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데 있어 먹는 일처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먹지 못해 힘들었다면 지금은 먹을게 넘쳐나 외려 힘든 세태가 되었다. 특히 여름철 음식문화는 건강과 직결되는 우리네 일상이었다.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를 전후로 하여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지위가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주었는데 반해, 일반 백성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를 찾아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 하였다. 복달임은 주로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음으로써 더위를 물리치는데,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개장국, 삼계탕이었다. 이렇듯 모든 나라는 저마다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먹거리를 형성해 왔는데, 이런 먹거리에는 나름대로의 지혜와 전통이 만들어 낸 삶의 또 다른 역사가 깃들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신 음식 문화는 무척이나 다양한 형태로 발달되어 왔는데, 그것이 모두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비뚤어진 보신 문화는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데 이는 야생의 동물들이 몸에 더 좋다는 잘못된 인식의 결과
신종석 "너의 목소리가 들려" 요즈음 인기 있는 TV드라마 제목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난다. 고백 하건데 나에게도 그런 초능력이 있다. 드라마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말이다. 언제부터 인지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런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30년이 넘는 결혼생활과 오랫동안 직장 생활 중에 틈틈이 도를 닦은 결과물이다. 물론 따로 시간을 내서 도를 닦은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스스로 도가 닦여졌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다른 사람 마음의 소리를 듣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일급비밀이지만 큰 맘 먹고 털어 놓기로 한다. 먼저 마음의 각을 세우고 상대를 대 하면 절대로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나의 마음에 티끌이 있으면 들을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이나 미워하는 마음, 불신하는 마음이 있다면 실패다. 또한 상대방과 오랫동안 마음의 교류가 있어야 정확하게 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가 가장 남감 했던 때는 첫 아이가 태어나서 부터다.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니 불편
오늘날 아파트는 대표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해마다 수많은 아파트들이 분양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은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아파트의 성공적 분양을 위한 대규모의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은 마케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도입되게 되었다. 즉,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기에는 아파트를 건설하기만 하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자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초기의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지 않아도 분양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계속적인 주택공급이 진행되고, 주택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자 성공적인 분양을 위한 마케팅활동은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주택공급증가에 따라 분양 사업자들 간에 경쟁이 발생하게 되고, 주택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자신이 건설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주택시장의 마케팅 환경이 변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파트 분양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양 대상아파트를 알리고 분양대상아파트의 가치와 장점을 설득하고 분양대상아파트를 선택하도록 하는
