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 보니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총선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은 처절하게 ‘생존'이란 말을 떠올렸을 것이다. '토사구팽'이 제일 먼저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토사구팽'은 언제든 '새옹지마'일 수 있다. ***꼬인 실은 천천히 풀어야누구에게나 견뎌 내야 할 삶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 공천 탈락자들의 쓰라림도 각각의 인생길에서 살아 내야 할 시간일 뿐이다. 단지 지난날은 지금보다 조금 신선했고 감미롭게 각인돼 있을 뿐이다. 이제 인생 2막을 알차게 시작할 수 있는 스스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진정한 도전을 위한 열정과 자신감이 몸에 배어 있다면 토사구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눅 들지 말고 무슨 일이든 당당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음의 각오를 되새기며 삶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만이 길은 아니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매년 기대하는 봄도 기대치와는 늘 달랐다. 따뜻하고 화사하며 아름다운 봄이 실제로 왔었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월부터 봄을 기다리지만 3월에도, 4월
“화석으로 굳은 천년의 잠/ 동녘 새 빛으로 깨우려 해도/ 설움의 이블 너무 두꺼워/ 새벽 꿈 조차 빼앗겼다/ 고려 강아지(高麗犬) 동무삼아/ 지신(地神) 달래던 청주의 꿈도/ 무심천 물소리 맞춰 어깨 스치던 정인(情人)의 숨소리도/ 상당(上黨)의 별빛으로 남아/ 역사의 미로를 맴돌았다/ 일제가 압수했던 조선 무지개 옛터에 다시 띄우니/ 육중하던 돌다리 그 오랜 침묵 깨고/ 부활의 몸짓으로 청주의 시나위를 연주 한다/ 가얏고를 퉁겨라, 새납을 불어라/ 달그림자 밟으며 충청도 허튼 춤 밤새워 춘들 어떠랴/ 개꼬리, 열 두발 상모 돌아가던 그 다리 위에서”정월 대보름을 맞아 청주 남석교(南石橋) 다리 밟기가 청주문화원에 의해 재현될 당시 감회를 적어본 필자의 졸작 시다. 남석교 다리밟기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했는데 일제가 이 다리를 땅 속에 묻은 후 명맥이 끊겼다가 8년 전부터 재현되고 있다. 실물이 육거리 시장 안 간선도로 아래 묻혀있으므로 부득이 모형 돌다리를 육거리 시장 앞에 설치하고 시민 다리 밟기 행사를 매년 벌이며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시민 건각(健脚)을 비는 것이다.답교(踏橋)놀이라고도 하는 다리 밟기 행사는 고려 때부터 성행해 왔다. 이수광의 지봉유설
충북 출신 무(無)장관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높아만 가고 있다. 충북 홀대(忽待)는 지난 정권에서도 계속돼 왔다. 그러다 보니 지역균형발전과 정치적 안배 차원에서라도 충북 출신 중용이 필요하다는 게 도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새 시대에도 충북 푸대접은 계속되고 있다. 안주하는 자제부터 고쳐야‘충북 홀대론'이 또 다시 급부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차기 새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에서 충북 출신들이 잇따라 제외됐기 때문이다. 충주 출신 윤진식(62)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새 정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시 돼 왔다. 하지만 새 정부 내각 내정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다. 충북 출신 인사는 아예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새 정부의 인선을 비난·비판하는 각종 성명서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충북 홀대 더 이상 안 된다', '이 당선인의 충북 홀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떤 이는 지난 8월 경선과 12월 대선에서 이 당선인이 충북에서 고전한 것을 염두에 둔 처사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예민한 문제다.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문화재가 소실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쟁과 불이다.후기구석기의 보고(寶庫)인 단양 수양개 유적 초기철기 시대 움집이 발굴결과 모습을 드러냈는데 기둥이며 토기 등 수많은 유물은 불에 탄 채로 출토됐다. 부족 간의 전쟁이나 큰 불로 인해 주거지가 폐허로 변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양개 유적뿐만 아니라 청동기, 철기시대 움집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우리나라에는 목조 문화재가 많다. 탑의 경우 석탑이전에 목탑이 건립됐다. 높이 80m에 이르는 황룡사지 9층 목탑이나 익산 미륵사지 목탑이 없어진 것은 전란 때문이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문화재가 수난을 겪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목조 문화재가 화재에 취약하다. 화순의 쌍봉사 목탑도 화재로 소실됐으며 보은 속리산 법주사 또한 정유재란 때 모두 불에 탄것을 벽암대사가 중창한 것이다. 청주 중심가에는 용두사(龍頭寺)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몽고 전란 때 소실됐고 철당간만 남아 제터를 지키고 있다. 충주 미륵리 사지에 있었던 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향을 한 석굴사원이었으나 이 또한 전화를 입어 석굴이 파괴됐다. 남아 있는 석축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역력하다.우리나라에는 유달리 목조문화재가…
