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가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미국은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어느 미망인 어머니가 아들인 라이언 형제 4명 모두를 군대에 보내게 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3명이 전사하고 막내아들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까지도 적군에게 완전 포위돼 생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참모총장 마셜 장군은 라이언 일병을 구해 어머니의 품에 안겨주라는 명령을 내린다.언제 적을 만나 죽을지 모르는 극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수색대원들은 제임스 라이언이라는 한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자신들이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옳은지 혼란스러워 하기도 하지만 밀러(톰 행크스 분)대위는 지휘관으로 대원들을 잘 설득시켜 라이언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대원들 두 명이 전사하고 결국 라이언 일병을 찾았지만 마지막에는 밀러대위도 전사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라이언은 부인과 밀러의 묘지를 찾게 되고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결과적인 이야기로 이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과 미국의 국가관을 표현한 것이겠지만 사령부에서는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명령을 내리고 수색대는 한명을…
새벽이 오려면 아직도 먼 밤의 여정이다. 식구들이 고단한 낮의 삶에 지쳐 혼곤한 잠에 빠져 있다. 밤은 시간이 한순간 정지되고 고여 있는 느낌을 준다. 가정을 이루고, 사회라는 곤고한 틀 속에 살아오다 이렇게 텅 빈 고독과 불현듯 맞닥뜨리면 '외롭다'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독거노인들에게 텔레비전은 가장 친한 친구다. 버튼 하나면, 화면 속에 따뜻한 가족이 있고 즐거운 웃음이 낭자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사람들의 소리로 떠들썩하다. 반면 텔레비전 너머 현실의 독거 방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튼다. 나도, 외로워 텔레비전을 켰다. 혹여나 텔레비전의 빛과 소리로 식구들의 달콤한 잠을 훼방 놓을까 두려워 조심조심 방문을 모두 닫은 후, 거실 소파에 앉아 볼륨을 최대한 줄이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았다. 그런데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한 '마지막 암사자'란 프로그램을 보다 뜻밖의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무리와 떨어져 홀로 사는 암사자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장기간 자신을 촬영하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접근해 가는 것이었다. 새끼 사자부터 사람의 손에 길들여진 경우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야생의 사자가 스스로 사람에게 다가가 배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인식의 틀을 가지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관성의 법칙 속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오해가 생기고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된다. 가정에서 부모 자식 간 혹은 부부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면 가정불화가 생기게 마련이고 아무리 경제적으로 넉넉하다 해도 행복할 수 없으며 부부가 이혼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된다. 기업경영자들은 실제 70%의 시간을 소통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문제 중 70%가 소통이 안 돼 야기(惹起)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여름 광우병 촛불사태도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와 국민간의 의사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소통의 중요함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애플의 도약에는 스티브잡스의 소통의 경영이 있었다. 그래서 잡스의 애칭은 '최고의 경청자'(Top Listener)다. 최고의 경영자(CEO) 보다 훨씬 정감 있게 들린다. 지난 2002년 히딩크가 월드컵 감독을 맡았을 때 선·후배간의 규율이 엄격했던 대표팀에서 선배·형 등의 존칭을 없앴던 일화는 유명하다. 대표팀 막내인 이천수 선수가 대선배인 홍명보 선수를…
