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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선복

청주시평생학습관장

언제부터인가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특히 고령화 중심에 있는 베이비 부머들이 2010년부터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40~5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의하면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100세 시대'를 축복이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43.3%라고 한다. 그 이유가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질병, 소외, 고독감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이제 얼마나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평생학습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레가텀연구소(Legatum Institute)에서 조사하고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순위를 보면 1위부터 4위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다. 이들 나라는 모두 북유럽의 복지국가이며 평생교육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나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동의대학교 김진화 교수는 '장수사회(longevity society)로 진입하면서 이제 평생학습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모든 사람의 삶의 한 장르가 되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생활양식과 생존방식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은퇴라는 말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하나의 직업을 갖고 '공부-취업-은퇴'를 하는 것이 아니라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과 같은 순환적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은퇴이후 노동시장과 교육기관을 오가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인생 2모작', '3모작'은 보편화 되고 생애 주기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판단하고 다양한 장소 및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평생학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평생학습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요소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청주시도 일찍이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언하고 평생학습 기관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으며, 2011년 7월에는 평생학습 추진부서를 4급 사업소인 '평생교육원'으로 승격하고 시립도서관, 평생학습관, 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을 통합운영함으로써 시민 평생학습 지원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들에게 지원해오고 있다.

따라서 2012년에는 점점 높아지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수준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취창업교육, 심화단계과정, 장애인 평생교육 등을 확대 운영함은 물론 지난해 청주시에서 이루어지는 시민참여 교육이 0.8%로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하여 평생학습관 교육생 전원에게 시민의식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6일에는 인생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5060 뉴스타트 열린대학'을 청주시 최초로 개발하여 성황리에 개설하였다.

5060 '뉴-스타트 열린대학'은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설계해 보는 과정으로, 교육내용은 철학, 역사 등 인문학 강좌와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 확장과 은퇴후 심리변화이해, 가족관계 재형성, 건강관리, 경제관리, 개인별 사회참여 욕구분석을 통한 사회 재 데뷔 준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교육이 끝난 후에도 모임을 결성하여 은퇴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지역사랑 실천 등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안도 모색중이다.

앞으로 평생학습 추진부서인 평생학습관은 청주시의 모든 평생학습 기관단체와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은퇴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프로그램 개발 지원은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평생학습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모든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시키고 우리 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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