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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천 신청을 지난 주 마감했다. 전국 243개 지역구에 1천171명이 몰렸다. 4.8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도 남겼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 개별 심사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5일 전까지 지역별 공천심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선거에는 변수가 있다

한나라당의 상승세는 대선 이후 지금까지 아주 좋다. 그러다 보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설익은 자신감이 공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이 달 말에서 3월초 사이에 1차 지역구별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단수후보를 압축하지 못한 지역은 2차로 경선을 통해 3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일부 지역구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양측 핵심인사들이 모두 공천 신청을 했다. 치열한 싸움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는 심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밑작업 역시 분주하다. 심사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일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충북지역을 예로 들면 대선 이후 ‘친이계' 인사들의 약진과 세력화가 뚜렷하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후 몇 차례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묘한 상황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증거가 '친박계' 인사들의 대거 공천 신청이다.

현 시점에서 보면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를 점유할 것이란 예상도 과장이 아니다. ‘견제보다는 안정'이라는 민의가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공천 경쟁률도 그런 기대를 반영한다.

여론도 아직은 호의적이다. 과반수를 넘어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 돌파 가능성에 여론의 향배가 몰려있을 정도다. 원내 200석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아주 크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국정 과제들을 의회에서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결과까지 좋으리란 보장은 없다. 모든 선거에는 변수가 있는 법이다. 내재된 변수들이 연쇄폭발 할 경우 그 파괴력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지금 상황을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는 지뢰밭으로 인식해야 옳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방권력과 중앙권력에 이어 의회권력까지 장악한다면 견제와 균형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인식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른바 ‘쌍끌이 특검'으로 불리는 '이명박 특검'과 '삼성 특검'의 수사 결과가 새 정부 출범 직전과 4월초에 각각 발표된다. 그 결과에 따라 상황은 예측할 수 없이 변할 수 있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들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과대망상은 오만함으로 전달된다. 아주 좋지 않은 요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오락가락 행보도 악재다. 설익은 정책의 남발은 '터뜨리고 보자'식의 행태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나라당내에 내재된 변수와 함정은 제각각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상호작용을 할 경우 연쇄 핵폭발에 버금가는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


***공정성 담보가 승리의 관건

우리 국민들은 특정 정치세력의 독주를 불허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 결과는 ‘탄핵폭풍'후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견제심리는 아주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8대 총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한 달 반 만에 치러진다. 새 정부에 대한 1차 평가의 성격이 짙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 공천 갈등은 초대형 돌발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원내 200석은 고사하고 과반도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주는 의미는 이명박 정부의 '초기실패'로 단정된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경선을 거치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정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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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