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천 신청을 지난 주 마감했다. 전국 243개 지역구에 1천171명이 몰렸다. 4.8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도 남겼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 개별 심사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5일 전까지 지역별 공천심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선거에는 변수가 있다한나라당의 상승세는 대선 이후 지금까지 아주 좋다. 그러다 보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설익은 자신감이 공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이 달 말에서 3월초 사이에 1차 지역구별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단수후보를 압축하지 못한 지역은 2차로 경선을 통해 3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일부 지역구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양측 핵심인사들이 모두 공천 신청을 했다. 치열한 싸움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는 심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밑작업 역시 분주하다. 심사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일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충북지역을 예로 들면 대선…
설 하면 우선 제수를 준비하는 대목장이 번성했다. 엄밀히 얘기하면‘제수용품’이 아니라‘차례용품’인데 우리는 그냥 혼동하여 부르고 있다.시장 난전에는 제수용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색동저고리, 다홍치마 등 설빔이 즐비했다. 설빔을 산 아이들은 머리 맡에 설빔과 새로 산 신발을 두고 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징검다리 건너 떡방아간은 힘찬 소리를 내며 가래떡을 연이어 토해냈고 아낙네들은 떡 광주리를 길게 늘어놓으며 순서를 기다렸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래떡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조청이나 꿀을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가래떡은 하루 이틀은 굳힌 다음 떡썰기에 들어간다.어머니의 떡 썰기 솜씨는 일품이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떡 첨이 일정한데 아이들이 따라 하려면 울퉁불퉁, 때깔이 곱지 않다.설빔은 왜 그리 크던지…. 어머니는 “아이들은 금방 크는 거야”하시며 언제나 몇 치수 큰 옷을 사 입혔다. 그 설빔은 소매나 바지 단을 몇 번이나 걷어 올려야 입을 수 있었고 그 옷이 맞을 정도로 성장하면 옷은 이미 낡아 입을 수가 없었다.요즘 대목장은 썰렁하기 그지없다. 대형마트에 자리를 내줘 그런지 찬바람이 휙휙 돈다. 가래떡을 뽑아다 시누, 올케 둘러앉아 떡을 써는…
요즘 얼굴에 광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몰려 있다. 군중 속에 섞여 있어도 금방 알 수 있다. 어깨는 우뚝하고 보무는 너무도 당당하다. 엊그제까지도 안 그랬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부터 그렇게 변했다. 주군(主君)으로부터 받은 후광 때문이다. ***공신이란 이유만으론 부족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꿈을 이뤘다. 축의와 찬탄, 감동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한복판에 서 있다. 한 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영예의 정점에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저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귀를 열고 들을 수도 없을 정도의 치사하고 질 낮은 사안들을 계속해 보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싸움질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봉합되는 듯싶다가 다시 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궂은일도 있을 것이란 말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구태로 불리는 가신정치를 다시 언급해야 하는 지경이니 말이다. 내치가 부실하면 아무리 외화(外華)가 빛나도 부질없다. 영광의 자리가 얼마나 칼날 같은 백척간두인지를 충고하는 사례는 너무도 많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의 최근 정치사를 돌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진 것을 모
