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면 이웃집 어른들을 찾아 뵙고 인사드릴 생각에 동네 마을회관을 자주 찾곤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곳은 화투, 윷놀이, 노래 등 갖가지 재미난 일들이 많아서, 어른들이 매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중 유독 눈길이 가는 할머니가 계신데 워낙 웃음 소리가 크고 입담이 좋으셔서 주변에 대여섯 어르신들이 항상 따르는 회관의 대장격인 올해 85세가 되신 할머니다. 나를 보면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늙으면 빨리 죽어야지 ' 십여년째 듣고 있는 말이다. 아무리 농담조의 우스개 소리라지만 해가 다르게 몸이 불편하고 늙어가고 있음을 한탄하는 푸념으로 가는 세월을 잡고 싶은 원망과 아쉬움이 절절하다. 오래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망은 사람 누구에게나 간절한 소망인 것이다. 기원전 중국의 진시황제는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세상 곳곳에 신하를 보냈다. 세상을 다 가졌어도 해결하지 못한 게 있었으니 바로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 단 하나였다. 세상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자 시황제도 영원한 생명을 간절히 꿈꾼 연약한 인간이었다. 수천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고픈 인간의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
중국정부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에 우려가 깊다. 이어도는 제주 마라도에서 149km, 중국 퉁다오에서 247km, 일본 도리시마에서 276km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에서 넘보고 있으니 신경이 곤두선다. 이어도는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곳에 있다. 양국 정부는 1996년부터 EEZ 경계확정 협상을 벌여왔다. 이곳을 국제분쟁지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이 아닌가. 이어도가 중국해양 정기 순찰대상에 포함된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우 불유쾌한 소식이다. 우리정부는 EEZ 경계확정 협상과는 별개로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보고 2003년 이어도에 과학기지를 설립하고 해양조사 및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2007년 12월 국가해양국 산하기구 사이트를 통해 이어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자국 EEZ을 침범했다며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을 하던 한국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 영유권 사수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이어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부산에서 출동시간이 21시간, 제주에서 7시간 소요 된다. 이점에 유의를 해야 한다. 분쟁
결혼한 여자의 부모 형제 등이 살고 있는 집을 친정(親庭)이라 부른다. 하여 시집살이를 하는 아낙에게는 친정이란 그리움과 애틋함의 대상이며 심연의 안식처이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친정이 잘 되기를 비는 마음은 한결같다. 친정부모가 편찮으시거나 가세가 기울어 가면 시집살이가 편안하고 윤택해도 친정 걱정에 속울음을 울지 않던가· 그런 친정이 어디 여자들에게만 있던가·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슴에 한 두 개씩 친정을 담고 산다. 태어나 성장한 고향도 친정이요, 꿈과 추억을 빚었던 모교도 친정이요, 평생을 몸담았던 직장도 퇴직하면 그곳 또한 친정이 아니던가. 고향에 가보고 싶은 마음도, 모교를 열렬히 응원하는 것도, 젊음을 불태웠던 직장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그러함이지. 직장이란 독일의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퇴니에스가 규정한 것처럼 합리적인 이기주의와 타산적인 행동에 근간을 둔 게젤샤프트의 전형인지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다니거나 이해득실에 따라 전직도 밥 먹듯이 하는 곳인데 생뚱맞게 웬 친정이냐 반문하는 분도 계시리라. 그러나 평생을 한 직장에서 자부심과 카르마를 갖고 일해 본 사람들은 알리라. 처자식을 먹
우리의 현실은 자본주의라 무슨 일이라도 돈부터 앞세우기 일쑤다. 먹고 사는 것부터 매사가 돈이 필수다. 하지만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도 많이 있다. 우리사회의 구성원들 간에 지켜야할 민족적 정서나 배려하는 자세가 우선된다면 돈 안 들이고도 해결될 일들이 상당하다. 교단 초년생일 때 선배교원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일제 강점기에도 서슬 시퍼렇던 왜경조차 학교에 들어올 땐 학교장의 허락 없이는 절대 발을 들여놓지 못했단다. 허락은 물론 교문에 발을 들여놓을 땐 영락없이 순사모를 벗어서 옆구리에 끼고 들어섰단다. 오래전 어느 글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기억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서구 유럽에서 있었던 일화가 떠오른다. 그 나라에서는 왕이 왕림할 때에는 모두가 모자를 벗어야 했단다. 마침 어느 학교에 왕이 방문하게 됐다는데, 학교장 역시 관모를 쓰고 있었던 터라 학생들에게 학교장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왕 앞에서 학교장이 관모를 그냥 쓰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단다. 왕도 흔쾌히 허락을 했다니 학교장이나 왕 역시 어린 학생들을 배려함에 뜻을 같이했다고 봐야 할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행정의 태반이 일제 때 제도나 법을 모방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그 사례 중 하나를
