 예술가들에게 감흥을 주다'라는 제목으로 후기 구석기 작품인 '두건을 쓴 부인'(기원전 2만3천년·프랑스) '로셀의 비너스'(기원전 2만2천년·프랑스) '뷜렌토르프의 비너스'(기원전 2만6천년·오스트리아) '꼭두각시'(기원전 2만6천년,·이탈리아) 등이 전시된다. 2부에서는 ;아름다움에서 풍요로움으로'라는 제목으로 신석기 시대 작품인 '챠탈 휘이크'(기원전 6천500년 ·터키)를 비롯해 '어린이를 안고 있는 여신'(기원전 5천500년·터키) '잠자는 여인'(기원전 2천500년 ·몰타) '발레롱의 우상'(기원전 2천년·카나리아 제도) 등이 선보인다. 3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박승규) 및 공주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센터장 이준원)와 공동으로 2일 인문영재반 입학식을 치렀다. 이날 오후 3시 공주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영재 학생 14명과 학부모·교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발된 어린이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150시간 이상의 역사 수업과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충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1기 어린이문화해설사들과 함께 유적지에서 지역 문화알림이로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제1기 어린이문화해설사' 19명을 뽑아 세계대백제전(9.18~10.17) 기간 공산성과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안내 해설 활동을 전개,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축성 시기는 정확치 않다. 통일신라 신문왕 9년(689)에 서원경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서원경성 치소(治所·행정 중심지)에 관해서는 청주읍성설, 우암산토성설, 상당산성설로 나뉘어 있다. 청주읍성설로 본다면 축성연대가 1천300여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선시대 들어 대도호부, 유수, 목, 도호부, 군, 현 등에 있는 성들을 총칭해 읍성이라 했다. 청주읍성은 곧 '청주목(淸州牧)의 읍성'이라는 의미로 학계는 보고 있다.읍성은 행정 관할구역 내 가장 큰 행정 중심지를 에워쌌다. 그 지역 통치를 위임받은 수령(守令)의 집무처와 처소가 있었다. 행정·군사·사법 관청이 존재했다. 경제·교육의 중심지이면서 치안 유지를 위한 방패 역할도 했다.이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상당수의 청주시민은 읍성 존재자체도 모르고 살았다. 지난 1980년대 초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청주읍성도(淸州邑城圖)'가 발견되고 나서야 면면을 알아냈다. 기록과 학계 조사에 따르면 청주읍성의 둘레는 1.7㎞, 높이는 4~5m. 남북으로 긴 장방형 구조다. 청남문(남문), 현무문(북문), 벽인문(동문), 청추문(서문)을 기준으로 현재의 성안동 일대를 둘렀다. 이 중 가장 컸던 청남문의 구한
옥천 출신으로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이자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시 4편이 발굴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발굴된 시는 '의자(倚子)', '처(妻)', '여제자(女弟子)', '녹번리(碌磻里)' 등 4편. 모두 해방 이후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처' '여제자' '녹번리' 이어 '의자' 발표새로 발굴된 시 '처', '여제자', '녹번리'는 1950년 1월20일 '새한민보 4권 1호'에 게재됐던 작품이다.해방 이후부터 1950년 시인이 납북될 때까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활동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처', '여제자', '녹번리'는 이순욱 부산대 교수에 의해 발굴됐으며, 같은 해 2월 발표된 시 '의자'는 박태일(경남대 교수) 시인에 의해 발굴됐다.각 시편은 일제 강점기 최고 시인의 명성을 얻었던 정지용 시인이 해방 직후 좌익 계열에 참여했다 다시 우익으로 전향하며 보여준 문학인생과 굴곡진 삶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시 '의자'는 시사·문예물을 중심으로 한 종합 교양지 성격의 월간지 '혜성' 창간호에 실렸는데 모두 14도막, 44줄로 구성됐다. '비취새' '홍옥' '상아옥돌
이 무렵, 총·칼을 앞세운 일제는 한반도를 완전히 장악했다. 행정·산업·교통·금융·종교·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무단통치를 가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한민족은 분개했다.1919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다. 학생들을 주축으로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 고종 독살설을 타고 3월3일 전국이 들썩였다. 2개월가량 진행된 만세운동에 202만명이 모였다. 이 중 7천509명이 숨지고, 4만7천명이 구속됐다고 일제는 기록했다.이 가운데는 청주군민들도 많았다. '독립운동사 제3권'과 '청주시지' 기록을 통해 91년 전 청주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7일 읍내 우시장서 봉기 1919년 3월2일. 일본 경찰에게 독립선언서 286매가 발각돼 독립운동 관계자들이 끌려갔다.3월7일 읍내 우시장(서문장터) 입구. 한 남자가 마차 위에서 독립선언서를 살포한다. 의병장 출신의 '번개장군' 한봉수다.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선언서를 장꾼들에게 나눠주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한봉수는 4월2일 북일면 세교리 구시장에서 내수보통학교 학생 등과 만세시위운동을 벌이다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3월22일. 청주 장날이 들어섰다. 천도교인 민원식 등은 만세시위
