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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30 16:49: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광주, 여성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 이정우 | 후마니타스, 372쪽, 1만7천원

△광주, 여성

5·18을 직접 체험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생애사를 담은 책이다.

이 구술집은 '1980년 5월'의 기억뿐만 아니라 5·18을 전후로 한 그녀들의 전 생애를 담은 책이다. 당시 방송차를 타고 광주 시민들에게 현장의 실상을 알리는 데 힘썼던 전옥주 씨와 5·18 당시 수습대책위 활동을 했고, 항쟁 이후에는 교육 운동과 민가협 활동에 헌신한 현 오월어머니집 이사 이귀님 씨를 비롯한 구술 외에도, 두 차례에 걸친 좌담을 실어 여성 주체의 실천에 대한 각계각층의 해석과 논쟁, 그리고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 방법에 대한 논의를 더했다.

간호사, 시장 상인, 여공 등 당시 5·18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계층의 여성들의 구술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그간 5·18담론에서 주변화 돼 왔던 주체들, 즉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건네주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면화하면서 '저항'의 의미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국가가 자행한 거대한 폭력 앞에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던 그녀들이 어머니로서, 간호사로서, 노동운동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을 지켜내고자 했는지를 생생히 드러내 준다.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김효정(밤삼킨별) (지은이) | 허밍버드, 288쪽, 1만3천800원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어릴 때부터 자기 방을 가져본 적 없는 여자가 있다. 항상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던 여자는 '언젠가 내 공간이 생긴다면'이라는 상자를 만들어 채워간다.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부모와 함께 살지만 여전히 책상 하나 따로 없다.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꿈은 이제 커져서 그녀와 닮은, 자유롭고 달콤하기까지 한 그녀들만의 아지트로, 바로 '마켓 밤삼킨별'이 되었다.

전 세계를 다니며 '포토 다이어리' 시리즈를 낸 여행 사진 작가, 잡지 페이퍼와 여러 매체를 통해 따뜻한 손글씨로 감성을 나누는 캘리그라퍼, 월드비전과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일하는 재능 기부자, 그리고 두 딸의 엄마인 밤삼킨별 김효정씨가 에세이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을 펴냈다.

모든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와 소통의 자리로 이곳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정서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유년기 일요일 목욕탕 가방과 소다로 만든 달고나처럼 생긴 창문에서 아련한 추억을 꺼내고, 부엉이 방에 조금 사치스런 소품과 벽에 붙여진 손글씨 엽서를 돌아보고, 착한 결혼식과 끊이지 않는 전시회와 콘서트에 참석하고, 손수 마련한 음식과 커피를 두고 수다 떠는 등 우리의 만남과 어울림, 헤어짐을 모두 담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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