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도봉에서여기는 삼도봉, 드디어 산마루에 올랐다. 충북 영춘, 경북 부석, 강원도 하동(현재는 김삿갓면)이 만나는 꼭짓점이다. 봄 햇살이 따스하지만 바람에는 냉기가 남았다. 강원도 쪽으로는 화전이지만 너른 평원이다. 서너 채 초가가 눈에 띄니 배가 고프다.평원은 모두 희귀한 약초밭이다. 겨울잠을 자던 약초들이 언 땅을 비집고 막 기지개를 켠다. 붉은색으로 손가락을 내미는 것은 작약이리라. 화전이라도 다듬고 가꾸어 깨끗한 약초밭으로 가꾸었고, 바람막이 나무가 몇 그루 서있는 모롱이를 돌아가니 나지막한 초가집 마당에 봄볕이 한창이다. 산지이지만 풍요는 아니라도 평온이 있다. 너른 약초밭 끄트머리에는 아지랑이도 아롱아롱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당에 토실토실 살진 토종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쪼고 있었다. 주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니 이런 두메에 어울리지 않는 젊은 아낙이 나왔다. 우리 세 사람은 점심 부탁을 하고 싶었지만 서로 눈치만 보았다. 수염까지 덥수룩하여 더 무뚝뚝해 보이는 남정네가 '손님들 오셨는데 점심 좀 차리지.'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생면부지에게 보내는 호의가 오히려 의아했다. 산 아래 충북 땅에 있는 학교 교사들이라면서 인사를 청했다. 이미 짐작
청주 출신 수필가 김정자(사진)씨가 '19회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문학상 수상작품은 '반짇고리'와 '가을날의 산책'으로,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잔잔한 일상을 통해 표현됐다는 평을 얻었다.김정자 수필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수상의 영예를 안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한국수필'로 등단한 김 수필가는 한국수필작가회, 충북수필문학회, 청주문인협회, 충북여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1인1책 펴내기 운동 프로그램 강사, 청주시민신문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저서로는 '세월속에 묻어난 향기'와 공저 '41인 명작품 선집' 등이 있으며 청주시문화공로상, 법무부 전국교정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청주예술공로상, '7회 홍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2월11일 오후 6시30분 청주 사직동 소재 거구장 3층에서 열린다./ 김수미기자
△색칠로 하는 명화 공부 창의력이 높아지는 교과서 명화 색칠북이다.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 '테라스의 두 자매', 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비롯하여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등 교과서에 실린 명화 16점의 대형 원화 도판과 색칠 도판이 수록되어 있다.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 해설은 물론 색칠 팁, 마지막으로 자화상과 함께 소개하는 화가의 이야기까지 수록해 아이들이 명화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재미있게 색칠을 하는 동안 자연스레 익힌 명화 지식은 아이의 머리와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폴짝 폴짝 뛰는 동작과 앉아 있는 모습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책이다. '메뚜기가 폴짝'하는 글과 함께 메뚜기가 몸을 쭉 펴고 뛰는 그림이 나오고, 책장을 넘기면 "바위 위에 앉았어요." 하는 글과 함께 몸을 웅크리고 앉은 메뚜기가 나온다. 같은 구조의 글과 그림을 반복하여 리듬을 살렸고, 등장인물을 하나씩 추가하는 점층적인 구성으로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디테일을 생략한 간결한 그림은 인물의 동작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갈색 바위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있다. 지능지수에 대해 여러 해에 걸쳐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아이큐가 세계 1위로 나타난 것이다(홍콩 제외). 멘사코리아 퍼즐 위원회가 멘사 퍼즐 책 '멘사코리아 퍼즐 컬렉션'을 펴냈다.한국에서 처음 실시됐던 멘사 테스트도 한국인들이 지능적으로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녔는지 알게 해준다. 1996년 150여 명이 응시한 이 테스트의 합격률은 무려 66%로, 기존 멘사 가입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합격률이었다. 이후 한국에서 실시된 거의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국제멘사 본부에서도 놀랄 만큼 전 세계적으로 드문 현상이다. 이제껏 국내에 출간된 멘사 퍼즐 책은 영국 멘사가 펴낸 것이었다. '멘사코리아 퍼즐 컬렉션'은 '한국판 멘사'를 즐길 수 있는 책이다.이 책의 저자는 "뇌세포는 쓰면 쓸수록 정보를 주고받는 능력이 개발되므로, 평소 끊임없이 생각하고 머리를 녹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 멘사 회원들 중에는 카드나 보드 게임 등 머리 쓰는 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으며, 까다롭고 복잡한 게임일수록 강한 도전 의식을 느낀다고 한다. 독자들 중에는 이제껏 막무가
