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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주 매각 소주시장 '흔들'

롯데칠성음료로 흡수…'지역 술' 이미지 상실
진로 반사이익 노려 시장 판도 변화 예상

  • 웹출고시간2011.03.17 21:03: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소주의 매각이 다음주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 소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충북시장은 12개 시·군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진로가 58%, 충북소주가 42%의 MS(시장점유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충북 소주시장은 참이슬을 대표 브랜드로 하는 진로가 독주했었다.

한때 진로 MS가 80%까지 도달한 적도 있을만큼 진로가 독점하다시피 한 것이다.

그러나 '진로 천하'는 하이트 소주가 충북 소주로 바뀐 이후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충북소주는 자도주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충북소주의 약진에 밀린 진로는 MS가 50%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진로의 자체 분석에서도 MS는 지난 2004년 73.5%, 2005년 63.8%, 2006년 64.4%, 2007년 60%, 2008년 59.6%, 2009년 57.2% 등 하락곡선만 그려 나갔다.

진로의 아성을 뒤흔든 충북소주는 이같은 속도라면 MS의 역전신화까지 이룰 태세였다.

하지만 충북소주는 더이상의 추격보다 롯데칠성음료로의 매각을 선택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충북의 술, 지역소주'라는 그동안의 대표 전략이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벌써부터 지역민들은 충북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시원소주를 마셔야 하는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는 눈치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사는 이모(44)씨는 "외지에서 손님이 오더라도 충북의 술인 시원소주를 마실 정도로 애착이 많았다"며 "이제 충북 술의 개념이 깨진 상황에서 더이상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한숨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지역 정서가 충북소주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타날 경우 상대적인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진로로서는 생각지도 않은 호재를 만난 셈이다.

실제 충북소주의 매각 소식을 접한 진로는 이번 기회에 더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쳐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진로 청주지점 관계자는 "충북 청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진로소주가 지역민과 함께 하는 회사임을 알리며 선전해 오다 충북소주 전략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충북소주가 롯데로 매각돼 지역 소주라는 기존 마케팅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그동안 잃었던 시장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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