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지식정보사회를 걸쳐 지금 우리는 스마트 사회에 살고 있다. 스마트 사회와 기존 사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은 IT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 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IT 로 생활 한다'에서 이제는 IT의 존재 자체를 모를 정도로 IT가 일상생활화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젠 근로 현장도 "열심히 일하라(Work hard)"에서 이제는 "스마트하게 일하라(Work smartly)"로 바뀌었다. 또 하나 스마트 사회의 특징은 '척척박사'라는 단어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폰 하나만 들고 있으면 세상 모든 지식과 정보를 다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척척박사인 세상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별명이 옛날에는 동방예의지국이었는데 지금은 고개 숙인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하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다녀서 모두들 스마트 폰 중독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도시 지하철에선 이젠 무가지도 안 가지고 간다고 한다. 80년대, 90년대만 해도 스포츠신문을 사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 자리를 무료신문이 차지하더니 이제는 그 자리마저 스마트 폰이 차지해 버린 것 이다. 더 나아가 이제 스마트 폰을 접어서 주머
교육의 변화를 현장에서 일어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은 학교의 지도자들이며 그 중에서도 교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교장은 변화관리자(change agent), 혁신가(innovator) 또는 혁신선도자(early adopt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Rogers,1995). 이들이 지도성을 발휘하는 데 관리모드를 사용하는가 변화모드를 사용하는가의 여부는 그 학교의 변화 성공 가능성을 좌우한다. 변화지향의 새로운 지도성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해야 한다. 상황에 따른 지도성 유형의 변화, 동기부여를 위한 다양한 기술(skill)들은 그 필요성이 인정되나 이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확고한 바탕을 두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라면 그 효용성에 한계가 나타나며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조직을 리드한다는 것은 한 개인이 다른 구성원들과 급박하고 다양하게 예측불가능하고 구체적인 상황의 순간순간 속에서 인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Evans,1996). 새로운 패러다임에 바탕을 둔 지도성은 followership을 중요한 요소로 한다. followership이란 지도자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 스스로의
1년 동안 준비해온, 아니 어찌 보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20여년간 준비해온 수능이 이제 끝났다. 수능을 치른 모든 학생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니다. 수험생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유경쟁의 틀에서 그동안 대학진학을 위해 무던히도 자신과 부모, 친척, 형제, 친구 및 학교와 사회로부터 '공부'라는 단어를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그동안 노력한 공부의 객관적인 결과를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를 통해서 평가 받는 것 자체가 이상적인 것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자체를 부정할 수 없기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묵묵히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한없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세계 속의 한국인을 키우기 위해서 실행해 왔던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논의됐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대다수의 학생들이 모르고 사회의 평판과 본인의 수능점수결과에 따라서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대한민국의 기성세대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의…
별빛이 심장처럼 파닥거렸다. 이건 고흐식 표현이다. 일 때문에 밀양의 산 정상에 올랐고 새벽 두시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노란 보름달이 팽팽했고 눈이 시리도록 하얀 별빛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그 가운데 일곱 개의 별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큰곰자리 꼬리가 보였다. 북두칠성이었고, 그 옆에 카시오페아도 다소곳한 자태로 앉아있었다. 은하수를 배경으로 우람한 북극성도 광채를 발하고 있을 터였다. 어릴 때 본 이후로 한 번도 올려다 본적이 없는 별자리였다. '빈센트 반 고흐'도 아를의 론강에서 이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나와 같은 경이감으로 별빛을 그렸을 거였다.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간 고흐의 그림,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던 그의 그림, 밤이 낮보다 더 풍부한 색을 보여준다며 광기로 갈급해하던 그였다. 강렬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물든 밤, 어떤 별들은 불처럼 붉었고 레몬빛, 물망초빛을 띠었다. 밤하늘은 청록색, 물은 짙은 감청, 대지는 엷은 보라색, 수면위로 잔잔하게 흐르던 노란색 가스등 불빛, 그 위로 어우러져 흐르던 일곱 개 섬광, 가끔씩 화첩을 펼치며 그 북두칠성을 바라보는 일이 내겐 즐거움이었다. 하늘 가득 점점이 박혀있는 별들 중
