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속리산 언저리에 새로이 거처를 마련한 지인의 집엘 다녀왔다. 올봄에 시작해 가을이 시작될 무렵 드디어 완공된 것이다. 가을나들이 겸 가는 길에 새 집을 볼 생각에 내 집이 아니어도 조금은 마음이 설렜다. 2년 전 지인이 속리산 근처의 그 땅을 구입했을 때, 빈 땅의 바로 뒷산에 잘생긴 소나무 숲이 우거져서 사뭇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과연 솔향 어린 그곳에 어떤 집이 어떤 모습으로 앉아 있을까 자못 궁금증이 컸다. 보은으로 가는 큰길이 아니라 일부러 산성을 지나 낭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길은 더 좁을지라도 물들어가는 가로수와 단풍든 산의 호흡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간간이 드러나는 햇살 아래 아침 안개에 싸인 가을 나무들의 색조는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요즘 흔히 하는 말이지만 그저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속리산 근처 갈목리의 새 집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집을 둘러싼 담벼락 가운데 노란 칠을 한 부분이 있어 밀고 들어가려니 대문이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니 아이들 소꿉장난에 등장할 것 같은 작고 앙증맞은 돌계단이 나 있어 그 위로 올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적 모범국가로서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루어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국가 내부에 존재하고 있어 국가존립의 근간인 헌법정신을 위배하고 국가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부정하고 정부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며 북한의 주체사회주의 노선을 추종하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을 추종하는 자들이 바로 종복세력이다. 종복세력은 시대에 따라 얼굴을 바꿔오며 활동하고 있다. 종복세력은 우리나라가 평온하고 안전한 나라일 땐 보통사람과 같이 옷을 입고 있다가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할 때 갑자기 돌변하여 옷을 바꿔입어 더욱더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위기를 더욱더 부추겨 위기에 처하게 하는 것이 종복세력이다. 종북세력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산화라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과 일치하며 공산주의사상에 입각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이다. 월맹에 비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하고 부유했던 월남의 패망! 적보다 무서운 내부의 적, 종북세력. 우리사회에 너무도 당당히 활동하는 종북세력
참, 달라도 너무 다른 문화이다.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포르투갈)를 제외하고는 이제 그 어떤 유럽의 나라 고속도로 휴게실도 이용료를 내야 한다.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1유로에 4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독일의 고속도로 휴게실이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0.50유로. 다시 말해 1유로에 2명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1유로에 1천300원을 잡으면 650원을 내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10년 전만 해도 휴게실에서 팁 개념의 유료 화장실은 없었다. 통독 이후 동독지역 사람들이 휴게실 청소를 해주겠다며 잔돈 몇 푼 받겠다는 명목으로 슬금슬금 아우토반 주변에서부터 확산되더니, 동유럽(유고,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이제는 전 유럽에 확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은 사실이다. 화장실을 항상 청결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유익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게 해 준다. 그런데 한국 고속도로 휴게실에 익숙해져 있는 관광객들은 어색하고 아깝다는 생각에 처음엔 짜증을 내며 별별 궁리를 다 한다. 특히나 동전이 없을 때는 5유로나 10유로짜리 지폐를 내면서 잔돈을 거슬러 올
늘 그랬다. 축제가 끝나면 마음이 헛헛하고 시름시름 앓았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보듬어 주기를 바랐으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현실의 굴레를 벗고 도망치려 했다. 결코 그 결과에 대한 불평과 불만 때문이 아니다. 나의 꿈과 열정과 역량을 다 바쳤기에 후회는 없다. 아쉬움과 미련도 없다. 다만 더 큰 지혜와 더 멋진 땀을 흘렸다면 더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을 것이라며 자책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차라리 여기가 끝이 아니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이기를 소망하기도 했다. 공예비엔날레 뿐만 아니다. 직지축제와 청주읍성큰잔치를 치르고 나서도, 크고 작은 행사와 이벤트를 마치고 나서도 이 같은 생각을 했다. 