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은 상고시대(마한의 지침국)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유서 깊은 지역으로 선조 31년(1598)과 현종3년(1662) 각 각 이웃 현에 합쳐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현재 인구 10만에 육박하는 군민과 6천명에 가까운 외국인, 2천여 개에 가까운 기업체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또한 음성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전국 최고 ·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여러 문화재와 특산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신라 진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미타사에는 동양최대의 지장보살입상(41m)이 우뚝 서 있으며, 6·25전쟁 중 최초로 승리한 전투를 기념하여 세워진 감우재 전승기념관, 1896년 충북 최초로 건립된 고딕양식의 감곡성당,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수박과 복숭아, 전국 생산량의 5%를 점유하고 있는 음성 인삼, 농산물 파워브랜드 · 웰빙 농산물 인증 등 우수성을 인정받은 음성 청결고추 등 이루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더구나 현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이 음성이라는 점에서 이 곳 군민들이 느끼는 긍지와 자부심은 그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자연 휴양림과 체육시설, 최신식의 문화예술회
미래의 인재를 지칭하는 말을 할 때 "통섭형 인재", 또는 "융합형 인재"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두 말은 최근에 기업의 혁신이나 미래성장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이다. 통섭(統攝)을 인문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사물의 이치를 두루 두루 잘 알고, 사고의 경계가 막힘이 없이 서로 상통하며 학문의 전문화된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창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문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몰두해 왔다. 고등학교 때는 문과 이과로 나누고, 대학에서는 무수한 전공으로 나누어 진다. 구체적인 예로 의학을 들자면 고전적인 의사는 양ㆍ한방 모두 전인적인 치료를 했지만, 지금은 인체를 조각조각 구분하여 수많은 전문의로 세분화 된다. 요즘 인재를 보는 안목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 우물 파기식 전문가'가 인재가 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당장에 업무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분야까지 두루 두루 섭렵하고, 경험하고, 종합적인 안목과 통찰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자기가 잘하는 한 가지는 갖고 있되, 다른 전문 분야에도 충분한 소양을 갖춰 그 분야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재가 통섭형 인재
우리 몸은 70% 정도가 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려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태어나기 전에 엄마 몸속의 양수에서 자랐기에 사람은 육체적이든 정서적이든 대부분 친수적인 성향을 갖는다. 이 때문에 지금껏 강, 호수 등과 같이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융성한 국가가 발생되어 왔다. 이렇듯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 안 될 필수요소 이기에 국가 또는 사회적으로도 수자원 정책은 복지 국가를 가늠하는 척도다. 그럼 충북 지역의 물 복지 수준은 어떨까? 지역 내에는 대청댐과 충주댐이라는 커다란 다목적댐이 있다. 금강 수계에 위치한 대청댐은 2억5천만㎥의 홍수조절 용량과 연간 16억4천900만㎥의 용수공급 능력을 갖추고 댐 하류부의 홍수피해 예방과 충남북 일원의 용수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강 수계에 위치한 충주댐에서도 6억1천600만㎥의 홍수조절용량과 연간 33억8천만㎥의 용수공급능력을 토대로 충청지역과 수도권 일원의 치수와 이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강 수계의 상류에 위치한 용담다목적댐은 1억3천7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갖고 연간 1억5천800만㎥의 하천유지 용수를 충북 남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대청호…
겨우내 움츠렸던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린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길가의 벚나무들이 순백의 하얀 옷을 입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어 우리들을 반기고 있다. 도종환 시인은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면 누구나 흔들리면서 피는 꽃처럼 성장과정과 사랑하는 관계와 부모자식 사이에도 갈등과 고통은 늘 있게 마련이어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행복한 관계가 지속되기도 하고 아픔을 안고 살아가기도 한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런지! 그래서 시인은 이 세상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 흔들리면서 꽃은 핀다고 한 것 같다. 또한 꽃은 흔들리면서 향기를 발한다. 그윽한 향기가 어쩌면 나비 한 마리가 가냘픈 날갯짓을 불러일으키는 아주 작은 기류의 떨림이 시간과 거리를 지나면서 그 파장이 커져 지구 반대편에 이르러서는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꽃의 향기에도 적용된다고 믿고 싶다. 엘랑비탈(elan
