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작은 아파트에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징더전에서의 난 황후처럼 지낸다. 삼십평이 넘는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며, 작업실은 일층에는 한국 식당이 있고, 이층은 내 작업실 보니 가장 중요한 먹는 것과 작업하는 것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한 샘이다. 그리고 나의 애마 자전거도 한대 장만 했으니 솔로몬의 부귀영화도 부럽지가 않다. 이제 의.식.주도 끝났고 흙 가지고 놀기만 하면 되니, 세상의 그 어떤 황후도 나 보다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행복을 누리겠는가· 이모든 것이 축복이다. 아파트 바로 앞이 징더전 도자대학이고, 자전거로 10분정도의 거리에 내가 좋아하는 명청원(明淸圓)과 조각시장(彫刻市場)이 있다. 명청원은 이름 그대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그 시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여 마치 고궁에 있는 느낌이다. 초입의 건물은 고급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값이 비싸 가난한 도공은 감히 맛볼 엄두도 못내고, 정원에서만 미리 준비한 차를 내어 마시며 서글품을 달래곤 하였다. 주변 건물 역시도 고풍스러운 가옥의 도자기 판매장이다. 건물과 도자기가 잘 어우러져 사람들의 복장만 바꾸면 바로 명.청시대로 돌아갈듯이 보존되고 관리도 잘되어 있다. 상점의 문들은…
딸은 천륜적(天倫的) 관계다. 며느리는 법률적(法律的) 관계다. 천륜적 관계와 법률적 관계를 비교할 때 천륜적 관계가 더 인간적이다. 법률적 관계를 천륜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없는 것인지… 명절 때면 이 관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곤 한다. 설명절과 추석명절이 되면 반복적으로 화두된다. 이 두 명절 때면 며느리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부부관계를 악화시킨다. 더 심화되었을 경우에는 가정파탄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명절 때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명절 스트레스가 사회적 비용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삶의 이야기 속에서 딸과 며느리에 대한 감정을 토로한 내용이 있다. '엄마, 고마워요', '우리를 길러주셔서요' 딸은 친정엄마의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있다. 나이가 많아도 자식들은 모두 엄마라고 부르지만 며느리는 어머니라고 부른다. 이 말 속에서도 딸과 며느리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겉으로는 딸과 며느리를 똑같이 대한다고 할지라도 맘속에서는 딸의 깊은 속마음이 더 보인다. 며느리가 잘못하면 서운하다. 딸이 잘못하면 관대해지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난다. '며느리 노릇도 시어머니 노릇도 어려운 사이…
세계가가 온통 싸이 신드롬에 빠져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뜬지 두 달 만에 세계 222개 국가가 이를 보았고 조회 수도 3억 건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음악인들의 꿈인 빌보드 싱글 차트 고지를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점령해 본인도 놀라고 세계가 놀라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과 말춤 태풍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과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대륙에 까지 질풍노도처럼 번져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물론 경노당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말춤을 추며, 백의의 천사 간호사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도, 하얀 세일러복을 입은 미 해군 장병들도 그들의 말춤 추는 모습을 동영상에 띄워 존재감을 홍보하고,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도 수많은 관중들의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맞춰 흥겹게 말춤을 춘다. 이렇게 싸이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세계적인 문화아이콘이 되었다. 태생부터 B급 가수라고 너스레를 떨던 싸이는 그렇게 월드 스타가 되었고 동시에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 9월 26일 싸이가 충북에 왔다 갔다. 서울시청 앞 공연처럼 서원대 야외음악당은 대학생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구름처럼 몰려든 3만 여명의 관중들의 환호와 탄성으로 열광의 도가니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지언정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말 우리글을 천시하는 게 지구촌 시대를 맞아 우리가 취할 자세라면 더 이상 지구촌 시대는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 언론의 사명이나 생명이 뭔가. 오늘날 각 언론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루가 멀다고 외국어와 외국어에 의한 신조어를 남발하고 있다. 도대체 언론보도의 생명이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널리 알 것을 알도록 하는 게 소명 아닌가. 우리 국민들이 언제부터 외국어를 통달이라도 해왔나. 그나마 영어 사전이라도 찾아가며 그 뜻이나마 알 수 있는 식자들이란 사람들까지도 혼란스러워 하는 참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외국어를 배우지 못한 국민들은 가뜩이나 배우지 못한 걸 한탄스럽게 여기는 참이겠거늘 그 아픈 가슴에 대못이라도 박아서 뭘 얻자는 건가· 언론의 생명은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갈 향배를 제시해야 하는 걸 사명감으로 믿고 실행에 옮겨야 마땅하다고 확신한다. 하물며 생소하다 못해 자괴(自愧)감마저 들게 한다는 것은 식자들의 횡포나 다르지 않은 경거망동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온 국민들의 필수품이나 같은 텔레비전 화면 구성에 영문자가 아니면 아예 화면을 꾸
