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옥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오늘부터 옥천군민과 함께 호흡하며 옥천군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부군수 한흥구입니다"라고 취임 인사를 한 지난 7월 10일 이후의 소회를 이야기하고자 한다.옥천과의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사무관 승진과 함께 1999년 9월 15일, 옥천군 민원봉사과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2년 가까이 주민의 애환과 각종 민원을 처리하면서 정든 인연의 고리가 연결된 것 같다. 그러한 시간이 늘 고향처럼 가슴에 남아 있었고, 그래서 옥천군민께 일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먼저, 민선 5기 중반기를 힘차게 이끌고 있는 김영만 군수를 보좌해 '대한민국 자치 1번지 주민이 만들어가는 옥천건설'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게 된 것과 옥천군민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산자수려한 대청호와 금강이 휘감아 잉태한 향수의 고장 옥천은, 중봉 조헌 선생을 비롯한 우암 송시열 선생, 백촌 김문기 선생, 정지용 시인, 농민 소설의 대가 유승규 선생, 동요 짝짜꿍의 정순철 선생, 육영수 여사 등 수 많은 선현을 배출한 예향의 고장이자 전 국토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전국 최고 교통의 요충지로서 무한한 발전
작년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인당 명목 국민소득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인 2만3500 달러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대로라면 종전 최고치였던 2007년도의 2만1695달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2010년도 2만759달러에 이어 2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이어가는 셈이다. 그런 중에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세계 원유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900원대에 이르고, 경유도 1700원대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의 고유가시대를 직면하게 되어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자로 자전거는 스스로 自 스스로, 몸소, 자기, 자연히, 저절로, 어조사 자이다. 구를 轉은 구르다, 회전하다, 굴러 옮기다, 굴러 넘어지다, 옮다, 변하다, 움직이다, 변화하다의 전이며, 거는 수레 거로 수레, 수레의 바퀴, 도르래 車이다. 자전거의 거를 인력거(?)로 쓸법하나 그렇게 쓰지 않고 수레 차(車)를 쓴다. 재미있는 것은 자전거는 운전자의 힘으로 추진되는 경량의 2륜차(二輪車)로, 인력을 추진력으로 전환하도록 고안된 교통수단인데, 車라고 하는 것은 내연 기관의 힘
날씨는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이 있고, 흐리다가 다시 맑아지고, 바람이 불고 그러다가 비가 오기도 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불편하지만 적당한 비가 내려야 풍성한 자연 속에서 모든 동식물이 살아 갈 수 있기에 맑고 흐리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 날씨이다. 우리 인생도 날씨와 같아서 좋은 일만 계속 되지 않는다. 좋은 일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있었지만 금새 어려움이 사라지기도 한다.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지난 주간에는 크고 작은 태풍이 한반도 전체를 훓트며 많은 피해를 남기고 유유히 떠나 버렸다. 어떤 건물은 조립식으로 지었는데 바닥을 빼고 건물이 다 날아가기도 했다. 커다란 거목도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농부들이 한 해 동안 자식처럼 키운 과실들이 다 떨어지기도 했다. 삽시간에 쏟아 부은 빗줄기는 도심 전체를 물로 잠기게 하고, 산위에서 토사가 쏟아지는 산사태로 길이 끊어지고 가옥이 사리지기도 했다. 전신주가 부러진 곳도 너무 많다. 이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위력은 대단했고, 그에 따라 많은 인명 피해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는 충주세계무술축제 뿐이다.유네스코는 국제연합전문기구의 하나로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국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고 전 세계 73곳에 사무소와 부속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처럼 서두에 유네스코를 거론하는 이유는 전국에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의 직접이든 간접이든 후원을 받는 자치단체가 유일하게 충주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유네스코는 지난해 11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제6차 유네스코 무형 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전통 무예인 택견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키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의 소림무술과 태국의 무에타이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들이 저마다 고유의 전통 무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충북 충주를 메카로 둔 전통 택견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는 것은 분명 전 국민적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혹자는 유네스코 후원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또 경제적 지원도 없이 단순히 명칭 사용에 불과한 유네스코 후원으로 충주세