요즘 충북도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건물 내부의 변화에 다소 의아해하며 “여기 도청 맞아?”라는 의문부호를 찍게 된다. 권위의 상징처럼 보이는 도청의 육중한 회색 공간 안에 조각 작품, 도예, 한국화, 서양화, 사진, 서예작품들이 40여점이나 배치됐다. 본관은 물론 동관, 서관에 이르기까지의 복도와 벽면이 순식간에 갤러리로 변한 것이다.물론 도청 갤러리는 엄격한 의미에서 미술관이나 화랑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그러나 밋밋한 벽면을 장식한 여러 미술품들은 찾는 이에게 고압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인 도청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그림들을 감상하며 복도를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차고 시리게만 느껴지던 관공서 분위기가 누이의 손길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 와 닿는다.갤러리 효과는 비단 외부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도청 안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도 미술작품은 푸근하게 와 닿고 때로는 창조적인 모티브를 제공한다. 공직사회의 생리는 무미건조하기 십상이다. 상명하달(上命下達)에 순치된 공무원들은 마음조차 메마르기 쉽고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정서나 창조성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예술작품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창조의 샘물을 들어붓고 여유 없이 현실과 부대끼며 사는…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또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나씨는 지난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세상에 회자된 소문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치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에 모든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언론을 비판했다. 사실관계 확인은 필수 절차유언비어(流言蜚語)는 영어의 루머(rumor)로 번역된다. 민중 속에서 생겨나 전달되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매스미디어에 의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허위정보인 경우도 있고, 정확한 경우도 있다. ‘나훈아 소동??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 지는 확실치 않다. 나씨는 그동안 무성했던 중병설이나 조폭연루설, 중요 신체부위 훼손설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해명이 진실이라면 이번 소동은 유언비어 유포?보도가 얼마나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근거 없는 소문과 가십이 유독 많은 곳이 연예계다. 대중적 인기가 많은 톱스타의 경우 더욱 그렇다. 대중매체의 추측성 보도, 특히 이니셜이나 측근을 이용한 보도는 엄청난 루머를 양산하는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니셜 사용은 취재원과 사건 당사자의 실명이 거론됐을 때 예상되는 불이익을 미연에 막기 위해 이용되는 일종의 보도기법이다. 즉
청주 중앙공원은 청주 역사문화의 1번지다. 지금은 그 흔적이 희미해지고 있으나 청주 읍성 안으로는 크게 두 구역이 나뉘어 북쪽인 청원군청 자리에는 청주목(淸州牧)이, 남쪽인 중앙공원 쪽으로는 충청병영(忠淸兵營)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청주목에는 청주목사(淸州牧使)가 집무했고 충청병영에는 충청병마절도사(忠淸兵馬節度使)가 기거했다. 임란이후 조선의 방어체계는 크게 변하게 된다. 효종 2년에는 충남 해미읍성(海美邑城)에 있던 충청병영이 청주읍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렇게 하여 중앙공원에는 문(文)과 무(武)가 머리를 잇댄 형태로 통치기관이 배치하게 된다. 속칭 족발골목이라 부르는 길은 어림잡아 청주관아와 충청병영의 경계선에 해당한다. 청주읍성 안에는 청주목사의 집무처인 청녕각(淸寧閣)을 비롯하여 통군루(統軍樓), 망선루(望仙樓), 객사 등 수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청주읍성과 더불어 일제에 의해 도시 근대화라는 미명아래 거의 헐리고 현재에는 청녕각과 충청병영의 출입문인 충청병마절도사영문, 그리고 제 위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망선루가 이건 복원되어 있다. 중앙공원 한 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압각수(鴨脚樹)는 천년의 청주 역사를…
지난 2004년에도 17대 총선을 앞두고 '꺼삐딴'을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오늘도 똑같은 심정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60년대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에서 차용했다. '꺼삐딴'은 영어의 캡틴(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말이다. 어떤 시대를 만나든 카멜레온처럼 변절하며 잘 살아가는 인물을 지칭한다. 말 갈아타기 행보 그만 해라 ‘꺼삐딴??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생명력이다. 꺼삐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행복하게 살아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도, 군부독재정권 때도, 민주화시대에도 절묘하게 야합하며 권세와 영화를 누렸다. 18대 총선이 시작되면서 그런 유형의 꺼삐딴들이 다시 출몰하고 있다. ‘철새'나 '잡새'로 폄하당하며 비난받고 있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한다. 그들은 정당의 이념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고민 없이 버릴 줄 안다. 한 마디로 양지만을 지향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일부 의원들이 숙주처럼 자신의 자양분이 됐던 당을 떠나고 있다. 그 것도 미련 없이 몸담았던 당을 비판하며 걷어차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당지지도 하락에 따른 총선에서 불리함 때문이다. 소위 건달 세계에서 가장 경멸하는 속칭 '양아치' 짓거리다. 건달과 양아치를 구
