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기에 충주의 각 후보들은 또 한번 격랑을 넘어가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공약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충주는 계속되는 재보궐 선거로 충주시민들이 몸살이 날 지경이며 다가오는 대선까지 치러야 하는 그야말로 정치에서 신경을 끊을 날이 없다.그러나 서민생활에 정치권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신경을 안쓸수도 없는게 현실인것 같다.역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던 충주였건만 그동안 충주의 근대는 개발의 축에서 멀어 지더니 몇십년동안 잠자는 도시로 제자리 걸음의 연속이었다.이제 조금씩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음 총선에 기대를 거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희망이 보인다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오는게 현실인것 같다.여야를 떠나서 이제는 충주를 활기차게 발전시키는 후보를 선택 할 것은 자명한 일이고 그만큼 후보자에게 거는 요구도 많은 것이다.그동안 진행되어온 동서고속도로와 단선에서 복선으로 발전되어진 중부내륙철도와 충주 원주간 자동차전용도로, 청주 충주간 고속화도로, 동량대교 등 많은 교통관련 도로들의 빠른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예날 청주 충주간 4차선 도로는 10년만에 완공 된 적도 있다. 이제는 그러한 일은 있어서는…
올 1월 첫주, 난 병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썼다. 엄마의 골절수술로 말이다. 그리고 나서 두 달반이 지난 3월 15일. 엄마가 돌아가셨다. 너무 빨랐다. 비록 연세가 많았지만, 대퇴경부 골절로 두 달반만에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물론 골절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폐렴이다. 그런데, 폐렴이 왜 걸리셨나? 골절수술을 보름간격으로 두 번이나 치르시다보니 허약해지신 것이다. 엄마가 입원해 계실 때 주변에서 그랬다. 노인네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각오해라는 둥 준비해라는 둥. 그때는 설마설마 하면서 네~네~. 그냥 대답만 잘했다. 골절이전에는 멀쩡했던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어느 날 갑자기 폐렴이 오고, 점점 식사를 못하시고, 그래서 콧줄을 끼고 그러더니, 어느 날 중환자실로 옮긴다는 병원의 연락. 그리고는 그 다음날 돌아가셨다. 이래도 되는건가? 너무 허무하다. 남들은 중환자실에서 몇 개월씩 고생하시던데, 왜 엄마는 이리도 화끈하게 바로 가시는 걸까? 평상시, 너 고생 안 시키고, 오래 앓다 죽지 말아야지 라고 종종 말씀하시더니. 그렇게도 내가 고생할까 걱정하신건가? 엄마의 지나친 배려에 나는 더욱 슬프다. 이제 열흘이 지났다. 요즘은 문
하이젠베르크는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이다. 그는 1925년 양자역학의 구조를 발표하고 1932년 원자핵이 중성자와 양자로 구성됨을 학계에 발표해 양자역학의 기초적 제 문제를 연구한 공로로 노밸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즉,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에 의해 대상이 일어나고 의식하는 사람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인식된다는 이론이다. 그는 이것을 양자 역학의 철학적 해석인 불확실성의 원리라고 칭했다. 세상사 일면에는 또다른 면이 존재하는 것은 만고의 사람사는 이치가 아닌가 싶다. 일면에 밝음이 있으면 그 이면에는 어둠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는 침체된 중소상권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인의 생업이 달린 유통업을 보호하고 재래시장과 동네슈퍼, 자영업자등을 돕기 위해 대규모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 사실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는 올해 들어 현 정부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일부 제한하고 매달 1~2일씩 의무적으로 휴장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의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대체로 취업자수 보다도 자영업자나 소매유통업자의 비중이 큰 지방자치 단체일수록 조례개정의 의지가…
초원에 불이 났다. 짐승들이 일제히 도망쳤다. 그런데 벌새 한 마리가 겁도 없이 진화에 나섰다. 왜 벌새인가? 벌새는 새 중에서도 가장 작다. 크기가 벌만해서 벌새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벌새는 그 조그만 입으로 강물을 물고 와서 초원을 태우는 불길 위에 끼얹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 짓을 반복했다. 큰 짐승들, 가령 사자나 코끼리나 얼룩말 같은 짐승들이 벌새를 비웃었다. "야, 그런다고 네가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니?" 그러자 벌새가 대답했다.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지. 나로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이 우화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저자로 유명한 쓰지 신이치교수의 책에 실려 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날이었다. 따뜻한 커피가 한잔 그리웠다. 지난 해, 12월 충북대 후문 앞에 문을 연 '춤추는 북 카페'가 생각났다. 그 당시 지인으로부터 초청장이 왔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늘 빚진 느낌이었다. 카페 문을 열자, 향긋한 커피 향이 밀려들었다. 비록 어눌한 말투였지만, 밝고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 덕분에 기분이 한결 밝아졌다. 종업원의 대다수는 장애를 가진 이들이었다.