화재하중이란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서 화재 층의 단위면적당 가연물의 질량으로 화재하중은 건물 내 가연재의 총량으로 표현할 수 있다.연소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4가지 요소는 연료, 온도, 산소,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들의 순조로운 연쇄반응이다.화재하중은 위의 4가지 요소 중 연료와 밀접하다.예를 들면 방화자가 유류를 이용하여 화재 발생시, 가연물이 없다면 해당 유류만 연소하고 종료된다.작년 늦은 여름 지하1층에 위치한 유흥업소 화재가 발생하였다.화재에서 생성된 유독성 연기는 1층 계단을 거쳐 2층 음식점으로 수직 확산되어 2층 요구조자는 유독연기 흡입으로 음식점 붙박이 유리창을 파괴하고 인도로 뛰어 내리려는 위험상황이었다. 그 당시 구조대원은 화재장소와는 원거리 지역에서 구조 활동 중이어서 펌프차량이 현장 도착, 소방차 운전원이 2층 요구조자를 가까스로 피난시킨 사례가 있다.이처럼 실내장식을 위해 사용한 목재 화재는 해당 영업장외에 지상층 재실자의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다다중이용업소 내장재 불연화는 마감재만을 불연재로 하고 마감재 안쪽 면에는 가연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다중이용업소 등 내부 수리 시 실내 내장재 불연화를 적용받는 업소에서는 마감재료…
'빠름~ 빠름~ 빠름~' 모 통신사 광고 문구입니다. 빠른 것을 쫒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가 그리 급하고 바쁜지. 대한민국 전체가 속도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그간 선진국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단기간에 압축해 이루려 하다 보니 산업,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지금껏 속전속결을 지향해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속도전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달성은 물론, 인터넷 보급률, 스마트폰 보급률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낸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남보다 먼저 빨리 앞서가야 한다는 조급증을 불러 많은 부작용도 만들어 냈습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10대 자살률 등이 그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것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조급증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잠시의 짬도 없이 하루하루를 분단위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10대들에게 딱히 탈출구가 없어 보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달리는 자전거는 패달에서 발을 잠시 떼어도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보다 빨리 앞서 가기 위해 쉼없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온세계의 팝계를 뒤흔들고 있다. 빌보드 연속 2위에(곧 1위를 하겠지만) 랭크되며 우리 가요계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영국 등 전 세계의 선진국들까지 강남스타일은 화제를 뿌리며 K팝 열풍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 유명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관악대가 강남스타일을 연주하며 전 단원이 싸이의 옆걸음치는 댄스를 할 때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를 하며 감동을 받는 박수갈채를 치는 동영상을 보면 과히 싸이의 열풍을 짐작할 수 있었다. 미국의 대선주자들이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며 선거에 이용을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고 그 춤을 연습하느라 연령을 떠나서 한번쯤 흔들어 보았음직한 재미있는 안무에 웃음이 묻어나는 동영상은 이제 전 세계의 인기물이 되고 말았다. 이쯤되면 과연 한국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불과 60년전만 해도 전쟁을 통하여 세계 최빈국이었고 원조를 받아 근근히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왔던 나라가 이제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도리어 원조를 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고, 올림픽을 통하여 강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줬고, 바둑을 통하여 세계최고의 두뇌를 자랑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설파했다.