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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14 11:41: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용오

옥천경찰서 경무과장

요즘 각종 매스컴과 인터넷 등 통신매체의 화두는 당연히 학교폭력 예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육당국과 관련기관, 경찰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교육과 상담, 대상학생 처벌 등 다각적으로 학교폭력을 줄여보고자 하고 있으나, 이 순간에도 학교폭력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찾아 연결 고리를 끊어 줘야 학교폭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은 예전부터 진행되어 온 골이 깊은 학교생활의 한 단면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을 했거나 보았을 것이다.이러한 골 깊은 학교생활의 폐해를 단기간 집중교육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학교폭력은 지금까지 많은 진화를 해 왔다.

힘센학생 가방 들어주기, 담배심부름 하기, 자기를 과시하기 위한 괴롭힘을 거쳐 현재에는 왕따, 금품갈취 등 등..

어느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아이들이 왕따를 시키는 요인으로 용돈의 액수가 아주 많거나, 아니면 아주 적은 아이들과 잘난체 하는 아이, 신체적으로 약한아이, 남들과 다른외모를 가진 아이 들이라 한다.

또한 편부모나 소년소녀 가장도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럼 돈을 빼앗는 아이들은 어떠한가?

우리는 이들이 돈이 왜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물질문명의 쾌락 앞에 노출되어 있고 또 이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할 것이다.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시키기 위해서 연령제한을 두고 있지만 사춘기 신체적 변화와 서구풍의 외모 등은 이들의 나이를 일일이 분간하기 힘들것이다.
이들은 폭력도 대물림을 한다.

중 ·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보면 분명 선·후배들이 개입되어 소위 말하는 졸업식 뒤풀이를 하고 이것이 이들에게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급학교에 가서는 선배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학급 짱 또는 학년 짱을 하고 선배학생은 후배학생들을 거느리며 조직적인 행동으로 생활하다 사회에 진출하면 폭력조직으로 변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우리아이들의 일들을 그들의 책임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그들의 그러한 환경을 만든 우리 기성세대들이 머리 맞대고 고민하면서 서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폭력!

단순한 교육만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교단에 서서 열심히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지만 정작 가해학생은 신경도 안쓴단 얘기다.

교단에서 열심히 하는 강의는 어떻게 보면 피해학생에게는 아무의미도 없다. 우리의 교육을 듣고 가해학생의 마음의 변화가 있기를 바랄뿐이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교육기관, 관청,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기성세대 전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사춘기 변화하는 아이의 신체와 정신에 맞는 교육, 즉 아이를 윽박지르기 보다는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우리가정의 대소사를 같이 이야기 하여 가정과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며 인격체라는 인식과 다른 학생도 자신과 똑같은 객체라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교육기관 에서는 가해학생에게 따가운 시선만 보낼 것이 아니라 안아서 보듬고 주기적인 상담과 대화로 본인도 가해학생이면서 사회에 적응이 힘들어 지는 피해학생이 된다는 것도 인식시켜야 한다.

교육도 단순히 교단에서의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피해사례위주의 시청각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시에 학교폭력이 많이 이루어지는 교실, 화장실, 학교구석구석 교사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CCTV와 방송시설의 동시설치로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 경고방송을 하는 등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고 본다.

피해학생의 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사들이 눈으로 보았거나 CCTV에 녹화된 자료를 검색하여 가해학생에게는 반드시 주의와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주지시켜 줘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는 신고된 폭력에 대해서 가해학생 조사 시 피해학생이 누군지 잠정적으로 직감할 수 있는 조사는 피해야 하며,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일대일 관리를 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대를 이어지는 선·후배간의 폭력물림도 사전첩보와 정보입수로 그 고리를 끊어 사회의 폭력조직으로 이어지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가 아닌 범죄취약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폭력행위도 지자체와 협조하여 CCTV설치 등 보호시설확충과 누비기식 세밀한 순찰활동으로 사전예방활동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BBS,NGO등 시민단체와 자율방범대도 이제는 학교폭력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일이며 우리 사회전체의 문제로 인식하여 청소년 선도 및 보호활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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