마님네 집 마당 잔디 사이로 토끼풀이 귀여운 얼굴을 내밀고 갸웃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점점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앙증스러워서 예뻐해 줬더니 안 되겠네. 이러다가는 너희들이 잔디를 밀어내고 말겠어." 마님은 생명력이 강한 토끼풀을 캐내면서 들꽃마당이라 이름 붙인 옛 동료들을 생각했다. 개성이 전혀 다른 그들은 다 닮은 아픔 하나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상대의 아픔이 곧 내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보듬어가며 잘 지냈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다 시간이 흘러 하나 둘씩 헤어지는 게 아쉬워 모임을 만들었다. 마님은 생명력이 강한 여자들이 모였다는 뜻으로 모임 이름을 '들꽃마당'으로 정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들꽃 이름을 지어 불렀다. 그 중 막내인 현미는 강아지풀이다. 그녀는 항상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녀가 재롱을 부리면 모두 숨넘어갈 듯 웃고 즐거워한다. 그런데 이 강아지풀이 어느 날 마님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마님! 왜, 다른 인간들은 다 꽃인데 나만 풀이냐고. 으이~씨." 연표는 민들레다. 그녀는 어떤 역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넓은 세상에 홀씨를 날리는 민들레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퍼뜨린다. 우리들이 닮아야 할 표본
지천으로 피던 꽃들이 모두 지고 온 세상이 녹음으로 가득한 어느 날, 제 구실 할 것 같지 않던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십 년이 넘도록 초등학생 키를 넘지 못해서 잘못된 조경이라 여기고 있던 터라 의외였다. 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나무의 진가가 더욱 발휘되었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폭염아래나 세상을 온통 쓸어내릴 것 같은 장대비속에서도 우뚝 자태를 뽐내었다. 결코 아름답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짙은 녹음 속에서 홀로 피어있는 모습은 바로 군계일학이었다. 그때서야 무슨 나무인지 궁금해져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무이름을 물었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름을 알려주었다. 배롱나무, 미끄럼나무, 원숭이나무, 간지럼나무, 목 백일홍 등등 명칭이 다양하다. .여름의 문턱에 피기 시작하여 근 백일동안 꽃을 피우니 목(木)백일홍이라는 이름이 걸맞다. 오래된 줄기는 저절로 껍질이 벗겨져 반질반질 미끄러우니 미끄럼나무도 어울리는 이름이렷다.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미끄러운 배롱나무 위에서는 마음껏 재주를 못 부렸을 테니 원숭이나무라는 이름도 생긴 듯싶다. 또 어느 가지이던 조금만 건드려도 간지럼 타는 것처럼 나무 전체가 파르르 흔들려 간지럼나무라 불렀다고 하니. 어느
"옆집 아이로 생각하면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 요즘 부모들 사이에 사춘기 자녀 양육에 관한 농담조의 말이다.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쓰이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런데 하나에서 열까지 거슬리지 않는 것이 없다. 내 자식은 특히나 장점보다 단점이 눈에 더 들어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칭찬이 우선이라 했건만 내 닮은꼴의 모습에서 고쳐야 할 점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인지상정 아닐까. 작은 것이라도 우선 칭찬부터 해주고 보자는 결심이 무색하게 저절로 '이래라 저래라'하는, 소위 잔소리부터 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아들 녀석들도 아빠의 이른 귀가가 썩 반갑지 않을 터. 현관에 들어서면 분명 거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을 작은 녀석의 '휘리릭' 일어나는 기운이 센서처럼 자동 감지된다. 급히 일어나느라 모니터만 꺼져 있고 본체는 그대로 켜져 있다. 모니터를 켜봤자 게임이 돌아가고 있을 터. 확인하고픈 충동을 지그시 누른다. 다소 늦은 시간 귀가하면, 두 녀석이 희희낙락 보고 있던 TV를 급히 끄고 각기 제 방으로 들어간다. 본의 아니게 훼방꾼이나 침입자가 된 기분이 편치 않다. 한 세대 차이만큼이나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너는 사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전 직원들의 문자 수신도 많아졌다. 수급경보 "준비"발령 "조명등 50% 소등, 냉방기 50%중지", 직원들은 동시에 수요관리 고객에게 절전독려를 하고 공장으로 달려가 상주하기도 한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예비율이 10% 밑돌기를 수차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가올 전력 성수기의 수급위기가 걱정이다. 전력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대형 허리케인 40~50개 맞먹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정부와 한전에서는 전력수급위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치밀한 수요관리를 전개하고, 여름철 고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수급경보는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나뉜다우선 평상시 예비력 확보를 위해 5,000kW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1일 4시간 동안 기준사용량 대비 3~15% 차등 감축하는 "하계 절전규제"와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때 일정수준의 전력 수요를 줄이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를 통해 총 350만kW를 감축할 계획이다. 예비력이 400만~500만kW인 전력경보 "준비" 단계에서는 자체발전이 가능한 자가발전기 가동을…