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려는 본능 때문에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개인은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다. 그래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인간들끼리 서로 모여 집단을 만들고 그 집단이 뭉쳐서 하나의 사회를 구성해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심리학자인 에이브라함 마슬로우(Abraham Maslow)가 주장한 인간의 5단계 욕구 중 2단계 및 3단계인 안전에 대한 욕구와 사회적인 욕구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이러한 사회 중에는 개인 집단도 있고, 정치계, 교육계. 경제계, 문화계 등의 집단도 있다. 그런데 자기 인생의 목적달성을 위해 본인 스스로 선택한 집단일지라도 순기능과 역기능 역할을 하는 조직구성원이 병존하고 있기에 인간은 갈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갈등관계에 있는 조직구성원과도 부득이하게 함께 동행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적과의 동침과 같은 불편한 진실 관계라고 말 할 수 있다.이런 관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
요즈음은 '개그콘서트'가 대세라면, 과거에는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코미디 쇼프로가 인기를 끌었다. 주말이면 우리 가족은 세대를 초월해서 함께 TV 앞에서 '개그콘서트'를 보며 희희낙락(喜喜樂樂)한다. 세대 간의 공감이 부족한 시대라지만, '개그콘서트'를 통해 묘한 소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중2학년인 막내가 큰소리로 웃는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빠도 저 말이 웃겨?"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빠도 나와 똑같은 느낌이라니 신기해.' 라고 하는 막내의 속내가 행복했다. 덕분에 과거 '웃으면 복이 와요.'란 코미디 프로의 제목이 시쳇말로 확 꽂혔다. 얼마 전, 만난 한국웃음유머트레이닝센터 홍성현 원장은 "웃으면 입 꼬리가 하늘로 향합니다. 인간이 복을 달라고 기원하려면 하늘을 향해 빌지요. 그러니 하늘의 기운을 받으려면 웃어야 되는 것입니다. 화를 내면 입 꼬리는 자연히 아래로 향하게 되니, 절대로 하늘의 기운을 받지 못합니다. 복을 받고 싶다면 활짝 웃어야 되죠. 입 꼬리가 하늘로 향하게."라고 말한다. 필자는 기자라는 직업특성상 수시로 인물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표정이 없을 때에는 잘생긴 얼굴과 못생긴 얼굴을 쉬이 구별해 낼 수
큰 태풍 3개가 지나갔다. 전국이 태풍 소식에 휴교령이 발동되는 등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어야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 의당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태풍. 올해는 유난히 심했던 듯 싶다. 들판에 곡식이 무르익는 가을이 도래했다.얼마 전 벗과 함께 원주에 둥지를 튼 선배님을 뵈러 가는 도중에 논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게 되었다.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녘의 파수꾼. 다소 익살스럽게 만든 허수아비에 한참 눈이 갔다.소설가 이외수씨는 인류 최초로 농업에 이용한 로봇을 허수아비로 규정한 바 있다. 어린 시절 황금들판을 지키기 위해 긴급 투입된 허수아비를 요즘은 보기가 힘이 들 정도로 귀해졌다. 아니 어쩌면 뭇새들도 허수아비에 익숙한 탓에 허수아비의 효용성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허수아비 하니까 떠오르는 일화가 하나 있다. 추사체로 잘 알려진 김정희가 제주도에 있을 때의 얘기다. 추사가 서예에 일가를 이룬 것만이 아니라, 선(禪)에도 조예가 있는 눈 밝은 도인이었다.마상객(馬上客)이라는 공안인데, 하루는 추사가 말을 타고 가다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의 옷을 벗어 막 입으려는 선승을 보게 되었다. 말 위에서 그 모양을 본 추사가 묻는다."아니, 허수아비는 어쩌자고 옷
길을 가다 땅에 떨어져 있는 낡은 종이를 보고 부처님께서 무엇에 쓰던 종이였는지 제자들에게 물었다. "향을 쌌던 종이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향내가 나고 있습니다." 다시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땅에 버려져 있는 새끼줄을 보았다. 다시 부처님께서 무엇에 쓰던 것인지 물으셨다. "이 새끼줄에서는 비릿내가 납니다. 생선을 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무릇 중생들의 심성은 본래가 맑고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가 인연으로 말미암아 죄악과 복덕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벗을 가까이 하면 도덕과 의리가 융성해지고 어리석은 자를 벗하면 재앙이 따르게 마련이다. 마치 저 종이나 새끼줄이 향을 가까이 하면 향기를 머금게 되고 생선을 가까이 하면 비릿내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점차 물들고 익숙해져서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법구경에서는 다시 "현자가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은 마치 향을 가까이 하는 것과 같다. 지혜에 머물면서 선을 익혀 행동을 깨끗하고 향기롭게 해준다"고 했다.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서는 올바른 친구를 가려서 사귀고, 또 그를 통해 언제나 올