"나는 지금 읽히고 있다// 문을 나서자마자 조심스레 나의 겉장을 넘기는 바람/ 사선으로 대청 읽어도 꽤 시간이 걸릴 만한 빽빽한 목록/ 목록을 다 읽기도 전 어느 새 또다른 독자가 끼어든다// 은테 안경 고굴절렌즈 너머 근시안적인 눈이 햇살에 읽히고 있다// 단 5분 앞도 낼 수 없는 시력을 독파한 햇살이 내려앉은 나뭇잎들은/ 왜 또 나의 머릿속을 읽을까// (중략)// 뒤표지에 적힌 값과 바코드가 읽혀지려 할 때/ 긴 골목은 나를 두루루 말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제천 출생 작가 권명숙 시인이 첫 시집 '읽히고 있다'를 펴냈다.2005년 문예지 '한국작가'를 통해 문단에 나온 그녀는 이 시집에서 사물에 대응해 그려 놓은 시를 수록하고 있다. 만난다는 것과 헤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의 사이를 지나가며 새기는 자국이라는 운명에 대해 노래한다.시집은 1부 '잊고 있던 받침', 2부 '네 곁으로 한 발짝', 3부 '바람 한 자락 잡아채다', 4부 '아찔함에 빠지다' 등 4부 75편의 시로 구성됐다.권씨가 시를 쓰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초반 고향인 제천시 청풍면이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고향을 잃은 상실감에서 시작됐다.증재록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은 '읽히고…
라디오 볼륨을 한껏 올렸다.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한 가수의 노래가 지치고 피곤한 무디어진 나의 감성을 일깨운다. 중년이 넘으면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하더니 어느덧 초겨울 길목이다. 차 유리문을 내리니 쨍한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다. 낮게 앉은 하늘에 뒹구는 낙엽으로 거리는 스산하다. 이젠 대지의 자연은 비우고 침묵하기 위해 가벼워지는 계절인가. 그에 비하면, 해마다 십일월, 이즈음은 내겐 평소보다 업무량이 버거워진다. 출근과 동시에 해결할 일로 산적해 종일 머릿속이 복잡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결과물을 행사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준비과정이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고군분투한 만큼 생색나지 않는 일이어서 때론 허탈감으로 회의에 젖기도 한다. 화려한 장미꽃 한 다발을 받쳐주는 조연 격인 안개꽃이라 말하면 우스운가. 잠시 함께 일하게 된 큐레이터는 곧잘 어리광을 부린다. 전시장 내부의 무언가를 연출할 때마다 '저, 잘했죠?' 대놓고 칭찬을 강요한다. 그녀의 밉지 않은 애교에 안아주고 등 토닥이고 최고라고 손가락을 추켜 세워준다. 확실하게 보이는 물증인 작품으로 그녀의 존재
당신에게 매일 초콜릿칩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얼마 안 가 4킬로그램 정도 살이 찔 것이다. 습관을 끊으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하고, '쿠키는 이제 그만!'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모니터 앞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쿠키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나쁜 습관은 왜 이렇게 끊기가 어려운 걸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출신이자 미국 스타 기자인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비밀'을 펴냈다.위의 습관은 사실 이 책을 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이다. 그는 습관이 왜 이렇게 강력한지, 쉽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습관의 비밀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7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수십여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 자료를 파헤쳤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습관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 조직, 기업, 사회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미국 출판계의 화제를 모았고 출간 후에는 전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습관은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사고를 의미한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커피를 사 마시는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필포츠의 대표작으로 영국 다트무어의 황무지와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를 무대로 전개되는 연쇄 살인극을 그리고 있다. 그의 미스터리는 퍼즐적 요소보다 인물, 배경의 묘사나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필포츠는 사악하지만 매력적인 범인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으며, 이 작품에서도 인상적으로 묘사되는 범인과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수준 높은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이 작품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이다. 