4월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가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이례적으로 남편이 아내를 칼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사건을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피고인 A씨는 이미 1, 2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았고, 이에 상고하여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인 것이다. 현행 형법 제29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문은 2012년 12월18일 개정되어 2013년 6월19일부터는 부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모두를 그 객체로 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결혼한 부부사이인 '처'가 포함되는지의 여부이다. 검찰은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배우자를 제외한다는 제한이 없고, 부부간에는 성관계 의무가 포함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동거 의무에 항거 불가능한 폭력상태에서의 강간 추인 의무까지 포함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하여 변호인측은 "배우자 강간을 인정할 경우 강간을 이유로 한 고소가 감정적 보복적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고, 오히려 가정의 붕괴를 가속화시켜 부부간의 신뢰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른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땅이다. 아파트 창문으로 내려다본 아스팔트길이 젖어 있기라도 하면 금세 맥이 빠진다. 그렇지 않다면 6시쯤 라켓가방을 둘러메고 자전거 페달을 구르며 테니스 코트로 향한다. 내 하루의 일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다.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1차 출근을 하다보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전날 술을 마셔 속이 불편하거나, 늦도록 일을 해 잠이 부족하더라도 테니스를 치다보면 다 풀어지고 다 달아난다. 20여 년을 가까이해 온 테니스는 내게 평생 반려운동이다. 테니스 코트에서는 가끔 아침에도 삼겹살이 구워진다. 자영업을 하는 회원들이 많아 저녁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 보니 친목도모 행사도 아침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축하할 일이 생기면 코트 한 켠에 마련된 바비큐 드럼통에서 종종 숯불 연기가 피어오른다. 얼마 전에는 외부 시합에서 입상을 한 후배가 한 턱 냈다. 자그마치 30킬로그램이나 되는 삼겹살에다 김치, 막걸리까지 준비해 왔다. 동쪽으로 보이는 선도산에서 해가 찬란히 떠오를 때 우리는 고소하니 삼겹살을 구웠다. 한 순배 막걸리 잔까지 돌면서 시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이 벌어졌다. 먼저, 이
우리 나라에서는 봄철에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4계절 중 봄철은 습도가 낮고 증발량이 많아 겨울동안 얼어있던 습초가 건초로 변해 많아지고 숲속에 증발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숲도 건조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 하나로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때문이다. 둘째로 봄철에는 야산과 들판을 배경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의 활동이 많아진다. 농업을 주업으로 살던 예전에 비하면 적은 편이나 잡풀소각으로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도 봄철에 많다. 도시 생활자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도 따듯해지는 봄철에 많아진다. 등산객이 분주하게 산을 오르내리면서 산불의 원인 제공자로 나타나기도 한다. 봄은 활동의 시기이면서 산불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도 하다. 세계적으로 호주가 산불이 많은데 우리 나라의 봄철에 해당하는 기후와 비슷한 환경이 호주가 산불이 많은 이유이다. 호주는 워낙 넓어서 여러 기후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은 중위도 고압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트샌디 사막, 그레이트빅토리아 사막 등 큰 사막이 있고 국토의 80%정도가 건조기후 지역이다. 즉,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한 건조한 기후조건이 산불이 많이 발
올해 초 프랑스의 국민배우라 불리던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프랑스의 세금폭탄 정책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국적까지 바꾸는 것을 보니 어느 나라든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고 세금을 납부한다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우리는 세금을 납부하는 대신 알게 모르게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집 근처 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잘 닦여진 도로를 이용하고, 응급상황시에는 119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혜택들이 바로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증세(增稅)론과 감세(減稅)론에 대한 주장은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빈부격차 해소와 급격한 고령화 시대의 복지재원 확충을 목적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제성장 원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감세가 우선이며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면 소득 창출 의욕 저해와 기업의 투자 위축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납세자의 조세저항이 우려되는 증세를 논하기 전에 현재 운영하
