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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21 16:4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진원

수자원공사 충청본부 수질관리팀장

최근 일부 단체의 주장에 의하면 4대강 보의 담수로 인해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하여 조류(algae, 藻類)가 발생할 것 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류란 물속에서 살고 있는 식물성플랑크톤을 지칭하는 것으로, 최초로 지구상에 나타난 생명체 중의 하나이다. 조류는 스스로 광합성작용을 하는 1차 생산자로서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요한 축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산소의 약 60 %를 공급하는 중요한 산소공급원 이다.

그러나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잉 번식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조류가 이상 번식하는 현상을 녹조 또는 적조 현상이라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때 이미 적조현상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 태종 편에도 적조현상에 의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녹조현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자연현상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조류는 수온, 햇빛,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 등의 조건이 모두 적정하게 갖추어져야만 대량 발생하므로 단지 보의 건설에 의한 영향으로만 조류가 생긴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벋어난 논의를 하는 듯하다. 금강수계를 예로 들면 보 건설 이전인 2009년 백제보 지점의 클로로필-a 농도가 213 ㎎/㎥(조류 대발생 기준 100㎎/㎥ 초과)까지 상승하는 등 보 건설 이전에도 녹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일어나는 기후변화 또한 조류 발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금강유역의 강우량과 일조시간은 각각 1,472 mm와 2047 시간으로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기상이 집중호우와 가뭄이 반복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상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시 비점오염원물들이 일시에 하천, 저수지로 유입되어 영양염류가 증가하며, 일조시간의 증가로 조류의 광합성이 활발해지는 등 현재는 과거에 비해 조류발생에 취약한 환경조건으로 변화되고 있어 깨끗한 수자원을 관리가 더욱 어려워 졌다.

금강 살리기 사업에는 보 건설 및 준설 이외에 주요 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 도입, 하천구역내 불법경작지의 제거 및 생태하천 조성 등 다양한 수질개선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환경기초시설의 건설 또한 계획대로 진행 중이어서 향후 금강의 수질은 점점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조류 발생 등 수질 악화 시에도 댐과 보의 연계 운영을 통한 방류량 조절, 조류제거선 및 황토살포선의 운영, 물 순환장치 등의 운영을 통해 조류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어서 조류발생을 포함한 수질 문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보 건설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 비판을 지양하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우리의 수자원을 깨끗이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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