플롯을 지탱하는 인물들이야말로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붉은 머리의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신출귀몰한 범인의 범행과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은 물론 놀랍지만 그런 스토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일견 평면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반전을 주도할 때 기존의 세계는 뒤집어진다.이 책에서 탐정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성격도 수사 방법도 상반되는 두 명의 탐정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반은 영국 경찰청 형사인 마크 브렌던의 주도하에 수사가 진행되고, 후반은 미국인 탐정 피터 건스가 등장하여 마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
△나의 첫 인생 수업 아이들의 마음 속 고민에 도움이 될 17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치고 전해야 할 인생의 중요한 17가지 가치를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부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 자신이 얼마나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다.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우리가 이 사회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들과 규범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인생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평범하면서 고귀한 진리를 17가지 가치로 나눠 전달했다. 우리 아이가 타인을 배려하고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참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책에 묻어 있는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통찰이 담긴 조언이 우리 아이를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게 해 줄 것이다. △1 대 100 1 대 100 시리즈 1권.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답하는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원고를 통해 독자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1권에서는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총괄주방장을 지낸 에드워드 권 셰프가 요리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 준다. 현장 경험이
충북지역 곳곳의 역사문화 등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소개한 '즐거운 소풍길(도서출판 직지)'이 2012년 문화부 우수교양도서(문학분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변광섭(청주시문화재단 문화예술부장)·강호생(충북미술협회장)·홍대기(청주성모병원 홍보팀장) 3인의 공저 '즐거운 소풍길' 등 418종을 선정했다. '즐거운 소풍길'은 충북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을 에세이로, 화집(畵集)으로, 사진첩으로, 그리고 여행자의 길라잡이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인 변광섭씨와 화가 강호생씨, 사진작가 홍대기씨 등 3인이 역사문화 및 자연환경이 빼어난 곳 39개소를 선정해 글과 그림과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성안길, 무심천, 상당산성, 수암골, 대청호, 벌라마을, 초정약수, 속리산, 법주사, 공림사, 영국사, 향수30리, 물한계곡, 진천공예마을, 종박물관, 중원미륵리사지, 중앙탑, 비내길, 구인사, 의림지, 박달재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았다. 선정도서는 종당 각각 500만 원 상당을 구입해 연말까지 공공도서관, 벽지 초·중·고등학교, 병영도서관, 해외문화원, 교정
감나무에 까치가 날아와서 주위를 살피다가 재빨리 감을 쪼아본다. 감은 이내 흠집이 나고 만다. 까치란 놈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감을 쪼아서 입으로 삼킨다. 그러나 입으로 넘어가는 양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홍시가 되었다면 삼키기가 훨씬 쉬웠겠지만, 단감이니 쉬 물렁물렁해지지도 않는다. 이놈들은 혼자 먹기가 심심해서인지 아니면 굶고 있을 동무들을 생각해서인지 깍깍거리며 친구들을 불러들인다. 이내 서너 마리가 매달려서 한 잎이라도 더 먹으려는 듯 감 한 번 쪼아 먹고, 고개 돌려서 누가 잡으러 오지 않나 확인하고…. 그 모습이 재미있다. 화단에 감나무 두 그루 심은 게 20여 년 전인가 보다. 가을에 발갛게 익은 감도 따 먹고 바라보는 즐거움도 느끼기 위해서였다. 감나무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 거름이 될 만한 것은 모아 두었다가 봄에 나무 주변을 파고 묻어주고 가지치기도 해마다 해주었다. 땅도 좋고 애정으로 보살피니까 감나무는 병치레도 않고 생각 외로 잘 자라 주었다. 감이 달리던 첫해는 무척 신기했다. 아내는 서둘러 따자고 하는 것을 나는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 아내는 그 일로 인해 며칠 토라지기는 했어도 내 뜻을 거스르지는 않았다. 빨갛게 매달린 감
