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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환

영동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우리 몸은 70% 정도가 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려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태어나기 전에 엄마 몸속의 양수에서 자랐기에 사람은 육체적이든 정서적이든 대부분 친수적인 성향을 갖는다. 이 때문에 지금껏 강, 호수 등과 같이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융성한 국가가 발생되어 왔다.

이렇듯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 안 될 필수요소 이기에 국가 또는 사회적으로도 수자원 정책은 복지 국가를 가늠하는 척도다.

그럼 충북 지역의 물 복지 수준은 어떨까?

지역 내에는 대청댐과 충주댐이라는 커다란 다목적댐이 있다. 금강 수계에 위치한 대청댐은 2억5천만㎥의 홍수조절 용량과 연간 16억4천900만㎥의 용수공급 능력을 갖추고 댐 하류부의 홍수피해 예방과 충남북 일원의 용수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강 수계에 위치한 충주댐에서도 6억1천600만㎥의 홍수조절용량과 연간 33억8천만㎥의 용수공급능력을 토대로 충청지역과 수도권 일원의 치수와 이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강 수계의 상류에 위치한 용담다목적댐은 1억3천7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갖고 연간 1억5천800만㎥의 하천유지 용수를 충북 남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대청호 물을 수원으로 하는 대청댐계통 광역상수도와 충주호를 기반으로 하는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로부터 충북 남부에 위치한 보은, 영동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광역상수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러한 수자원 시설로 인해 얼핏 보면 충북 지역에 물 부족 등 수자원 관련 현안이나 문제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물 복지 등 측면에서 보면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우선 이상기후에 의한 극한 홍수와 가뭄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국지적으로 하루에 수백 ㎜씩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예전 같으면 몇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다 와 버린다는 얘기다. 가뭄 역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갈수기에는 가뭄이 몇 달 동안 지속되어 농사는 물론 식수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충북 지역은 아니지만 작년 봄에 충남 서부지역에는 100년 빈도 이상의 가뭄이 발생하여 보령댐 저수율이 21%까지 낮아지는가 하면 일부지역에서는 막대한 영농차질과 생활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충북 지역은 지역간 수자원 불균형이 존재한다. 한강 및 금강 수계 본류와 광역상수도 공급 지역은 물 수급이 풍족한 반면, 충북 남부지역이나 광역 및 지방 상수도가 미치지 않는 지역은 취약한 실정에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의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홍수와 가뭄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지역간 물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댐과 광역상수도 등 수자원 시설의 확충, 배분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자원 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으로써 사회복지 차원의 국가기반 시설이지만 환경 문제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하여 건설 및 확충에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만하게 수자원 사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얼마 전 21번째 맞은'세계 물의 날(3월 22일)'의 주제가 '물은 우리가 나눌 때 비로소 모든 곳으로 흐른다(Water, Water everywhere, Only if we share)' 이듯이 물 나눔과 물 복지는 국가적, 세계적 흐름이다.

요컨대 충북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 수자원사업자, 지역주민, 환경 및 이익 단체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바로 '세계 물의 날'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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