이른 새벽부터 담배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늘 높이 솟은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주변 마을을 휘돌며 사람들의 가슴속을 파고 든다. 트럭들은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며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을 빠져나온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사람,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정문 앞 종합안내소는 언제나 인산인해였고 오가는 사람들은 눈웃음을 주고받으며 찰나의 행복을 나누었다. 어린 소년은 정문 옆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아 누나를 기다렸다. 월급봉투를 들고 나온 누나는 소년의 손을 잡고 장터로 가서 입안이 쩍쩍 달라붙는 달고나와 골목길 악동을 위한 구슬과 딱지를 한 움큼 사 주었다. 몇몇은 인근의 선술집에서 해장국과 막걸리 한 잔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여인들은 골목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주섬주섬 챙겼다. 공장 앞은 장돌뱅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짐을 풀어놓고 오가는 사람들과 흥정을 나눴다. 공장 주변의 상가는 온 종일 사람들로 문전성시였다. 사람들의 삶이 언제나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쾌쾌한 담배냄새를 맡으며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토하고 고되고 눅눅한 삶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불평불만 하는 사람이 없었다. 시골에서는 담배농사로 자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었고
미래의 꿈을 간직한 채 열심히 살아 온 한 여성의 가슴 아픈 사연이다. "친 언니가 가족들의 이름으로 많은 빚을 진 채 잠적한 후로 가정의 행복이 파탄 났다. 혹독한 빚 독촉의 충격으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병든 홀아버지를 모시고 눈물겹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소녀가장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대학진학 조차 포기하고 일찍부터 식당, 편의점, 야간공장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그러나 희망은 보이지 않고, 매일 매일 빚 독촉에 시달려야만 하는 현실 앞에 삶의 의욕마저 잃어가고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더니. 생각지도 못하던 국민행복기금으로 빚 독촉은 사라지고 이제 나도 살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게 됐으니 말이다. 죽지 않고 살아 있으니 이런 날도 있네." 얼마 전 국민행복기금으로 인해 삶의 용기를 다시 찾은 이 여성의 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우리 속담이 이 여성에게 딱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이 여성의 어렸을 적 꿈은 사실 변호사였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지 않은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그동안 세계 경제는 많
공자의 어록인 논어가 왜 하필 배움에 관한 얘기로 시작되는지 궁금한 적이 있었다. 배우고 익히면 내심 기쁘지 아니한가· 두 번째 문장에 왜 벗이 나오는지도 의아했다. 동지가 있어 나를 알고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 춘추시대 그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당장 정치현실에서 써 먹을 수 있는 대책(對策)을 직접 말하지 않고 인(仁)이니 의(義)니 하며 에둘러 말하고 있으니 왕들의 입장에서 보면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바가지 주는 것이 아니라 샘을 파서 물을 마시라는 한가한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40시간의 상인대학 과정을 마무리하는 학습일정으로 지난 주 일요일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울산광역시 중구 옥교동 중앙전통시장. 그동안 이론적으로, 또는 사례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기회였다. 상인대학을 운영하는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마련해준 대형 버스를 타고 담당 교수님들과 함께 44명이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일주일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상인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이자 가볍게 흥분되는 나들이였다. 집행부에서는 차 안에서 먹고 마실 것들을 충분히 준비했다. 전 날 마신 술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회원 한 명이 흥을 돋웠다. 좌석을
물은 생명이 탄생하도록 도와주는 촉진제이며, 보호제이다. 반대로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일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누구나 목이 마르면 죽을 정도로 괴로워서 물을 찾고 고마움을 느끼지만 너무 많은 물을 만나게 되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는 두렵고 고마운 존재가 바로 물인 것이다. 오래 전에 밥에 대한 웃기 힘든 실험이 있었다. 두 개의 유리병에 밥을 담고, 한 병을 향해서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병에는 '나쁜 놈'이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달 가량을 계속한 후 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았다. 한달 뒤,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건 밥은 발효한 상태가 되어 누룩처럼 구수한 향기가 풍겼고 '나쁜 놈'이라 욕을 먹은 밥은 부패하여 새까맣게 변하고 말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 나아가 또 하나의 병에 밥을 담고 그냥 내버려 두고 무시했더니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하며 말을 건 밥보다 무시당한 밥이 더 빨리 썩었다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왔다. 욕을 먹는 것보다 무시당한 것이 더 큰 상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관심을 갖는 것 그 자체만으로 선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 생명체에 가장 큰 충격은 무시당하는 것이다. 얼음덩어리에 실려