3만년이 넘었다고 했다. 하얗고 단아한 자태의 네 송이 꽃잎, 패랭이꽃이었다. 아침신문을 펼쳐들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꽃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시베리아 동토에서 3만년동안 얼어있던 씨앗으로 러시아 생물학 연구팀이 개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난 그 3만년의 시간대를 가늠하느라 잠시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도대체 3만년이란 어느 정도의 시간일까· 그 화제의 패랭이꽃을 더 자세히 보기위해 우선 사진을 인쇄해 두었다. 또 다른 모양의 분홍색 패랭이꽃도 칼라로 몇 개 더 인쇄하여 책상 앞에 붙여놓고 시간 날 때마다 쳐다보았다. 인터넷을 통해 패랭이꽃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패랭이꽃은 돌 틈에서 싹을 틔우는 대나무란 뜻의 석죽(石竹) 또는 산죽이라 불릴 정도로 원래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패랭이꽃의 씨는 매우 작기 때문에 약한 바람에도 사방팔방으로 널리 퍼지고, 바위틈처럼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지금까지 부활시킨 가장 오래된 고대식물은 2천년된 야자 씨앗이고, 중국 과학자들은 천 3백년 전의 연꽃 씨앗으로 꽃을 피워냈다고 한다. 이번에 개화시킨 패랭이꽃으로 멸종된 식물이나 동물의 복원에 큰 진전이 있을 거라고도 했
요즘 각종 매스컴과 인터넷 등 통신매체의 화두는 당연히 학교폭력 예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육당국과 관련기관, 경찰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교육과 상담, 대상학생 처벌 등 다각적으로 학교폭력을 줄여보고자 하고 있으나, 이 순간에도 학교폭력은 일어나고 있다.이러한 교육과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찾아 연결 고리를 끊어 줘야 학교폭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학교폭력은 예전부터 진행되어 온 골이 깊은 학교생활의 한 단면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을 했거나 보았을 것이다.이러한 골 깊은 학교생활의 폐해를 단기간 집중교육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학교폭력은 지금까지 많은 진화를 해 왔다.힘센학생 가방 들어주기, 담배심부름 하기, 자기를 과시하기 위한 괴롭힘을 거쳐 현재에는 왕따, 금품갈취 등 등..어느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아이들이 왕따를 시키는 요인으로 용돈의 액수가 아주 많거나, 아니면 아주 적은 아이들과 잘난체 하는 아이, 신체적으로 약한아이, 남들과 다른외모를 가진 아이 들이라 한다.또한 편부모나 소년소녀 가장도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럼 돈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폄하한 소위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씨의 말 한 마디가 전국의 넷티즌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나라의 바다를 지키며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에게 해적이라고 표현을 했으니 그 공분은 일파만파로 퍼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 하겠다고 하겠다.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해군'에 이어 그들의 가족까지 김씨의 망동(妄動)을 강하게 꾸짖고 나선 것은 사안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특히 김씨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인증샷은 한 정치지망생의 '철부지 발언'을 더 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우리 아빠는 해적잡는 해군입니다. 제주 해군기지를 지켜주세요."한 해군 장교의 자녀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스케치북에 "우리 아빠는 해적 잡는 해군입니다. 제주해군기지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뒤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이 사진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비판론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넷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어 "해군이 소말리아에서 9번이나 해군소탕작전을 펼치고 돌아왔는데에도 '해적'으로 매도 당하는 것에 대해 어린 애들조차 가슴이 아팠