충주의료원은 1937년 충청북도 도립 청주병원 충주분원으로 설립되어 1940년 도립충주의원, 1952년 도립충주병원, 1983년 지방공사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으로 변화 발전되어 왔다. 충주의료원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공 의료기관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용하기가 편했다. 하지만 이달말이면 도심외곽(인림동)으로 이전하게 되어 서민들의 접근성이 불편해 지고, 현재 문화동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공공건물 이전의 선두주자는 충주역사다. 충주역사가 외곽으로 이전되어 이용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어 세무서가 그 뒤를 이었고 공영터미널과 충주시청사의 이전도 상권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이제 도심공동화와 전통시장 붕괴를 막고 구도심의 재도약을 위해 충주의료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매우 중요하다.이미 발 빠른 업자들에 의해 아파트 건립계획이 입안되었으나 부지가 좁고 진입로가 열악하여 상업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주시는 옛 시청 부지를 팔아 대형마트 입점을 허용했다. 그 결과 전통시장은 급속히 붕괴되었다. 전통시장을 무너트리는데 시가 앞장서고 이를 되살리겠다고 난리다. 밑 빠진 독에…
매년 3월22일은 UN이 세계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관리하고 점차 심각해지는 지구상의 수질오염 방지 및 맑은 물 보존 활동에 세계인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20년 전에 UN총회에서 지정·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지난해 여름철 서울을 비롯한 경기ㆍ강원 북부지역 등 중부지방에 100여년만의 기록적 집중 폭우로 '물과의 전쟁'을 벌였고, 전국 곳곳에서도 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심하였다는 언론보도를 다시금 기억하면서, 이처럼 매번 되풀이되는 물과 관련된 고통의 악순환이 이제는 그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글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우리에게 이득을 주기도 하고 피해도 주기도 하며 우리의 생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지 오래이며, 물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명의 근원임을 새삼스럽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알고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막상 물을 존중하며 아껴 쓰는 절약에 대하여는 전혀 무관심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주위를 돌아보면 물이 한정되어 아껴야만 하는 귀중한 자원이라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물을 물 쓰듯'낭비를 하며 살고 있다. 물이 모자람을 넘어 물 없이 생활해야 한다는
한낮. 봄볕을 등지고 봄날을 걷는다. 등에 와 닿는 봄이 따스하다. 머지않아 물오른 나뭇가지에는 새잎이 돋아나고 곧이어 꽃을 피울 것이다. 여느 해도 그래왔듯이 잊히었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는 자연의 고마운 섭리(攝理)다. 오랫동안 건축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고 건축이 나의 삶의 일부가 된 것은 축복이자 행운이었다. 몇몇 해(年)전. 미국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의 초청을 받아 개인전(個人展)을 준비할 때의 일이다. 주제는 'Art and Architecture' 이다. 현지(現地)의 그곳, 이국적인 도시의낭만과 밝은 빛에 드러난 멋스러운 건축물을 건축적 표현이 아닌 유화(油畵)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가끔 되돌아보는 깊숙이 넣어두었던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다. 전시작품소재를 찾아내기 위해 대여섯 곳의 도시(Dallas, San-Antonio, Huston, Austin, Arlington, Huston)를 여행하였다. 처음 만나보는 도시의 모든 것들이 생소(生疎)했고 새로웠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도시. 시간이 멈추지 않는 지난날의 향수(鄕愁)를 지닌 낯선 도시를 거닐며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만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제대로 판단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나는 타고난 수명(壽命)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죽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잔병치레를 하는 바람에 그런 엉뚱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정작 죽음을 무섭다거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죽음이 어떤 것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흘러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곁을 떠나는 안타가운 모습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사고방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 했던 것이다. 