"누난 요즘 무슨 낙으로 살아요?" 어느 날 메신저로 대화를 하던 중, 후배가 이렇게 묻는다. "나?" 1초 정도 생각을 하다가 요즘 내가 몰두하고 있는 것들을 나열한다. "1. 포르투갈 여행계획짜기, 2. 책읽기, 3. 공연보기" 여기까지 써주고, 속으로 요즘 팔만 아프지 않았다면, 4번에 운동이라고 썼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답글이 올라왔다. "내가 누나한테 물어본 게 잘못인지."하면서 본인의 신세를 한탄하는 듯한 뉴앙스를 풍겼다. 앗! 순간, 요즘 이 친구가 여러모로 복잡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살짝 미안하다. 최근 아버님이 뼈암으로 수술도 하고, 와이프랑 어머니 사이, 즉 고부갈등 속에서 중간자 역할로 힘들어 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쳐진 이 친구의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자 계속 써 내려갔다. "4. 잘난 척하기, 5. 깐죽대기. 나야 뭐 이런 맛으로 살지~~. 넌 와이프랑 딸내미 있자나~" 이렇게 쓰고 나니, 한 1분후 쯤 다음과 같은 답글이 올라온다. "전 아민이 재롱보기, 아민이랑 놀아주기, 아민이 투정보기" "역시. 좋겠다.^^" 그러고 나서는 몇 번의 대화를 더 나눈 후, 이날 대화는 마무리했던 기억이다. 대화를 끝내고 나서,
요즘 모 방송에서 일요일마다 방영되는 개그프로그램의 코너 이름이다. 어떤 집안에 악령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우습게 분장한 개그맨들이 엉뚱한 말과 행동, 표정으로 웃음을 주는 코너로 시청자들은 일주일의 피로를 풀고 다음 한 주를 준비한다. 한 번 상상해보라.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할 곳인 집안에 악령이 있다고. 그런데 요즘엔 정말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집안까지 들어와 벌이는 성폭력 범죄가 그것이다. TV뉴스나 일간지에는 관련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리는 기사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으며, 기사화 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가늠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홀로 사는 여성의 원룸에 침입하여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발발이" 사건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나주 여아 성폭행사건, 성남 모녀 살해사건 등 흉악범죄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할 집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은 공포감과 더불어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성범죄자의 재 범율 역시 높아지면서 검거를 피하기 위해 점점 지능화, 흉포화 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성
요즘은 'PR(public relations)시대'라고 한다. TV나 신문, 잡지의 홍보판에서는 각종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이러한 홍보는 일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좋게 하여 판매를 촉진시키고 있다. 행정기관도 PR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행정 홍보는 주로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만 알리는 아나로그 방식의 공보(公報)였다면, 요즘의 행정은 다수의 주민이 동시에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홍보(弘報)를 한다. 그야말로 행정 PR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행정기관 공무원들 사이에 '홍보는 업무의 절반'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길 정도로 지역을 알리기 위한 홍보가 중요해졌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줘야 제 맛인 축제, 소문을 내야 좋은 농특산물 판매, 관광지, 정부나 시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정책은 이를 알기 쉽게 알리기 위한 홍보는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홍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홍보를 남는 시간에 하고 바쁘면 안 해도 되는 업무로 생각하면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내 업무는 내가 대변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주민들이 국정이나 시정의 내용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행정홍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 기운이 역력해 지면서 옷소매와 바지 길이가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고 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계절의 변화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그래서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보다는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 됐음직한 산과 들에서 먼저 느낄 수가 있다. 1주일이면 두세 번 정도 뒷산을 오르곤 한다. 한 여름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던 바람대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선선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든다. 