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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23 18:0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영정

저탄소녹색체험학교'곤평늪'대표

금년 1월말 현재 충주시 인구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33명이 감소한 211,220명(내국인·208,345·/·외국인·2,875)이다. 38년 전보다는 무려 2만5천여 명이 줄어든 꼴이다. '인구 30만'을 외치던 정치꾼들의 장밋빛 구호는 사탕발림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어 충주첨단산업단지 및 기업도시 지정(2005.7월) 등 개발 호재가 있었다. 하지만 청원, 증평, 진천, 청주, 음성 등의 성장세를 앞지르지 못하면서 경제력 성장 순위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원인은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5%로 매우 낮은데 있다. 지난해 전반기 수출 실적이 2억1,900만 달러였는데 충북 수출액의 3.5%에 불과했다. 그 결과 2008년 충주시민의 1인당 GRDP가 1,677만 원으로 12개시·군의 평균 2,191만 원보다 훨씬 낮다. 또 2009년 아산 시민의 1인당 GRDP 6,303만 원의 37.6%에 지나지 않아 자괴지심(自愧之心)이 든다. 이 도시의 눈부신 성장은 바로 대기업 유치였다. 2005년 삼성전자가 탕정산업단지에 들어서면서 인구 15만 명이 26만여 명으로 단기에 증가하였다. 이 기업이 납부한 지방세는 308억 원. 세수의 20%다. 뿐만 아니라 이 기업과 협력업체의 임직원들이 아산시장에 매일 10억 원의 돈을 풀고 있다. 이러니 지역 경기가 활기를 띌 수밖에 없다. 3년 내에 연매출 300조 원에 세수입은 1,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구조를 모르고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 목청은 허상이 아닌가. 어디 여기뿐인가. 파주시는 이달에 대만의 ASE사로부터 1조원짜리 기업을 유치하여 7,600억 원의 수출과 2,600명의 직접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호남의 군산은 새만금에 세계적 태양광기업인 OCI를 유치하여 10조원 투자를 하고 있다.

충주는 SOC로 중부내륙고속국도, 동서고속국도, 충청고속화국도·충주북IC-칠금간·영덕-원주간 자동차전용도로, 국가철도망계획에 의한 서울~충주~경북도청 예정지~동대구(경북 지자체의 강한 요구)로 이어지는 내륙선철도의 교차점에 있다. 이 자본을 대기업에 접목시키는 인재가 필요하다. 먼저, 충주시장이 키를 잡아야한다. 웬만한 내무행정과 행사는 부시장한테 맡기고 대기업유치에 몰입할 것을 재촉하고 요구한다. 이 숙제가 풀릴 때 재래시장·음식·숙박·관광·농산·자영업에 생명수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로 대기업유치단을 구성한 후 굴지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지혜다. 시민들도 아집, 편견, 배타심, 냉소 등을 털고 큰 그림을 그리는데 힘을 보태자.

한편, 충주 인구 30~40만 명을 대비하여 관문인 벌터·하방·칠금·숭덕학원·용두 지구(地區) 약 130여만 평을 명품 시가지로 변화시켜야 한다. 관문을 팽개치고 발전한 도시는 없다. 역세권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런데 충주의 관문은 악취의 진원지로 전락하면서 편서풍을 타고 인근의 역(驛), 버스터미널, 병원, 상가, 주거지로 스며들어 매일 수만 명이 곤혹을 치른다. '주민은 냄새로 통곡한다.'는 민원의 적색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내방객이 코를 막고 다니며 충주를 평한다. 품격 높은 디자인을 원하고 있다. 청사진은 연기군의 행정수도를 입안한 세계적인 도시공학자 곽영훈 박사를 불러 자문 받음이 마땅하다. 지난달 필자는 이 과제에 대해 이종배 시장님께 직접 주문한 바 있다. 시 승격 55년이 지난 충주. 대기업 부재로 이 지경이 되었으니, 새로운 각오와 판단으로 새로운 충주역사(歷史)를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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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