그토록 태연한 척 객기를 부리던 모습이 사라져 가는 대신에 다른 한 쪽으로는 죽음에 대한 불안 덩어리를 더 크게 키워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고 있는 사실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사람이 죽고 난 다음 수백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이 세상을 다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머리칼이 물구나무를 서면서 온 몸
언제부터인가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특히 고령화 중심에 있는 베이비 부머들이 2010년부터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40~5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의하면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100세 시대'를 축복이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43.3%라고 한다. 그 이유가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질병, 소외, 고독감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이제 얼마나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인생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평생학습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영국의 레가텀연구소(Legatum Institute)에서 조사하고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순위를 보면 1위부터 4위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다. 이들 나라는 모두 북유럽의 복지국가이며 평생교육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나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동의대학교 김진화 교수는 '장수사회(longevity society)로 진입하면서 이제 평생학습은…
청주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시원스레 뚫린 가로수길의 인상을 오래 간직한다. 봄날에는 연록의 새 순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고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흩날리는 낙엽을 뚫고 달리는 기분 삼삼하며 겨울의 하얀 눈꽃은 누구나 시인의 마음을 갖게 한다. 하여 세상 사람들은 청주를 푸른 도시, 맑은 고을로 기억한다. 가로수길의 신록은 수줍고 더디며 깊고 느리다. 잠시도 쉬지 않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반짝인다. 길 밖의 바람과 햇살과 구름을 안으로 안으로 모이고 조여 온다. 오늘따라 빗물에 젖은 가로수길이 더욱 빛난다. 달리는 차창에 물방울이 떨어진다. 무량하다.가로수길을 지나 시내 한 복판으로 달려오면 무심천이 이방인을 반긴다. 무심천의 물줄기 역시 길고 느리며 수줍고 더디다. 이 동네 사람들의 말도 느리고 순하고 그 끝이 느슨하게 열려 있는데 물줄기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 무심천은 청주의 심장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고 또 흐른다. 봄에는 대지의 기운이 스르륵 밀려오고 여름에는 초록의 생명으로 깃들고 가을에는 벼 익는 향기가 끼쳐왔고 겨울에서 적막강산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넘쳐났다. 무심천은 항상 말없이, 그렇지만 쉬지 않고 앞만 보며…
지난달 필자가 '지금, 인구 줄어든 충주 경제(經濟)의 단면'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본지에 게재한 바 있다. 충주시장께서 이메일로 답변을 주었다. '문제점을 십분 이해하고 향후 충주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에 대해 소통의 본보기로 높게 평가한다. 이 글이 주민은 물론 여타 지자체에도 알려 줌이 좋을 것 같아 여기에 그대로 옮겨본다. 충주시 도약에 시민들의 협력적 참여를 기대한다."항상 시정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권영정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월 24일자 충북일보에 실린 권 대표님의 글은 잘 읽었습니다. 충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민선5기 제8대 충주시정이 첫 걸음을 뗀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시민 섬김 행정을 실천하고 크고 작은 지역현안을 해결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권 대표님이 언급하신 우리 충주의 인구와 기업체 수 등의 현주소와 함께 특별히 강조하신 대기업 유치의 중요성에 대하여는 저를 비롯한 시 공무원 모두 절실
