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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충북소주 대표 인터뷰

"경영 압박…넘길 수밖에 없었다"

  • 웹출고시간2011.03.16 19:3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소주 장덕수 대표는 16일 회사매각사실이 본보 인터넷 보도를 통해 나가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충북소주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 대표는 "아직 정식 문건으로 계약된 것이 없는데 매각사실이 알려져 난처하게 됐다"며 "롯데측에서도 매우 싫어하는 눈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안타깝지만 회사를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그동안 사랑을 베풀어 주신 지역 사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롯데와 접촉을 했나.

"오랫동안 이뤄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말 롯데측에서 사람들이 온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때는 매각논의가 없었다. 구체적인 매각얘기가 나온 것은 지난달 말이다."

-매각소식에 지역사회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왜 매각을 결정했나.

"사실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 않았을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앞으로 4~5년후에 소주업계에 닥칠 환경을 생각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 FTA와 주류시장개방, 주류면허 규제완화, 업계간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이 컷고 결국에는 험난한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2~3년전부터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과정에서 롯데에서 제의가 왔고, 검토끝에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

-계약은 언제하는가, 매각금액도 합의가 됐는가.

"다음주중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조건은 갖고 있는 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것으로 했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은 85%이고 나머지 15%는 두명의 소액주주가 갖고 있다. 매각금액은 350억원선으로 결론날 것 같다. 다만 충북소주가 갖고 있는 금융권 부채는 롯데측이 떠안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직원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고용승계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났는가.

"이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처음에 완전 고용승계를 요구하니 롯데측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추후 논의과정에서 우리측의 요구를 완전히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때문에 직원들의 신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현 롯데 직원들에 준하는 수준으로 하기로 얘기가 끝났다."

-도민들은 자도주의 명맥이 끊기게 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충북소주에 대한 충성도도 높았는데.

"그동안 충북소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매각대금 가운데 60억원과 현재 갖고 있는 부동산 90억원 등 150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재단을 통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혀달라.

"현재로서는 아무 계획이 없다. 그동안 사업에 매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당분간 충분히 쉬면서 지인들과 만나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하면서 지낼 생각이다. 향후 계획은 그다음에 생각해 보겠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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