때론 나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사는지, 어떤 존재감을 갖고 있는지, 나의 꿈과 나의 몫과 나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자성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40일간의 공예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예술축제의 현장으로 달려갔다. 축제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자구책에서 시작했는데, 그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예술, 그 이상의 감동'이라는 테마의 청주시민회관 재개관기념 페스티벌 얘기다. 청주시민회관은 필자의 기억 속에 '민방위교육장'으로 남아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핫키워드가 된지 오래이며, 사회·직장·가정 구성원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소통이 매끄러운 구성원들은 기름칠이 잘 된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2013년 대한민국에서 정치나 경제는 차치하더라도 국민들의 생활에서 소통의 삐걱거림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언론에 비춰진 '보복운전'이다. 지난 5년간 보복운전으로 일어난 교통사고가 1천300건에 사망 35명이라는 통계가 그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즉 보복운전이 운전자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운전 중 상대방에 대한 단순위협이나 교통사고 발생위험뿐 아니라 운전자 자신과 상대 운전자 및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로 확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민희 민주당의원이 6월 29일 다른 차량이 끼어들거나 추월했다는 이유로 그 차량 앞에 급정거하거나 앞길을 가로막아 운행을 가로막는 보복운전자에게 벌점을 줘 면허정지 또는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 했다. 최의원이 말했듯이 "보복 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패션 소재로 사용되는 가죽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지난 회에 이어서 가죽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소개하겠다. Leather 2. 양가죽 양가죽은 아프리카와 남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가 주산지이며 다른 가죽보다 가볍고 신축성이 있다. 가죽이 얇고 한쪽은 양털이고 반대쪽은 스웨이드로 다중성을 갖고 있으며, 주로 안에 양털이 있는 시어링코트, 재킷, 장갑, 가방, 어그 부츠 등 여러 가지 제품에 사용된다. - 램 스킨 (lambskin)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양가죽으로 얇고 모공이 작아 감촉이 부드럽고 결이 곱지만내구성이 약한 점이 흠이다. 고급 수제화, 장갑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 쉬프 스킨 (ship skin) 생후 1년 이상 된 양가죽이다. 매우 가볍고 부드럽지만 램스킨에 비해 거칠다. 쉽 스킨은 울 쉬프와 헤어 쉬프로 나뉘며, 울 쉬프는 주로 모피용으로 사용되고 한랭지에 서식하며 가늘고 곱슬한 털을 지닌다. 호주의 메리노종이 최고급 모피의 양으로 유명하다. 헤어 쉬프는 열대 지방에서 사육하는 양이다. 통상적인 양가죽으로 칭하는 것은 헤어 쉬프가 대부분이다. 헤어 쉬프 가죽의 표면은 결이 섬세하고 부드러워 가죽 재킷이나 골프 장갑, 구두 등의 가죽에…
우리나라의 산천은 참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올해의 단풍 절정시기는 설악산이 10월16일, 속리산이 10월27일, 내장산이 11월6일이란다. 이때쯤 되면 굳이 명산이 아니라도 가을 산은 예쁜 등산복으로 차려입은 단풍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화려한 등산복을 보면서 우리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살림살이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며칠 전에 부부교사로 교직에 계시다 퇴임하시고 지금은 즐겁게 여가시간을 즐기시는 친지어른을 모시고 야외로 산행을 나갔는데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자연스럽게 썬크림을 바르는 것에 대하여 말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하얀 피부를 선호하다보니 썬크림을 너무 과용하는 경향이 있고 게다가 선글라스와 모자 긴팔셔츠 등으로 온몸을 감싸서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비타민D를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맞아 햇볕을 쬐는 일은 비타민D를 먹는 거나 마찬가지지 오늘 비타민을 많이 먹어서 너무 좋아"라고 하셨다 요즘 어르신들은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으셔서 햇빛이 피부를 통해 비타민D를 만드는 것 정도는 거의 상식으로 되어있나 보다. 지구 역사상