오늘 저녁뉴스에서'슈퍼노트급 위조수표 1,000만원짜리 1,000장, 모두 100억원어치 적발'이란 뉴스를 접했다. 참고로 슈퍼노트(Supernote)는 진짜와 거의 똑같아서 웬만해서는 식별이 어려운 100달러짜리 위조지페를 일컫는 말이다. 적발된 위조수표는 시중은행에서 사용하는 위조지폐 감별기도 쉽게 통과했는데, 국내 유통업자가 중국인들로부터 위조수표를 넘겨 받아 시중에 유통하려다 적발됐다는 내용이다. 뉴스를 접하고 문뜻 3년전 중국 심양에서 열렸던 한국상품전시회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 생각났다. 문제는 전시회에 참가했던 우리 기업이 전시회 마지막날 중국인들에게 제품을 팔고 받은 100위안짜리 화폐를 전시장내 매점에서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그 화폐를 받은 매점 점원이 화폐를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위조지폐라고 신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당황스러웠던지. 전시회 책임자로 갔던 터라 중국 관계당국(공안)에 가서 위조지폐 소지여부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뺏는데, 졸지에 위조범(?)으로 몰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중국인들은 상거래 과정에서 의례히 100위안짜리 지폐를 받으면 손으로 만져보고 밝은 빛에 비추어 보는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얼마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시작한 동기는 엉뚱하다. 뒤늦게 뜻한바 있어 '위대한 화가'를 꿈꾸는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의 주인공 '고갱'의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제 중학교 2학년에 올라선 막내 아이의 재능을 더 늦기 전에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과 적성이 있다면 미리 발견해 이끌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동안 아비역할에 소홀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면피(免避)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막내 아이는 평소 그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보였다. 뜬금없이 도화지와 연필을 들고 자기 엄마를 그린다며 쓱쓱 그려내면 요모조모 특징을 잡아내는 안목이 제법이었다. 아이만 보내어 선생님에게 맡겨도 될 터이지만, 굳이 내가 함께 화실에 등록까지 한 이유는 얼마간은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 그리다보면, 모든 물체가 면(面)으로 분리되어 보이고 밝고 어두운 면의 구별이 됩니다. 그때가 되면 그림이 조금 더 쉬워질 것입니다." 원통(圓筒)의 명암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뜬 구름 잡는 기분으로 연필을 끼적거리던 내게 화실 선생님이 들려준 말이었다. 원통을 그렸으되, 좀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남다른 열정을 갖게 하는 송범 추모사업회는 어쩌면 삶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자존감 제고와 예술의 향기가 늘 가까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나의 무용인생의 전환점이 된 듯 그 발자취를 오늘도 혼자 곱씹도록 만든다. 어느 아름다운 일도 감사를 빼면 절름발이가 되듯, 기억하지 않고 고마워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속의 한 사건에 불과할까 싶어 이번 춤강습회를 진행하면서 감사했던 일들을 지면을 빌어 나누고자 한다. '제 1회 송범 춤 강습회(2.25~26 청소년수련관)'는 한국 춤의 뿌리이자 '한국 무용사' 그 자체 '송범' 대표 작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제자 손병우·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참여해 '가사호접', '생령의 신음'을 직접 사사하시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 중앙에 집중된 강습회를 청주에서 실시했음은 물론 작품사사에 큰 의의를 두어 성공적이라 일컬었던 강습회였다. 그러나 우리가 감히 '송범 선생을 그리워 한다'고 내세운 것은 오만이었다. 강사로 오신 두 분의 선생님 역시 더욱 큰 뜻으로 송범 선생을 그리워하고 있었으리라. 송범 춤강습회를 통해 영광 받으심에 고마움을 감추지 않으셨다. 그렇기에 두 교수님들은 춤만을 전수하시지
직장생활은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된다. 즉, 동료가 있으면 상사도 있고 부하직원도 있기 마련이다. 상사와의 갈등이 가장 큰 이직의 원인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럴 만도 하다. 하루 종일 같이 일해야 하는 상사, 그리고 그 상사가 내리는 지시를 따라야만 하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좋은 상사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바램이다. 그런데 반대로 상사 역시 좋은 부하직원을 만나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말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면, 어떤 친구는 시키는 것 이외에는 하지 않는다. 내가 A를 지시하면 딱 A만 한다. 그런데 A를 지시했을 때, A도 해보고, 자기의 의견을 첨부하여 B도 만들어 오는 친구도 있다. 가장 쉬운 예로, 오타 수정이다. 내가 체크한 부분만 수정해오는 경우와 본인이 더 찾아서 오타를 수정해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시키는 것만 기계적으로 한 경우이고, 후자는 본인이 일에 책임감을 갖고, 머리를 써서 일을 한 친구이다. 매우 사소한 사례이지만, 이런 친구들은 다른 업무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런 경우도 있다. 일을 하다가 생소한 내용이 있어, ··에 대해서 좀 알아· 라고 물어볼 때, "