외면할 장사(壯士)는 없다. 베게머리 송사에도 당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희로애락 여러 감정 중 가장 진실하고 주위에 감동을 빚어내는 것은 역시 눈물이다.그러기에 멜로드라마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테스, 애수(워털루 브리지), 챔프, 매디슨 카운티의다리 등 서양에도 수많은 멜로드라마가 제작 상영되며 관객을 울린다.문인 정지상(鄭知常)은 별리(別離)라는 시에서“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파도를 더해간다”(別淚年年添綠波)라고 읊었다. 눈물이 얼마나 많으면 파도를 더해갈까. 탈무드에는“천국의 문은 기도에 대해 닫혀 있더라도 눈물에 대해선 열려 있다”라고 적혀있고 소크라테스는 “여자의 눈물을 믿지 말라.마음대로 우는 것은 여자의 천성이다”라고 경고했다.눈물만큼 빨리 마르는 것은 없어도(M.T.키케로) 미인이 흘리는 눈물은 그녀의 미소보다도 사랑스럽다(T.캠벌)라는 옛 말에 공감이 저절로 가는 것이다.눈물은 여자의 무기이다. 남자의 눈물은 어쩐지 체신 머리 없어 보이지만 여자의 눈물은 진실을 녹여놓은 투명한 이슬 같다.여인의 눈물은 단지 몇 사람의 마음을 녹여놓는 게 아니라 숫제 역사를 뒤바꿔 놓는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중원대륙에 거대한 국
오는 4월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의 기류가 이상하다. 중앙당의 분위기도 그렇고 지역 시·도당도 그렇다. 새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자신들의 후보내정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전략공천을 스스로 말하기도 하고 소문도 무성하다. ***가장 큰 부작용은 줄서기 조장전략 공천은 선거 전략에서 '옳고 그르다'는 가치 판단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 방법상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략공천이란 경선 없이 중앙당의 의지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당의 지지세가 매우 약한 지역이나 당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에 한해 경선 과정을 생략하고 당내 공천 심사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추천하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매우 불리할 때 주로 사용한다. 한 마디로 최소한의 승리만이라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적용된다. 당지지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은 후보 자체가 없을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본선 경쟁력이나 대중적 인기는 충분하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사람을 후보로 삼고자 할 때 전략공천을 선택한다. 이 경우는 당의 지지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서 정치 신인이나 정치적으로 소외됐던 사
여러 악기 가운데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자극하는 악기는 아마도 색소폰일듯 싶다. “울어라 색소폰아...”라는 대중가요 노랫말이 있듯 색소폰은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는 듯한 마력을 갖고 있다. U자로 휘어진 목관을 통과하는 갈대(리드)의 떨림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대변이라도 하는 양 변화무쌍하다.미국에서는 대입 면접이나 입사 면접시험에 “색소폰을 불 줄 아느냐, 헌혈을 해봤느냐” 등을 묻는 예가 많다. 이 무슨 생뚱맞은 질문일까. 만약 우리나라 입학시험에서 이런 식을 채택했다간 학부모들한테 절단이 날 것이다. “학생이 공부만 잘하면 됐지 색소폰은 뭐고 헌혈은 또 뭐야” 아마도 많은 학부모들은 펄쩍 뛰고 입을 삐쭉거릴 것이다.미국의 입학시험도 학력을 우선하지만 이와 더불어 사람 됨됨이나 예술성을 가늠해 본다.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회성, 지도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점수를 깎는다. 사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헌혈할 줄도 알고 색소폰도 불 줄 아는 성정(性情)을 가져야 한다고 그들은 판단한다. 색소폰으로 재미를 본 정치가는 단연 빌 클린턴 전 미대통령이다. 그는 색소폰을 곧 잘 연주했다. 아칸소 주지사를 지낼 때인 1992년 새해에 워싱턴의 한 클