민주당이 국회 복귀를 선언한 9월 23일 이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국정감사 대비에 노심초사해야 하는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면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상대방은 무엇을 축하한다는 것인지 의도를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기 마련이었습니다. 해서, 여당과 야당이 저렇게 싸움질을 하고 있어 정기국회가 열리지 못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서 국정감사 대비를 위해 허둥지둥해야 할 시간을 벌었으니 당연히 축하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족을 달면 그제야 빙그레 웃곤 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국정감사는 지금도 그 존재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어디에 소용되는 것인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는 자료들을 막무가내로 요구해 공무원들을 밤늦도록 자료 작성에 매달리게 해 놓고는, 정작 국정감사가 열리는 자리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 한두 가지 자료만을 가지고 핏대를 세운 채 관련 공무원들을 닦달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모하기 마련이어서, 그 대비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허비한 관련자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하는 것이 바로 국정감사이기 때문입니다. 몰론 국정감사의 실시 목적인,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
관선제도가 민선으로 급격히 바뀐 시대가 됐다. 세상사 모두가 장단점을 지니고 있기 마련, 근간의 민선제도 역시 적잖은 병폐를 드러내고 있다. 피 선거권 자들은 표만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인기영합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굳이 역지사지란 말을 앞세워 생각해보지 않아도 익히 이해는 된다. 관선제도의 장점부터 살펴보는 게 필자의 의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선은 근본이라지만 관선의 장점도 병행할 필요 또한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각 시도마다 교육감을 민선으로 선출하는데 사실상 유권자들은 짧은 선거기간에 적합한 후보자를 알고 투표하는지 자못 의문이 크다. 아마 교단을 지키는 교원들을 제외하고는 적임자를 식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관선은 특수직무상 적임자를 선임하는데 장점이 크다는 생각이다. 우선 선임요건이 교원들이다보니 상급 관리자에 의해 매년 근무평가를 비롯해 업무수행 능력을 충분히 평가돼온 점이 적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확신이 더 크게 간다. 얼마 전 내년 도지사 선거에 대해 후보군을 보도한 기사를 읽었다. 그 기사 중 교육감의 어느 지역 행사참여에 대해서 정치행보란 보도를 보았다. 당사자의 진위여부를 떠나 여론은 색안경을 쓰고 볼…
햇살 가득한 학교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였다.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시작되기 전 대열을 정비하기 위한 체육 선생님의 구령이 호루라기 소리를 통해 운동장 가득 울려 퍼진다. '0학년 0반 0번을 기준으로 양팔 간격으로 벌려'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학생들은 일제히 양팔 간격으로 벌렸다 모이기를 반복하고, '앞으로나란히, 열중 쉬어'자세를 되풀이 하고 난 뒤에야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시작으로 그 날의 조회가 이루어지곤 했었다. 선생님께서 기준을 정해 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대열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이리 저리 쏠리고, 좌우로 치우치며 헤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말씀 한 마디는 그대로 법이었다. 그 테두리를 벗어 날 수 없었다. 밥상머리에서 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들기라도 하는 날이면 '반가의 자식이 법도도 모르느냐'며 불호령이 떨어졌고 당신이 운동장 조회시간에 학생들 앞에서 훈화를 하시듯 일장 연설을 하시는 바람에 식은 밥을 먹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뿐인가. 아버지께서 하루만 출타 했다 돌아 오셔도 우리 형제들은 나란히 서서 절을 해야 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나이 들어가는 딸이 응석삼아 '제가 이렇게 허리가 아픈 것은 아버지에게 절을 하도 많이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렇게도 뜨겁고 길었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아침과 저녁엔 차가운 기운마저 감도는 만추지절(晩秋之節)이다. 기온이 하강하면서 대청호에서는 지난주부터 조류가 주의보 발령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고 맑고 푸른 호소의 본래 빛깔이 되돌아오고 있다. 올해 조류발생 초기부터 대청호에서 진행해온 방재작업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조류저감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조류는 초기 지구에 출연한 생명체로 다량의 산소를 생성하여 오존층이 형성되도록 하므로서 지구상에 다양한 생물들이 생겨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먹이사슬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하는 등 생태계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호소와 하천에서 녹조현상이라고 일컫는 조류의 대량발생은 수중 용존산소 감소, 수돗물 곰팡이 냄새, 정수처리 공정 장애와 같은 부작용들을 유발하기도 한다.대청호는 대전·충청 지역 약 400만 주민의 식수원이다. 이렇듯 소중한 호소가 불행히도 국내에서 조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수원 호소로 매년 언론의 집중취재 대상이 되고 있다.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1998년 이후 매년 평균 100여일 동안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구불구불 길을 내려오다, 문득 고개 드니 오색 단풍이 선연히 눈에 든다. 어린아이 손을 닮은 붉은 단풍 사이로 오래된 사찰이 보였다. 반가웠다.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충분히 물도 챙겨두었지만, 산을 오르내리면서 만나는 이름 모를 사찰의 약수 한 모금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요사채로 난 샛길로 접어들자, 너른 대웅전이 나타난다. 그때 생경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줄로 길게 열을 맞춰 뒤뚱거리며 가고 있는 닭들의 모습이었다. 시골마당이 아닌, 스님들만 사는 절에서 고만고만한 닭들의 행렬이라니……어쩐지 묘한 느낌을 주었다. "절간에 웬 닭들?" 일행 중 한 명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몇몇 등산객들은 묘한 웃음마저 흘리며 뜰에 있는 약수로 향했다. 그때 마침 스님 한 분이 다가오자 이참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스님, 저 닭들은 절에서 키우는 것인가요?" 질문을 받은 스님, 대답 대신 미소를 짓는다. "절에 닭을 키우니 그런 질문을 수없이 받아요. 육식을 금하는 스님들이 무슨 이유로 닭을 키우나 궁금하신 거지요." 스님은 툇마루에 앉아 닭을 키우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지난 가을이었다. 한 달 동안 감기로 시름시름 앓던 스님을 안쓰럽게