1916년 원불교를 창시했던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키가 180센티미터나 됐다. 당시로는 엄청난 거구였다. 목청도 쩌렁쩌렁했다. 가끔 야단을 칠 때는 소리가 법당의 종소리처럼 아주 멀리 울렸다고 한다. 그 소리만 들어도 사람들은 큰 일 났다고 안절부절 못했다고 전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대종사의 방에 들어가 야단을 맞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활기가 넘쳤다고 한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몰랐던 부분을 깨우쳐 주셨지." 몰랐던 부분을 깨우쳐 주되 결코 제자의 사기를 꺾는 것이 아니라,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꾸중은 야단을 치면서 이치에 대한 오해를 이치에 대한 이해로 돌렸다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자네는 장점이 참 많아. 이걸 고친다면 더 많은 장점을 가지게 될 걸세."라고 덧붙이며 힘 빼기가 아니라 힘 불어넣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창조의 기운을 두드려서 깨우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백성호 기자의 책 '현문우답(賢問愚答)'의 48day '사람을 살리는 꾸중의 법칙'에 등장하는 일화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필자는 문득 십수 년 전 만났던 첫 직장 상사가 떠올랐다. 그분은 당시 직급은 부장이었으나 직책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쟁을 이기는 자는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자는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는 이는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이는 무명의 교사로다/ 세상을 두루 살피되 무명의 교사보다 예찬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어디 있으랴//' - 「헨리 반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 중에서 교직에서 34년을 무명교사로 근무하다 올 2월말로 명예퇴직을 한 아내가 얼마 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일부에선 공무원으로 일정기간 근무하면 누구나 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도 하지만, 사실 훈장을 받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공무원으로서 한평생을 근무해야 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한 공적이 있어야 한다. 또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범법 행위로 인해 중징계를 받거나 일정 금액이상 벌금형을 선고 받아도 훈장이 수여되지 않는다. 이런 저런 규정을 적용하다 보면 공무원이라고 다 훈장을 받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또한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중 훈장을 받는 사람은 전체 인구수에서 1%도 안 된다고 한다. 그러니 훈장은 받는다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건축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는 김모씨는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반주로 마신 술이 점점 늘어나 몸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고, 집에 가서도 부인 등에게 폭력을 일삼기 일수이기 때문이다.또한,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나가는 여자들의 팔을 잡고 치근덕거리기도 하였다.이는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상황으로 김모씨는 주취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사소한 싸움이나 폭력에 대해 관대하게 대응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잘못된 음주 문화는 공원이나 길거리 고성방가 등 무질서의 온상이 되었고,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거나, 노점상, 영세 재래시장 상인들을 상대 갈취행위를 해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폭력 확산의 원인으로 잘못된 음주문화를 꼽을 수 있다. 잘못된 음주문화는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고 하고 주변 사람들을 무질서로 위협, 상습적 폭력을 일삼게 만들고 이러한 폭력의 확산이 결국 부족한 경찰력을 낭비하게 되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평생 외길을 걸어온 학자들이 있다. 