작년부터 전국단위 전문직 연수 및 출장의 기회가 있어 전국 전문직을 보게 되면 충북은 규모도 작은데 어떻게 모든 면에서 우수하냐고 칭찬의 인사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금년에 학업성취도 평가 4년 연속 전국 최상위, 전국소년체육대회 4년 연속 종합 3위 소식에 더욱 어깨가 으쓱해지고 충청북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지난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결과 발표 후에는 함께 연수받는 타 지역 공무원에게 "우리 충북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또 3위를 했어요. 우리가 4년째 3위를 했다구요!" 하고 신나게 자랑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충북교육이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 가슴이 따뜻한 인재육성, 학생·학부모·교사가 만족하는 多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온 교육가족이 함께 관심·사랑·화합의 힘으로 일구어낸 충북교육의 기적이라 볼 수 있다.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고, 끝은 사랑이다.' 라며 2007년 이기용 충청북도교육감님께서 '사랑합니다.' 의 인사말로 서로 소통과 화합 다지기에 노력한 결과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으로 '사랑합니다.' 인사말을 주고받을 때 얼마나 어색하고 쑥스러웠는지……. 서로 마주보며 킥킥대고 웃기도하고, 전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한번 밖에 없는 자신들의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하게 사는 것 이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가치관에 기초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들의 삶을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하여 사는 삶을 통해서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전제하에, "자신을 사랑한다는 삶이 어떠한 삶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묵상을 하면서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 자신 안에 여러 모습의 내가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여러 가지 모습 중에 어떤 자아가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내 모습 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스스로의 여러 가지 자아 중에 어떤 것이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내 모습인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다가, 혼재되어 있어서 때로는 진정 사랑해야할 내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지곤 합니다. 사람들이 진정 사랑해야 할 자신의 모습을 찾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치와 행정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로서 깨끗한 양심과 사명감이 제일 중요하다". 행정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놓여 있다. 공약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우선되는 따뜻한 지역개발 추진', '주민이 우선되는 진천시 건설 사업'을 제시해 실천해 왔다. 군수로서 자신만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무엇보다 청렴과 성실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로서 깨끗한 양심과 사명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정의 크고 작은 일은 물론 각종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동의 선을 제시하는데 스스로 청렴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은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워, 손을 부여잡고 다함께 가야하며 그들의 자립적 삶을 위해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우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선5기 3년이 지나가고 남은 1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지난 3년 동안 산하 전 공직자들이 혼신을 다 해 군민이 행복한 생거 진천시 건설을 위해 올인 했다. 함께하는 600여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큰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그간의 성과는 여러가지 있겠지
