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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23 18:13:11
  • 최종수정2013.10.23 18:13:11

이정길

음성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어느 날 관내순찰을 마치고 밤늦은 시간 차량을 운전하여 귀가하던 중 큰 사고를 낼 뻔한 일이 있었다. 앞서 가던 자전거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하여 다행히 추돌은 면하였지만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자체 발광체가 없는 자전거나 경운기를 야간 운행하는 것은 교통사고의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위험천만한 행위로 자신의 생명을 타인에게 맡기는 격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아마도 목숨, 즉 생명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가 노력하여야 함에도 남에게 내맡기는 상황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례로는 타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는 경우이다. 이 때 동승자의 생명은 운전자에게 귀속되며 운전자의 평소 운전습관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동승한 온 가족이 사망하는 최악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내 가족, 친지, 동료들을 동승시킨 경우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더욱 신중히 운전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외에도 어두운 밤 검정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도로를 걷거나 무단횡단 하는 행위, 야간에 자전거나 경운기를 운행하는 행위도 남에게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 일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생명은 어느 누구도 지켜주지 않으며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만이 오직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긴장과 주의집중이 필요한 차량운전

교통사고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신체적, 경제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가져다준다. 과속이나 신호위반, 음주운전과 같은 교통법규위반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항상 준법운전을 생활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운전 중에는 항시 긴장하고 돌발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어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야간운전 시 철저한 전방확인으로 도로변 보행자 및 경운기, 자전거 출몰에 주의하여야 하고 지형이나 날씨변화 등 외부 환경요인에도 신경 써야한다.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다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 아님에도 본인 부주의로 목숨을 잃는 사례를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올해 음성군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20건 중 운전자의 안전운전의무위반으로 발생한 사고가 12건으로 60%를 점유하고 있는 현실은 이러한 운전행태를 반영하는 결과로써 운전자는 단순히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아닌 흉기를 다룬다는 개념으로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도 적극 활용

최근 시행하고 있는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도는 운전자의 준법운전을 유도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데 그 의미가 있다. 1년간 무위반 무사고 운전 시 10점의 특혜점수를 부여하는 좋은 제도임에도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아님 관심이 없어서인지는 모르지만 활성화 되지 않아 안타깝다. 운전자라면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하여 착한운전 서약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운전습관을 돌아보고 안전운전의 각오를 다지는 것도 자신 및 가족의 안전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경찰에서는 나쁜 운전 엄정단속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나쁜 운전이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얌체운전 행위를 말하는데 음주운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등이 포함된다. 요즘 대부분의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도 교통단속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신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위반차량 동영상을 경찰관서에 제출하며 처벌해 달라는 신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는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착한운전에 신경 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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