올해로 고인쇄박물관이 개관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보통 우리는 20세가 되면 약관(弱冠)이란 표현을 쓴다. 약관이란 논어 위정편에 공자가 스무 살에 관례를 한다고 한 데서 나온 말로 성년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여년을 돌이켜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운천동일대는 무심천 둑방의 서쪽부분으로 벼농사를 경작하는 논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몇 채 안 되는 집들이 자연부락을 이루었던 농촌마을이었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이 일대에 택지개발공사를 위해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동종(보물 제1167호)과 불상이 출토된바 있는 운천동사지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이 때 한 시민의 제보가 고인쇄박물관을 건립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당시 연당리에 살던 김정구씨는 동전 하나를 들고 운천동사지 발굴현장을 찾아와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확인해 보니 고종때 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짓기 위해 발행한 당백전이었다. 큰 가치가 나가는 것이 아니니 잘 보관하셨다가 후손에게 물려주라고 하였더니, 말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이야기인 즉, 내가 연당리에 살았는데, 택지개발이 되면서 사직동 변전소 근처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연당리에 살 때 돌이 매우
세계 역사도시의 하나인 교토를 다녀왔다. 그리고 역사도시 교토를 걸어서 다녀본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도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주민의 삶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보이지 않는 문화 행태를 볼 수 있었다. 걸으면서 몸으로 느낀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준법 태도, 그리고 거리의 고요함은 역사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보였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2주 남짓한 기간을 머무르다 가는 여행객에게 마저도 교토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었다. 숙소가 있는 교토역을 기점으로 하여 남북으로 이어지는 지하철과 교토역을 기점으로 관광지 곳곳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들을 물리치고 교토를 걸어서 돌아다녀 보았다. 청주 시민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와 느림으로 역사도시 교토를 즐겨보고 싶었던 것이다. 교토에 도착한 첫 며칠간은 틈틈이 교토역을 중심으로 하여 주변 2킬로미터 범위를 동서남북으로 하여 산책을 하였고, 그 직후에는 시내 중심부로 일컬어지는 산조(三條) 쇼핑거리를 4시간에 걸쳐 걸어서 갔다 왔다. 그리고 교토에서는 드물게도 한파와 눈이 몰아닥친 날, 옷을 튼튼하게 껴입고는 교토역에서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길을 따라 우리 말로 교토시청인 교토시역소(市役所)와 황궁
얼마전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오랜 시간 굳게 닫힌 채 베란다 한구석에 방치 되어 있던 큰 종이상자를 열었다. 그 속에는 졸업앨범, 일기장, 책, 물감, 피리, 체육복 등 학창시절 애용한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했다. 2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어서인지 먼지가 가득했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물건 하나하나 정리하던 중 하얀 보자기에 싸여 있는 조그마한 카세트 하나를 찾았다. 그 시절 나의 안식처가 되어준 나의 보물 1호 미니카세트 였다. 당시 미니카세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청소년들 사이에선 부의 상징이자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 중 단연 으뜸이었다. 생일선물로, 졸업과 입학 선물로도, 때론 시험성적을 미끼로 부모님과 협상의 카드로 아주 요긴하게 쓰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젊은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미니카세트의 열풍은 일본 소니사(Sony-社) 의 워크맨이라는 제품이 그 중심에 있었는데 음질과 성능 디자인 모두가 독보적이어서 미니카세트계의 1등 그 자체였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투어 소니의 워크맨 따라잡기에 나섰는데 삼성의 마이마이, 금성의 아하 대우전자의 요요라는 제품이 출시되어 미니카세트 열풍을 선도했고 그 당시의 화려한 브랜드 광고가 아직도 생생할…
금년에는 큰 선거가 두 번이나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고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다. 4월 11일과 12월 19일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큰 변혁기를 맞이하게 된다. 모든 결과는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유권자인 국민이 만들어 낸다. 여소야대를 만들 수 있고 야소여대를 만들 수도 있다. 국민의 마음에 따라 정치지형은 달라진다. 선거철마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나타난다. 표심을 얻기 위한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선거의 생리다. 정부수립 이후 숫한 선거 결과를 보아왔다. 공명선거를 한다고 하면서 이면에는 혼탁 선거가 난무했다.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서 이제는 다르겠지 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거 때 마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했다. 포지티브 전략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고 유언비어를 만들어서 공격하느냐가 대부분 관건이었다. 4월 11일 총선과 더불어 상대후보 네거티브 홍보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각 정당마다 경선에 의한 후보자를 선정한다. 자당의 경선자끼리도 네거티브 전략이 비일비재하다. 모바일 후보자 경선 후유증도 심각하다. 자살까지 서슴치 않는 일부 광적인 지지자가 나타났다. 너무 지나친…