축포가 터진다. 외천의 작은 마을에 희망의 불빛을 쏘아 올린다. 학생들의 눈망울이 반짝인다. 전국 유일 무일의 학생 전용 탁구장인 '외천 꿈돌이 탁구장' 탄생의 순간이다. 지금도 잊히지지 않는 도시 사라예보! 중학교에 갓 입학했던 나는 사라예보에서 펼쳐지는 탁구의 혈전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다. 몇 그램도 안 되는 탁구공이 테이블을 오갈 때면 심장이 녹아나는 것 같았다. 그런 긴장과 스릴 속에 여자 탁구가 세계제패를 했다. 동토의 땅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의 가슴 뭉클하게 했던 쾌거! 사람들은 그것을 '사라예보의 기적'이라 이야기했다. 그 시합의 주인공 이에리사가 외천의 작은마을에 왔다. 그 당시 19살이었던 소녀가 한국 탁구의 제2 도약을 위해 '외천 꿈돌이 탁구장'을 찾은 것이다. 2010년 9월에 폐교되어 쓸쓸하고 초라하기만 했던 외천초등학교가 지금은 화려하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꿈나무 훈련장으로 탈바꿈 했다. 폐교를 테니스장과 유소년 야구장으로 바꾸고 실내투수 연습장까지 마련하여, 야구는 물론 소프트볼 대회 등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학생 전용 탁구장까지 마련하였으니 명실상부한 체육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도내 구기종목…
금년 여름 더위는 유난히 맹위를 떨칠 것 같다. 지구촌 환경문제와 문명의 끊임없는 발달로 인해 해마다 기승을 더해가는 여름 더위에 맞설 수 있는 나름대로 비법(?)을 독자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다. 사람의 육체는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이가 있는데 외부는 대략 36.5도인 반면 내부의 장기온도는 41도가 유지되어야 건강한 삶이라고 한다. 이를 '생명온도'라고 칭하는데 젊음이란 살아있는 세포들이 많아 생명온도가 잘 유지되는 것이고 질병과 노화란 결국 살아있는 세포보다 생명온도를 잃어 죽은 세포들이 인체내에 많아져 생명온도가 낮아지는 것이며, 죽음이란 세포가 완전히 소모되어 싸늘하게 굳고 식어버리는 것으로 대자연의 이치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리 차가운 음식이나 얼음을 깨먹어도 생명온도가 강하여 차가운 기운을 이겨낼 수 있지만 기운이 쇠약한 노인들 체내에 차가운 물질이 들어가면 장기가 위축되어 몸이 오그라들고 순환이 잘 안되어서 탈이 나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들은 더위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오감'으로 즐기는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여름을 이겨내곤 하였다 한다. 문지방에 대발이나 모시발을 쳐놓고 발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기운을 눈으로 즐기면서 맞이
물음표들이 달린다. 활처럼 구부러진 몸들이 앞을 향해 질문하듯 내달린다. 온 대지를 발갛게 달군 뙤약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시위들이 팽팽히 당겨져 있다.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대지에 대해, 아니면 왜 내달리는지 묻고 또 묻는 듯 그들의 행렬은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대청댐에서 군산 금강 하구둑까지 이어진 146km의 금강 자전거 종주길, 그 길목에서 난 매일 수많은 자전거 행렬과 마주쳤다. 멋진 헬멧과 원색의 알록달록한 사이클복을 입은 라이더들은 더운 김을 푹푹 뿜어내고 있었다. 그들이 내달릴 때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매끈하게 휘어진 곡선은 얼마나 관능적이고 아름다운가. 울퉁불퉁한 종아리로 힘차게 밟는 페달이 가속도가 붙을수록 가느다란 은빛 날개는 뜨거운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거렸다. 진한 땀 냄새 묻은 바람을 몰며 자전거 행렬이 지나갈 때면 그들 모두 원시의 싱싱함으로 눈이 부셨다. 깃발을 휘날리며 대장정을 가듯 수십 명씩 이동하기도 하고, 부부나 연인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채 홀로 달리는 자들도 있었다. 2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물음표처럼 몸을 휜 채 페달을 밟으며 금강 종주길을 종단하고 있었다. 길목에서 마주치는 자전거
환자 분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한다. 병원에 오래 있고 싶거나 오래도록 치료를 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없다. 빨리 치료를 하고 건강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병이 빠른 시간내에 해결 되지 않으며, 후유증을 남기는 병들도 많이 있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는 급성기 치료를 잘 받았다 하더라고, 나중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그 후 오랜 기간 동안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 하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시면서 또 다른 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욕창의 경우가 그런 병중에 하나다. 엄밀히 말하면 욕창은 병원에 오래 입원한다고 해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신체의 같은 곳에 오랜 동안 압력을 받아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의식이 흐리거나 마비가 심하신 분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입원환자 분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욕창은, 피부에 국소적이고,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서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신체 모든 피부에 생기지만, 특히 표피와 뼈 사이가 좁은 부위에 생기기 쉽다. 욕창은 압박에 의한 혈류의 감소와, 피
