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상징 우암산은 '와우산'

청주박물관 학술대회
1930년대까지 주로 와우산으로만 불려
일부학교는 70년대까지도 와우산 사용
우암산 느닷없이 등장한 뿌리없는 지명

  • 웹출고시간2011.02.15 21:13: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353m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우암산'(牛岩山)보다 '와우산'(臥牛山)으로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와우산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까지도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그 타당성이 더욱 인정되고 있다.

1973년대에 발간된 주성중학교 교지로 이때까지도 와우산이라는 이름이 사용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과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15일 오후 박물관내 대강당에서 '청주 와우산 바로 보기' 제목의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장은 '왜 와우산인가'의 기조 발제를 통해 우암산을 와우산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로 △18세기 이후부터 1933년까지 주로 와우산으로 불렸고 △심지어 1970년대까지도 와우산으로 불려진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에 대해 "지금의 우암산은 16~17세기 동안에는 '당이산'으로 불려지지만 이후 18세기부터는 와우산으로만 불려진다"며 "심지어 '청주연혁지'를 쓴 일본인 오쿠마순포(大熊春峰)도 와우산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와우산과 당이산이 표기된 지도와 지리지

청주연혁지 외에 우암산을 와우산으로 적은 지리지나 고지도로는 해동지도, 비변사인 호서지도, 조선팔도지도, 여지도서, 충청도읍지, 호서읍지, 청주읍지, 조선지지자료, 조선환여승람 등이 존재하고 있다. <표 참조>
 
후자에 대해서는 "청남학교, 청주보통학교, 주성초등학교 교가에도 와우산이라는 이름이 보인다"며 "특히 1973년대에 발간된 주성중학교 교지(그림)는 그 제목을 와우산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우암산이라는 이름은 1930년대부터 아무런 역사적 배경이나 근거가 없이 돌발적으로 등장·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는 "와우산과 우암산 중턱에 존재했던 용암사에서 이름을 따 우암산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 관장은 이에대해 "용암사라는 사찰은 최소 1945년 이후에 창건된 것으로 나타난다"며 "따라서 1930년대 용암사에서 지명어 일부를 취했다는 설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공동체 구성원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지명이 집단적 합의없이 변경돼 불려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주의 얼을 되찾는 의미에서 이제부터는 와우산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