정갈한 옷차림에 흰 머리 희끗희끗한 모습과 인자한 표정은 누가 봐도 긴 세월동안 학문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온 학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주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서도 조용하고 품격 넘치는 정년퇴임 기념식이 있었다. 같은 학과에 계시는 교수님이 정년퇴임을 맞이하셨기에 참석했다. 물론 이후에도 자주 뵐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공식 자리로는 마지막인 것 같아 다른 일정을 모두 제쳐두고 참석을 하였던 것이다. 그 옛날 공부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던 시절, 말 그대로 먹기 살기에도 바빴던 시절에 학문에 뜻을 두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지금 시대에도 공부하는 것이 힘 드는데 말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30년 이상을 재직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침저녁 같은 길을 오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연구 논문의 주제나 쓰고 있는 책의 목차 구성, 대학원생 논문 지도, 아니면 오늘 강의할 내용이나 칼럼 주제들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젊은 학자들이 하는 고민과 비슷했을 것이다. 이번에 퇴임하시는 같은 과 교수님은 어쩌다 식사라도 같이하시면 교수로서 지켜나가야 할 품위에 대해
세계 문화계를 대표하는 3대 국제기구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과 국제박물관협회(ICOM), 국제기록관리협회(ICA)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문화의 진면목과 발전상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2004년에 세계박물관대회와 2006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 기록인들의 축제이자, 기록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6년 ICA 제18차 총회를 한국이 유치하였다. ICA 총회는 4년마다 약 1주일간 열리는데, 약 130개국의 기록 전문가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이다. 1950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제17차에 걸쳐 총회가 개최되었는데, 금년에는 8월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유치한 2016년 ICA 총회는 '조화와 우애'라는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2016년 9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ICA 본회의와 집행 이사회 및 각종 위원회 회의, 13개 지역지부 및 13개 전문 분과회의, 20개 내외의 각종 세미나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시설견학과 문화탐방 등이 함께 진행된다. 우리 인류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발명하였다. 그 중에서도 지식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금속활자
8.15경축과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이 이루어졌다. 독도는 엄연히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국민 모두는 방문의 제한이 없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도 제한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과 일본의 외무성백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독도방문이 맞아떨어졌다.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독도를 방문했다. 우리 영토수호를 분명히 해준 긍정적 의미가 있는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부 혹자는 '신중을 기했어야지 외교마찰을 불러일으켜가면서 독도방문의 필요성이 있느냐.'하는 의견도 있다. 일부 혹자는 '일본이 외교백서에까지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마당에 시의적절한 방문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쨌거나 일본의 태도는 외교적 예를 갖추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 보복할 메뉴를 일본부처별로 작성해서 각 부처 국장급 간부회의를 긴급히 소집하여 거기서 나온 제재 매뉴얼을 선정해서 단계별 강도를 넣어 보복적 제재를 가하겠다니 어불성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죄까지 요구했다. 한국에서 반송한 '노다 서한'을 일본 외무성 경비원이 막아 나서는 등 무례한