해가 바뀌었다. 대통령도 새로 뽑혔다. 정권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명박 당선인과 재계 총수들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당선인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총수들은 투자확대로 화답했다. 재계 표현대로라면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환상적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는 셈이다. 실패와 좌절은 새로운 동력 새해 첫날 새해맞이 행사로 가족들과 함께 경남 통영엘 다녀왔다. 거제도를 거쳐 외도해상농원까지 둘러봤다. 대한민국의 지상낙원을 꿈꿔서일까. 아직도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와 외도의 멋진 풍경이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외도해상농원은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을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인 식물 등 볼거리가 많다. 인위적이지만 이동거리도 편리하고 잘 정돈돼 관광하기에 편안하다. 한 부부의 애틋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 사랑이 담겨진 곳이다. ‘개발은 곧 자연 파괴??라는 관념을 깨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며 만든 아름다운 지상낙원이랄 수 있다. 섬을 가득 메운 진한 꽃향기를 맡고, 해금강의 절경과 푸르디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프랑스식 정원의 벤치에 앉아 조용히 흐르는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분 촬영장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 번 보고 싶다.(이은상)새 화판에 새 그림을 그리자 새해의 단상을 이 시로 말하고 싶다. 속뜻은 차치하고 말뜻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새해 벽두 말머리로 택했다. 새해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가장 소망하는 일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해결 등 고용환경 개선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포털사이트 정책 블로그 내에서 새해 경제부문 희망사항을 네티즌들에게 질문한 결과, 답변자 1천905명 중 47.2%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해결 등의 고용환경 개선이라고 답했다. 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 경제성장, 양극화해소, 펀드대박 등이 14.5%, 7%, 3.5%, 3%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경감, 세금 및 공공요금 인하, 납북경협 활성화 등도 있었다. 이 같은 결과를 좁혀 보면 잘사는 나라, 이태백이나 88만원 세대 같은 단어가 조금이라도 덜 들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역으로 그 만
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략 3가지 부류로 대별된다.시베리아 계열은 얼굴이 길다. 마상(馬像)얼굴은 여기에 속한다. 쌍꺼풀이 없고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콧대는 낮다. 중국계열은 눈, 코, 입, 귀가 얼굴 중앙에 몰려 있으며 전체적으로 둥근 얼굴을 취하고 있다. 충청도 사람들이 대개 그런 형이다. 남방계열은 쌍꺼풀이 많고 콧 날개가 있으며 곱슬머리 빈도수가 잦다.이처럼 민족의 구성을 세분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면에서는 우리민족은 긴 얼굴에다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쌍꺼풀이 적으며 눈은 검은 색이다. 한국인의 얼굴형은 대체로 몽골리언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앞 이빨은 부삽모양이며 어금니에는 돌기가 있고 잔주름이 많은데 이를 시노(Sino)이빨이라고 한다.한국인의 머리높이(턱 부분 숨구멍에서 정수리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머리길이(앞이마에서 뒤통수까지)는 가장 짧다. 쉽게 말하면 둥글넙적한 형태로 앞 얼굴이 풍만하고 옆 얼굴이 빈약하다. 이를 학계에선 문 페이스(Moon Face·보름달형 얼굴)이라 부른다.몽골리언과 비슷한 점이 많이 발견되는 아메리카 인디언은 얼굴색에 있어 홍조를 띄운다. 또 이빨 모양은 몽골리언의 부삽 이빨과 달리 송곳 이빨이 많다. 몽골반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이고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경제 사정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불행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 새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강력하게 내건 공약이 ‘경제 대통령??이다. 하지만 그 공약이 내 가정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들지는 의문이다. 성장시대 서민경제 더 어려워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17대 대통령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믿고 싶다. 세심한 선택을 한 만큼 후회도 적었으면 한다. 그러나 투표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잘 된 선택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필연적으로 국민적 고통을 수반한다. 선택의 옳고 그름은 차차 드러나게 된다. 어떤 경우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역사가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재임 5년 동안 공약의 정책화와 실천 과정에서 간파된다. 우리는 민주화 이후 벌써 여러 번 피 흘리지 않고 정권 교체를 이룬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제대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성숙한 민주주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역시 투표일 하루 전까지도 후보의 역사관이나 정책에 대한 논의