국제적인 명성과 부를 쌓으며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대인의 탁월한 성취는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유명하다. 유대인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말에 공공연히 동의할 정도로 전 세계 정치계, 법조계, 경제계, 금융계, 언론계, 예술계, 학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유대인이 다른 민족에 비해 우수한 지능을 타고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에 교육학 박사 전성수씨가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이 책에서 전씨는 그것은 안이한 오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과 유대인의 극명한 차이가 유대인 교육의 토대를 이루는 '하브루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하브루타는 '짝지어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다. 우리가 아이의 공부를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줄기차게 '교사는 서서 설명하고 학생은 앉아서 듣는 정답 맞히기 교육'으로 일관하는 동안, 유대인은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는 물론 회당에서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질문과 대화와 토론 중심의 하브루타'로 아이를 교육해 왔다.이 책에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물론 일상생활에 하브루
△반가운 포옹 음성 출생 시인 반기룡씨가 신작시집 '반가운 포옹'을 펴냈다. 이 시집은 사물을 향한 외연적 관심을 확장하기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들을 섬세하게 구성함으로써 그 안에 녹아 있는 시간들을 회상하고 해석하는 내향의 감각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결실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에 만만찮은 무게로 주어졌던 상처들을 시로 거둬내면서 그 흔적들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토로한다.반숙자 수필가는 "반 시인의 시 원형은 한국인의 정서"라며 "시 속에 담긴 풋풋한 직감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감칠맛과 다정함이 있는 개성을 획득해 웃음 속에 맺히는 눈물이 바로 반기룡 시의 핵이다"고 평했다. △낯선 사람 효과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은이) | 흐름출판, 424쪽, 1만6천800원 가깝고 친밀한 관계가 반드시 우리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은 일상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인맥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기회와 정보, 혁신의 가능성을 훨씬 더 많이 제공한다. 이 책은 '80/20 법칙'의 저자 리처드 코치가 10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시대 통찰이 담긴 책이다.낯선 사람들이 서로 얽히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마의 단순한 성공신화를 넘어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간 한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 인물 동화다. 천민의 신분에서 어의가 되기까지 겪었던 무수한 좌절과 시련, 그리고 그에 굴하지 않은 한 인간의 굳은 의지와 피나는 노력. 이 모든 것이 백광현의 삶에 녹아 책 안에서 펼쳐진다.천민의 신분으로 마의에서 출발하여 수의사로서 명성을 얻고 뒤이어 내의원 의관이 되고 어의가 되어, 한방 의학계 최초로 '한방의 외과적 시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천하에 이름을 날린 백광현.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의 시대상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현한 백광현의 굳은 의지를 배울 수 있다. △책, 즐겁게 읽는 법 박동석 (지은이) | 꿈꾸는꼬리연, 144쪽, 1만1천원 책 아저씨가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 해결책을 들려준다. 책은 자신이 직접 골라 읽으며, 창작동화, 옛이야기, 경제 이야기, 과학 이야기 등등 장르 구분하지 말고 다양하게 읽고 시험 문제 풀듯이 기계적으로 읽지 말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읽으라는 책 아저씨의 조언이 담겨 있다.당장은 게임 왕 타이틀이 좋을지 모르지만 차곡차곡 읽은 책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세상을 보는…
예스24·인터파크·교보문고·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 서점들이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고 '추천 기대작', '화제의 책' 등 서적 추천 코너에 책을 홍보해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 온라인 서점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를 점검해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예스24 등 4개 대형 온라인 서점에게 시정 명령과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파크는 1000만원, 예스24와 알라딘, 교보문고는 각각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지난해 이들 서점이 책 소개 코너로 벌어들인 광고비는 9167억원에 달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예스24는 건당 광고비 250만원을 받고 '기대신간'에. 100만원을 받고 '주목신간'에 책 소개를 실어 지난해 3552억원의 돈을 벌어들였다.인터파크 역시 건당 120만원에 '급상승 베스트', 70만원에 '핫 클릭'에 책 소개를 실으며 지난해 2486억원의 돈을 벌었다. 알라딘은 건당 150만원을 받고 '화제의 책', 75만원을 받고 '추천 기대작', '주목신간', 50만원을 받고 '화제의 베스트 도서'에 각각 책 소개를 실어 1560억원을 벌어들였다. 교보문고의 '잇즈 베스트'는 건