며칠만 흙을 만지지 않아도 손이 근질거리는 도공이 몇 달을 작업을 하지 않았으니 온 몸이 뒤틀리고, 어떤 것에도 집중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마음은 오래 전에 경덕진(景德鎭)이라는 청주.청원을 합친것 만큼 크기의 도시 전체가 도자기를 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자기가 일상인 그런 도시에 가 있었다.징더전(중국어 지명 명칭)은 몇해전 리얼 다큐방송 극한직업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도자기 작업 과정이 일반적인 도자기의 상식을 벗어나는 크기이고, 철저히 분업화 되어 대부분 사람의 힘으로 제작되어 지는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도자기를 하는 사람에게 징더전은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적어도 내게는 지금도 그리운 천국이다.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학기의 시작이 9월이다. 그래서 아들의 입학식을 마지막으로 아직 남아 있는 한 학기의 어학연수를 뒤로하고, 짐을 정리하여 징더전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항주에서 징더전까지는 다섯 시간 가량 소요 된다. 짐은 많고 무거웠지만 발걸음은 날아갈듯이 가볍다. 그곳에는 좋은 흙과 넘치는 각종도구, 편리한 구조들이 가득한 곳에서 아무런 상념 없이 작업하며 놀 생각을 하니 가슴이
8월은 우리 민족이 조국 광복을 맞은 환희의 달이기도 하며 또한 일제의 침략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이 있는 달이기도 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그날의 쓰라린 아픔을 되새기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1910년 8월29일 일제는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협박하여 조약을 체결하였다. 을사늑약이 고종 황제의 거부로 체결되지 못하자 온갖 작태를 부려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이완용 내각을 통해 한일 합병의 안건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일제는 36년 동안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세계에서 그 유례가 없는 무단 통치를 자행하였다. 이에 대하여 우리 민족이 거족적으로 항거하자, 일제는 식민 통치 방식을 바꾸어 우리 민족을 이간·분열시키려 하였다. 이어서 보다 강압적으로 민족을 탄압하여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말살시키고자 하였다.일제는 또 대륙 침략을 강화하면서 한반도를 병참 기지로 만들어 갔는데, 이로 인해 우리 민족은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당하여 민족의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았다. 국권 강탈 이후, 일제는 식민 통치의 중추 기관으로 조선 총독부를 설치하여 한민족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착취를 자행하였다. 우리 민족은 전쟁에 필요
어떤 이가 작품을 하는 나를 보고 묻는다. "왜 힘들게 작품을 하고 전시를 하십니까?"라고. 아마도 손에 물집이 잡히고, 방독면을 뒤집어쓰고, 이것저것 신경 쓰는 모습이 힘들게 보였나보다. 그 물음에 나는 "나의 존재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다시 말해 잘난척하려고, 내가 건강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작품을 하고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하고, 오랜 시간 만지작거렸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 작업이고, 그 잘난 척의 흔적들이 작품이기에 이것을 보여주려 하는가 보다. 작업을 하는 것도 학문과 비슷하여 취업이나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은 하나의 존재가치인 자신을 완성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고, 그러기에 힘들지만 즐거운 수행의 도구라 인식하고 그것을 보여주려 애쓰는 삶을 살고 있는가보다. 이렇듯 모든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 시켜주기 위하여 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자신을 닮은 자식을 낳아 대를 이으려하고, 농사를 지어 자신의 일에 대한 결과물을 확인하고 보여주며 으쓱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홈페이지라는 것이 있다. 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칭찬은 곧 인정(認定)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귀에 달콤하기만 한 칭찬은 때로 듣는 이로 하여금 자칫 빈정거림으로 들릴 수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인정은 확실한 근거를 두고 공감한다거나 바람직하다고 시인해 주는 말이니 추호라도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있을 수 없겠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다. 70년대 중반 어느 중학교에 근무할 때의 사례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는 첫 인상을 중시하는 경향을 공감하는 게 보편적이겠다. 어느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첫 눈에 확 들어오는 한 학생이 있었다. 비교적 몸집도 큰 편이고 수업에 주목하는 자세까지도 남다른 점이 보였다. 해서 관심을 갖고 그 학생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아보기로 했다. 가장 충격적인 점으로 교과 성적이 바닥이었다. 2학년 380명 중에서 345위란 석차다. 하지만 아무리 관찰해보아도 험 잡을 일이 없었다. 교원으로서 그 학생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가정이 무척 어렵다는 것뿐이었다. 단간 방 사글세 집에 부친은 와병 중이었고 형은 군에 입대했으며 몸도 나약한 모친이 노동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었다.
