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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21 17:39:34
  • 최종수정2013.10.21 17:39:34

상인스님

제천경찰서 경승 정방사 주지

우리는 그간 백의의 단일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살아왔지만 다국적 기업 등장과 글로벌시대의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은 75만여 명이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19만명을 넘었다. 충북의 다문화가정의 학생 또한 급증하는 추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초.중.고 다문화학생은 2천100여 명으로 지난해 1천700여명보다 24%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문화적 이질감과 기회의 부재로 위축되어 있고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는 실정으로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정부3.0시대에 발맞추어 제천경찰서에서 다문화가정이 안전하고 건강한 가정생활 정착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다. 제천경찰서는 다문화가정 상대로 운전면허교실, 인권교실, 범죄예방교실을 적극 운영하여 가정폭력.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4대악 근절을 위한 피해신고요령, 피해자중심 지원체계 홍보, 다문화가정 맞춤정책 추진을 해오고 있다. 또한 제천 경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 지도사들이 다문화 학생과 함께하는 맞춤형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청소년들을 밝고 건강하게 육성하는 일에 관심을 조계종 산하단체인 피라미타청소년연합회 이사와 상임이사를 역임하였고 올해 2월부터는 경남 하동군청소년수련원장을 맡게 되었다. 필자는 평소 저소득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맞춤형 치안정책 추진을 위한 자조모임 활성화와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간절히 고대해왔다. 필자의 이러한 취지에 동의한 국전작가이자 회화의 대가이신 신현호 작가님이 작품을 후원해 주셨고, 피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정여 스님도 작품을 후원해 주셔서 저소득 청소년 및 다문화 가정 자녀 후원기금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지난 10월 7일 제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에 최명현 제천시장과 윤희근 경찰서장 등이 직접 참석해주었고 많은 지역 인사들이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번 기금마련 전시회 수익금으로 제천지역 저소득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자녀 80명을 오는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청소년 한마음 힐링캠프'에 초대할 예정이다. 힐링 캠프는 제천경찰서 외사과 경찰들이 함께 참여하여 청소년들과 하동의 역사문화와 꿈과 비전을 세우는 공동체 활동을 같이 나누게 된다. 이외에도 스피드 래퍼 아웃사이더의 청소년 힐링콘서트도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여 제천 및 하동 지역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건전문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편견과 차별없이 밝게 자랄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또한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민 의식의 변화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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