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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출간

'부모의 질문'이 가정교육의 최우선 덕목
가장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 웹출고시간2012.11.13 15:50: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전성수 (지은이) | 예담Friend, 260쪽, 1만3천원

국제적인 명성과 부를 쌓으며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대인의 탁월한 성취는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유명하다. 유대인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말에 공공연히 동의할 정도로 전 세계 정치계, 법조계, 경제계, 금융계, 언론계, 예술계, 학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유대인이 다른 민족에 비해 우수한 지능을 타고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교육학 박사 전성수씨가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전씨는 그것은 안이한 오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과 유대인의 극명한 차이가 유대인 교육의 토대를 이루는 '하브루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하브루타는 '짝지어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다.

우리가 아이의 공부를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줄기차게 '교사는 서서 설명하고 학생은 앉아서 듣는 정답 맞히기 교육'으로 일관하는 동안, 유대인은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는 물론 회당에서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질문과 대화와 토론 중심의 하브루타'로 아이를 교육해 왔다.

이 책에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물론 일상생활에 하브루타가 어떻게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지, 유대인이 하브루타로 무엇을 얻고 이루었는지, 우리의 자녀 교육에 하브루타를 접목하여 어떻게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또 사고력, 논리력, 비판력, 판단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상상력, 어휘력, 표현력, 소통력, 설득력, 인간관계 등 마법 같은 하브루타 효과가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능력을 채워주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브루타(havruta)는 좁게는 '짝지어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넓게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가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건네는 것, 식탁에서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는 것,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 혹은 급우들 사이에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것 등 그 전부를 일컫는 것이다. 유대인은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친구, 동료, 낯선 사람 등 이야기를 나눌 상대만 있다면 모두와 짝을 이루어 일상적으로 하브루타를 행한다.

하브루타 교육의 시작은 '질문'이다. 먼저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이 있어야 대화와 토론과 논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질문은 잘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나 자기 생각과 다른 내용에 대해 묻는 것이므로 아이의 수준이 딱 그 내용까지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유대인 부모는 자녀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질문을 꼽는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확인하는 우리와 달리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궁금해 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힌 성적순으로 우등생을 가리는 우리와 달리, 유대인 학교에서도 좋은 질문을 하는 아이가 학급의 리더로 주목받는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정답 맞히기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려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동안, 유대인 아이는 친구들보다 더 다른, 예리한, 새로운 질문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들며 생각을 거듭한다. 하지만 훌륭한 질문을 하기까지도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짧은 이야기의 단 한 문장도 30가지 질문으로 파고드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막상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부모의 부담감을 덜어줄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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