"I offer a dream,not just a dream,a possible dream. What am I?"영어로 시작해서 좀 뭣하지만 한 번 쯤 생각해 볼 일이다.'나'는 꿈을 제공한다.단지 꿈만이 아닌 실현 가능한 꿈을….'나'는 무엇일까·봄이다.겨우내 언 땅에선 여지없이 싹은 트고 도처에서 봄소식이다.봄은 희망이다. 씨앗이다. 꿈의 계절이다.우리는 늘 꿈을 꾼다.소박한 꿈에서 아기자기한 꿈, 그리고 원대한 꿈까지….어떤 꿈은 단지 꿈만으로 끝나고 또 어떤 꿈은 현실로 활짝 꽃 피우게 된다.자, 그럼 "'나' 는 무엇일까?"라는 위 문제의 정답은 무엇인가?답은 바로 '마음' 이다.씨앗을 땅에 뿌리면 꽃이 피어나듯, 꿈을 마음밭에 잘 뿌리면 꿈의 열매가 열린다.그렇다면 마음은 무엇인가·"심심심 난가심(心心心 難可尋)"이라.마음이라 마음하는 그 마음이여, 찾을 수가 없구나!달걀을 보라.눈 코 귀 없이 둥글둥글해 아무 지각도 없어 보이는데 따뜻한 곳에 두면 '꼬끼오'하고 우는 물건이 그 속에서 나오지 않는가.매알이 비록 작으나 그 속에서 송골매가 나오고, 솔씨가 비록 작으나 낙락장송이 거기에서 나오듯 알로 있을 때 보면 무정한 물건 같으나 이렇듯 당당하게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보은 판동초등학교장으로 3년 반 근무하다 옥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으로 이름표를 바꾸어 달게 되었다. 지난해 9월 1일자 발령이니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잠시 출장 나온 기분이다. 학교에 근무할 때는 온종일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 차 있어서 때로는 아이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근무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의 소리가 없는 곳에 근무하다보니 아이들의 소리가 금새 그리워진다. 아이들이 없는 곳이지만 지역교육청은 하루 종일 북적거리고 어른들의 소리로 혼란스럽다. 여기저기서 걸려온 전화 받는 소리, 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로 장학사와 면담하는 소리, 각종 사업장에서 볼 일 보러 온 민원인들까지 겹쳐서 교실 한 칸 정도 되는 사무실은 조용한 날이 별로 없다. 문득 문득 학교에 두고 온 아이들이 참 많이 보고 싶다. 어른들의 소리가 아닌 아이들의 청량한 소리가 듣고 싶다. 학교에 있을 때는 매일 매일 듣는 소리라서 아이들의 소리가 그렇게 행복한 소리라는 걸 잘 느끼지 못했다.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 곳을 떠나와 보니 참 그립고 정다운 소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들을 수 있
마님네 부부는 며칠 전부터 밤마다 황소개구리 울음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삼돌씨, 쟤 좀 내 쫒아. 작년에 우리 금붕어를 다 잡아먹고 무슨 염치로 또 왔대?" 삼돌씨는 뭔 대수냐는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알 낳으러 왔겠지." 마님네는 13년 전에 두타산 아래 밭을 사서 집을 짓고 다음해에 마당가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금붕어 다섯 마리를 길렀다. 이삼년이 지나자 금붕어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커서 또 새끼를 낳아 삼십여 마리로 늘어났다. 금붕어가 요리 조리 헤엄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여름이면 연못가에 앉아 차도 마시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밤마다 괴기스런 울음소리가 며칠 동안 연못에서 났다. "삼돌씨, 이게 뭔 소리야? 나가서 알아보고 와. 응?" "마님,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나가보시지유. 간딩이가 새우 코딱지만 한 삼돌이는 영 무서워서 못 나가보겠는디유." 마님은 코를 드르렁거리며 자는 척 하는 삼돌씨 옆구리를 자꾸 찔렀다. 삼돌씨는 툴툴대며 마지못해 일어나 나갔다. 삼돌씨가 마당 외등을 켜고 나가자 괴기스런 소리가 뚝 끊겼다. 그래서 그날 밤에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마님이 출
악동(惡童). 불길하고 악한 아이다. 귀동(貴童). 귀한 아이다. 최귀동(崔貴童). 최씨 성을 가진 집안의 귀한 자식이다. 한국 최대의 사회복지법인인 꽃동네 설립의 계기가 되었던 최귀동 할아버지.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은총"이라던, 겸손함을 넘어 성스럽기만 한 이 말의 주인공 최귀동이다. 최귀동은 거지였다. 그를 기리는 품바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봄이 오면 축제 기간이다. 봄. 한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다. 봄이 오면 산과 들에 새 기운이 느껴지고 저수지나 시냇가에 버들개지에 눈이 트면, 물가에 노닐던 오리 떼들은 저마다 쌍쌍이 짝을 이뤄 사랑을 나누고 풀과 나무 등 온 생물에 생이 싹튼다. '봄'字 앞에는 '새'를 넣어 '새봄'이라야 맛이 난다. 새봄. 새로움이다. 새로움은 무에서 유의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꼭 새로이 생기는 것만 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새롭다는 것은 없음이 아니라 늘 존재했던 것을 깨달음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 일상 중에서 느껴지지 못한 것의 발견이다. 새로움은 희망과 생명력이 있다. 한해의 시작, 하루의 시작과 같이 새봄은 새로움이다. 새롭기 때문에 가슴 벅찬 희망이 느껴진다. 