흑룡의 임진년도 벌써 입춘 지나 만물이 약동하는 3월을 맞았다.3·1절은 1919년에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로, 우리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4대 국경일 중의 하나로 지정하였으며 벌써 93돌을 맞고 있다.3월이 오면 쌀쌀한 봄바람 부는 시골학교에서 태극기 흔들며 부르던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하나로∼"의 3·1절 노래와 함께 교과서에서 배운 독립운동의 표상이신 유관순 누나가 생각나곤 한다.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학생들의 탑골공원 선언서 제청, 민초들의 장터시위 등 들불처럼 조선 8도에 번진 당시의 우렁찬 "대한독립만세" 함성소리가 이번 3·1절에도 방방곡곡에 한없이 울려 퍼져 모두의 나라사랑정신이 충만해지면 더없이 좋겠다..의암 손병희 선생, 권병덕 선생, 신홍식 선생 등이 민족대표 33인으로 활동하였다는 엄연한 사실은 충절의 고장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네 모두의 자랑이자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의암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국내 25명, 국외 5명)을 충북 출신으론 유일하게 수여 받았으며, 아동문학가로 어린이날 창시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소파
국회는 2월 27일 제19대 총선을 불과 44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국회의원의 정수를 300명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자신들의 철밥통을 확실하게 지키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였다. 개정안은 경기 파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갑과을 2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세종특별자치시에 독립선거구를 신설해 총 3개의 지역구가 늘어나는 대신 경남 남해군ㆍ하동군 선거구를 인근 경남 사천시와 합치고, 전남 담양군ㆍ곡성군ㆍ구례군 선거구 가운데 담양군은 함평군ㆍ영광군ㆍ장성군과, 곡성군은 순천시와, 구례군은 광양시와 합침으로써 영ㆍ호남에서 각각 1석씩 총 2석이 줄어들게 된다. 개정안을 발의하기 직전 한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영ㆍ호남에서 각각 의석을 잃지 않기 위하여 발버둥 치던 것을 보았는데 두 당이 자신들의 목적을 모두 이룬 상태로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으니 각 당은 그야말로 손해볼 것 하나없이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국민들은 더 힘껏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로운 의원님의 의석을 유지하기 위한 세금을 더 납부해야만 한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74명 가운데 찬성 92명, 반대 39명, 기권 43명으로 확정한 개정안은 어쩌면 우리 민주주
매일 저녁 TV드라마는 천만명의 시청자가 보고 즐긴다는데 막장드라마가 너무 많이 방영된다는 여론이 늘 비평가들과 시청자들 사이에 날아 다니고 있다.인터넷에서는 막장드라마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온통 줄을잇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한다.인물설정이나 말도 안되는 줄거리, 온통 신데렐라의 호화판 설정에 서민들의 정서와는 맞지않는 가족관계와 사랑타령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다.현실감있는 영상은 좀처럼 찾기 어렵고 호화 캐스팅의 의상과 고급차들은 마치 딴나라의 영상처럼 보이기도 한다.드라마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TV드라마를 계속해서 보다보면 늘 잘 갖추어진 공식들이 나온다. 여자의 적은 필연코 여자이고 두 집안 모두 환영하는 결혼은 아예 없다. 드라마의 성격상 항상 갈등구조를 잘 이끌어야 하지만 식상하고 질릴대로 질린 장면도 많이 나온다. 드라마들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나오는 과거의 비밀이나 출생의 이유와 기억 같은 장면들이 연이어 구성되고 극적인 긴장도의 강화만 연속적으로 주입시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비겁한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내일 장면을 궁굼하게 꾸며버린다 .일본드라마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아주 잔잔하다고 한다. 물론 일본 문학의 영향을 받아 그런 스토리
벌써 3월이다. 계절적으로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고,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의미 있는 달이다. 특히, 우리집에서는 딸이 고등학교에,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래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 달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을 먹으며 입학식 참석을 놓고 아내와 옥신각신했다. 직장인 인지라 시간을 빼기가 만만치 않아서 말이다. 참석이 어렵다고 하니 아내가 몹시 서운해 하는 눈치였다. 