전례없는 기상이변 현상이 근래 자주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기상이변이 더욱 심각한 점은 과거에는 최소 해를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 가뭄, 홍수 발생이 한 해에 집중해서 나타나며 그것도 극단적인 양상을 띠는 것이다.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에 날씨마저 녹록치가 않은 셈이다. 올 봄에 관측된 가뭄은 104년 이래 가장 극심했다. 이 지역 역사로 보면 백제 제11대 비류왕 28년(AD 331)때의 가뭄에 필적하지 않나 싶다. 비류왕 때 가뭄은 산천초목이 모두 말라 심각한 기근으로 이어졌고 종국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었다는 기록이 남게 되었다. 그와 같은 가뭄의 시련을 혹독하게 겪은 비류왕이 지금의 4대강살리기 사업의 원조 격인 김제 벽골제(우리나라 최대의 古代 저수지)를 축조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렇듯 극심한 가뭄의 악몽을 겨우 벗어나자마자 이 지역에 지난 8월 12~13일, 8월 15~16일 두 차례에 걸쳐 23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8월 15~16일의 강우는 수도권에서 집중된 호우대가 남하하면서 충청지역에도 집중되었다. 유구지점은 한 시간에 71㎜라는 기록적인 호우가 발생하는 등 금강수계 전 지역의 모든 강우가 너댓시간에 집중되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대선정국이 안개속에서 길 찾듯이 흘러 가는데 우리 국민들은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돌아오는 대선때마다 정작 국민들은 신선하고 때묻지 않은 백마탄 왕자 같은 후보가 나타나 나라를 잘살게 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그런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연일 상대후보에게 무참한 상처를 입히는 비난을 쏟아부으며 실망스러운 구태를 보이니 이제 국민들이 피곤에 지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국회의장실에서 공중부양 발차기가 벌어지고 국회회의실 문짝을 망치로 부수고 최루탄을 뿌려대는 행동이 일어나서 나라가 엉망이 되어 국민들이 실망감에 빠져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습에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고 선거때마다 공천헌금의 비리가 터져도 계속 다음선거에서 같은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국민들은 지쳐가고 있다.흥행을 한다며 같은 당의 후보끼리 경선을 할때도 룰이 맞지않는다고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 할까를 생각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대표정치인들의 모습에 한심한 것을 넘어 과연 저런 정치인들이 나라를 잘 다스릴수 있나· 하는 자괴감만 들어갈 뿐이다.일찍이 교양과는 담쌓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것 같아서 이제
석양이 지는 로렐라이 언덕 위에서 황금빛 긴 생머리를 한 어여쁜 아가씨가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근처를 지나던 뱃사공들은 신비로운 노래와 아름다운 여인의 미모에 넋을 잃고 한 눈을 팔다가 그만 거센 물결에 휩쓸려 배가 침몰하고, 뱃사공들은 목숨을 잃습니다. 라인강을 왕래하는 뱃사공을 홀려 침몰시킨다는 로렐라이 언덕의 인어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서양에서 표현하는 인어의 모습은 언제나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인어 아가씨가 '듀공'이라는 수중동물로 인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설이 있습니다. 듀공은 본래 육지에서 생활했으나 몇 차례 지구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동물이 수중에서 육지로 진화한 것과는 반대로 수증동물로 진화하였습니다. 듀공은 몸길이가 약 3미터 정도나 되는 포유류로 바다속에 살면서도 신기하게 5분에 한번씩 수면위로 나와 숨을 쉬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듀공은 육상동물의 얼굴형태, 유선형의 몸체 그리고 가슴부분의 커다란 젖 때문에 멀리서 보면 흡사 그 모습이 새끼를 앉고 젖을 먹이는 사람처럼 보이고, 숨을 쉬기 위해 바다위로 머리와 꼬리를 내미는 모습이 아름다운 여인의 모
우리 가족은 일요일 밤의 '개그콘서트'를 즐겨본다. 다시 일주일의 시작을 앞두고 '월요병'의 조짐을 보이는 아이들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서, 무엇보다 그저 크게 웃을 수 있어서 온 가족이 자주 보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식구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것은 '멘붕 스쿨'이다. 중고생인 아이들은 물론이고 교사인 아내도 여러 가지 면에서 십분 공감하며, 그 코너의 등장인물들에 흥미를 보인다. '멘붕 스쿨'에서 내가 가장 주목하게 되는 인물은 '갸루상'이다. 갸루는 영어 girl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원래는 말 그대로 소녀의 뜻이었는데 1990년대부터 독특한 화장을 한 외양의 여성들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 태닝한 듯한 피부와 짙은 화장으로 눈을 강조한 화장법이 한때 인기를 끌면서 이런 화장법을 사용한 여성을 갸루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이 갸루상에 대해 일본인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하여 언짢게 여긴다고 한다. 물론 일본인 입장에서는 '사람이 아니무니다'를 연발하는 갸루상을 보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이 코미디가 일본인 비하를 의미하거나 그런 의도로 만들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하고 가벼운 현 세태의 흐름에…