증평군의 행정명은 증평면에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증평면은 어떻게 생겨난 이름일까. 충북대 김진식(국어교육과·사진) 교수가 이에 대한 답을 주는 '증평군 지명유래' 학술서를 최근 증평문화원 이름으로 출간했다. 350여쪽 분량의 이 책은 증평군 연혁과 산천 그리고 자연부락을 다룬 지명편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역사가 짧은 증평군 지명을 사실상 처음으로 다룬 것이어서 군민은 물론 일반의 관심도 끌고 있다. 증평군은 고구려 때는 금물노군(今勿奴郡·지금의 진천군), 고려 때는 도안현(道安懸), 조선시대 때는 청안군(淸安郡), 일제 강점기 때는 괴산군(槐山郡)에 각각 속했다. 그에 따르면 '증평'(曾坪)이라는 행정명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정확히 1914년이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전국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청안, 괴산, 연풍을 묶어 '괴산군'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당시 근서면과 남면이 합쳐져 '증평면'이 탄생했다. 이후 증평면은 증평읍 승격(1949), 증평출장소 설치(1990)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지금의 '증평군' 시대가 열리게 된다. 여기까지 진행해도 증평이라는 이름이 어떤 연유로 생겨나게 됐는지 윤곽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이 마지막으로 체포된 곳은 대만 기륭항이 아닌 기륭 우체국이라는 사실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본 경찰이 미행을 하고 있는데도 신채호는 이 사실을 모르는 등 피체 당시의 이면적인 모습도 생생히 밝혀졌다. 신채호의 체포 과정에 대해서는 '1928년 대만 기륭항에 상륙하려다가 그 직전에 피체됐다'는 설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곧 발표된 충북대 박걸순(사학과·사진) 교수의 '신채호의 아나키즘과 동방피압박민족연대론' 논문에 따르면 단재가 체포된 곳은 지금까지 알려진 대만 기륭항이 아니라 기륭(基隆·대만발음 지룽) 우편국(郵便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에도 일부 제기됐으나 논문을 통해 종합적, 구체적으로 규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당시 현지 신문인 '대만일일신보'(臺灣日日申報)를 통해 확인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당시 대만일일신보는 △대만 기륭항에 도착한 단재는 1928년 5월 8일 위조 위체 2천원을 찾기위해 기륭우편국에 나타났고 △그러나 당시 대만당국은 위조 위체가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이미 감지, 비밀수사에 돌입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위조 위체…
청주보훈지청(지청장 한경원)은 '2011년 3월의 가볼만한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청주시 수동 3·1공원(사진)을 선정했다.이곳에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출신 의암 손병희(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동오 신흥식(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우당 권동진(1962 건국훈장 대통령장), 청암 권병덕(1962 건국훈장 대통령장), 은재 신석구(1963 건국훈장 대통령장)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청주보훈지청은 또 '우리고장 출신 3월의 독립운동가'로 음성 출신 안창렬(1881.5.15~1919.4.1, 1991년 애국장) 선생을 선정했다. 안 선생은 음성군 소이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 일제의 총탄에 순국했다./ 임장규기자
예산군은 덕산면 충의사 일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각종 전시물을 다양한 콘텐츠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내달 1일부터 새로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기념관은 유품 27종, 51점을 재배치하고 출생과 농촌 부흥운동,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장면 등 25년에 걸친 윤 의사의 일대기를 영상물과 입체 모형 등으로 생생하게 재현했다.2001년 12월 개관한 윤 의사 기념관은 지난해 11월말부터 휴관하고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전시물 교체 및 재구성 작업을 벌여 왔다.예산군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윤 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역사체험 공간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보훈지청(지청장 채내희)은 3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대소면주민센터 광장에 세워져 있는 '음성 기미3·1독립만세추념비'를 선정했다.높이 3.5m의 아담한 크기의 추념비는 3·1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월 2일 오미장터에서 일어났던 숭고한 독립만세운동을 기리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대소면민의 애국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자 건립한 우리고장 현충시설이다.대소면민의 만세시위는 4월 2일 밤 김달년, 송인식, 박병철, 박제성, 박영록, 임백규, 임경순, 김동식, 민병철 등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배포하고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는데, 이 때 면사무소에 운집한 군중은 1천여 명에 달했다.시위운동을 주도한 김달년, 송인식, 박병철, 박제성, 박영록 선생 등은 일경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루거나 태형을 당하였고,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이 분들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이에 대소면민들은 지역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기미년3·1독립만세추념비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1993년 3월 1일 주민센터 광장에 추념비를 건립하고, 이 곳에서 매년 3월 1일 대소면지역개발위원회의 주관으로 '삼일절' 기념행사를 거행하