출근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입학식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너무 가벼이 여긴 건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늘 입버릇처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입학식이 갖는 의미와 살아가면서 처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부모된 입장에서 말과 행동으로 묵묵히 보여주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바빠도 잠시의 짬을 내어 꼭 참석하리라 마음먹었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가 바뿐 와중에도 참석해'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한 것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처음에 품은 새로운 각오와 바라는 바를 흔들림 없이 졸업하는 그날까지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말이다. 우리는 크든 작든 누구나 바라고 원하는 바가 있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남성의 경우도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평균수명이므로 실제로는 많은 국민들이 80세를 넘기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금만의 세태가 아니고 과거로부터 있어왔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도 처음부터 사람이 타고난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120세를 인간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라고 보았다. 사람들의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의학의 목표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우리 사람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하면 오래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맨 앞에 두었다. '어떻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양생(養生)이라고 한다. 생명연장과 건강생활의 동의보감 표현은 "연년익수(延年益壽)"이다. 이를 위해 동의보감에 허준선생께서 첫 머리에 제시한 한약은 경옥고(瓊玉膏)다. 경옥고는 인삼과 지황, 복령을 재료로 제조한다. 인삼, 약초, 버섯을 사용한 약인 것이다. 이 세가지 약재를 좋은 꿀에 버무려서 뜨거운 불과 차가운 물로 양기와 음기를 불어넣어 만드는 약이 바로 경옥고이다. 본초의 근간이 되는 '신농본초경'은 약을 상·중·하로 나눠놓았다. 인삼은 상약(上藥)의
2015년 괴산에서는 현대인이 갈망하는 '유기농 삶, 건강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테마로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가 2015. 9. ~ 10월 중 30일간 칠성면 율지리 일원의 95만6천㎡(29만평)부지에서 방문객 100만명을 목표로 개최된다.엑스포 행사는 유기농의 비전 제시를 위해 5개 주제, 13개 전시관과 3개의 유기농특별관, 400개의 부스에서 '미래의 생태적인 삶'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또한 부대행사로 유기농음식축제, 생태음악회, 영화제, 워크숍, 세미나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주제는 나누는·즐기는·맛있는·생태적·미래형 융복합 엑스포라는 5개 주제로 추진되며 13개 전시관은 깨끗한 공기, 맑은 식수, 건강한 토양, 유기농산물 생산, 유기농 섬유, 유기 화장품, 생물 다양성, 유기농 음식, 생태 건축, 농촌관광, 온실재배, 대체에너지, 자연 순환형 유기농 산업화 등 유기농 관련 모든 것을 보여준다.기대 효과로는 생산유발 효과 820억원, 소득파급 효과 165억원, 고용효과 1천650명, 부가가치 370억원, 간접세 31억원, 직접소득 450억원 등 모두 1천800억원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괴산의 홍보 효과…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로젠설 교수가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의지력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무작위로 몇몇 학생들을 뽑아서 지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그 결과 47퍼센트의 학생들이 같은 해에 아이큐가 평균 20점이나 높아졌다. 로젠설 교수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자기달성적인 예언"이라고 불렀다. 교사나 부모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학생들의 의지가 놀라운 성과를 가져온 것이다. 사상가 에머슨은 이런 말을 했다."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힘은 그의 의지에 있는 것이지 재능이나 이해력에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재능이 많고 이해력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실천력이 없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지가 그의 운명을 좌우한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자기암시와 실천의 관계는 서로 상관성이있고,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요즘 나라가 온통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는 느낌이다. " 디도스 공격 사건,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 나꼼수 정봉주 사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판결 논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는 도가니 사건, 영화 '부러진 화살'과 관련한 법조계 논란, CNK 다이아