연말을 맞아 지체장애인 학교인 청주혜화학교 초등부 학생 30여명을 인솔하고 문화시설을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 문화시설 중에서도 미술관을 관람키로 학교관계자들 및 아동미술연구가인 김경민 씨 등과 논의를 했다.그런데 곤란한 문제에 바로 봉착하고 말았다. 불행히도 청주 권에는 미술관이 없기 때문이다. 사설미술관이나 화랑을 답사하려 했으나 모처럼의 나들이 길이 너무 단조로웠다. 청원군립 미술관인 대청호미술관을 생각해봤으나 단조롭기는 매한가지였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청주 권의 문화시설 거의가 슬로프 계단을 갖추지 않았다. 이럴 경우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의 관람은 불가능하다.하는 수 없이 과천 현대미술관을 가려 했으나 지체장애인들에겐 너무 먼 여행이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둔산에 있는 대전 시립미술관이었다. 휠체어를 밀어줄 자원봉사자 10명을 청주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지원받았다.특수학교 아동, 교사, 자원봉사자, 인솔자를 실은 특수차량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대전으로 향했다. 이 학교 특수차량은 장애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휠체어를 타고도 상하로 움직이는 계단인 리프트를 이용해 승하차가 가능하고 차안에서도 휠체어를 탄 채로 안전벨트를 매도
내일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한반도의 21세기 국운을 결정하는 국가 대삿날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될 2012년 한반도의 위상을 그려 보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주권 포기는 없어야 한다.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방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국민 스스로 위대해지자이제 하루 남았다. 명징한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군사력, 지식력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다. 경제력은 샌드위치 위치마저 유지하기 어렵다. 군사력도 답답하다. 21세기 국력의 꽃으로 부상한 지식력 역시 위협받고 있다. 이번 선거가 예전의 선거와 달라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BBK 문제는 선거 하루 전까지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네거티브의 덫에 걸린 각 후보 진영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혼탁해질수록 후보와 유권자 모두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놓치기 쉽다. 눈앞의 승패에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현명한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나 역시 역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면서 흡족한 마음으로 투표한 적은 거의 없다. 대신 두 가지 선택 기준을
사람이라면 화장실에 대한 이런 저런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 기억 중 불쾌한 기억이 유쾌한 기억보다 훨씬 많다. 휴지 없는 화장실에서 진땀을 흘리거나 재래식 화장실에서 옷에 오물을 묻혀 기분 상하던 일 등 화장실에 대한 추억은 수두룩하다.판자로 지은 재래식 학교 화장실 근처에서 술래잡기를 하다 화장실에 빠지기도 했고 비오거나 스산한 날이면 삐걱거리는 학교 화장실에서 ‘달걀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시외버스가 늘어선 주차장 화장실은 왜 그리 지저분했던지….학교에서 벌을 받을 때 ‘화장실 청소’라는 항목이 늘 붙어 다녔다. 변기에 물이 스며들거나 용변이 넘치게 되면 낙차와 같은 속도로 오물이 튀어 올라 엉덩이에 달라붙는 통에 번번이 기분을 잡쳤다. 한 겨울, 용변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삼각형 모양의 퇴적물이 생성되면서 솟아올라 엉덩이를 반쯤 쳐들어야 했다.악동들은 예쁜 여선생님이 화장실을 들어갈 때면 화장실 뒤쪽으로 돌아가 용변을 퍼내는 구멍으로 돌을 던져 오물이 튀어 오르게 했다. 훈육 선생님께 들킨 아이들은 하루 종일 벌을 섰고 분을 이기지 못한 여선생님은 엉엉 울었다. 그때는 화장실이라기 보다 그냥 ‘변소’라고 불렀다.관광버스에선 아줌마 부대