가을의 정취와 풍성함의 제일은 감나무에 새빨갛게 열린 감 풍경일 것이다. 다닥다닥 매달린 감을 바라보면 여름내 고생한 농부들도 긴 피로감을 날리며 흐뭇한 함박웃음이 절로 나오리라. 그뿐인가 잎이 넓은 감잎은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이야말로 풍성함을 전해주는 가을의 표상이 아닐까. 시골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감나무가 한그루 있다. 시아버님께서 젊은 시절, 남편이 태어나기 전에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접 부쳐 놓으신 나무란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거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를 심은 데서 감이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는 아픔이 따른다. 사람도 그런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감나무의 가르침이 서려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내가 24세에 시집오던 해에도 그 감나무에서 샛노란 월하 감을 수확하여 시어머님은 항아리 속에서 우려낸 감을 주셨다. 모래 씹는 것처럼 와글거리는 떫은맛의 땡감을 그렇게 단맛으로 변하게 하는 어머님의 요술
아버지와 아들은 '어제'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충돌했다. 그럴적마다 그 아들은 유교적 정신주의와 물질문명의 틈바구니에 끼여 늘 신음했다. 소설 '만취당기'(晩醉堂記)의 작가 김문수(金文洙) 씨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청주고를 나온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6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이단부흥'(異端復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1989년 제 20회 동인문학상(조선일보 주관)을 수상, 그의 작가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이외 그는 장편 '환상의 성', '바람과 날개', '어둠 저쪽', '안개지대', '서러운 꽃' 외에 수많은 중·단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선학 씨는 고인의 이런 작품을 "일상적인 삶 속에서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정확하게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가"라고 평했다. KBS는 지난 1991년 'TV문예극장'을 부활할 때 그의 작품 '만취당기'를 첫번째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의 글인생은 처음에는 신문으로 시작했다. 그는 충청일보 성안길 시절에 문화부에서 처음으로 펜을 잡았다. 충북 언론사에 있어서 '제 1호 문화부' 기자인 셈이었다. 그는 몇해전 옛글을 인용, 산림
나기옥 사진작가가 첫 사진집 '백두대간 사랑이야기'를 펴냈다.이 책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남편민병완 소설가와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느낀 행복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은 것들이다.모두 10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는데 지리산권, 덕유산권, 속리산권, 소백산권, 태백산권, 오대산권, 설악산권으로 크게 분류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나 작가는 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 "이순이라는 인행의 전환점을 맞아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살아갈 날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탐구시간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거리가 약 1천625km에 이르고 휴전선으로 인해 단절된 남쪽 구역만 700여km에 이른다.이 중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는 군사보로구역으로 민간인의 자유로운 접근이 금지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백두대간이라 하면 진부령까지를 이른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을 살펴보면 전라도에서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지나는 긴 거리다.작가는 이번 종주의 실제 소요날수가 54일이라고 말했다.그리고 백두대간 종주가 시작부터 끝까지 남편과…
