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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윤

(사)행복한통일로 대표

꽃제비, 구걸하며 다니는 거지 어린아이를 일컫는 북한식 말이다. 유랑, 떠돌이로 해석되는 러시아어 꼬체비예(koyeBbe)에서 유래됐다.

얼마 전 한국의 언론에서는 중국 장백현에서 두 다리가 불에 탄 채로 체포의 두려움과 혹한 속에 떨고 있는 꽃제비 아이의 처절한 삶의 현장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이 아이는 한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아 회복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는데 참으로 반갑고 감사할 일이다.

바로 며칠 전에는 사망한 북한 김정일의 70회 생일을 맞아 북한전역이 떠들썩할 정도로 초호화 생일잔치로 야단법석이었다. 심지어 주민들에게까지 월급의 절반에 달하는 2천원씩을 각출, 김정일화 축전과 생일잔치에 사용할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국에서는 탈북단체들이 2월16일 생일잔치에 맞추어 대북전단지를 살포했다.

또한 저 멀리 미국에 정착한 탈북단체들이 민족의 미래인 북한 어린이들마저 죽음의 길목으로 내 몰은 장본인의 초화화 생일잔치를 규탄하기 위해 꽃제비 어린이들의 처참한 사진으로 둘러쳐진 탁상위에 김정일 생일상을 차려 뉴욕의 북한대표부 앞을 지나가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이 같은 북한의 현실을 고발했다.

외국인들이 볼 때도 북한은 정말 이상한 나라의 상징이 되어버린 셈이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김씨 왕조를 세울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두 가지를 천명했다.

첫째, 조선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낙원이며 어린이들의 천국이라고 선전했다.

둘째, 영원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전세계가 자신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을 돌아보자. 어린이들의 천국이라는 북한에서 국제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꽃제비 아이들의 처절한 인권실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고 있고, 세계가 머리를 숙이는 강성대국은커녕 인도적 지원을 내세워 툭하면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는 거지국가로 전락했다.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는 자기 조국을 외면하고 자유와 생명을 찾아 들짐승마냥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이 수십만에 이르는 난민국가로 추락해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북한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3대째 권력을 세습하는가 하면,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사소한 세력에까지도 정치범수용소라는 철퇴로 다스리고, 먹고살기 위해 국경을 넘는 주민들에게 총질까지 해대고 있으니, 히틀러의 독재도 스탈린의 우상화도 이에 견주면 조족지혈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김씨 왕조를 아직도 추종하며 믿고 따르려는 세력들이, 너무도 민주화된 대한민국 안에서 암약하며 지난 10년간 누렸던 권력의 향수를 찾아 무리지우고 있는 모습은 한편의 웃지 못할 희극이다.

전세계가 극찬해 마지않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호가 어디로 가야하겠는가.

그 답은 북한 꽃제비 아이들의 처참한 현실과 주민의 고통과 눈물위에 군림하는 3대 세습독재정권의 본질 앞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냉철히 판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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