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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04 17:44: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은섭

충주경찰서 경무과 경사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동수단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마이카 시대'에 살고 있다.자동차로 생활의 편리함이 있는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와 사회적 손실도 큰 실정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법규 준수와 더불어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상식에 대해서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전조등(Headlight)'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다.

전조등은 언제 켜야 할까?물론 야간에 켜는 것이 상식이지만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면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다른 차나 사람에게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경고 수단이다.

전조등 점등 운행은 운전자의 주의력, 집중력 향상과 졸음운전 및 중앙선 침범 등 사고를 예방하고, 내 자신을 상대방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앞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높여서 교통사고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들 또한 주의력이 높아져 교통사고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교통사로 감소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대폭 감소될 것이다.

최근 출시된 국산차나 외제차는 주간 주행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주간주행등이 장착되지 않은 차가 대부분이므로 그럴 때의 전조등은 '하향 라이트'를 말한다.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s)은 주간점등을 위해 기존 등화장치 외에 별도의 전용 등화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동과 동시에 점등이 되며, EU에서는 2011년부터 유럽전역으로 의무 장착토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몰시간대에 운전자의 60%가 전조등을 켜지 않는 것은 물론 일몰 후 20분이 지나도 33%는 여전히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여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2012년 주간 시간대인 오전7시~오후6시 사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충북 충주에서만 전체 17명 중 10명(59%)에 달한다.

특히, 여름과 가을의 문턱에서 보듯 국지성 호우가 잦아 시야 확보가 곤란할 때 주간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 10년간 우리나라 기상 분석 결과 1년 중 맑은 날은 평균 97.3일(26.7%)로 흐린 날이 훨씬 많다.

세계적으로도 주간 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s) 사용 의무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도 주간 점등 운행을 위한 주간 주행등 설치를 허용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주간 주행등'의 설치를 허용하는 자동차안전기준(자동차안전에 관한 규칙 제38조의 4, 2010.12.1.부터시행)을 개정하였다.

우리나라의 운전문화와 비슷한 미국의 경우 대낮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중 10대중 일곱 여덟대는 전조등을 켠 채로 운전을 한다는 것이다.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은 자동차 사고를 무려 20%이상 감소 시킬 수 있어 그동안 밧데리가 쉽게 방전될 것같고 기름도 더 빨리 소모되어 에너지 낭비가 될 것 같은 찜찜함에 선 뜻 실천하지 못했다면 이제 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

1960년대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되었음에도 이제야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그렇고, 또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반론도 있겠지만 교통사고를 20% 줄여 소중한 생명을 지킬수 있다면 작은 운전 습관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교통문화는 운전자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주서의 경우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자치단체와 합동 캠페인은 물론 화물차량, 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범시민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전조등 켜기운동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운전을 위한 손쉬운 수단임에 틀림없다.

대낮에 전조등을 켜지 않는다 해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다. 다만 최소한 안개 낀 날, 낮에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 아침 출·퇴근 시간대, 해질 무렵에는 꼭 의무적으로 전조등을 켜는 운전습관을 길러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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