지난 1925년 발간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2종,4점)이 우리나라 근대 문학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24일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되는 시집은 김소월(본명 廷湜·1902~34)이 지난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간한 '초간본'이다. 여기에는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토속적·전통적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은 주옥같은 작품 127편이 실려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진달래꽃'은 문화재 등록 예고 기간(2010.9.13~10.12) 중 "책 표지의 꽃 그림 도안과 '꽃'이란 글자 표기가 1920년대에 찾기 어렵다"는 일부 소장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관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검토 회의를 연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했다. 그 결과 20년대 우리나라 문학작품의 출판물에서도 화려한 표지 도안과 '꽃'표기가 사용된 점이 확인되면서 판권지 간행 시기 및 발행자 기록 등이 객관적 자료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결국 동일원판을 사용해 출판한 '진달래꽃'이 희소성이 있으면서 근대 우리나라 문학작품 출판 연구를 위해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돼 문화재로 등
청주시는 유네스코 본부를 통해 '2011 유네스코 직지상' 후보를 공모한 결과, 20개국에서 23개 기관과 개인이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시는 오는 3월22일 유네스코 본부 자체 심의위원회에서 1차 후보자를 선정한 뒤 5월22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IAC,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2일~4일 직지의 날에 열릴 예정이다.후보자가 발간한 중요 기록물과 후보자들이 기여한 활동사항, 창조력, 지도력, 편집물, 직지상 시상금 3만 달러에 대한 사용방법 등을 집중 심사할 방침이다.유네스코 직지상은 지난 2005년부터 청주시와 유네스코가 기록물 보존·관리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2005년 체코 국립도서관, 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이 각각 선정됐다.청주시와 유네스코 본부는 앞서 지난 1월3일부터 2월15일까지 2011년 후보자를 공모했다./ 임장규기자
조선시대 전기에는 의외로 단양 영춘의 대추(棗)가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보은 대추의 명성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종 사료를 종합하면, 우리 선조들이 여러 과실나무를 지금처럼 의식적으로 심고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무렵인 고려시대 명종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사 지리지 권79 농조(農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한글로 번역한 내용이다. '고려 명종 18년(1178) 3월 제를 내리기를 "… 또한 뽕나무를 철따라 심고 옻나무, 닥나무, 밤나무, 잣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등 과일나무를 각각 때에 맞추어 심어서 이익을 얻도록 하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해 여러 과일중 충북 대추의 명성을 사료상으로 추적한 결과,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생각해오던 것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상당수 사람은 보은대추의 명성이 꽤 오래 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조선 전기에는 지금의 단양 영춘 대추가 더 유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1454년에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를 살펴본 결과, 당시 나라에 공물로 바쳐졌던 과실류는 밤, 잣, 대추, 호두, 은행, 배, 능금, 석류, 감 등…