며칠 전 하지가 지났다. 하지를 전후해 골목길을 누비는 행상들이 계절 농산물을 파느라 목청이 드높다. 하지감자, 마늘, 참외, 오이, 토마토, 수박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 바로 전 열무와 단배추를 합해 무려 20단이나 구입해 하루 종일토록 김치를 담갔다. 구입량이 많다보니 판매원이 의아해 하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온 집안이 마치 겨울김장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세 아이들에게 모두 주말에 가져가라고 이미 전언해뒀단다. 이른 아침부터 아내 혼자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하는 수없이 조수로 팔 걷고 나섰다. 주부들이 하는 일이 만만찮다. 오후 늦은 시간에 겨우 일이 끝났다. 조수 노릇에 초저녁부터 파김치가 돼 단잠에 빠졌었다. 하지가 지나자마자 하루는 느닷없이 마늘이 수북하다. 마늘장사도 요즈음 열 접이나 사는 댁은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 마늘손질이 여간 힘들지 않다. 우선 마늘 대를 일일이 제거해야 한다. 다시 통마늘을 쪼개서 물에 담근 후 하나씩 까야 한다. 아직 덜 건조돼 그런지 통마늘을 쪼개기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물론 어떤 일이든지 똑 같은 손질을 반복하는 일을 인간은 참아내기 어렵게 느끼는가보다. 우선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이다보니…
단양하면 떠오르는 게 도담삼봉이다. 태조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한 주역인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1342∼1398)의 호를 따라 도담삼봉이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고 역사가 없는 곳은 없겠지만 특히 단양은 그 역사가 길고 깊이가 있다. 이곳 단양은 소백산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이 자리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에 신라와 고구려의 경계가 됐기에 변방이었지만 싸움 또한 잦은 곳이었다. 그러니 곳곳에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 깃든 온달산성은 익히 들어서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이제는 세계적인 사상가로 존경받는 퇴계 이황선생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석학이신 퇴계 이황선생님께서 어떻게 사랑을(?)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황이 48살 때 단양군수로 부임했는데 그 당시 단양군의 관기였던 18세의 두향은 첫눈에 퇴계 이황을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이황의 학문이 깊고 성격 또한 대쪽이지만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터라 삶의 아픔과 고통에서 오는 허전함이 두향과의 사랑을 쉽게 시작했으리라 짐작된다. 두향은 외모며 글 솜씨가 뛰어났고 거문고 솜씨 또한 특출해서 이황
2년 전, 지금 이맘 때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변화막측한 날씨로 일 년에 약 50일 가량만 하늘과 바다가 길을 열어 주어야만 독도 접안이 가능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처음 가는 여행길에 독도에 오를 수 있었다. 독도는 오래된 고성(古城)처럼 초록의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 웅혼한 섬 독도는 바닷물로 금방 온 몸을 헹군 것처럼 푸른 기운이 감돌았다. 수정처럼 깨끗한 바닷물과 환상적인 독도의 비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니, 좀처럼 믿겨지지 않았다. 사람들과 섞여 나도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셔터소리와 괭이갈매기 울음소리가 뒤섞여 묘한 화음을 이루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얼굴바위가 눈에 들어오니 조금은 생경했다.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전사의 형상처럼 멀리 바다 건너 일본을 노려보고 있는 듯 했다. 푸른 동해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독도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염원이라면, 동쪽 바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홀로 솟아 있는 독도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내 가슴 속에 오랜 동안 품었던 독도를 다가가서 만져볼 요량이었다. 접안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관광객을 태우고 온 배가 길게 고동을 울리자, 방문객들은 못내 아쉬운 듯 느릿느릿
모 기자가 찾아왔다. 여성주간 행사에 '여성친화도 충북' 비젼 선포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점잖은' 충북에서 굳이 최초로 '여성친화도'를 선포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군가산점 위헌 판결로 남성들이 예민해있는데 굳이 여성을 강조하는 비젼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일단 관심을 갖고 찾아준 기자가 고맙다. 이러한 질문은 이 기자만이 아니라 필자가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할 때마다 항상 듣기 때문이다. 여성대통령도 있는데 여성고려는 그만 해도 된다, 양성평등 시대에 여성친화도는 남성을 고려하지 않는 역차별이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불쌍하다, 등의 여성을 강조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이야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여성친화가 여성에게만 특별한 권리와 혜택을 주려는 것이 아님에도 이러한 불만이 생기는 것은 무엇일까· 또 남성들이 더 불쌍하다는 진실은 무엇일까· 이 사회는 태어나는 아이의 '성기의 차이'에 의해 남성 아니면 여성으로 명명하고 키운다. 남자아이는 강한 남자답게 여자아이는 아름다운 여자답게 성장해야한다. 각 개인들이 이러한 '답게 답게'에 저항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남자같은 여자'나 '여자같은 남자'는