40대 후반인 친구는 몇 년 전 두어 번의 실패 끝에 늦둥이로 셋째 민봉을 낳았다. 앞서 몇 해 전부터 늦둥이 셋째 자녀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이미 같은 또래의 친구들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다 보니 아내의 몸은 번번이 수태가 되긴 해도 출산이 여의치 않았다. 이미 두 번이나 임신했다가 자연 유산된 상태였다. 셋째를 꼭 낳겠다는 의지보다는 생기면 낳겠다는 생각이 사실은 더 맞았다. 늦둥이를 보자 주변 사람들이 너나없이 축하해주었다. 형님은 목돈을 건네주며 잘 키우라고 당부하셨고, 동생은 1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선물하며 늦둥이 조카의 복을 빌었다. 모두들 옥동자라고 추켜세웠다. 친구들은 셋째 녀석이 가장 귀엽다고들 말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품에 안기는 녀석이 셋째요, 집에서 웃음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녀석이 셋째라고들 했다. 중년의 초로에 늦둥이 덕에 아기자기 사는 맛이 제일이라고 자랑했다. 터울이 커 각각 중학교 1,3학년인 아들 형제은 그런 대로 잘 성장하고 있었다. 첫째 민직이는 어릴 때부터 전국 웅변대회나 사생대회, 논술대회에서 커다란 상을 많이 받아 이미 지역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꽤 이
충주에서도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기(氣)싸움이 시작됐다.민주당 시의원이 지난 8일 아파트 건축 시 북쪽 인접 대지 경계선과의 이격거리를 건축물 높이의 1배에서 0.5배로 축소하는 건축조례 개정안을 제181회 임시회 안건으로 제출하면서 기(氣)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어제(10월24일) 본회의 표결결과 찬성10, 반대8, 기권1로 개정안은 가결됐다. 의석분포는 민주당10, 새누리당8, 무소속1 이다.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정당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됐다.민주당은 충주시 문화동 옛 도립충주의료원 부지의 아파트신축을 용이하게 하고, 낙후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쉽게 하여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건축조례를 개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아파트 단지 북쪽 동과 기존 주택 간 거리가 현재의 반으로 줄게 되면 일조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이다. 인구밀집 지역인 대도시에서나 검토해볼 일이지 충주에선 곤란하다는 것이다.문제는 도립의료원을 이전하면서 도청에서는 예산부족으로 옛 도립의료원 부지를 매각해야만 될 형편이란다. 충주시는 이를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하였으면 했다. 옛 도립의료원 주변의 새마을금고를 비롯하여 상인들은 아파트가 신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파트건설업자들은 땅값이 비
한국인의 두뇌는 세계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말 오스트리아의 빈 의대는 50개국 국민의 IQ를 비교한 후 한국이 2위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실시한 '학업성취도국제비교(PISA)'를 보면 선진국 40개국 가운데 한국 고교 1년생들이 문제해결능력에서 1위를 차지하여 세계 최상위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위인을 배출하는데 그리 실적이 좋지 않다. 그 비밀은 '강점계발'에 있다. 영재란 IQ만 높은 아이를 의미하지 않는다. 특정한 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영재라 하는데 현 교육이 강조하고 있는 다중지능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유다인 학생들은 방과 후에 영재교육기관에서 특별한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로보틱스, 저널리즘, 천문학, 기계수리에서부터 유머, 지도자 정신, 이야기 듣기 같은 과목들까지 있다고 한다. 가능한 한 많은 선택의 방향을 제시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또한 한 분야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조정하기 위해서다. 과학영재에게 창의력을 높여주는 과목을 듣게 하여 논리력과 창의력이 상승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유다인 교육의 산
지구 온난화 현상과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점 점 심각해지면서 이를 IT 기술을 적용하여 일정 부분 해결하고자 하는 이른바 환경 IT가 새로운 사업의 한 분야로 확실히 자리하고 있다. 예로서 자동차 배출 가스 측정을 원격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 기기의 등장,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자동 측정해 주는 시스템, 더 나아가 하수도관에 있어 시설물의 노후화 및 위험도를 미리 평가해 주는 하수관거 상태평가 기술 등 등이 환경 분야에 IT 기술이 적용되어 현재 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우선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에 첨단 원격센서 장비가 도입되어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자동으로 측정하여 이를 단속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한 해 통상 평균 6만~7만건이었던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 건수는 지난 3월 한 달에만도 6만 8천건이나 기록할 정도로 엄청나게 측정 건수가 늘었다. 더 나아가 환경과 IT융합의 대표적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굴뚝원격감시체계(TMS)는 업무 수행효율이 가장 극대화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사실 TMS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환경담당공무원이 공장 및 발전소 등 각 사업소의 굴뚝을 직접 찾아 배출량을…