T. S.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노래했다. 그러나 내게 있어 4월이 잔인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다. 지난 2010년 11월에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발생됐던 구제역으로 인하여 희망보다 절망을 얘기했던 4월이기 때문이다. 진천군 전역을 휩쓸어 버린 구제역의 끔찍한 악몽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로 인하여 살 처분된 가축들만 수만 마리에 이른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던 피붙이 같은 가축들을 구덩이에 몰아넣고 생매장하는 것은 사람과 가축 모두에게 차마 못할 짓이었다. 사람을 위해 태어나, 생을 다할때까지 모든걸 희생하는 가축들에게 우리는 한 번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갖기는커녕 구제역이라는 사지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뻔뻔함,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그 해 4월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매몰된 가축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 인간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거두고 평안한 영면에 들기를 기원했었다. 이런 구제역이 단순한 일회성 재앙이 아닌 것처럼 자칫 방심하면 어김없이 반복된다는 교훈을 우리는 터득했다. 이는 해마다 우리의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산불발생과도 무관하지 않다. 본격적인 농사철 3월을 지나 4월에 접어 들었다. 올
"도대체 젓가락질을 왜 저렇게 하지· 저건 완전 방치 상태야.""음식물이 금방 떨어지겠네."얼마 전 식당에서 20세 전후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젓가락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인들과 나눈 대화이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젓가락은 한 치의 공간도 없이 서로 딱 붙어 있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먹는 것이 아니라 끼워 먹는 수준이었다. 누가 보아도 젓가락질이 서툴고 이상했다. 불안 그 자체였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밥상머리 교육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녀의 인성과 학업에 유익하다는 효과 때문이다. 신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로부터 밥상머리교육은 사교육의 '꽃'이었다. 밥상머리에는 삶의 지혜가 풍성했다. 올바른 식습관과 인성함양은 저절로 이루어졌다. 밥상머리교육의 첫 출발은 젓가락질 가르치기였다. 젓가락질을 못하면 못 배웠다는 흉을 들을 정도로 엄격히 가르쳤다. 그러니 젓가락질하는 것만 보아도 어떤 가정에서 자란 아이인지 금방 판단할 수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가. 서툰 젓가락질에다 후루룩거리며, 흘리며, 쩝쩝거리며 먹는 경우가 많다. 요리하기 손쉬운 즉석 가공식품으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발생한 문제다. 업
우리나라 민족의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6ㆍ25전쟁만큼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건은 없을 것이다. 전쟁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 되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으며 피를 나눈 부모형제가 생사도 모르는 채 오늘날까지 이산가족들은 부모형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전쟁이 끝난 후 전국토의 폐허 속에서 경제성장에만 매달려 잃어 버렸던 민주화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은 더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에서 민주화 까지 대한민국은 올바른 길로 가려는 몸부림을 하였고, 국가 유공자의 희생 속에 오늘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올해는 정전60주년이 되는 해이며, 4ㆍ19혁명 53주년이 되는 해이다. 6ㆍ25전쟁이 끝난 대한민국은 7년 동안 혼란한 상황에서 정치부패, 경제파탄 등 국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졌고, 자유당 정권의 3ㆍ15 부정선거로 인한 재집권 야욕을 탐하려는 때, 시민과 학생들은 4ㆍ19혁명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 시민과 학생들은 부정부패 척결. 반정부 항쟁을 불러 마침내 4월26일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던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명시로 우리나라 국민에게…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탓인지 4월의 봄은 여전히 꽃샘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어김없이 들과 산에는 한 폭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자연의 향연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지구촌의 풍경은 액정 화면으로 담아져 본래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체취가 사라지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스마트폰으로 보거나 인터넷 상에서 감상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비단 현대인들이 풍경에 대한 접근방식만 이런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람들과의 교류 방식도 그러하다. 더욱이 아동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은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의 대화방식이 오히려 어색한 듯 보인다. 자유자재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기술은 놀라운데 마주보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관계에는 나름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단순한 어구와 약자로 함축된 문자 대화방식은 언어구사력에 있어서도 한계를 스스로 지우면서 다양한 감정적인 느낌을 다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태도, 미소 띤 얼굴 등 시각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55%를 차지하고 청각적인 것이 38%,언어적 메시지는 7%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통을 하는데 있어 비언어적 메시지가 담고 있는 부분이 매우 막중