가난한 농부가 쉬지 않고 농사를 지어 좁은 땅에서나마 많은 수확을 거둬들이기 3년, 근검절약하여 수월찮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농부는 모은 돈으로 소 한 마리를 샀다. 즐거운 마음으로 소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세차게 비바람이 치기 시작했다. 겁을 먹은 소는 이리저리 날뛰면서 도대체 앞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비를 맞으면서 오랜 시간 사투에 가까운 실랑이를 벌이던 농부가 하느님께 빌었다. "살려 주십시오. 하느님! 평소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하시고 이 비바람을 멈추게 해 주십시오. 제 소원을 들어주시면 이 소를 팔아 하느님께 바치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게 개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던 농부는 갑자기 허탈감에 빠져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삼년간이나 쉬지 않고 일하면서 한 푼도 쓰지 않고 절약해 모은 돈을 하느님께 바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주저앉아 고민하던 농부는 소리쳤다. "옳지, 바로 그거야."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농부는 벌떡 일어나 소를 끌고 다시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양계장에 들러 닭을 한 마리 샀다. 농부는 시장 어귀서부터 소리치기…
인삼을 재배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뿌리, 줄기, 잎에 발생하는 병이다. 뿌리에 발생하는 뿌리썩음병은 인삼 수확을 불가능하게 하고, 어린 묘에 발생하는 모잘록병은 인삼 자체를 없애 버린다. 줄기와 잎에 발생하는 역병, 탄저병, 점무늬병 등은 일찍 잎이 죽게 하여 뿌리가 크지 못하게 한다. 인삼 뇌두(뿌리 맨 위 줄기가 나오는 지점)에 발생하는 잿빛 곰팡이는 6년 가까이 굵어서 수확이 가까워진 인삼을 전혀 수확을 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재배자와 연구자 모두 이 병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화학농약이나 친환경 제재로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죽여서 발병을 막으려고 한다. 물론 이해는 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이러한 병이고 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만 죽여 없애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그래서 인삼이 아닌 병원균에 대한 연구를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병을 일으키는 몇몇 병원균을 죽여서 없애면 병이 생기지 않고 이들 몇몇 병원균만 병을 일으킬까? 인삼 주위에는 수 천 수 만 가지의 세균, 곰팡이 들이 있다. 그들 중에서 지금은 병원균이 아니지만 인삼 상태와 주위 환경이 맞으면 병원균으로 작용해서
사람들은 필자를 과장, 정책관, 국장,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른다. 처음에는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관심 없다가 요즘 의문이 든다. 왜 명함대로 부르지 않을까· 필자의 명함 상 지위는 여성정책관이다. 솔직히 필자도 공무원 되기 전에는 상대방을 생각나는 대로 불렀다. 직급이나 직책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들을 때만 알 뿐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했다. 그런데 민간인 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필자를 부를 때 마음대로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충청북도에는 지사 직속의 1실 7국 1단 2본부가 있으며 부지사 직속의 세 개의 관(공보관, 감사관, 여성정책관)이 있다. 국장아래에는 여러 개의 과가 있으며 국장은 과를 책임지는 과장들과 함께 정책을 실행하며 지사를 보조한다. 그런데 '관'은 국장, 과장처럼 정책보조기능과 감사와 공보처럼 그 역할이 도정 전반에 망라되어 보좌기능도 해야 한다. 2012년 충북은 여성정책을 '과' 단위에서 '관' 체계로 승격시켰다. 정책보조기능 이상으로 여성정책에 대한 보좌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여성계의 지속적인 요구로 부활된 여성정책관제는 충북의 여성정책실행을 위한 민선5기의 결실로, 필자의 책임을 무겁게 한다. 이처럼 여성정책관은 충청북도의 여성정
새 정부 들어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괄목할 만한 지역활성화 정책은 보이지 않고 지역균형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같은 직속기구의 발족 소식만 들려 올 뿐이다. 국토 안에 엄연히 물리적 영역이 존재하고 지역 생활권을 기반으로 살아온 역사와 문화를 보더라도 국정이 지역을 존중하고 지역 기반의 정책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지금과 같이 강력한 중앙집권 구조 아래에서 지역정책에 별도의 고유성을 붙이기가 애매한 측면이 있기도 해서 지역에서는 보다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기대하게 된다. 사회간접자본 같은 국책사업을 지역사업으로 총량 배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왔기 때문이다. 지역입장에서 더 안타까운 것은 10여년전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의 기본적 개념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이후 이 문제에 관해서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우물 효과와 낙수 효과 두 가지 방법을 두고 엇갈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지역정책에 대해 그 동안 본질에 대한 깊은 탐구없이 효과만 염두에 두고 정책 집행을 해왔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결론적으로 지역정책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이를 먼저 만들어 주는 일을 했어야 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역
