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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희

충청북도 농정국장

충북도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경제적, 환경적 문제에 있어서도 각 시·도 간 상관관계가 매우 밀접하게 작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때로는 불리한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축산방역 문제와 질병관리 분야에서 겪은 경험들이 이를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인접한 충남지역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보고가 있었다. 예년의 경우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폐사율과 전염력이 약한 저병원성으로 결론이 났지만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바쁜 며칠을 보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지난 겨울에만 50여건의 AI가 발생하였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중국, 홍콩,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지역에서 28명이 감염되었다. 그 중 24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 2003년도에 처음 발생하였으며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에 발생해 약 6천여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충북도의 경우에는 2003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AI 청정지역이라는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축산관련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며 축산인들의 자부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충북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까지 보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런 성과는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의 일체화된 대응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8개월을 AI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면역 증강물질 공급과 일괄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직접적이고 입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축전염병의 유입 시 신속한 차단방역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축전염병 지역예찰 협의회를 실시하고 있다. 철새도래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화예찰, 농가소독, 채혈, 검사 등을 집중 시행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1차적으로 철새에 의한 감염과 2차적으로 사육농가간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새의 집중적 이동시기인 3~4월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협력하여 사전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 세가지 항목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축산농가·방역기관·단체의 철저한 방역과 점검을 하여야 한다. 둘째, 각 지역의 철새도래지와 축산 공동시설에 대한 공공방역을 하여야 한다. 셋째, 자율적 방역활동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철새가 농가에 날아들지 않도록 사료창고 주변을 깨끗이 하고 축사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또한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이나 차량 등에 대한 소독과 출입기록을 관리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파율과 폐사율이 높은 급성 전염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발생시 피해규모와 정도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전염병의 유입과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 이러한 노력은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으며 식탁의 안전은 물론 개인의 건강과 행복한 사회를 지켜나가는데 필수불가결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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