최근 필자에게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종류 또한 주거용, 수익형부동산 등 다양하다. 상담과정에서 이런 지식은 조금 알아두었으면 하고 생각되는 공통적인 사항들이 있다. 바로 부동산 투자의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표들이다. 이후 논의할 여러 지표들은 학계와 실무계 모두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바, 독자들의 부동산 투자의사 결정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되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항목은 투자기간과 투자수익률이다. 투자기간은 자기자본이 투입된 이후 최종적으로 환가되는 시점까지의 기간으로 비교적 산정이 수월하다. 반면 투자수익률은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지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산정되며,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지표들이 활용된다. 먼저 요구수익률이다. 부동산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요구수익률(requird rate of return)이란 부동산 투자자가 자산의 특성을 감안하여 얼마만큼의 투자수익을 합당한 것으로 보는가를 말한다. 각 투자자가 미래 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이 요구수익률을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요구수익률은 시장금리에 해당투자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해서 정해지게 된다. 다음은…
마님은 지역 주민들이 가는 등반대회에 참석하는 날이라고 한껏 들뜬 얼굴로 배낭을 챙긴다. 그런 마님을 보고 삼돌씨가 놀린다. "아이고, 오늘 마님 입이 귀에 걸렸네." "요즘 농사철이 시작되어선지 마을에 다녀도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 그런데 이런 기회에 한꺼번에 수십 명하고 친해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삼돌씨는 의심쩍은 눈초리로 마님 배낭속을 들여다보며 묻는다. "거기까지 따라가서 또 천방지축 사고치지 말고 조신하게 다녀와." "삼돌씨, 마님을 지금 푼수탱이로 보는 거야· 걱정하지 마." 마님은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흥얼대며 집을 나선다. 일행은 네 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 장복산 입구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준비한 음식을 펼쳐놓는다. 방앗간 사장님이 준비한 찰밥에 부녀회장님이 만든 짭짜름한 무짱아지가 맞선을 보는 것처럼 잘 어울린다. 옆에서 둘 사이를 거드는 쑥버무리의 찰진 응원도 맛깔스럽다. 마님은 찰밥에 짱아지를 얹혀 볼따구니까지 빵빵하게 부풀리며 허겁지겁 먹는다. 입안에 밥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쑥버무리까지 입에 넣고 짭짭거린다. 죽 둘러앉은 주민들 시선이 일제히 마님을 향한다. 마님은 머리를 긁적이며 너스레를 떤다. "헤~~ 회장님, 엄청 맛있
뭐가 그리 반갑다고 자리까지 안내하며 호들갑을 떨었는지 후회막급이다. 조촐한 모임이 있었다. 거의 끝날 무렵 딸의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자주 만나지 못해 무척 반가웠다. 벌떡 일어나 인사를 나누었다. "은희 결혼했어요?" 딸과 친구였던 선생님의 딸아이 혼인여부가 궁금하여 물었더니 순간 선생님의 표정이 야릇하게 변하였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을 자리로 안내하고 내 자리로 돌아왔지만 영 개운치가 않았다. 힐끔힐끔 선생님 쪽으로 자꾸 눈길이 갔다. 아이고, 이럴 수가. 선생님 성함이 이 은희인데 은희는 몇 반이냐고 묻다니.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혹시 내가 치매초기인가. 가볍게 웃어넘기려 했지만 얼마 전 있었던 사건이 떠오르면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며칠 전이었다. 서울행 고속버스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낯선 여성이 버스에 오르며 눈이 마주 치자 활짝 웃었다. 참 성격이 밝은 사람이다 여기며 같이 웃어 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가까워질수록 더 큰 웃음을 짓더니 서울 가느냐며 급기야 손까지 잡는 것이었다. 누구일까. 도대체 생각나지 않는데. 왜 이 사람은 이토록 반가
“안녕하세요?충주시청 총무과 인사담당입니다. 충주시청 축산과로 발령이 났는데 다음 주부터 출근 가능하신가요?” 반가운 전화였지만 긴장되는 마음으로 통화를 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각오했던 일이지만, 조금 익숙해진 직장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해야 된단 생각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와는 달리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의 직업이 수의직 공무원이라고 하면 수의사가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며 관심을 갖곤 한다. 보통은 흰색 가운을 입고 동물병원에서 아픈 동물을 치료해주는 임상 수의사들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수의사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축산업에 방역이 중요시 되면서 정부의 필요로 인해 공직으로 진출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나처럼 시·군청에서 근무하는 수의직 공무원들은 주로 가축방역업무나 축산위생업무를 맡게 된다. 나는 가축방역업무를 맡게 되었고, 몇 년 전 나라를 들썩였던 구제역이나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가축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방역업무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학부 때부터 전염병학이나 미생물학을 좋아해서…