작년이었지 싶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옆차의 앞부분을 긁었다. 내가 보기엔 "살짝" 긁었다. 주변엔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었다. 이럴 때 사실 난감하다. 그냥 도망가 버릴까(즉, 뺑소니)? 아니면 차주에게 전화를 해서 자진신고를 할까? 아니면 메모를 남겨둘까· 어느 정도 망설이다가(정말 그 자리에서 심각하게 갈등하고 망설였던 기억이다), 결국 차주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한 이유는 내가 거짓말을 못하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선량한 시민이어서가 아니다. CCTV때문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 설마 CCTV는 있을 것이다. 차주가 CCTV를 확인하면 나의 범죄(?)현장이 들통 날 것이고, 난 대망신을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했다(그 차는 약간 스크래치 정도인데, 앞 범퍼까지 바꾸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동료들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듣고 있던 한 친구의 사연을 들으니, 나보다 더 크게 당한 경우였다. 그 친구는 길가에 잠시 정차를 했다가 차를 빼면서 앞차를 살짝 긁었는 모양인데, 본인은 그걸 못 느꼈단다. 며칠 후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뺑소니 운운하고, 보험회사에서도 전화가 매일 오고, 아무튼 엄청나게…
지난 주말 소록도를 다녀왔다. 소록도로 가는 길은 멀었다. 5시간 만에 도착한 소록도 입구에서 투어 일행 한 명이 "여기는 너무 춥고, 멀어."라고 말했다. 거리도 멀었지만, 날이 몹시 추웠던 것이다. 멀리 소록도가 눈에 들어오자, 해무처럼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 기억 저 편으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입구부터 숨이 막히고, 답답했다. 바다처럼 새파란 간판에 새겨진 뿌연 흑백사진 한 장. 비록 천형이라 불리는 한센병 환자지만, 사랑은 그곳에도 있었다. 그렇게 태어난 자식들을 부모 마음대로 볼 수 없었다. 미감아(未感兒)라고 불리던 자녀들과 한 달에 한번 도로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부모자식간의 만나는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이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가슴 아픈 풍경이 또 어디 있을까. '당신들의 천국'에서 주인공 조원장은 처음 소록도를 나환자들의 천국으로 만들려했다. 그리고 헌신했다. 하지만 "당신은 나환자들을 한 인간이 아닌, 문둥병 환자로 대하고 시혜적 태도로 그들 위에 정신적으로 군림하여 당신들의 천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는 병원과장의 일갈에 조원장은 소록도를 떠났다. '당신들의 천국'이 아닌, '그들의 진정한 천국'은 훗날 병원 원장이 아닌 주
공직에 입문하면서 부터 배우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접어 두었던 붓글씨를 배우기 위해 금년 초부터 서예 학원을 나가기 시작했다. 구수한 것 같으면서도 텁텁한 냄새가 그윽하게 묻어나는 묵향(墨香)을 코끝으로 느끼면서 비록 늦었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일과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어 난 셈이다. 그래서인지 눈코 뜰 사이 없을 정도로 바쁜 가운데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린다. 차라리 공직에 있던 지난해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口蹄疫)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며 현장을 뛰어 다닐 때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그런가 하면 공직에서 나오면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시간 보내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던 걱정이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역설(逆說)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저녁을 먹고 나서 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야근 할 일도 없는데다 저녁 약속 까지도 확연하게 줄어든 관계로 가끔씩 책을 보고 칼럼 쓰는 일 말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T.V와 함께하는 것이 고작인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싫은 것만도 아니다.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그런대로 쏠쏠 하기
계절의 절기(節氣)는 여전히 유효하다. 매일 매일이 어제와 다르게 찬바람에 묻어온 봄 내(春香)가 콧등에 머문다. 대로변에 줄지어있는 가로수 나뭇가지치기가 한창이다. 혹한의 추위를 견뎌낸 나목(裸木)에 새싹이 돋을 것이다. 2012년. 금년. 우리나라에는 두 번의 선거가 치러진다. 4월에 총선(국회의원선거). 11월에는 대선(대통령선거)이다.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지나 새봄이 오면 꽃바람 못지않은 선거바람이 드셀 것이다. 국가가 부강(富强)하고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한 것 중. 분명한 것 그 하나는 정의롭고 아름다운 창조적 정치에 있다. 최근에 불거진 노정객의 거짓과 부도덕한 처신에 실망이 크고 자괴감마저 든다. 크든 작든 숨기기에 급급하고 저질은 잘못을 뇌우치기는커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치졸(稚拙)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부끄럽고 추하다. 또 다른 경우 책임질 사람에게는 관용을 베풀고 심부름에 충실했던 아랫사람만 구속되는 사태는 형편에도 맞지 않고 정의롭지 못하다. 옳지 않다. 한 때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有錢無罪)라는 말이 횡행하더니 한 술 더해 유권무죄(有權無罪) 무권유죄(無權有罪)라는 말이…