최근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적인 집중호우 횟수는 지난 30년 동안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2011년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호우특보 발표기준을 2011년에 개정해 기존의 총강우량개념에서 강우강도 개념을 도입했다. 또 단시간에 발달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고자 초단기예보(현재부터 앞으로 3시간까지 상세한 예보를 매시간발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는 도시지역의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발생시키며,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기후변화에 의한 재해 피해는 가중될 것이다. 이렇듯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됨에 따라 효율적 물관리가 지구촌의 생존을 좌우하는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사전예방과 대응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시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점점 시급한 실정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7월27일 오전 6시부터 3시간동안 서울 관악구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시간당 107㎜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나타냈다. 2010년에 이어 100년 이상의 극한강우사상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서울의 심장 광화문 거리는 연이어 침수됐고, 도심지역 기존수방 대책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피해원인으로
최근들어 발생하는 소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묻지마 범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일본의 이지메나 은둔형 외톨이 현상,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분노에 의한 묻지마 범죄등에 대해 사회병리학자들은 일본의 독특한 현상으로만 치부하고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던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는 그 원인과 결과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의도등 도심 대낮 언제 어디서나 불특정인에게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도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한다.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없이 나보다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 대한 가해행위에 추호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시민들의 병리적 현상에 더더욱 경악을 금치 못한다. 여의도에 이어 인천에서도 새벽에 여성 3명이 남성 2명에게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다. 이 같은 '묻지마 범죄'는 사회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거나 조직생활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이 누적된 사람들이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둔 분노가 폭발해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 상황에서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
연구실 출입문도, 자동차문도, 특히 건물출입문 중에 무거운 유리문도 모두 자동문이었으면 좋겠다. 요즘 문 열기가 힘들다. 왼쪽어깨뼈가 결국 부러져 왼팔사용금지처분을 당했다. 부러진 뼈가 붙을 때까지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어깨팔걸이 보호대를 하고 다녀야 한단다. 그러다 보니 불편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옷갈아입기. 어쩔 수 없이 어깨팔걸이보호대를 풀었다가 다시 착용해야하므로 조심, 또 조심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일상적인 불편함인데, 정말 사소한 것도 많다. 시원하게 코풀기도 어렵고, 양말신기, 허리띠조이기 등 불편한 게 의외로 많다. 유리병에 담아있는 음료수 병따기. 다리사이에 병을 고정시키고 딴다. 점점 요령이 생긴다. 그리고 컴퓨터로 글쓰기. 오른 손으로 독수리타자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좀 꾀를 쓰면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는 거다. 나름 괜찮다. 역시 닥치면 대안이 생기기 마련인 모양이다. 지금 이 글도 스마트폰으로 작성 중이다. 이번 나의 부상으로 여러 가지를 경험해본다. 아니, 실감해본다. 가장 먼저 장애인들이 정말 불편하시겠다는 거다. 병따기 조차 쉽지 않고 문 열기조차 불편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 정말 황당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격화된 한·일간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국의 최고 지도자와 의회까지 나서다보니 어느 한쪽도 물러 설 수 없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이다. 게다가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양국 모두 독도 영유권에 대한 본질적 문제 외에, 추락하고 있는 정권에 대한 여론을 무마하여 인기를 회복하고 또한 선거용으로 활용하려는 정략적 의도마저 개입되어 그 복잡상은 더해간다. 