지난 주말,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대학 동문 체육대회가 열렸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해 온 체육대회를 비가 좀 내린다고 취소할 수 없어 그대로 강행했다. 강수 확률 5%라는 기상예보가 있던 터라 천막을 여유 있게 장만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낙락장송 소나무들과 마천루 같은 메타세쿼이어가 울타리를 이룬 잔디 운동장에서 가을비는 가을의 정취를 차분하게 더했다. 비가 오기 전부터 20여 명의 재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천막을 치고 의자를 나르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학회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각자 맡은 일을 해냈다.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왁자지껄하고도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여간 사랑스럽고 대견하지 않았다. 저렇게 기특한 후배들에게 못난 선배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살짝 고민되었다. 예고된 시간이 되어도 동문들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참석률을 높이려는 생각에서 실제 행사 시간보다 1시간을 앞당겨 고지했기 때문에 처음엔 그리 조급하지 않았지만 예정된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면서 조금씩 마음이 졸아들었다. 불순한 날씨와 주말 교통 탓을 하면서 부러 느긋해지려고 딴청을 부렸다. 그러나 이내 하나 둘 동문
페르시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에 점토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흙덩이 속에는 아주 좋은 향기가 풍겼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이 물었다 "아니 흙에서 어떻게 이런 좋은 향기가 날수 있나요· 흙덩이가 대답했다.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향기를 풍길 수도 썩은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 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결국 우리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 할 수도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 공허한 인생에 허락하지 않아도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편견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됨을 알 수 있다. 그처럼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처럼 소중한 만남은 아름다움과 즐거움이고 라일락 향기와 같은 그리움이고, 바라볼수록 더 생각나게 하는 설레임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보다 더 빛나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어떤 남편의 스마트폰 주소록에 '소중한 아내' 단축번호1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자신의 번호임을 발견하는 순간 그 부인은 남편의 마음을 깊이…
지난 10월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의 하청업체 AS기사 최모씨가 충남 천안시의 한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 차량안에는 최씨가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 것으로 보이는 최씨의 유서에서는 '배고파서 못살겠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한다. 이전에도 강원도 원주지역에서 근무하던 삼성서비스센타 직원 이모씨가 목을 매 자살했고, 2012년 11월경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에서 외근직 수리기사로 일하던 조모씨가 아침에 출근했다가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 아파트로 올라가 투신자살했다. 이들이 자살을 택한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생활고로 인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4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업체의 하나로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 처리센서(CIS) 부분에 있어서도 세계 시장의 석권을 노리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업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0만 명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매출 200조 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만 29조 원이 넘었
"생존하고 있는 인간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살고 있다."라는 명제가 있다면(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그 말이 명제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그 대답은 맞다(True)일까, 틀리다(False)일까? 원자번호 55번 세슘(Cs)의 92억 번 진동을 1초로 정한 물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 명제는 맞다가 답일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Time)에 가치(Value)라는 개념이 추가된다면 이 명제는 틀리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 볼 때 어떤 이는 하루를 30시간처럼 가치 있게, 또 어떤 이는 하루를 10시간도 안되는 것처럼 가치 없이 보내는 경우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헬라어로 시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어는 두개이다. 그것은 바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이다. 하지만 두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길고 짧음으로 표현되는 흘러가는 세월이요 카이로스는 특별하고도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죄수의 무료한 1달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여름의 감격적인 한 달의 길이를 같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 사랑하는 현모양처와의 100년 해로를 마다하고 눈