매년 태평양에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어김없이 발생하는 태풍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태풍의 경로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서, 태풍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한 해 이었다. 오늘날과 같이 과학기술문명이 발전한 시대에도, 자연현상에 대해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는 인류의 문명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인간도 거대한 자연에서 보면 자연의 일부분이고,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옛날 자연에 대해 연구하던 뉴턴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들 사이에 서로 영향력이 작용한다는 평범한 상식에서 , 물질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두 물질들의 질량에 비례하고, 두 물질들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인간이 지구에서 지구의 중력이라는 힘 때문에 홀로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지구표면에 발붙이고 살고 있는 존재임을 설명하였듯이, 우리 인간들도 사회적관계속에서 상호간에 영향력을 주면서 살고 있기에, "나"의 존재가 개인으로서의 의미와 동시에 사회 속에서 유기적인 관계로 존재하는 "나"의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세상의 삶속에서 주변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존재로 살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적어도 나의 존재가 주변사람들에게…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어느 날 관내순찰을 마치고 밤늦은 시간 차량을 운전하여 귀가하던 중 큰 사고를 낼 뻔한 일이 있었다. 앞서 가던 자전거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하여 다행히 추돌은 면하였지만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자체 발광체가 없는 자전거나 경운기를 야간 운행하는 것은 교통사고의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위험천만한 행위로 자신의 생명을 타인에게 맡기는 격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아마도 목숨, 즉 생명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가 노력하여야 함에도 남에게 내맡기는 상황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례로는 타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는 경우이다. 이 때 동승자의 생명은 운전자에게 귀속되며 운전자의 평소 운전습관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동승한 온 가족이 사망하는 최악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내 가족, 친지, 동료들을 동승시킨 경우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더욱 신중히 운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외에도 어두운 밤 검정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도로를 걷거나 무단횡단 하는 행위, 야간
"오늘도 안 지워졌네" 빳빳하게 마른 하얀 교통복에 다리미를 대며 오늘도 혼잣말을 했다. 왼쪽가슴에 진흙으로 얼룩진 자국. 9월 어느 날 음주단속 중에 논두렁으로 도주하던 주취자를 단속하면서 생긴 진흙얼룩이다. 나는 그날 논두렁을 뛰어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들고 만취자의 행동은 절대 예측 할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도로교통공단의 음주운전 위험성을 보면 음주 운전자는 판단력과 순발력이 저하되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운전이 난폭해지고 조급한 행동이 많아진다. 또한 눈의 기능이 저하되어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유발한다. 추가로 음주사고 후에 처벌이 두려워 도주의 가능성까지 있다. 실제로 뺑소니 사고 운전자의 절반이 음주 운전자이다. 올해 충북 내 음주운전 단속 현황을 보면 2012년(5,602건), 2013년(6,646건)으로 작년대비 18.6%(1,044건) 증가했다. 청주시 상당관내(작년 대비 48.5%증가, 299건), 흥덕관내(작년 대비 38.5%증가, 350건), 청남관내(작년 대비 38.2%증가, 179건)으로 청주시 3개 경찰서 작년대비 35%이상 증가하며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고…
