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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24 14:33: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25년 발간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2종,4점)이 우리나라 근대 문학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24일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되는 시집은 김소월(본명 廷湜·1902~34)이 지난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간한 '초간본'이다. 여기에는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토속적·전통적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은 주옥같은 작품 127편이 실려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진달래꽃'은 문화재 등록 예고 기간(2010.9.13~10.12) 중 "책 표지의 꽃 그림 도안과 '꽃'이란 글자 표기가 1920년대에 찾기 어렵다"는 일부 소장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관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검토 회의를 연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했다. 그 결과 20년대 우리나라 문학작품의 출판물에서도 화려한 표지 도안과 '꽃'표기가 사용된 점이 확인되면서 판권지 간행 시기 및 발행자 기록 등이 객관적 자료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결국 동일원판을 사용해 출판한 '진달래꽃'이 희소성이 있으면서 근대 우리나라 문학작품 출판 연구를 위해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돼 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근대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문화재로 등록해 보존·관리할 예정이다.

진달래꽃 - 김소월

문화재로 지정된 시집 '진달래꽃' (왼쪽)과 시인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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