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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작가 권태응 선생 미발표 작품 공개

기관지 '충북작가 30호'에 희곡 '同志들' 등 5편 수록
도종환 시인 "선생의 치열한 창작 배경 밝히는 주요단서"

  • 웹출고시간2011.02.15 19:25: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출신 독립유공자이자 아동문학가인 권태응(1918~1951년) 선생의 미발표 작품 다수가 빛을 보게 됐다.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이하 충북작가회의)는 15일 권태응 문학가 전집 발간을 앞두고 유족 소장 작품 5편을 기관지 '충북작가 30호'에 실어 일반인에 공개했다.

새롭게 발굴된 미발표 작품은 희곡 '同志(동지)들', 소설 '地熱(지열)', 수필 '山울님'·'파릿채', 만문(漫文) '左右論(좌우론)' 등이다.

15일 도종환 시인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권태응 선생 아들 권영함씨로 부터 건네받은 미발표 작품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미발표 작품은 도종환 시인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권씨의 아들 권영함씨에게서 건네받은 것들이다.

도종환 시인은 "선생의 작품들은 그동안 동요 동시집 머릿글에서만 밝혔던 요양생활들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치열한 창작을 하게 된 바탕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소설 '地熱'은 요양생활을 하며 가족들이나 동네 사람들과 갈등을 빚지만 해방 후 겨레를 위한 창작을 세상에 내놓기로 하는 자전적 성격이 강하고, 희곡 '同志들'에서는 해방 후 토착지주 송주사와의 갈등에 정면대결하고 농민조합과 청년조직을 이끌어내는 젊은이들의 활약을 담았다.

또 수필 '파릿채'와 '山울님'에서는 각각 방에 누워 고통스런 병상의 삶을 견뎌내게 한 파릿채를 통해 남북통일까지 바라보고 있는 내용과, 제일고보 시절 U.T.R 구락부를 결성해 휴일마다 등산모임을 갖고 모둠일기를 쓰면서 일본 식민지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했던 내용이 실려 있다.

만문(漫文) '左右論'은 해방 이후 혼란스런 정치 상황에서 탁월한 유머와 식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앞서 충북작가회는 1999년 여름호에 동시집 '산골마을', 2006년 여름호에 단편소설 '새살림', '別離', '양반 머슴'을 발표한 바 있다.

동요집 감자꽃으로 유명한 권씨는 1937년 경기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과에 재학중 일본의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1년간 복역했다 출옥 후 충주에서 요양하며 토속적인 소재로 작품 활동을 했다.

작품으로는 동요집 '감자꽃'과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꽃모종' 등이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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