필자는 수업 시 토론을 중시하는 편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학생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수업의 모습은 학생들과 교수님이 격의 없이 여러 이슈에 대해 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서로 피드백을 받으며 그 논의를 발전시켜가는 것에 있을 것이다.소위 말하는 '브레인스토밍'을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거의 이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의견을 물어보아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침묵한다. 이름을 불러 지정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은 말을 아낀다. 논의를 진전시키고 싶어도 학생들이 참여를 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이는 항상 필자의 잔소리로 이어진다. 토론과 참여의 중요성과 현 대학생들의 문제 등은 항상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학생들이 외국대학의 학생들처럼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성숙한 토론문화를 경험할 수는 없는 걸까.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학생들이 6년 동안 한 가지 목표, 즉 명문대학교입학만을 위해 암기 위주의 입시 교육을 받으며 배울 수 있었던 건 '침묵'뿐이었다. 암기·입시위주 교육에서 토론할 시간은 주어질 수 없었고 선생님들은 한 번이라도 더 반복해서 가르치
얼마전 EBS를 통해 방영된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도덕성과 성공 확률에 관한 실험 결과에 대해 흥미를 느낀 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가 경쟁력이 높고 행복지수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이 실험은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도덕지수를 측정하고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와 평균적인 아이들을 가려낸 후, 두 집단의 아이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는지, 유혹을 이겨내고 자제력을 갖는지, 경쟁상황에서 분별력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내용이었다.실험에 의하면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집중력, 긍정적 사고, 낙관적 태도, 삶의 만족태도, 좌절 극복의지, 장래희망이 훨씬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모습을 종종 봐 온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가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다음의 해설을 보면 도덕성은 단순히 선한 마음만으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도덕성과 성공 확률은 정비례할까· 대부분 너무 착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회의적인 대답을 하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어느 농부가 키우는 강아지와 조랑말이 있었다. 농부가 농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가 농부의 다리를 핥으며 반가워했다. 농부는 그 모습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행복한 웃음을 짓곤 했다. 조랑말은 그 모습을 보고 다음부터는 자기가 먼저 주인에게 달려가 그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저녁 주인이 집으로 들어오자 강아지보다 먼저 달려가 다리를 핥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그만 반갑다고 흔든 꼬리가 주인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그러자 주인은 화가 나서 울타리를 만들어 조랑말을 가두고 말았다는 이솝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찌보면 농부에게 강아지보다 조랑말이 더 필요했던 이유는 조랑말의 노동력이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농부가 하기 힘든 일을 조랑말이 대신해주었음에도 눈앞에 보이는 자그마한 행위에 안주하여 크나큰 기쁨을 주는 행복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한번 곱씹어본다. 부모와 아이들 간의 관점의 차이도 여전하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고 책임을 요구하고 성공이라는 미지의 명목을 쉼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메아리 소리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소리로 듣고 흘려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가 다
지방선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행사장에 가면 꿈을 지닌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매우 잦습니다. 자주 대하던 얼굴에서부터 처음 보는 얼굴까지 그 면면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들의 얼굴을 대할 때마다 필자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정치인 출마 꿈이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이 아닐진대 미리부터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꼭 선거가 면전에 닥쳐야만 허둥지둥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선거는 언론을 통해서도 가까이 다가옵니다. 특히,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즈음의 지방신문을 보면 이기용 충청북도교육감이 마치 지사 후보가 된 듯한 착각을 가지게 합니다. 필자가 알기로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상대편(·)에서는 흠집내기에 혈안입니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자못 궁금합니다. 