요즘 밥 먹고 술 마시는 자리에서 반찬과 안주는 온통 대선 일색이다. 먹고 사는 데 빠듯해도 정세 분석과 예측은 정치평론가 뺨친다. 나름대로 논리도 있다. 그런데 결정적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말은 별로 없다. 오가는 말은 많은 데 그저 후보들이 떠드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누가 바른 정책 내 놓았나일주일 후면 대선 투표일이다. 2007년 한해도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말만 많고 이룬 것은 없는 해로 기록될 모양이다. 하지만 마지막 달에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뽑으니 한 해가 가기 전 아주 큰일을 하는 셈이다. 안 해도 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 해의 묵은 말만이 아니다. 어쩌면 앞으로 5년간 썩힐 말들이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도 술자리 밥자리에서 숱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지금 국민을 향해 온갖 말들을 쏟아 내고 있다. ‘좋은’ 대통령, ‘실천하는’ 대통령, ‘반듯한’ 대통령, ‘바꾸는’ 대통령, ‘부지런한’ 대통령, ‘믿을 수 있는’ 대통령 등등…. 대부분 듣기 좋은 말들이다. 그런데도 믿음이 가질 않고 불안하다. 왜일까. 그동안 해온 선택이 최선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차선이 최선이었
오늘로 청주문화원이 개원한지 50주년을 맞았다. 청주시민의 문화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문화원은 그 위상이 하루아침에 정립된 것이 아니라 숱한 우여곡절과 반세기 동안 자구의 몸부림 속에서 오늘의 빛난 모습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6.25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인 1957년 12월 5일 청주문화원은 문화에 대한 시민의 욕구와 미 공보원의 지원이 맞물리면서 시내 중앙공원에 위치한 노천극장인 청주시공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개원했다. 초대원장엔 김창기 씨가, 부원장엔 최병준 씨가 취임했다. 미 공보원에서 16mm 영사기 한 대를 대여 받아 청주·청원 일대를 순회하며 문화영화를 상영했고 미 공보원에서 제공하는 계몽잡지 ‘자유의 벗’, ‘자유세계’는 책이 부족한 당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읽을거리였다. 문화영화 상영 수입은 청주문화원 운영에 큰 힘이 됐다.1962년 문화원 원사를 남궁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청주시립유치원 자리로 옮겼는데 ‘목조건물인데다 시설이 낡아 비만 오면 실내에서도 우산을 받치고 있었다’고 고(故) 최병준 원장은 남긴 글을 통해 회상했다.문화원의 낙후성을 한탄하는 가운데 청주문화원은 2기로 접어든다. 이동학 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청주문화원은 도약
돌아온 노장(老將),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순신불사(舜臣不死)를 방패삼아 진군하고 있다.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화려하고 처절했던 옛 전투의 패전을 상쇄하려는 듯 전국을 돌며 원군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배신·반칙·노욕, 혹은 민주정치의 파괴자라는 비난의 불화살을 잘 견뎌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2년 12월 대선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 후 4년 10개월여 만인 지난달 7일 오후 2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세 번째 대권 도전 행보를 시작했다. 출마 선언 직후 2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지금까지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단박에 1위를 독주하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노장의 귀환은 맥 빠진 선거판에 갑자기 긴장감을 조성했다. 노장의 출사(出師)가 정도(正道)가 아님에는 틀림없다.‘경선불복’이나 ‘무임승차’란 비판과 비난을 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무작정 비판과 비난만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판은 정당성과 필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공과를 심판받아야 할 정당이 사라졌다. 특정 후보에 대한 검증
첨단과학단지와 생명과학단지를 지향하는 오창·오송 단지는 일찌감치 우리 겨레 생명의 뿌리가 되는 곳으로 확인되었다. 오창과학단지에 편입된 옥산 소로리에서 나온 49알의 볍씨는 1만3천∼1만5천년 전의 세계 최고 볍씨로 공인을 받았고 뒤이어 발굴 조사된 오송생명과학단지내 만수리 구석기 유적이 단양 금굴과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1년 간 발굴 조사된 만수리 유적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중앙문화재연구원, 한양대문화재연구소, 한국선사문화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였다. 전체를 14개지점으로 나누었는데 이중 이융조 박사팀이 이끈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절반에 해당하는 7개 지점(1,2.3, 11 ,12,13,14지점)을 맡아서 발굴조사 했다. 연합발굴 형태를 띠어 발굴결과에 의견이 어긋나기도 했다. 유적의 연대측정에 있어서는 OSL방법 등이 동원됐는데 그 결과 10만년 안팎의 결과를 얻는데 그쳤고 따라서 만수리 유적은 일부 전기구석기를 포함한 중기구석기 유적으로 자체 평가했다.이런 시점에서 일본에선 국제 고고학 세미나가 열려 한양대가 발굴한 지점에서 나온 3점의 석기에 대한 연대 측정 결과가 일본 학자에 의해 발표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