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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는 충북소주, 우여곡절도 많아…

1957년 (합)대양상사로 출발
시원소주 등 도민들 큰사랑

  • 웹출고시간2011.03.16 19:40: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소주는 도민들 사이에 향토기업으로 각인돼 있다.

변변한 향토기업이 없는 충북에서는 한국도자기 등과 함께 간판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대기업인 롯데주류가 인수하게 됨에 따라 향토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더이상 붙이지 못하게 됐다.

이로인한 도민들도 아쉬움이 큰 것 같다.

백학소주의 전통을 이어온 충북소주가 자도주의 명맥을 이어왔는데 이제는 말그대로 향토소주의 대(代)가 끊기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충북소주는 1957년 희석식 제조면허를 취득, (합)대양상사라는 이름으로 청주시 북문로 2가 67번지에서 출발했다.

창업주인 박문복(작고)씨가 1971년 충북소주합동제조장을 설립해 우암동으로 공장을 옮긴 뒤 다시 1985년 지금의 공장위치인 청원군 북일면 우산리로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했다.

1989년에는 회사이름을 아예 '백학'으로 변경했고, 1997년에는 시원소주를 출시하는 등 40여년간 충북을 대표하는 소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대표자가 창업주인 박문복씨에 이어 아들인 박명현 씨로 바뀌었다가 6개월만에 다시 박문덕 씨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창업이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돼 왔던 백학소주는 1990년대 말부터 경영이 악화되면서 급기야 1998년 하이트맥주 계열의 (주)하이트맥주로 매각돼 한동안 향토브랜드로서의 위상이 흔들렸다.

하이트로 매각되면서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른바 소주면허권을 둘러싼 하이트와 매각측인 백학소주의 법정공방이 펼쳐지면서 또다시 위기국면을 맞았다.

소주면허가 법인이 아닌 개인 소유로 돼있는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촉발된 양측의 법정싸움은 지역 경제계의 골칫거리로 대두될 정도였다.

이처럼 정상궤도를 이탈했던 하이트소주는 2004년 10월 장덕수 현 대표이사가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당시 장 대표가 하이트소주를 인수한 조건은 현금 26억원에 부채 35억원을 포함, 대략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소주를 인수한 장 대표는 충북소주로 법인명을 바꾸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잃어버린 자도주의 명예를 찾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결과 장 대표가 인수한지 7년이 지난 현재 충북소주는 인수당시 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산삼배양근주인 '휘'와 프리미엄소주 '청풍'을 잇따라 출시·성공하면서 충북소주를 지방의 대표적 주류업체로 발전시켰다.

이처럼 승승장구해왔던 충북소주가 갑자기 롯데주류로 넘어감에 따라 자도주의 명맥은 사실상 단절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김정호기자

충북소주 연혁

1957년 10월 (합)대양상사 설립
1985년 9월 청원 북일면 우산리 현공장 이전
1989년 1월 (합)백학으로 상호 변경
1998년 7월 ㈜하이트소주로 회사명 변경
2004년 10월 ㈜충북소주로 회사명 변경
장덕수 대표 취임
2005년 6월 일본에 '청풍' 수출
2006년 9월 신제품 '휘' 출시
2011년 3월 롯데칠성음료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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