자신들의 정보에 의하면 이미 상대당의 지사 후보로 내정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리 생각해도 강력한 경쟁자로 의식되기에 미리부터 '손을 보겠다'는 의도가 잠재된 것인지. 청주에서 전국체육대회 발대식이 열린 것은 지난 10월 4일입니다. 오늘로써 꼭 20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충북여성문인협회장 송 보 영 그의 품은 넉넉하다. 그는 변신의 귀재다. 그의 품안에 무엇을 품느냐에 따라서 촌로의 밥상이 되기도 하고 왕후장상의 밥상이 되기도 한다. 왕후장상의 밥상에 오를 때의 그는 곱게다진 고기에 갖은 양념을 넣어 재운 뒤 구워낸 맥적을 싸 먹기 위한 것이라면, 촌로의 밥상에 오를 때는 식은 밥 한 숟가락에 질박한 항아리에서 방금 퍼온 된장을 넣어 싸기 위해 쓰여 진다. 그는 무엇을 넣어 싸도 나름의 맛을 낸다. 재료의 궁합을 따지지 않고 그의 품안에 들기만 하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그는 어울림의 고수다. 어린 시절 내게 있어서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일반 적인 상식으로 쌈은 푸르고 싱싱해야만 제 몫을 다하는 것인데 내가 먹었던 그는 뜨거운 솥뚜껑 위에 얹어서 노글노글 해진 부드러운 상태의 것이어야만 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유난히도 마라리아를 앓는 이들이 많았다. 한 여름의 절반은 마라리아로 고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내게 솥뚜껑 위에서 담금질을 당한 그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존재였다. 마라리아의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였던 것이 그 때 말로"겡기랍"이라 불리던 지금의 항생제에 해당하는 약이었다. 그 약이…
각 지역마다 경로당이 많이 세워졌다. 물론 아직도 어르신들의 원활한 활동이나 여가 선용을 위한 장으로는 충분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볼 때 과거보다는 비교적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하지만 모임의 장으로만 있을 뿐 냉 난방비를 비롯해 지자체마다 힘겨운 형편인 것은 불문가지라 하겠다. 모든 게 다 돈이 문제다. '몸은 물로 닦고 마음은 말(글)로 닦는다.'는 말은 필자의 입버릇이나 같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모이면 그에 걸맞을 놀이문화도 있어야 하고 주전부리 감으로 하다못해 튀밥이나 사탕이라도 꼭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둘 이상이 모여 앉으면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매체 역시 절실하다. 경로당에도 연령별 서열이 있을 것이다. 평생 걸어온 직업이나 학력의 차 때문에 자칫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묵과할 일은 아닐 성싶다. 연고자의 선험적 경륜에 의한 조언은 필시 많은 어르신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경로당마다 텔레비전은 재산 1호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리라. 어르신들도 남녀가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도 어떤 대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난해할 경우도 응당 존재하리라. 그렇다고 화투를 제외한다면
납골당에서의 성묘. 화장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런 성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우리의 현실을 둘러보자. 어느 유명인사가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해달라고 선언하면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한다. 여고생들이 학급회의를 통해 화장을 집단 결의했다는 기사의 제목은 '속 깊은 여고생들, 우리 화장 할래요'다. 결국 화장을 선택하면 속 깊은 행동인 반면, 만약 누가 매장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은연중에 전근대적이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치부되는 세상이다.국민의식도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바뀌었다. 이하늘 정보에 의하면 1980년대까지 10%대에 머물렀던 화장률이 2010년 67.5%, 2011년 71.1%, 2012년 72.9%, 2013년 5월말 75.9%로 지난해 말 대비 5개월간 3.0%가 증가되었다. 특히 부산시는 87.4%로 전국에서 제일 높게 분석되었다. 이 통계는 화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 매장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죽음의 역사' 저자인 필립 아리에스는 죽음에 대한 인식과 그것과 관련된 사회적 행위들은 아주 천천히 변화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변화양상을 추적하려면 적어도 천 년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우리는 그간 백의의 단일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살아왔지만 다국적 기업 등장과 글로벌시대의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은 75만여 명이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19만명을 넘었다. 