△책, 즐겁게 읽는 법 책 아저씨가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 해결책을 들려준다. 이 책은 자신이 직접 골라 읽으며 창작동화, 옛이야기, 경제 이야기, 과학 이야기 등등 장르 구분하지 말고 다양하게 읽고 시험 문제 풀듯이 기계적으로 읽지 말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읽으라는 책 아저씨의 조언이 담겨 있다.당장은 게임 왕 타이틀이 좋을지 모르지만, 차곡차곡 읽은 책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세상을 보는 넓고 깊은 지혜를 가르쳐 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훗날 과학자가 되던, 고고학 박사가 되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던 책에서 배운 지혜가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신통방통 플러스 우리 명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절을 지내는 방식은 달라져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오는 '우리 명절'에 대한 학습 동화이다. 부모를 여의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게 된 꼬마의 이야기를 통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채 흘려보내곤 하는 소중한 명절의 의미를 일깨운다.이야기 속에 명절에 관한 지식 정보가 자연스레 녹아 있어 가족의 의미는 물론 설, 정월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각 명절의 의미와 풍습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명절에…
△결혼도 잘하는 여자일만 잘하는 여자가 있고, 일도 연애도 결혼도 잘하는 여자가 있다. 연애에 기술이 필요하듯이, 결혼에도 전략과 비법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온갖 지식들을 총동원하고 정성을 다하여,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짝을 제대로 찾아서 결혼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10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인생을 함께할 남자를 찾기 위해서 여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 법칙들을 통해 그동안의 소모적이기만 했던 연애 패턴을 정리하고 제대로 된 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많은 커플연구 및 심리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람직한 연애와 결혼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남자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동물일 것 같지만 의외로 이성적인 동물이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만난 지 22개월 안에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면, 결혼 확률이 현격하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전한다. 결혼은 배려, 삶의 지혜, 신뢰를 주 특징으로 하는 한평생의 프로젝트다. 그러려면 남자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만남의 주도권을 여자가 쥐고 있어야 한다. 이제, 결혼에도 전략이 필
어찌나 까다로운지 딸애 구두 한 켤레 사는데 몇 시간을 돌아다녀서야 겨우 살 수 있었다. 모양이 좋으면 굽이 높고 괜찮은 것이 있어 신어보면 치수가 없었다. 몇 군데를 다니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구두를 신고 입이 귀에 가 걸리는 딸애를 보니 중학교 때 아버지가 맞춰 준 검정 구두가 생각났다. 그때만 해도 구두 신고 다니는 여학생이 흔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청색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나도 입학하면서 산 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수업 마치고 시내로 나오라고 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시는 곳으로 가니 수제 구두 전문점이었다. 회사에서 잠시 짬을 내서 나오신 아버지는 근무복 차림이었는데 구두점 안에서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고 계셨다. 신발가게에도 예쁜 기성화가 많은데 비싸게 구두를 맞추느냐는 어머니의 말씀에 여자는 구두도 발에 꼭 맞게 신어야 한다고 하셨다. 발이 편해야 공부도 잘되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며 좋은 구두는 애착이 가서 더 오래도록 신을 수 있다고 하셨다. 신고 간 운동화를 벗고 발 길이를 재고 발등에 끈을 걸어 고리를 채우는 구두 디자인을 골랐다. 아버지는 당신의 신발을 맞추는 것보다 더 신이 나 연방 웃으시며 우
갑상선암은 남녀 합친 모든 암 중 1위를 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2011년 12월29일 보건복지부 중앙 암 등록 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09년 남녀 통틀어서 갑상선(16.6%), 위(15.4%), 대장(13.0%), 폐(10.2%), 간(8.3%), 유방(7.0%) 순으로 갑상선암이 위암을 앞질러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갑상선암 명의 박정수(연세의대) 교수가 초보 갑상선의사와 고급정보에 목마른 환자들을 위해 건강에세이 '박정수 교수의 갑상선암 이야기'를 출간했다.갑상선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저자가 환자들과 겪은 치료과정, 진료 시 환자들이 저자에게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들을 모았다. 또 환자와 직접 주고받은 메일을 통해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불안한 심경과 환우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도 함께 엮었다. 암에 걸린 환자는 '왜 암이 생겼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몹시 궁금해 한다. 병원에 가보면 이 의사 말 다르고 저 의사 말 다르다. 또 의사들이 쓰는 말들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궁금해서 물어보려 해도 다른 많은 환자 때문에 눈치가 보여 이마저 어렵다. 답답해서 인터넷도 뒤져 보지