주먹을 불끈 쥐고 무엇인가를 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농촌인구 및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활력을 잃어 가는 농촌을 위해 다양한 사업이 농촌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신규사업성 검토대상 사업은 읍면소재지 종합개발사업,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 신규마을 조성사업, 공동문화 조성사업 등이다. 이중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도시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참살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 등 여러 요인과 맞물려 농촌으로 안착하고자 하는 도시민 유치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저 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2018년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2018년 우리나라의 절대인구가 감소하는 인구감소시대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 각 부처에서는 저 출산 시대를 대비한 부분별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최근 도시민들의 농촌유턴현상으로 인해 충북지역의 귀농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젊고 유능한 인력자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귀농인구 연령별 추이를 보면 50세 미만이 479호/1,240명으로 귀농인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농어촌의 인구 감소, 고령화의 경향과는 상반되는 조류로서
겨울이 언제 왔던가 싶게 한파가 지고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우리의 가슴을 따듯하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3월은 불멸의 이름 천안함 46용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의 초계함 PCC-772 천안함이 침몰하였다. 승조원 104명중 58명이 구조되었으며 나머지 46명이 실종되어 이중 40명은 유해를 수습하였다. 3월 30일에는 수색 과정에서 UDT대원인 한주호 준위가 작업 중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순직하고 말았다.이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5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합동조사단은 5월 20일 인양한 함수, 함미 선체의 변형형태와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수거물들을 조사한 결과,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되어 침몰하였다고 최종 발표하였다.오는 26일 천안함 2주기 추모를 맞아 이 날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자 그날의 객관적인 사건을 되짚어 보았다. 이 날은 우리 대한민국의 꽃다운 젊은 46용사가 북한의 피격으로 희생된 날이며 이제 곧 2주년이 되고 있다. 역사는 망각하는 자에게는 하나의 지나간 과
내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지금에 느끼는 현실적인 내가 있고, 이를 조절하는 내 의지와 다른 또 다른 내가 있는 것이다. 경험과 학습에 의해 환경에서 이성으로 생각하는 내가 있고, 이를 조절하는 의식하지 못하는 내가 있는 것이다. 한 예로 낮을 의식하는 것은 사실 세라토닌 호르몬 덕분이다. 세라토닌은 햇빛의 자외선에 의해 분비량이 변한다. 햇빛을 많이 쐬면 세라토닌은 그 만큼 증가한다. 낮을 의식하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 이전에 내 안에 세라토닌 덕분이다. 이 세라토닌은 신체활동을 활발히 할수록 증가한다. 또한 많이 웃을수록, 즐거운 마음을 가질수록, 심신을 단련할수록 많이 분비되는 긍정의 힘이다. 우울증을 퇴치하고 활기찬 활동을 많이 할수록 증가하는 것이다. 활기찬 활동으로 세라토닌을 왕성하게 하자. 풍부해진 세라토닌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어둠이 찾아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 이전에 멜라토닌 호르몬 덕분이다. 멜라토닌은 심신의 피로를 없애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장수호르몬인 샘이다. 아이들은 이 멜라토닌이 풍부하여 쉽게 숙면을 취한다. 잠들면 엎어가도 깨지 않는 아이들은 바로 풍부한 멜라토닌 덕분이다. 아이들은 낮에 활발한 신체활동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대회) 경기를 위성중계방송으로 보면서 한국 낭자들의 뛰어난 활약상에 참으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세계 각국의 유명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고 늘 우승권에서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는 것 같아 신이 나기도 한다. 잘 알다시피 골프는 18홀을 돌며 규정된 타수에 비해 누가 더 적게 점수를 내는가를 겨루는 경기다. 대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나흘 동안 매일 18홀을 돌며 72타를 규정 타수로 정해놓고, 한 점이라도 적은 타수로 마치는 선수가 이기는 스포츠이다. 