까무잡잡한 털옷을 갈아입고 긴 꼬리를 뒤로 말아 올린 청설모 한 쌍이 나뭇가지를 미끄러지듯 쪼르르 내려와서는 낙엽 속에 숨어있는 알밤 한 알씩을 찾아내 입에 물고는 쏜살같이 나무 위로 되올라간다. 사람들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높이까지 올라가서는 엉덩이와 뒷발을 의자 삼아 앞발과 이빨을 이용해 물고 온 알밤을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앙증스러운 모습이다. 이 장면을 놓칠세라 사람들은 재빨리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댄다. 청설모도 이런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전혀 낮 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카메라를 위해 포즈를 잡아 주려는 듯 알밤 까는 행동
나는 올해로서 초등학교 교사로 살아온 지가 22년째이다. 그동안 두 아들은 중학생이 되었고 나도 어느새 중년의 나이에 올랐다. 그동안 다양한 학부모의 요구에, 학생들의 모습에 때로는 기뻐하고 절망도 하면서, 또 때로는 허전함도 스며들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교사로 생활하면서 교실에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에게서 보람과 재미를 느꼈던 많은 일들, 하루하루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즐거움들이 소복소복했다. 교직은 무조건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것만이 아닌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커가는 소중한 만남이 있는 곳이다. 수많은 만남들이 있었지만 오늘 여기에서는 2년전 만났던 한 아이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3월 2일 시업식을 마치고 올라간 6학년 교실. 32명의 아이들이 처음 부임해 온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마음을 다잡고 '그래 올 한해 잘해보자' 라고 첫날을 시작하였다. 수업시수도 많고 학업성취도평가로 인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6학년은 여러 번 담임을 해보았고 또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누구보다도 이 또래의 아이들 특성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32명과의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인간이성(理性, Logos)의 확실성과 주체성을 확립한 근대철학의 창시자 데카르트(R. Descartes)의 말이다. 수학과 과학에 능통한 그의 생각은 철학을 통해서 인간에게 깨달음을 알려 주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생각(思考)을 지녔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은 인간이 다루려는 대상에 관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 된다. 이 말의 명확한 의미는 좋은 생각은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든 실천된다. 는 점이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생각과 같지 않다' '생각 뿐 이다' 등. 어느 누구나 삶의 여정을 통해 항상 있어온 상황이다. 생각이라는 틀에서는 옳은 생각이든 아니든 특별한 의미는 없다. 생각 그 자체는 끊임없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 '최종적으로 내놓는 생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좋은 생각'이다 '아니다'에 대한 객관적평가가 있게되나 이도 엇갈릴 수도 있다. 하버드대학교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교수는 특유의 토론과 시대가 요구하는 도발적 문제 제기(提起)를 즐긴다. 그의 물음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에 대해 '옳다', '그르다'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동수단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마이카 시대'에 살고 있다.자동차로 생활의 편리함이 있는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와 사회적 손실도 큰 실정이다.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법규 준수와 더불어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상식에 대해서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그중 하나가 '전조등(Headlight)'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다. 전조등은 언제 켜야 할까?물론 야간에 켜는 것이 상식이지만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면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다른 차나 사람에게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경고 수단이다. 전조등 점등 운행은 운전자의 주의력, 집중력 향상과 졸음운전 및 중앙선 침범 등 사고를 예방하고, 내 자신을 상대방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앞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높여서 교통사고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들 또한 주의력이 높아져 교통사고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교통사로 감소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대폭 감소될 것이다.최근 출시된 국산차나 외제차는 주간 주행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주간주행등이 장착되