올해 3월부터 주 5일 수업이 실시 되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 우리아이가 토요일에 놀기만 해서 학력이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젊은 부부들 사이의 고민이다. 특히 이들 젊은 부부들에게는전면적인 소위"놀토"의 실시로 토요일 방과 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욕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면밀한 사전 수요조사와 사후 평가방식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부족한 상태로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 되지 않을지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우리지역의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시내학원가의 주말 수강생 숫자가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를 갖고있는 젊은 부부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한다. 소위"놀토"의 방과 후 학교 시스템이 또 한번 학부모의 등골을 휘게하는 사교육비 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 일 것이다. 논의의 핵심적 문제는 현재 우리지역의 학교보다 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놀토를 대비한 학원들의 준비와 프로그램이 우수하거나 학생 유치와 홍보에 열을 올린 학원의 열성 탓도…
드르륵....담임선생님의 안내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선다....경찰제복이 마냥 부럽고 신기한지 유독 유심히 쳐다본다.....그런 관심과 집중이 사람을 더욱 긴장되게 하고 애정을 갖게 만든다!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나의 단순한 행동과 습관에 따른 그릇된 행위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그 해결점이 무엇인지 똘망 하게 쳐다보는 그들과의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절반의 성공이 아닌가 싶다.음성경찰서(서장 김학관)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범죄예방교실 운영을 위해 각 학년별 눈높이에 맞는 강의 기법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강사의 자질을 고려하여 각 부서별 실무팀을 구성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고 연습하며 학생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을 모색해보면서 서로의 시각에 맞는 교육안을 만들어 관내 중·고교 12개교 153학급에 대해 지난 3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범죄예방 교실을 운영에 들어갔다.학생들의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과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자 노력하는 경찰관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딱딱하고 멀게 만 느껴졌던 경찰관이 이렇게
하트(heart)모양의 그림 안에 엄마의 도움을 받아 'I love you'라고 써진 외손녀 엘리스 봄(Elise Bohm)의 편지다. 서툰 솜씨에 엘리스의 고운마음이 드러난다. 엘리스의 사랑과 그리움이 나성(羅星, Los Angeles)의 봄소식에 묻어왔다. 편지봉투에 붙여져 있는 알록달록한 여러 장의 우표에서 외손녀의 손(手)이 만져진다. 지지난해 다녀간 후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엄마 아빠 곁에 서있는 보미의 사진을 보니 훌쩍 컸다. 소녀가 되었다. 아무리 보아도 아빠를 쏙 뺀 것 같은데 어찌 그리 예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미국에든 한국에든 어디에 있든 보고 또 보아도 보고 싶은 우리 손녀다. 가끔 엘리스와 나누는 화상통화(畵像通話)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티브이(TV)화면에 할머니가 보이면 화면에 가깝게 다가온다. 얼굴도 만져보고 가슴에도 안기고 싶은 거다. 허나 만져지지도 않고 안겨지지도 않으면 이내 뒤돌아서서 티브이 뒤로 간다. 할머니가 티브이 뒤에 숨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 거죠. 엘리스만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들여다보던 할머니가 눈을 감는다. 화면에서 멀어져가는 외손녀의 귀여운 뒷모습을 눈(眼)에 담는다. 봄 학기가 시작되었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했더니 오랜만에 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예년답지 않은 추운 날씨를 핑계로 산에 가는 일을 접어두고 있다가 벼르고 별러 진천군 초평면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두타산을 오르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40여년전 군에 입대해 10주간이나 지긋지긋한 훈련을 받았던 까마득한 추억이 가물가물 되 살아 나는 바로 그 훈련소 뒷산이었다. 산 정상에 올라 희뿌연 안개비 사이로 내려다본 세상은 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응달진 곳에는 아직까지 군데군데 잔설(殘雪)이 남아 있었고, 바위벽을 둘러싸고 있는 얼음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계속되는 영상의 날씨에 비까지 내려 서인지 등산로는 완전 해빙이 된 것처럼 질펀하기만 했다. 24절기상으로 봐도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으면서 땅 속에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그래서 개구리도 겨울잠을 깨고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驚蟄)을 지났으니 계절은 분명 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뿐 아니다 경칩이 되면 동물뿐 아니라 식물들도 완전히 겨울잠에