얼마 전, 호주에서 열린 LPGA 개막경기에서 정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마지막 날 한국의 여자 선수 두 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 올해 첫 우승이 기대되는 경기였다. 더구나 마지막 18번 홀을 남겨두고 두 선수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한 타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마지막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은 한국 낭자들의 것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1m 안팎의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 승부를 허용하였고, 결국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둘 중 한 선수만 파 세이브를 했더라도 LPGA 시즌 첫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드디어 아내가 자동차 운전면허를 땄다. 그것도 한번에. 본인도 믿기지 않는지 대학에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한다. 적어도 열 번 정도는 떨어질 각오를 하고 있었단다. 나 또한 960번째 합격했다는 차사순 할머니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여러 번 떨어지려니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면허를 따긴 했지만 그동안 아내를 간간히 연습시켜왔다. 면허를 따고 난 후에도 인간 내비게이션이 되어 현재도 아내에게 차량 연수중인 나로서는 국가가 왜 아내에게 운전면허를 단번에 건네주었는지 아직도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요즘의 풍속도로 보아 40대 중반의 아내가 면허를 딴 것은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장모님의 운전 경력이 20여 년이 넘으셨으니 아내는 참 오래도 버틴 셈이다. 아내는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본 적도 없거니와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타는 것조차 질색이다. 나이 들어서의 현상이 아니라, 처녀시절 나와 연애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번은 아이들이 어렸을 적 대전 동물원에서 놀이기구 몇 가지를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같이 탔다가 병이 나서 다음날 직장에 출근을 못한 적도 있었다. 아무리 시골에서 자랐기로서니 아내는 유난히 기계와 관련된 것들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우리나라의 노인 빈곤 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48.5%로 OECD 국가 평균 13.5%보다 훨씬 높다.200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농촌의 고령화 율은 34.2%로 전국 고령화율 10.6%의 3배가 넘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고령화에 따른 생산력 저하 및 한미 FTA등의 농업개방정책으로 농촌의 경쟁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65세 고령농가의 평균 경영규모가 0.84ha로 영세하고 연간 농업수익이 1천만원 이하의 농가가 77.5%로 대부분 고령농가는 노후생활이 불안정한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농지 이외에 별다른 재산이 없고 농업소득도 부족하여 노후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고령농업인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은 개인연금과 미비한 공적연금만으로는 생활자금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고령자들을 위해 공적연금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보충연금제도로서 매우 유용한 제도이다.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본격 시행중인 농지연금이야말로 이러한 은퇴농민에게
사회의 문명이 점점 발달되면서 오늘날 우리는 생활 편의가 증가된 만큼 각종 위험에 노출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좁은 도시가 발달을 하면서 많은 고층빌딩과 인구의 유입으로 인한 인구밀도가증가하는 추세에서 많은 사건과 사고가 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화재 및 구조·구급 출동에 소방공무원도 위험에 노출 될 확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소방공무원들의 각종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공무 중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부상 소방관은 1천609명이며, 공·사상자를 비율로 보면 화재진압 25%, 구급 22.1%, 구조 11.9%, 훈련 10%, 기타가 30.3%이며,또한 해가 지날수록 발생현황이 증가하고 있어 화재소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 소방공무원들의 현장 활동 안전 확보가 될 정도다.