요즈음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역사, 전통, 문화에서 21세기를 선도하며 먼 나라 이웃나라들의 눈길을 받는 중요국가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와는 상반되게 북한이 현실을 직감하지 못하고 핵이라는 무기를 들고 전쟁을 선포하며 우리를 위협하며 국제사회에 질서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북한은 남북관계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높일 수 있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으며 급기야 최근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는 극한적인 상황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정작 우리 국민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는 6.25 전쟁이라는 분단과 처절한 폐허의 아픔을 겪었고, 전쟁의 진행형 속에서 국민의 단결과 튼튼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세계속 경제 대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이러한 선배들의 고난과 업적을 바쁜 일상들에 묻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연평도 포격사건이나 천안함 사건을 보며 우리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천안함의 전우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책임
어떤 문화, 어떤 인종, 어떤 나라가 "잘 났다. 못 났다" 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 차이를 이야기 하려 한다. 알프스 이남(햇볕이 좋은 지중해 :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터키 등) 식사 패턴과 이북의 패턴에 차이는 있지만 이곳에선 이탈리아의 예를 보기로 삼겠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아침식사는 에스프레소 한잔과 담배 한 모금이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11시 즈음 간단하게 크로와상(반달모양의 부드러운 빵) 하나와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한다. 그리곤 1시부터 통상 3시 정도까지(스페인은 2시부터 4시까지) '시에스타'라고 하는 점심 및 오침시간을 갖는다. 관공서 및 은행이 이와 같다. 점심식사 시간이 길다고 식사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리곤 오후 5시경 '나랑하'라 불리는 오렌지 주스한잔과 간단한 스낵을 먹으며 늦은 저녁 식사시간까지의 공백을 메운다. 저녁 식사는 일반가정에서 8시 이전에는 거의 먹지 않는다. 8시30분 혹은 9시 정도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짧아도 한시간 반정도, 그 이상 식사를 한다. 스파게티 혹은 피자 한판이 애피타이저가 되고 본식으로 손바닥보다 큰(14온스 이상) 고기를 (돼지, 양, 소고기) 올리브유와 소금을 살짝 뿌린…
시골에서 자란 소년은 겨울만 되면 손과 발에 검은 때가 가득했다. 북풍한설과 함께 손등은 소천엽처럼 너슬너슬하고 쩍쩍 갈라지기 일쑤였는데 쓰리고 가려워 견디기 힘들었다. 얼굴까지 트고 까칠해질때는 거울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끔찍했다. 그렇지만 동네 형이나 또래 할 것 없이 모두가 흉측한 모습들이니 그리 슬퍼할 일도 아니었다. 어머니는 설날을 앞두고 묵은 때를 벗겨야 한다며 쇠죽솥에다 끓인 물을 허리까지 차 오르는 둥글 넙적한 대야 속으로 형제들을 집어 넣었다. 뜨거운 물에 때를 불리고 얼굴에서부터 목과 가슴과 손등과 허벅지를 따라 내려가 발톱에 이르기까지 볏집 똥구멍에서 빼낸 검불로 문대면 국수줄기 같은 굵은 때가 끝없이 쏟아졌다. 어머니는 장롱에 숨겨놓았던 동동구리무를 꺼내 소년의 얼굴과 손등에 발라주었다. 동동구리무의 깊고 은은한 향기, 흉측한 몰골이 우윳빛처럼 뽀얗고 보드라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신비로움을 소년은 잊을 수 없다. 동동구리무는 봇짐을 지고 오는 방물장수 아주머니에게 곡물과 바꿔 구입한다. 방물장수는 화장품 외에도 바느질 기구나 패물 등 여인들의 생필품을 팔기 위해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아 다녔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인들에게는
며칠 전, 메이저리그 추신수 선수 경기가 화제가 되었지요. 현재 추신수 선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데 원래 포지션은 우익수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타격을 보여줘 여러 메이저리그 팀에서 탐을 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올해 우승을 노리는 신시내티 레즈는 리드오프(lead-off : 야구에서 1번 타자를 이르는 말)로 여겨지는 추신수 선수를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습니다. 작년 클리블랜드 선수시절 음주파문으로 적잖은 고생을 겪었던 그였습니다. 절치부심, 시련을 이겨낸 그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야구장으로 돌아왔고 매 경기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되어 온 추신수 선수에게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견수지요. 과거 시애틀매리너스 시절 단 7차례만 중견수를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견수는 무엇보다 수비범위가 넓고 우익수와 좌익수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5툴(five-tool : 타격정확도, 장타력,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 플레이어로 유명한 추신수지만, 중견수로써 가장 중요한 경험이 일천하기에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미국의 주
세상 사람들은 가깝고 작은 것을 분주히 찾아다니지만, 난 홀로 넓고 큰 무엇을 모색하므로 남들이 보기에는 마음의 중심이 잡히지 아니하여 광막한 들을 헤메는 듯 하다. 타고난 성품은 담백하여 짠 맛 조차도 잃어버린 바닷물과 같고,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알 수 없는 거센 바람같이 그칠 줄 모르는 듯 하다.하지만 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으니, 나에게 물을 주는 어머니인 자연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인 자연은 내 생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문득 새벽에 눈을 떠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 본다.때는 호시절 도처에서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한다.마침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벚꽃을 보면 비장미가 있다.어느 날 확 피었다가 이내 후드득 지고 마는 하여 아쉬움을 남기는 여운이 있다.마치 천년만년 갈 것 같은 우리네 인생도 찰나와 같다고 벚꽃은 일깨운다. 마치 정신 번쩍나게 하는 장군 죽비처럼 언젠가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성주이자 선객인 마을의 지도자 사무라이가 화려한 벚꽃에 취해 시 한 수 짓다가 마지막 구절을 완성치 못한다.대포와 총을 앞세운 외세의 침입에 칼로 대항하다 장렬히 전사한다. 달리던 말에서 떨어