5·16 무혈 혁명이 일어 난지 51년이 되었다. 애초, 장면 정권은 혁명 주체가 아닌 남의 힘을 빌어서 집권했기에 통치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릴 에너지가 부족했다. 1961년 봄 보릿고개를 넘기기까지 500여만 명이 정부 구호미를 필요로 하는 처참한 기아선상이었다. 만성적인 경기침체, 실업률의 증가, 환율변경, 식량기근, 정치자금과 관련된 경제운용 등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 던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백성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 이때의 국민소득은 80달러로 북한의 1/3 수준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1인 소득 2만2천 달러에 무역규모 1조 달러다. 이 눈부신 경제 성장은 박정희의 고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내ㆍ외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 반대, 수출주도 반대 등을 외쳐대던 중심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면 오늘의 한국 경제가 이루어졌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이 경제부흥으로 오늘날 국방, 과학, 교육, 복지, 건강, 체육, 예술, 삶을 가치 등을 이만큼 올려놓았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이룩한 성과 중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박정희의 위대한 지도력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이다."라고…
오랜만에 고향집과 처갓집을 오가면서 한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차창 밖에는 코스모스 춤을 추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서 구릿빛 농부들의 거짓 없는 삶이 끼쳐온다. 승용차를 버리고 가을길을 걸으니 바람과 햇살과 구름과 꽃들이 잔치마당이다. 나는 그 길에서 쏟아지는 아름다움에 취해 온 몸이 붉게 물들었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어디 있던가. 그동안 허겁지겁 욕망을 좇아 앞만 바라보며 살아온 것을 생각하니 부끄러울 뿐이다. 대자연속에도 아픔이 왜 없겠는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북풍한설과 고독 속에서 방황한 적이 한두 번 아니었다. 지난 여름날 쏟아지는 태양과 세상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간은 태풍 앞에서는 정말이지 젖 먹던 힘을 다해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기도 했다. 외롭고 고달픈 시간의 마디마디에서 온 몸으로 세상과 부딪쳐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성장통이었다. 이제 한 떨기 꽃으로, 향기로, 열매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혼자 즐길 수 없어 딸들에게 바깥세상에 눈을 돌려보라고 권했지만 감흥이 없는 것 같다. 모두들 핸드폰의 세계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자연의 힘도 부
국회국방위원회에서 금년 10월23일 독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당초는 9월25일 독도에서 국정감사를 하기로 했었다. 그 계획은 바뀌었다. 우리 땅 독도에서 국방영토수호관련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 세워졌을 때 주권국가로서 마땅한 조치라고 생각했었다.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게 방문으로 대체되어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매년 실시하던 해병대 특수훈련을 금년에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유감이 표시되었는데 국방위 독도국정감사까지 유보되어 더욱 씁쓸하다.독도에 대한 일본의 태도는 불손하기 이를 데 없다. 극우파 아베 일본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었다. 한·일외교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센카쿠열도 관련 중국에 대처하는 저자세에 비하면 독도관련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는 고압적이고 비외교적 태도였다고 본다. 혹자는 '일본 제국주의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 '일본의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조심이 보이고 있다.'라고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과거사 몰인식에 대한 이중성은 너무도 치졸하고 파멸치하다.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의 이중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일본정부의 이웃국가에 대한 불손한 태도와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예의바른 태도를 어떻게 이
