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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완

청주 씨엔씨푸른병원장

환자 분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한다. 병원에 오래 있고 싶거나 오래도록 치료를 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없다. 빨리 치료를 하고 건강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병이 빠른 시간내에 해결 되지 않으며, 후유증을 남기는 병들도 많이 있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는 급성기 치료를 잘 받았다 하더라고, 나중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그 후 오랜 기간 동안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 하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시면서 또 다른 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욕창의 경우가 그런 병중에 하나다. 엄밀히 말하면 욕창은 병원에 오래 입원한다고 해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신체의 같은 곳에 오랜 동안 압력을 받아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의식이 흐리거나 마비가 심하신 분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입원환자 분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욕창은, 피부에 국소적이고,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서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신체 모든 피부에 생기지만, 특히 표피와 뼈 사이가 좁은 부위에 생기기 쉽다.

욕창은 압박에 의한 혈류의 감소와, 피부 세포의 변화에 의해 생기며, 피부의 불결이나 감염, 부종, 더 나아가 신체의 저영양 상태 등도 욕창의 요인이 된다. 외관으로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수반하기도 하며, 또한, 전신적으로 심각한 감염증-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고령자의 존엄, 생명과 관련이 있는 피부 질환이다. 가능한 한 발병을 예방하도록 하고, 발병하면, 조기 발견하여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야 한다.

욕창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천골부, 미골부, 견갑골부(두 팔이 체간에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를 이루는 뼈), 발뒤꿈치 등이다.

욕창은 깊이에 따라, 피내, 피하, 근층, 골막으로 나뉘며 4단계로 구분을 한다. 욕창은 세균 감염을 자주 일으켜 고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그 세균의 원인을 조사하기도 한다

또 욕창의 악화 요인인 저영양의 지표가 되는 빈혈, 저알부민혈증의 유무도 혈액검사를 통해 검사를 해두어야 한다 이미 진행된 욕창의 치료는 쉽지 않지만, 조기에 적절한 국소적 치료와, 전신 치료를 잘 조합하여 치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소적인 치료는, 피부 국소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압력을 분산시키는 매트 등을 대고, 정기적으로 신체나 사지의 방향을 바꿔준다. 검게 변색된 죽은 피부 조직은 절제, 제거한다.

욕창은 멸균한 식염수로 씻어내고, 멸균한 거즈로 덮는다. 보통, 연고류는 사용하지 않지만, 세균 감염이 있는 경우,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항균제를 포함한 연고는 일시적으로 바른다. 욕창 주위의 마사지나 입욕도 치유에 도움이 된다.

전신적인 치료는, 저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 입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인데,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경관영양법(입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하여 튜브 등을 통해 소화기에 유동식을 주입함으로써 영양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법)이나 중심정맥영양법(경구 및 위관 영양을 할 수 없을 경우 고칼로리 수액을 투여하는 방법)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빈혈이 있으면, 그 치료도 실시한다.

욕창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장시간 누워 지내는 고령자나 환자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국소를 압박하는 것을 피하고, 제대로 앉지 못하는 고령자라도 정기적으로 체위를 바꿔주고, 앉을 수 있으면, 가능한 한 앉도록 한다. 앉아 있는 경우에도 피부 국소에 압박이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항상 피부의 상태를 관찰하고, 피부 색이 붉어지는 등 피부의 변화가 욕창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조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써서 보지 않으면 나중에 진행되어 발견되는 수가 많다. 특히 보호자분들이 의료진보다 먼저 발견해 얼굴을 붉히게 되는 병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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