요즘 국내 대학가는 건국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대학들의 비리, 탈법과 위법은 그야말로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신성성과 도덕성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국내 고등교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학들의 경영, 회계, 인사, 연구 등 전반에 걸친 부적절한 사례들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학령인구의 절대 감소라는 인구경제학적 배경에서 시작된 대학 입학정원 감축 문제가 결국에는 반값등록금으로 이어져 학생들의 수학권 보장문제로 제기되더니, 대학의 구조개혁이라는 정책을 몰고 왔고, 여기에 가세하여 감사원 감사라는 전대미문의 대규모 대학 감사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대학들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국민적 신뢰나 도덕적 정당성의 근간이 흔들리는 충격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보아 우리보다 대학의 역사가 긴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들도 위기는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럽의 작은 지방 대학들이 300여 년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1차,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대학의 지위를 상실한 사례가 있다. 이 대학들이 폐교가 된 데는 1차,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정치적 이유가 주된 것이기는 하지
세상 사람들이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한 때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경제성장에 국가나 기업 차원의 관심이 높았었고,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뼈아픈 현실은 세계 각국의 정치권과 이해 당사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요즘은 한류가 세계 문화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한류(韓流)는 1990년대 후반 드라마 가 중국 CCTV에 방영되면서 1억5천만 명이 시청하는 기염을 토하자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청년보'에서 한국의 대중문화와 연예인에 빠져 있는 중국 젊은이들의 유행을 경계하는 뜻으로 사용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H.O.T의 음반이 중국에서 발매되고 남성 듀오 클론이 중국 콘서트를 열었으며 탤런트 안재욱이 북경 공연을 하는 등 드라마 열풍을 타고 중국과 대만 등으로 한류가 확산되었다.한류 붐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2003년부터 NHK에서 방영된 겨울연가는 일본 중년 여성들에게 젊은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욘사마 신드롬을 만들었다. 남이섬 등 겨울연가 촬영지는 해외 방문객들로 북적였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보고서까지 나왔
금년 1월말 현재 충주시 인구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33명이 감소한 211,220명(내국인·208,345·/·외국인·2,875)이다. 38년 전보다는 무려 2만5천여 명이 줄어든 꼴이다. '인구 30만'을 외치던 정치꾼들의 장밋빛 구호는 사탕발림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어 충주첨단산업단지 및 기업도시 지정(2005.7월) 등 개발 호재가 있었다. 하지만 청원, 증평, 진천, 청주, 음성 등의 성장세를 앞지르지 못하면서 경제력 성장 순위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원인은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5%로 매우 낮은데 있다. 지난해 전반기 수출 실적이 2억1,900만 달러였는데 충북 수출액의 3.5%에 불과했다. 그 결과 2008년 충주시민의 1인당 GRDP가 1,677만 원으로 12개시·군의 평균 2,191만 원보다 훨씬 낮다. 또 2009년 아산 시민의 1인당 GRDP 6,303만 원의 37.6%에 지나지 않아 자괴지심(自愧之心)이 든다. 이 도시의 눈부신 성장은 바로 대기업 유치였다. 2005년 삼성전자가 탕정산업단지에 들어서면서 인구 15만 명이 26만여 명으로 단기에 증가하였다. 이 기업이 납부한 지방세는 308억 원. 세수의 20%다. 뿐만…