국권회복과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75주기 추모 행사'가 21일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선생의 사당에서 열렸다.(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원웅)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민족사학자이자 불굴의 독립운동가로 민족의 사표가 되는 단재 선생의 당당하고 강직하며, 역사와 민족에 대한 애국애족 실천 정신을 다시 한번 새겼다.군악대의 추모음악 연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단재 선생 약력 보고와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의 헌사, 추모사, 헌시, 추모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청원 / 조항원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돌다리인 남석교(南石橋)가 청주 육거리시장 땅 속에 묻혀 있는 사실이 수십여년 전에 확인됐음에도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는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국보급 문화재를 두고도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육거리시장 입구에 모형다리를 설치, 퍼포먼스 성격의 돌다리 밟기 행사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올해도 어김없이 시와 청주청년회의소는 정월대보름인 17일, 육거리시장 입구에서 남석교 답교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정월대보름에 자기 나이만큼 남석교를 오가면 건강을 지키고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해진 풍습에 따라서다.문제는 장소가 가짜 남석교라는 점이다. 100만원짜리 다리모형 무대다. 일종의 '퍼포먼스'이자 '보여주기식 행사'인 셈이다. 진짜 남석교는 육거리시장 지하에 묻혀있다. BC 57년 신라 박혁거세 즉위 원년에 건립됐다는 문헌상 기록이 있지만, 전체적 조형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옛 청주읍성과 무심천을 이어주던 남석교는 구한말부터 교량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심천 물길 변화 탓이다. 남석교는 결국 일제의 도시정비라는 미명아래 1932년 땅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353m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우암산'(牛岩山)보다 '와우산'(臥牛山)으로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와우산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까지도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그 타당성이 더욱 인정되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과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15일 오후 박물관내 대강당에서 '청주 와우산 바로 보기' 제목의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김관장은 '왜 와우산인가'의 기조 발제를 통해 우암산을 와우산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로 △18세기 이후부터 1933년까지 주로 와우산으로 불렸고 △심지어 1970년대까지도 와우산으로 불려진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에 대해 "지금의 우암산은 16~17세기 동안에는 '당이산'으로 불려지지만 이후 18세기부터는 와우산으로만 불려진다"며 "심지어 '청주연혁지'를 쓴 일본인 오쿠마순포(大熊春峰)도 와우산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청주연혁지 외에 우암산을 와우산으로 적은 지리지나 고지도로는 해동지도, 비변사인 호서지도, 조선팔도지도, 여지도서, 충청도읍지, 호서읍지, 청주읍지, 조선지지자료, 조선환여승람 등이 존재하고 있다. 후자
충주출신 독립유공자이자 아동문학가인 권태응(1918~1951년) 선생의 미발표 작품 다수가 빛을 보게 됐다.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이하 충북작가회의)는 15일 권태응 문학가 전집 발간을 앞두고 유족 소장 작품 5편을 기관지 '충북작가 30호'에 실어 일반인에 공개했다.새롭게 발굴된 미발표 작품은 희곡 '同志(동지)들', 소설 '地熱(지열)', 수필 '山울님'·'파릿채', 만문(漫文) '左右論(좌우론)' 등이다. 미발표 작품은 도종환 시인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권씨의 아들 권영함씨에게서 건네받은 것들이다.도종환 시인은 "선생의 작품들은 그동안 동요 동시집 머릿글에서만 밝혔던 요양생활들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치열한 창작을 하게 된 바탕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내용별로 살펴보면 소설 '地熱'은 요양생활을 하며 가족들이나 동네 사람들과 갈등을 빚지만 해방 후 겨레를 위한 창작을 세상에 내놓기로 하는 자전적 성격이 강하고, 희곡 '同志들'에서는 해방 후 토착지주 송주사와의 갈등에 정면대결하고 농민조합과 청년조직을 이끌어내는 젊은이들의 활약을 담았다.또 수필 '파릿채'와 '山울님'에서는 각각 방에 누워 고통스런 병상의
충남 홍성군은 오는 5월로 예정된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개관에 앞서 이 화백의 작품과 자료를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수집 대상은 이 화백의 작품과 사진, 영상, 엽서, 편지, 도서류 등이다. 오는 25일까지 홍성군청 문화관광과(041-630-1225)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군은 제출 작품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심사를 벌인 뒤 다음달께 원본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응노 기념관 개관 준비에 철저를 기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화백 기념관은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홍북면 중계리 일대에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돼 건립공사가 진행중이다.