지난 95년부터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공론화되고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학교폭력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심지어 학교폭력의 범위를 학생과 학생간 발생한 사건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모든 사건으로 확대해 학교 밖 청소년 등에 의한 학교폭력 피해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시행을 눈앞에 두고있다.학교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는데 큰 강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한계도 적지않다. 그래서 경찰이나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체계를 구축한 '청소년 사회안전망'을 이용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보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지원청 및 각 단체와 합동한 다양한 활동과 경찰의 '안전Dream 팀'의 출발은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에 많은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봄학기에 접어들어 각 학교가 일제히 개학과 신입생들을 맞아 학교폭력이 근절되기를 기원하며 경찰과 합동으로 너도나도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건 무엇 보다도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역할과 한계, 교권을 서서히 빼앗기는 교사들, 학교폭력을 바라만 보던 지역사회의 냉대를 어떻게 해결해…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 자리하고 있는 김득신의 옛 집인 취묵당에는 독수기讀數記가 걸려있다. 그가 평생 1만 번 이상 읽은 글 36편의 목록이 가득 적혀 있는데 사기의 은 무려 1억1만3천 번이나 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의 서재를 '억만재億萬齋'라고 지은 것도 글을 읽을 때 1만 번이 넘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닐까. 이보다 앞서 조선시대에 독서로 불우한 삶을 이겨낸 인물로 실학자 이덕무가 있었다. 그는 '간서치看書痴(책만 보는 바보)'라 할 정도로 책을 끔찍이 좋아했다. 서얼 출신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독서로 극복했으며 그 결과 정조 임금의 신임을 얻어 규장각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화양동에 있는 암서재는 우암 송시열이 낙향, 학문에 몰두하면서 100여권의 문집을 남겼다.조선시대 서당에서는 책 한 권을 뗄 때마다 어김없이 했던 예식이 있었는데 바로 세책례洗冊禮다. 스승과 동문수학하던 벗들에게 음식을 차린 뒤 감사를 표하던 조촐한 잔치였는데 오랫동안 학문에 정진하라는 뜻으로 국수를, 학문을 가득 채우라는 뜻으로 송편을 준비했다. 스승은 게으른 학생에겐 부지런할 근勤, 성미 급한 학생에겐 참을 인忍이라는 글씨를 써서 봉투에 담아 선물했다. 이
어느 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의 문턱에 닿아 있다. 따뜻한 봄이 되면 나들이객과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함께 증가되는 것 중 하나가 산불이다.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2~2011년) 산불은 연평균 427건, 총 1만1천734ha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중 봄철(3~5월)에 발생하는 산불은 전체 산불 건수의 59%로 봄철에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봄철에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봄이 되면서 산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는 것도 이유이지만, 기상학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봄철에 습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실제 충북지역 평균습도의 계절별 분포를 보면, 상대습도는 여름철이 가장 높고, 가을, 겨울, 봄 순으로 나타난다. 충북지방 봄철의 상대습도 평균은 61%로 아주 낮다. 또한, 바람도 다른 계절에 비해 봄에 강하게 부는데 이것도 산불에 취약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기상청에서는 실효습도 3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경보를 발표하여 산불 등 각종 화재에 대한에 주의를 당부한다. 여기서 실효습도란, 화재 예방의 목적으로 수일 전