△수상한 내 인생 197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엄마에 대한 의문을 숨긴 채 세상과 직면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엉뚱한 꼬마 장의 모습을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만화다. 프랑스 만화이지만 철학적 주제 대신 보편적 소재인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재미있는 유년기 에피소드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작가 장 르뇨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써 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마치 어린 시절의 일기를 펼쳐 보는 것 같은 기분에 빠져들게 한다. 장 르뇨의 글과 어우러진 에밀 브라보의 정겨운 그림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개성을 부여하고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두뇌 개발 창의 놀이 똑똑한 창의력 놀이터 시리즈. 펼치는 순간부터 다양한 창의 놀이와 볼거리, 꾸밀 거리에 폭 빠져들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주제가 다른 다양한 창의 활동을 만나고, 아이들은 그때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두뇌를 자극하며 문제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새로운 자극 덕분에 아이들의 집중력과 사고력, 창의력이 함께 쑥쑥 자라나게 될 것이다. 또 발랄하고 유쾌한 일러스트가 가득해 아이 두뇌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광주, 여성 5·18을 직접 체험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생애사를 담은 책이다.이 구술집은 '1980년 5월'의 기억뿐만 아니라 5·18을 전후로 한 그녀들의 전 생애를 담은 책이다. 당시 방송차를 타고 광주 시민들에게 현장의 실상을 알리는 데 힘썼던 전옥주 씨와 5·18 당시 수습대책위 활동을 했고, 항쟁 이후에는 교육 운동과 민가협 활동에 헌신한 현 오월어머니집 이사 이귀님 씨를 비롯한 구술 외에도, 두 차례에 걸친 좌담을 실어 여성 주체의 실천에 대한 각계각층의 해석과 논쟁, 그리고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 방법에 대한 논의를 더했다.간호사, 시장 상인, 여공 등 당시 5·18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계층의 여성들의 구술로 구성됐다.무엇보다 그간 5·18담론에서 주변화 돼 왔던 주체들, 즉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건네주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면화하면서 '저항'의 의미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국가가 자행한 거대한 폭력 앞에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던 그녀들이 어머니로서, 간호사로서, 노동운동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신과 주변인들
충북 출신 작가 신동문(1928-1993)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추모 문학제가 31일 오후 5시 청원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사단법인 딩아돌하문예원이 주관하는 이 문학제는 시인의 문학세계와 고향 청주, 청원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충북문학은 물론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과 시인의 선양사업(문학제, 문학상 제정 등)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문학제는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초청해 '신동문 시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이 '신동문 문학제 추진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또 오세탁·임찬순(시인)의 회고담 발표와 신동문 시인의 대표시 4편이 낭송될 예정이다. 이날 청원문화원은 시인의 출생지인 청원군 문의면에 시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제막행사를 갖는다.이 자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신동문 시인의 대표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을 시낭송가 홍민하씨와 함께 낭송해 청주·청원 통합의 의의를 더할 예정이다.딩아돌하문예원 관계자는 "이번 문학제를 통해 청주와 충북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과 의욕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청소년문학상 등 더 다양한 신동문 기념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