마님은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골마을 아낙들처럼 산과 들에서 나는 제철 푸성귀를 오물조물 무쳐서 맛깔스런 밥상을 차리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런 마님을 보고 흉을 보기는커녕 밑반찬이며 푸성귀를 나누워 준다. 처음에는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던 마님도 요즈음은 당연하다는 듯이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오늘도 퇴근하고 현관문을 여는데 낯선 김치 통이 마님을 맞는다. "샛별이 할머니가 갖다 놓으셨나?" 마님은 반가운 마음에 핸드백을 거실로 휙 던지고 김치 통을 식탁 위에 올려놓자마자 뚜껑부터 열어본다. 지난 가을에 수확해서 땅속에 묻어 두었던 무와 배추로 만든 나박김치다.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해 보인다. "와! 맛있겠다." 마님은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으로 얇고 네모진 무를 하나 집어먹어본다. "음, 바로 이런 맛이야. 그런데 왜 내가 하면 이런 맛이 안 나지?" 마님은 샛별이 할머니께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할머니, 번번이 반찬 같다주셔서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뭔 소리여?" "나박김치 갖다놓고 가시지 않으셨어요?" "아녀. 난 안 가다놨어." "그럼, 지난번에 깻잎조림은요?" "그것도 아닌디." 마님은 용강이 할머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다 보니 학교에서 보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더 잦다. 학교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즉 3월과 9월 교사들의 정기인사로 인한 이동이 있고, 가끔씩 행정실의 일반직 인사이동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지역교육청에서는 심심찮게 과원이 바뀌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주로 업무보조원들과의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이다. 일 년 단위 계약제이기 때문에 정들만하면 떠난다. 서로의 성격이나 유머 감각을 익힐만하면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6개 월 만에 여러 명의 보조원들과 계약이 만료되어 이별을 했다. 간단한 송별회를 하고 등 다독여 또 만나자고 위로하며 보내지만 떠나는 뒷모습이 남아있는 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오래토록 머물 직장을 잡지 못해서 임시로 와 있다가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젊고 풋풋한 인재들의 자리 이동이나 떠남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들이 떠날 때마다 뒤에 남겨진 우리는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더 좋은 직장이 생겨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 종료와 함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이다. 방과 후 인턴, 창의체험 인턴을 비롯하여 특수보조 등 다양한 이름의 보조 인력들이다. 모두 대학 졸업장…
꽃제비, 구걸하며 다니는 거지 어린아이를 일컫는 북한식 말이다. 유랑, 떠돌이로 해석되는 러시아어 꼬체비예(koyeBbe)에서 유래됐다. 얼마 전 한국의 언론에서는 중국 장백현에서 두 다리가 불에 탄 채로 체포의 두려움과 혹한 속에 떨고 있는 꽃제비 아이의 처절한 삶의 현장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이 아이는 한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아 회복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는데 참으로 반갑고 감사할 일이다.바로 며칠 전에는 사망한 북한 김정일의 70회 생일을 맞아 북한전역이 떠들썩할 정도로 초호화 생일잔치로 야단법석이었다. 심지어 주민들에게까지 월급의 절반에 달하는 2천원씩을 각출, 김정일화 축전과 생일잔치에 사용할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한국에서는 탈북단체들이 2월16일 생일잔치에 맞추어 대북전단지를 살포했다. 또한 저 멀리 미국에 정착한 탈북단체들이 민족의 미래인 북한 어린이들마저 죽음의 길목으로 내 몰은 장본인의 초화화 생일잔치를 규탄하기 위해 꽃제비 어린이들의 처참한 사진으로 둘러쳐진 탁상위에 김정일 생일상을 차려 뉴욕의 북한대표부 앞을 지나가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이 같은 북한의 현실을 고발했다. 외국인들이 볼 때도 북한
최근 일부 단체의 주장에 의하면 4대강 보의 담수로 인해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하여 조류(algae, 藻類)가 발생할 것 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류란 물속에서 살고 있는 식물성플랑크톤을 지칭하는 것으로, 최초로 지구상에 나타난 생명체 중의 하나이다. 조류는 스스로 광합성작용을 하는 1차 생산자로서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요한 축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산소의 약 60 %를 공급하는 중요한 산소공급원 이다. 그러나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잉 번식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조류가 이상 번식하는 현상을 녹조 또는 적조 현상이라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때 이미 적조현상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 태종 편에도 적조현상에 의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녹조현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자연현상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조류는 수온, 햇빛,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 등의 조건이 모두 적정하게 갖추어져야만 대량 발생하므로 단지 보의 건설에 의한 영향으로만 조류가 생긴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벋어난 논의를 하는 듯하다. 금강수계를 예로 들면 보 건설 이전인 2009년 백제보 지점의 클로로필-a 농도가 213 ㎎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