충주시는 삼국문화가 융합된 중원문화의 발상지로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유물과 문화재 보수 및 정비를 위해 올해 59억1천300만 원을 투입한다. 시가 올해 추진하는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은 국보205호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 건립 등 국비보조사업 8건과 충주산성 성벽보수 등 도비보조사업 9건, 중원마수리농요 전수관 건립 토지매입 등 시 자체사업 4건 등 모두 21건이다. 시는 국비보조사업으로 42억5천300만원을 들여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 건립과 청룡사보각국사 정혜원 융탑비 보존처리,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 석축 정비, 충주 장미산성 성벽보수 및 토지매입, 충주 철불좌상 무량수전번와 보수, 충주 탄금대 토지매입, 억정사 대지국사비 주변정비, 창룡사 요사채, 삼성각 단청 등 전통사찰 보존 등의 보수·정비를 실시한다. 도비보조사업으로 14억1천만원을 투입해 충주산성 성벽보수, 충주향교 서무 해체 보수, 중원청명주 경사지 석축정비, 조동리 선사유적 종합정비, 충민공 임경업장군 영정 보존처리, 충주 청령헌 정밀실측, 보련산성, 천룡사지 지표조사, 지정문화재 긴급보수, 조동리 선사유적 보호구역 토지매입 등을 추진한다. 또한 시비 2억5천만원을 들여 문화재 10여개
한반도 자본주의 싹이 막 나던, 17-18세기의 조선후기 사람들은 대체로 40~45살의 평균 수명을 지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은 구강과 관련한 것중 특히 충치와 관련된 질환을 많이 앓았던 것으로 조사돼됐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선주(체질인류학 전공) 교수가 얼마전 '조선후기 중부지방 주민에 대한 인류학적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발굴조사 현장에서는 각종 유물 외에 조선후기의 인골과 사지뼈가 다량으로 출토,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교수는 이중 상태가 상대적으로 나은 49개의 인골·사지뼈 개체를 대상으로 체질인류학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체질인류학상 죽은 사람의 뼈는 그것이 매장됐다 하더라도 생전에 갖고 있었던 질병, 영양상태 등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조사 결과, 49개 뼈는 남자 비율이 39%(19개체), 여자 비율이 28%(14개체)이고 나머지는 확인불가로 나타났다. 매장자의 평균키는 남자 165.7㎝, 여자 156.9㎝로, 일제강점기 시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망 당시의 나이를 조사한 결과, 남자는 40~50대가 가장 높고, 여자는 20~30대 비율이…
국립청주박물관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부럼 나눠주기 및 전통놀이 체험기회를 제공한다.17일 박물관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문화마당'에서는 부럼이든 복주머니 나눠주기를 시작으로 청주놀이마당 '울림'의 풍물패 공연, 투호·윷놀이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민속악기 체험 한마당, 토기 만들기와 탁본체험 등의 전통문화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문의 043-229-6313)/ 김수미기자
충북박물관협회(회장 김영주) 신년 인사회가 14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나눔마당(회의실)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 충북지역의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행사는 회원 관장들의 인사 및 상견례,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본계획을 보고받고 드라마 김탁구 체험관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충북박물관협회는 지난 2007년 설립돼 국립청주박물관, 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충주박물관, 쉐마미술관 등 모두 40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회원으로 가입됐으며 매년 연합전시와 국제교류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김수미기자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자료실에 소장해 온 도내 역사 연구자료 및 고고학 전문서적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연구원 청사 1층에 자리한 이곳은 '솔밭글방'이라는 작은 도서관으로 10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솔밭글방'은 연속간행물 233종 및 고고학·역사 관련 도서 및 자료, 충청북도 지역연구 자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자료 등 약 8천여종의 도서·자료가 소장돼 있다. 또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열람석 12석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 열람석 2석을 갖추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개관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휴관일은 일요일 및 공휴일이다./ 김수미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음성지역에서 문화소회지역을 찾아가는 축소된 형태의 작은 박물관인 '2011년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할 참여기관 모집한다.2011년 찾아가는 박물관은 '교과서 속의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이달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11개월간 운영된다. 이 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대표적 유물과 도자기, 회화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목판인쇄, 탁본, 문화재 퍼즐 맞추기, 활쏘기, 영상물 상영, 클에를 이용한 문화재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운영될 예정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8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28일 선정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접수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02-2077-9295)에서 받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