"나이 먹어가면서 인격 등급이 높아져야 되는데 배 둘레만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큰일이네." 마님은 거울을 보고 이리저리 자기 몸을 살피며 궁시랑 댄다. "삼돌씨, 우리 휴일만이라도 두타산에 다니자. 응? 이러다가 자기나 나나 둘 다 돼지 되겠어." "삼돌이는 산에 갈 시간에 잠이나 더 잘 거구만유." 삼돌씨는 마님 눈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돌아눕는다. 마님은 삼돌씨 귀를 잡아당기며 얼른 일어나라고 재촉한다. "아이 씨, 귀찮아죽겠네. 마님이나 열심히 다니시라니까!" 마님이 귀를 잡아당기고 허리를 간질이며 조르니까 삼돌씨가 짜증을 낸다. "치, 배는 나보다 훨 많이 나왔으면서 뭘 믿고 저래." 마님이 툴툴대며 등산화를 신는데 삼돌씨가 길게 하품을 하며 따라 나온다. "귀찮다며 왜 나와?" "멧돼지가 마님보고 데이트하자고 할까봐. 감시하려면 삼돌이가 따라가야지." "피, 멧돼지나 삼돌씨나 외모도 비슷한데 애인 삼지 뭐." 마님 입꼬리가 위로 점점 올라간다.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혼자 산에 오르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삼돌씨와 마님은 헉헉대며 올라가고, 산바람이 지나가면서 두 사람의 땀을 슬쩍 훔쳐간다. 두 사람은 잠시 쉬었다가려고 바위에 걸터앉는다
교육청에 근무하다보면 학교 방문을 자주하게 된다. 여러 가지 행사 지원이나 장학지도 등 이런저런 이유로 유치원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방문의 기회가 고루 주어진다. 교육장님을 수행하여 방문하기도 하고 장학사들과 동행하여 협의회를 갖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학교에 들어서면 참 다양한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은 참으로 묘하다. 같은 지역에 비슷한 규모의 학교 간에 참 많이 다른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는 교문이나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차분하게 학교 교육이 알차게 이루어지고 있음이 직감되고, 어떤 학교는 뭔지 모르지만 어수선하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 단지 느낌이며 아직 교육활동의 이모저모를 다 살펴보지 않았음에도 첫 인상은 대부분 맞아 떨어진다. 현관을 들어설 때의 기운이 썰렁하거나 찬 느낌이 들면 교실의 느낌도 차고 무겁다. 그 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표정도 무미건조하고 학생들의 표정도 어둡게 느껴진다. 그런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활동이 원만할리 없다. 뭔가 부족한 듯하고 아쉬운 가운데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방문자를 맞이하는 모습에도 따뜻함 보다는 귀찮아하는 모습이 숨겨져 있다. 걱정이 앞서는 학교다. 빨리 벗어나고픈…
중국에서 머무는 동안 가장 흥미로운 곳은 공원이다. 물론 도지기를 제외하고서다. 어수선한 거리의 풍경에 비해 공원은 넓은광장과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 있는 잔디밭 모퉁이의 벤치 그리고 근사한 정자는 기본이고, 섬세하고, 거대한 조각품들도 곳곳에 있을 만큼 조경이 잘되어 있다. 맨 처음 공원을 산책 할 때를 기억하면 웃음이 난다. 산책로에서 찐한 데이트 장면을 보고 눈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몰라 뒤돌아 가고 있는데, 여기저기 비슷한 광경이 지나쳤다. 지긋한 노인 분들도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나만 무안해 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아! 이런 것이 문화적 차이구나" 라고 생각 하면서 불순한 눈으로 바라보는 내안의 검은 마음을 들켜 버렸다. 공원은 각양각색의 나무와 꽃들이 가득했고, 보도블록도 용이나 봉황 연꽃등으로 부조된 잘 구운 기와처럼 고급스러웠다.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연인들은 몇 시간이고 하나인듯 둘이 앉아서 일어설줄 모른다. 때로는 나도 벤치를 찾이 하고픈 마음에 근처땅바닥에 앉아 기다리기를 몇 시간 그러다 내가 지쳐 포기하기가 여러번이다. 공원은 이른 시각부터 늦은 저녁 시각까지 많은 사람들로 부산하고, 부지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어 3개의 태풍(덴빈, 볼라벤, 산바)이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한 최초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 해동안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62년 이후 50년만이다. 이렇게 최근들어 이상기후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기상으로 국민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에 좀더 상세한 기상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지역기상담당관제를 운영하게 되었다. 2011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 시군 중에서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였고, 그 결과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이 좋아 올해 6월부터는 전국 17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각 지역에 지역기상담당관을 임명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청주기상대에는 3명의 지역기상담당관이 활동하고 있고, 활동 지역으로는 충북도청, 청주시, 청원군,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으로 지역기상담당관 1명이 2개 지역을 담당하여 대상 시·군에서 위험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지자체, 유관기관, 주요 산업체 등에 신속하게 기상상황을 전파 또는 조언하고 있다. 또한 기상재해와 관련하여 정책결정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