충북의 다문화가정의 학생 또한 급증하는 추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초.중.고 다문화학생은 2천100여 명으로 지난해 1천700여명보다 24%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문화적 이질감과 기회의 부재로 위축되어 있고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는 실정으로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정부3.0시대에 발맞추어 제천경찰서에서 다문화가정이 안전하고 건강한 가정생활 정착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다. 제천경찰서는 다문화가정 상대로 운전면허교실, 인권교실, 범죄예방교실을 적극 운영하여 가정폭력.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4대악 근절을 위한 피해신고요령, 피해자중심 지원체계 홍보, 다문화가정 맞춤정책 추진을 해오고 있다. 또한 제천 경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빠, 비가 오면 달님이 젖지 않아?" 비가 후드득 쏟아지는 날, 창문을 닫고 있는 내게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을 겁니다. 어른들은 비가 온다고 달님이 젖을까봐 염려하는 시선은 절대로 가질 수 없습니다. 아이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도 자라면서 아이만의 시선은 점점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어릴 적 아이와 캄캄한 밤의 시골길을 걸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걷다말고 자꾸만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는 겁니다. "아빠, 달님이 자꾸만 우리를 따라와."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난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도 달님은 우리를 따라오는 것만 같았거든요. 천천히 걸으면 천천히, 빨리 달리면 달님도 보조를 맞춰 우리를 따라오는 것만 같았어요. 심지어는 기차를 타도 달님은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았지요. 그런 기억들을 까맣게 잊고 살았던 거죠. 그래서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지금 너를 따라다니는 저 달님은 예전에 아빠를 따라다니던 달님인가 봐. 아빠가 어른이 되니 달님이 어디론가 달아났더니, 이제 다시 나타나 너를 따라오는구나!" "달님은 어른들에게는 안 따라 다녀?" "달님은 아이들
'대화록은 있고 NLL은 없다. - 대화록은 없고 NLL은 있다' '혼외 아들의 존재가 사실이다, - 아니다.' '국정원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 - 도움 받은 적 없다.' 요즘 한국인의 귀와 눈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련의 어구들이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관심 없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불구경하는 재미로 한둘이 모여 들더니 마침내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로 확대되었다. 지도층 인사들의 상당수가 국론 분열을 우려하면서 저마다 치유책을 백가쟁명한지 오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국론 분열의 중심에는 그들의 모습만이 보인다. 저명한 정치 인사들, 경륜을 단추처럼 끼고 다니는 시사평론가들, 순풍에 돛 단 듯이 탁견을 막힘없이 쏟아내는 논객들이 바로 그들이다. 애당초 국민의 관심 밖에서 어슬렁거리던 실체 없는 그림자를 살려내어 무엇을 얻고자 함인가. 국익인가, 정파의 이익인가, 사리사욕인가. 밀턴은 '실락원'에서 "진실에의 길은 엄하고 또한 험하다."고 말했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제정로마시대의 숨겨진 이야기다. 제정일치 즉 정교일치 시대에는 하늘의 대리역인 종교와 민중 통치역인 정치가 한 묶음이던 때다. 통치자인 제사장이 거액의 관비를 투자하여 장
지난 주말에는 직원 자녀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일요일 점심이라 부조금만 내고 집에 가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정말 애쓰시는 직원이라 축하해주고 싶었다. 사무실에서의 칙칙한 모습이 아닌 신부아버지로서 멋을 낸 모습은 새신랑처럼 멋져 보였다. 딸을 보내는 아버지로서 서운할 것 같았지만 시종일관 웃는 것으로 보아 아주 기쁜가보다. 성 평등을 실천하는 부서의 직원으로, 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위를 맞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보통 때처럼 혼주에게 인사하고 식사하고 결혼식을 보다가 나왔다. 젊었을 때 결혼식 참석은 신랑신부를 알아서 찾아가는 축하자리였다. 그러나 요즘은 신랑신부보다 부모를 알아서 가는 자리가 많다. 또 큰 행사를 치르는 자에 대한 덕담과 축하라기보다 의무관계(·)로 가야 할 때가 많다. 내가 갔으니 너도 와야 한다는 상호 품앗이를 넘어 재직 중에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고 농담하기도 한다. 상사에 대한 예의와 업무 관계망 때문에 참석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결혼식장의 내부보다 외부에 사람들이 더 많다. 평소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느라 결혼식은 뒷전이 되기도 하다. 물론 결혼식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곳에서는 끝까지 결혼식을 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