보호해야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지켜가야 하는 것, 바로 인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강간죄는 과연 인류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범죄인가. 하느님이 시나이산(山)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석판에 쓰인 십계명에도 성범죄와 관련한 계명이 두 개나 들어가 있다는 것이 마치 이를 입증해 주기라도 하는 듯하다. 제7계명인 '간음하지 말라'와 제10계명인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가 바로 그것이다. 성범죄는 '신의 계율'에 두 번씩이나 언급될 만큼 인류역사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범죄로 고대부터 처벌되었다. 로마법에서는 강간죄를 폭행죄의 일종으로 처벌하여 왔으며, 1813년 바이에른 형법에 이르러 현대적 형태의 강간죄를 규정하였다. 우리도 1953년 9월 제정된 형법에서 강간죄를 규정하여 그 보호법익을 '정조'로 하였으나, 이후 1995년 형법개정을 통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변경하여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강간죄는 친고죄(親告罪)로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기관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이다. 그동안 친고죄는 피해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명분아래 오히려 피해자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강간 등 성폭력범죄
지난해 보다는 뭔가 달라진 2013년을 기대하며 많은 소망을 가슴에 품었던 계사년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나 역시 우리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갈등에 대해서 짧은 소견을 피력하며 새해를 맞이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정치적 이념이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화합의 장을 열어갈 것을 주문했던거 같다. 그런데, 18대 대선으로 인해 기뻐했던 많은 이들의 새로운 희망이 과연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반문해 보고자 한다. 나와 다른 정치적 이념을 가진 이들에 대한 배려보다는 정쟁으로 인해 지켜야 했던 많은 것들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부의 편재로 인해 발생했던 그릇된 행위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이들을 치유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었다. 그런데, 부의 편중은 새로운 계급을 양산하는 것 같다. 법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사익을 위해 공익쯤이야 나몰라하는 그런 몰상식한 계급의 양산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였다. 또한, 지역간 불균형으로 인해 소외된 우리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바라며,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결정자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방의 살림살이가 팍팍해
요즈음 언론은 온통 남재준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결정한 것과 관련하여 여야는 물론 각개의 지식인들과 국민들까지 합세하여 그야말로 난장판처럼 되어버렸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중 문제가 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회담과정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어디에도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이 없다"는 주장이고, TV토론에 참석한 학자들 역시도 같은 문장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극명하게 상반된 주장으로 상대방의 無知를 질책하며 국어도 잘 모르느냐는 비아냥 섞인 질책을 하기도 하였다. 이미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정에서 생성된 회의록에 대하여 정치권이 눈에 불을 켜고 다투는 이유는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볼 때 故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였다면 당시 민주당도 그 말에 대하여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고, 반대로 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김무성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 현재 공개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내용을 이미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터트렸는데 그 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