이명박대통령은 지난 28일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대해 '예산 편성없이 가능한 일이냐'며 '갈데없는 아이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하면서 학교장이나 교사들과 협의해서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하였다 지난 해까지는 격주였던 놀토(쉬는 토요일)가 이제 매주로 확산되었다 중국에서는 1995년에 일본은 2002년 그리고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왔다 이에 따라 여행레저 업계는 주말을 겨냥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사설학원에서는 주말 특별반을 설치하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이에 비해 학부모는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고민을 하게 되고 주말에 일을 해야 하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은 보육문제부터 해결해야할 심각한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전체 학생의 20% 가량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의 자녀에 비해 학력이 크게 뒤처지거나 관심 밖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가 큰 고민거리로 등장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이나 학교의 준비상태는 말만 요란하고 엉성하기 그지없으며 지방자치단체가 토요일에 갈데없는 학생들을 위해 보육 서비스나 체험 스포츠 문화 프로그램을 제대로 연결해 주지 못하고
KBS 아침마당에서 밥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가족이 함께 밥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할 수만 있어도 청소년의 좋은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귀에 들어왔다. 요즘 청소년들은 가족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크나큰 문제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의 풀리지 않는 고민이나 학교에서의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을 기회가 없어서 극단의 생각을 하고 때로는 이 세상을 등지기도 한다. 부모님께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기회를 만들지 못해서 방황하고 혼자 해결하려다가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일을 저지르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것이다. 부모님들 또한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어려운 일상생활에 시달리다 보면 생각처럼 자녀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어떤 가족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또 어떤 부모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 유지 때문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가족도 서로의 직장생활을 핑계로 함께 식사를 자주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아침 출근 시간이 서로 다르고 저녁 귀가 시간 또한 다 다르기 때문에 함께 식사
차를 세우고 마당으로 들어서는 마님을 빤히 쳐다보는 강아지와 마님 눈이 마주쳤다. 조막만한 아주 귀여운 강아지다. "와! 너 아주 귀엽게 생겼네. 그런데 너 누구네 강아지니?" 녀석이 저에게 말을 거는 마님을 올려다보며 '그러는 당신은 누구세요?' 하고 묻는지 고개까지 갸우뚱거린다. "나? 이집 주인이지." 마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양 귀를 쫑긋거린다. 삼돌씨는 이장님댁 개가 얼마 전에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낳았는데 그 중 가장 눈망울이 또랑또랑한 놈을 한 마리 주셨다며 입이 함지박 만해져서 자랑을 한다. 마님 눈빛이 갑자기 반짝반짝 빛나더니 강아지를 번쩍 들어 올려 눈을 맞추고 목소리에 힘까지 주면서 말한다. "너, 우리 집 서열로 막내다. 내가 이 집 마님으로 첫 번째고 저 사람은 두 번째인 삼돌씨고……." 삼돌씨는 마님 하는 짓이 어이가 없는지 혀를 끌끌 찬다. 그렇게 녀석은 마님네 가족이 되었다. 마님은 녀석만 보면 말을 걸고, 안아주고, 장난을 걸어준다. 그래서인지 마님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고, 다리에 엉겨 붙고, 온갖 재롱을 떤다. 삼돌씨를 따라다니다가도 마님이 눈에 띄면 삼돌씨는 본체만체하고 마님에게로 쪼르르 달려온다. 마님이 퇴근하고 돌아오
머지않아 총선이 있고 연말에는 대선이 있다. 출마를 앞둔 후보자들의 마음이 바쁘다. 후보자들의 발길에 불이 붙은 것과는 달리 먹고 살기에 급급한 유권자들은 선거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냉소를 보낸다. 그러나 어차피 뽑아야 하는 정치인들인데 외면한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다. 누군가를 뽑아야 한다면 제대로 된 사람을 선택해야한다.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 다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내 생각과 뜻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될 수도 있다. 사람의 생각은 각자가 판단 기준이나 이해타산이 다르기 때문이다.선택된다는 것은 높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높이 올라갔다는 것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이 항룡(亢龍)이다. 항룡은 끝까지 올라간 용이다. 