한국은행은 1994년 이후 은행이 취급한 중소기업대출의 일부를 저리로 지원해 주는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대내·외 경제충격 등에 따른 신용경색 완화 및 특정부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미시적 통화신용정책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총액한도대출제도가 지난 11일자로 전면 개편됐다. 이번 개편의 목적은 최근 경제성장세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능력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먼저 기술형창업지원한도(3조원)가 신설돼 총액한도대출의 한도가 종전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술형창업지원한도대출제도는 창업초기 기술개발에는 성공하더라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사업실패로 이어지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우수기술 보유 창업기업에 대한 은행의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제도이다. 공인된 고급기술을 보유하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서 창업 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실적이 지원대상이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대출 확대 및 대출금리 감면
하루 일상 가운데 가장 많은 생각을 할 때가 언제인지 제약회사 팀장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직장 생활하랴, 집안 일 챙기랴, 아이들 뒷바라지 하랴 할 일이 태산 일 텐데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할 건지 어느 때 정리하느냐고 짐짓 걱정하는 척 하면서. 수퍼 우먼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해내느라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가끔 아내의 볼멘소리들을 들어주곤 하지만 사실 귀만 열었지 맘은 딴 데 가 있기가 일쑤입니다. 답은 의외였습니다. 혹시 설거지할 때나 청소할 때, 또는 걸레질할 때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운전 중'이라는 거였습니다. 전에 가끔 아내의 설거지를 도와주다 보면, 그릇들을 하나하나 닦고 씻어내는 설거지의 반복 과정에서 여자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성찰을 많이 하겠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아하, 그게 아니고 아내는 출퇴근하는 승용차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렇겠다는 짐작이 갑니다. 아무 방해도 없는 차안에서 회사일이며 집안일, 또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몇몇 여자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온통 꽃세상이다. 봄빛으로 출렁대는 벚꽃향기를 맡으며 하얀 꽃잎 덮인 땅을 밟았다. 날씨가 풀린 탓인지 파릇파릇 초록 생명체들이 힘차게 솟아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생명력을 자랑하는 한 무리의 클로버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한다. 나폴레옹이 한참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우연히 발 아래를 내려다보다 네잎 클로버를 보고 기이해서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총알이 나폴레옹의 등을 스치면서 총알을 피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 후로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우리나라에선 토끼풀도 클로버라고 부르는데 토끼풀에서 네잎 클로버가 나올 확률은 100분의 일 정도이고, 완벽한 하트모양의 잎을 가진 오리지널 클로버에서 네잎 클로버가 나올 확률은 약 100만분의 일이라고 한다. 이는 로또 당첨과 맘먹는 수준의 확률이다. 우리는 네잎 클로버를 찾아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뽑아버리곤 한다. 로또의 행운을 좆아 수많은 행복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행운이 행복보다 좋은 것일까·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가 소중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그러
현행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라고 시작하고 있다. 즉, 대한민국의 법통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천명한 것이다. 임시정부가 기념한 4월 11일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부터 4월 13일을 임시정부 수립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당사자인 임시정부에서는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하였었다. 이는 김구가 주도하던 한국국민당 기관지 '한민(韓民)'을 비롯하여 당시 중국에서 발행되던 여러 신문에서도 확인되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는 대한민국에서 그 수립기념일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3일로 설정한 근거는 일제측 자료인 '조선민족운동연감(朝鮮民族運動年鑑)' 1919년 4월 13일자에 '내외에 독립정부 성립을 선언'하였다는 기록이 유일하다. 이 자료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직후 광분한 일제가 상해임시정부를 급습하여 문서를 압수하고 한국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실을 연표 형식으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