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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택

제천소방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가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미국은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어느 미망인 어머니가 아들인 라이언 형제 4명 모두를 군대에 보내게 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3명이 전사하고 막내아들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까지도 적군에게 완전 포위돼 생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참모총장 마셜 장군은 라이언 일병을 구해 어머니의 품에 안겨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언제 적을 만나 죽을지 모르는 극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수색대원들은 제임스 라이언이라는 한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자신들이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옳은지 혼란스러워 하기도 하지만 밀러(톰 행크스 분)대위는 지휘관으로 대원들을 잘 설득시켜 라이언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대원들 두 명이 전사하고 결국 라이언 일병을 찾았지만 마지막에는 밀러대위도 전사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라이언은 부인과 밀러의 묘지를 찾게 되고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과적인 이야기로 이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과 미국의 국가관을 표현한 것이겠지만 사령부에서는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명령을 내리고 수색대는 한명을 구조하기 위해 여덟 명이 투입돼 그중에 3명이 전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해 놓았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10년 총 사망자수는 25만5천403명으로 하루 평균 700명이고 자살 사망자수는 전년도 보다 늘어 총 1만5천566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이다.

교통사고를 보면 2010년 5천505명으로 1일 평균 15명, 2011년은 총 4천723명으로 12.9명이라 한다. 다소 줄어들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누구의 목숨이라고 소중하지 않겠는가.

소방에서는 올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간 2만~2만5천건이나 되는 급성심장마비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즉, 인공호흡을 하고 심장이 위치하는 흉부를 압박할 수 있는 10세 이상 70세 미만의 국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해 위급한 사람 발견 시 즉각 실시하자는 취지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인구의 증가와 식습관 등의 변화로 급성 심장사의 발생가능성이 10만명 당 30대에는 30명, 50대에는 100명, 60대는 300명, 70대에는 700명이라고 하며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실시율이 1.4%로 미국의 16%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심정지 환자는 발견 시 즉시 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것은 심정지후 1분이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8~9%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실행방법을 모르거나 남의 일로 여겨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7~8분이 지나면 인간의 뇌세포는 비가역 반응이 일어나 설령 심장이 움직인다고 해도 신체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따라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 까지는 즉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반복해 실시해야 한다.

소방에서는 구급업무 영역으로 늘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부터는 적극 확대해 의용소방대원이나 방화관리자등 소방업무와 관련 있는 자원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학생, 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원자에 대한 상시교육과 방문교육도 2시간 이상 실시해 가정이나 직장 또는 야외 등 어떤 곳에서든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충분히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초심폐소생술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를 바로 눕히고 어깨를 톡톡치며 의식을 확인한다. 둘째, 반응이 없으면 119에 신고를 한다. 셋째, 가슴압박을 5cm깊이로 30회 실시한다. 넷째, 기도개방 후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다섯째, 압박 30회 호흡 2회를 반복한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보다 고귀하고 소중하다. 심폐소생술을 많은 시민이 배우고 익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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