조선의 일본 서계 퇴척(退斥) 양국은 서로 최고 지도자의 언행마저 '이성을 잃은 행동'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막말을 거칠게 내뱉고 있다. 우리 정부는 노다 총리 서한의 내용과 형식을 문제 삼아 이를 접수하지 않고 반송하기로 결정했다. 다소 외교적 무리를 감수한 결정이었으나, 적어도 독도와 관련해서는 단호하고 적절한 조치라 판단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총리 서한을 반환하려는 우리 외교관의 외무성 출입조차 봉쇄하는 외교적 결례를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을 보며 144년 전인 1868년 일본이 조선 정부에 보낸 서계의 퇴척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메이지 유신 직후 신정부는 자기들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던 서양 각국에 왕정복고 사실을 알리며 조선 정부에도 통고하였
직무 연수 강의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선생님, 여기 학굔데요. 혹시 어제 00이를 집에 데려다 주셨어요?" "네, 어제 교감 선생님 부탁으로 집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어, 어떡하죠? 지금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실종 신고가 되었답니다."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등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6학년 여학생의 실종, 마지막으로 데려다 준 나로서는 눈앞이 캄캄했다. 일단 정신을 차린 후, 강의를 급히 마무리 짓고 학교로 향했다. 조급한 발걸음으로 교무실 문을 여는 순간 이 곳 저 곳으로 전화하시는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학교는 몇 년 전만 해도 수업을 받던 6학년 아이들이 중학생들의 문자를 받자마자 서슴없이 학교를 나가는 일도 있었고, 가정불화로 인하여 가출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런 일이 생기면 생활지도 담당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는 자정이 넘도록 학생들을 찾아 헤매셨다고 한다. 하루는 가출 횟수가 잦던 학생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가정 방문을 하였는데, 부모님은 일하러 가시고, 집안에는 빨래가 나뒹굴고, 중학생 형은 대여섯 명의 남, 여 친구들과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20여 년 넘게 모임을 해온 고등학교 친구 부인들 입에서 남편들이 금년에 만 60세가 되는 회갑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오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시간이 되는 친구 몇몇이서 부부동반으로 가까운 대만을 다녀오기로 했다. 나이가 나이 인 만큼 대부분 퇴직을 한 후지만, 정년이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더 긴 교직에 있는 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학기간을 이용해야만 했다. 돌아오는 겨울방학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관계로 회갑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이유 때문에 뜨거운 여름방학을 택하게 된 것이다. 대만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사시사철 푹푹 삶아대는 아열대(亞熱帶)성 기후여서 기온과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 일행이 머물렀던 3박 4일은 완전 덥지도 않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린다는 비 까지도 우리 편이 돼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밤늦도록 소주 한잔 걸치며 회포를 풀 수 있었던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여행을 다녀 온지 몇 주가 지났지만 그 때 안내를 했던 가이드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고 귓가에서 맴을 돈다. 대만여행을 왔던 국내…
여전히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에는 인간의 흥미에 따라 각각의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는 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조경건축가(Landscape Architect), 사이몬(John. O. Simonds)의 말이다. 아직까지는 급격한 이변이 없는 한 자연이 태초의 본질을 벗어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자연은 절대적 미적대상이며 그 자체가 아름다움 원리의 장(場)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삶속에서 이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삶에서 자연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를 깨닫게 한다. 여름에는 비(雨)가 많아 좋다. 겨울의 눈(雪)과 달리 여름의 비(雨)는 소리를 지니고 있다. 메마른 대지에 쏟아지는 우렁찬 빗소리, 우산(雨傘)에 와 닿는 빗소리, 숲속 나뭇잎과 어울리며 들려주는 빗소리는 빗물만이 만들어내고 있는 노래이자 언어다. 자연의 말(言)들이다. 한여름 한때 비오는 날이다. '후드득 후드득' 소리를 내며 내리는 빗물이 들려주는 빗소리가 마음을 적신다. '주룩주룩' 처마 밑에 흩날리는 맑고 투명한 빗물은 세상과 만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여름 비개인 날이다. 하얀 햇살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