소방공무원들의 안전 확보는 단순히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사회적 파급효과와 사회 안전망의 확보라는 좀 더 큰 시야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안전한 사회'에 대한 우리의 접근과 대책엔 아쉬운 점이 있어 필자가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첫째, 소방과학연구소와 같은 전문 연구기관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해마다 대학 캠퍼스는 3월이 되면 온갖 세속의 시름이 사라지고 꿈과 희망, 그리고 생동감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공간이 된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갖 입학한 신입생들이 선배들을 따라 캠퍼스 구경을 다니고 동아리들이 신입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부스를 차려놓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울 뿐이다. 대학입학 후, 처음 선배들을 만나 인사하고, 동아리에 가입해서 세미나를 하곤 한 지가 벌써 25년 이상 훌쩍 지났음에도 대학생활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와서 경험하는 생활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세계일 뿐만 아니라 경이롭기까지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무한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곳이기에 대학은 언제나 봄날인 것이다. 몇 년 전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에 갔을 때다. 9월 초 미국 대학의 모습은 우리의 3월과 다르지 않았다. 신입생들이 선배들을 따라 줄을 맞춰서 캠퍼스를 구경하고 설명을 듣는 모습이나 저녁에 맥주 파티를 열어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주는 모습 등이 무척 낮 익었다. 또한 장학금 제도나 기숙사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신입생 전원이 생활비 걱정이나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자신들
직지로 인해 건립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2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 동안에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고, 유네스코에서는 직지상을 제정하여 기록유산의 보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2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이것은 직지가 금속활자본으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조선에서 19세기 말에 수집하여 프랑스로 가져간 인물이 꼴랭드 쁠랑시(1853~1922)였다. 쁠랑시는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외국어 학교인 동양어학교에서 중국어과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중국 북경주재 프랑스 공사관에 통역관으로 근무하다가, 1886년에 조불통상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1887년에 주한 프랑스대리공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조선에 머물면서 같이 근무하던 모리스 꾸랑과 함께 한국 서적 3,240종에 대한 해제와 목록을 작성하여 '조선서지'를 3권으로 간행하였다. 이때 쁠랑시가 수집한 고서는 3차례에 걸쳐 모교인 동양어학교에 기증하였다. 쁠랑시와 꾸랑은 한국학의 선구자였던 것이다. 한편, 쁠랑시가 조선에 초대 대리공사로 머무는 동안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는데, 조선의 여인으로 이진(심)이었다. 외교
충북도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경제적, 환경적 문제에 있어서도 각 시·도 간 상관관계가 매우 밀접하게 작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때로는 불리한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축산방역 문제와 질병관리 분야에서 겪은 경험들이 이를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최근 인접한 충남지역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보고가 있었다. 예년의 경우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폐사율과 전염력이 약한 저병원성으로 결론이 났지만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바쁜 며칠을 보냈다.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지난 겨울에만 50여건의 AI가 발생하였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중국, 홍콩,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지역에서 28명이 감염되었다. 그 중 24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 2003년도에 처음 발생하였으며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에 발생해 약 6천여억 원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