다른 용들을 제치고 최후에 도달한 용. 용이란 상상의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서 천자에 견주며, 인도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용중에는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이 있다. 잠룡이란 이무기와 같이 물속에서 힘을 기르고 있는 용이고, 현룡은 세상에 나와 능력을 발휘하는 용, 그리고 비룡은 말 그대로 하늘을…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왜 하냐고 물으면 "지방정부가 돈을 쓰면 지역의 경제가 살아납니다. 그래서 빨리 쓰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지방행정 조기집행입니다." 상투적인 설명이다.최근 들어 지방재정의 조기집행이라는 단어가 언론 등을 통해 자주 접하면서 공직사회와 건설업체에서는 그리 낯설지가 않다. 2008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리먼 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방행정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어 놓았다. 그 이전에도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MB 정부가 출범한 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고 2009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자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간주해 국가의 현안사업으로 강력 추진되면서 그 동안 관습적으로 추진되던 지방행정 조기집행은 우리의 관념과 관습을 깨고 현실적인 지방행정의 과제로 부각됐다.상반기 발주 90%, 자금집행 60%라는 목표는 익숙하다. 어떻게 보면 상반기 60%는 연간 집행계획을 보면 균형예산 집행보다 10%정도 많은 금액이지만 실질적으로 연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존의 인식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그렇다 보니 최근 3년 연초가 되면 전국의 자치단체가 "비상대책반을 구성, 운영한다." "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이하는 사회초년생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젊은이들은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클라크박사가 척박한 땅에 대학 설립당시 한 말이다. 젊음은 청춘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하여도 가슴 설렌다고 하였다. 피 끓는 청춘의 심장은 거대한 기선과 같다고 하였다. 과연 수필가의 청춘예찬이 오늘의 젊은이들이에게 먹혀들까?혹자는 오늘날 아프니까 청춘이란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란다. 이 또한 청춘예찬과는 거리가 먼 힘겨운 젊음의 징표이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마치 돌파구가 없는 암울한 시대에 흔히 낙엽처럼 비유된다. 젊은이를 기대와 희망의 가능성을 규정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막막함이다. 젊은 끊는 피를 마음껏 펼칠 일자리는 가혹하리만치 괴롭고 불안한 상황이다. 대부분 불쌍하고 안타깝고 딱하고 애처로운 단어들로 포장된 어찌할 수 없는 연민들이다.젊은이들이여!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노인의 실패는 절망이나 젊음의 실패는 훗날 성공의 발판이다. 이런 저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의지의 마음을 단단히 가져야 한다. 젊은 가능성을 부정확한 잣대에 선택받으려 스
지난 연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부터 나도 생활이 꽤 달라졌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여 궁금한 내용도 검색하고, 열차 예약이나 비행기 표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어디 그 뿐이랴. 군에 간 아들 녀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올렸더니 곳곳에서 '붕어빵이네요.'하는 문자가 날아오기도 한다. 하긴 내가 보아도 녀석과 나는 붕어와 붕어빵처럼 참 많이도 닮았다.꽤 오래전이긴 하지만 문제 부모의 성향과 역할에 따라 분류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글쓴이는 문제 부모의 유형을 크게 '헬리콥터 부모','폭격기 부모', '인공위성 부모'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성장한 자녀의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간섭하는 부모를 헬리콥터 부모라고 한다. 그들은 유치원에서 부터 시작하여 대학은 물론 졸업 후 직장 선택까지도 참견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헬리콥터 부모가 지나치면 폭격기 부모가 된단다.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간섭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대신해 주는 부모들이다. 자녀의 과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 학점이 안 나오면 담당교수를 찾아가 항의도 한다. 대학을 졸업한 자녀의 취업 시험장까지 따라가 참견하니 그야말로 자녀들의 인생을 폭격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안타까운 점은 우리나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