요즘, 오감(五感)이 즐거운 때이다. 다양한 볼거리는 눈을 유혹한다. 신명 난 음악 소리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 구수한 먹거리는 코와 입맛을 자극한다. 느낄 거리에 몸이 흥겹기만 하다. 바로 풍성한 '향토 축제' 덕분이랴! 이때만큼은 모든 걱정과 시름을 잊게 한다. 향토 축제는 지역 경제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지역 발전의 원동력은 물론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한다. 또한, 향토 축제는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들을 발굴해 보전·계승·발전한다는 의미가 크다. 지역 정체성의 대표주자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축제 수가 대략 2,500여 개로 추산되고 있다. 축제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꼽히는 성공한 축제는 얼마나 될까· 손꼽을 정도다. 성공 요인이 무얼까. 철저한 사람연구다. 즉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흥미를 유발하면서 변신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반면, 볼거리 없는 지역 향토 축제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한 선심성 향토 축제', '참석인원 부풀리기 식 향토 축제', '먹고 놀자 판 향토축제'의 냄새가 다분하다. 톡톡 튀는 프로그램도 별로 눈에 안 띈다. 차별성도 없이 유사 축제들의 판박이 수준이
하루에 두서너 번 하늘을 올려다 볼만큼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은 높고 파랗다. 유난히 가을하늘이 높아 보이는 것은 늦장마가 끝나고 이따금 찾아오는 태풍이 지나가면 비로소 가을이 시작되는데, 이때 시베리아 벌판의 공기가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높고 파란 하늘이 나타난다. 이는 장마와 한여름의 비가 공기 중의 먼지를 씻어 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시기가 되면 점차 일교차는 커지면서 산천에는 단풍이 그려내는 풍경화를 볼 수 있다. 눈 시립도록 푸른 하늘은 세상 그 어떤 얘기라도 보여주려는 듯 조각구름으로 주옥같은 시를 써 띄어놓고, 한가위의 넉넉함 만큼이나 가을에는 바람조차 풍요롭다. 심술궂은 봄바람이나 습한 하늬바람, 매서운 북풍에서 느낄 수 없는 마냥 편안한 그런 바람이다. 예로부터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었다. 우리 한민족 토속신앙의 중심이었던 하늘은 하루아침에 형성된게 아니라 유구한 세월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무미건조하게 과학적으로 하늘을 설명하자면 그저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으로, 그 공간에는 공기의 분자와 대기 속의 먼지가 떠다니고 있을 뿐이다. 이런 하늘이 고대문학에서는 절대자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는 세계 공통이면서 제
얼마 전 한국에서 열린 세계 100여개 국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조직하는데 참여했었다. 행사는 다행히도 잘 끝났고 한국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 닷새간의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외국'이라는 개념과 관련해서 몇 가지 관찰한 바가 있어, 이렇게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행사에서 내 역할은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국내외 언론사 수백 곳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내가 행사 기간 동안 언론 관리를 계획하는 내내 귀에 못이 박이게 들은 말은 한국 언론은 외국 언론과 다를 뿐만 아니라 '독특'하며,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취급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한국 언론이 뉴스를 취재하는 방식은 다른 나라 언론과 다를 수 있다. 한국 언론이 생각하는 한국의 독자층이나 시청자 층에게 중요한 내용도 역시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 언론이라는 하나의 그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수많은 세계 언론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외국' 언론이라고 묶어버리는 것으로서, 한국 언론과 외국 언론, 두 그룹 모두에게 공평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언론이 '한국적임' 때문에 독특하다지만, 그 안에서도 정치적 성향
마음에 각을 세우고 종일 동동 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심사가 뒤틀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리저리 부딪치고 깨어지고 멍든 마음을 다스리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 낸 상처인 줄도 알지만 덧나고 아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마음이 나에게 독이 되지만 내가 만든 욕심이 화를 자초한 일이니 스스로 치유의 방법도 찾아야 한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애꿎은 가족에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쇼핑으로 필요 없는 것을 사들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치유 방법이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방에서 향을 사르고 마음의 치유를 한다. 향 이 다 타도록 눈을 감고 마음의 각을 하나씩 찾아내어 그것을 갈아내는 작업이다. 먼저 머리부터 시원한 느낌이 들 때까지 은은한 향을 맡으면서 기다린다. 다음에는 마음이 고요해지기를 바란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마음의 각이 보인다. 내가 스스로 세우고 스스로 나를 해하던 모서리를 발견하고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요즘 들어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마님은 휴일을 느긋하게 보내리라 마음먹고 뒹굴 거린다. 마침 삼돌씨도 친구 만나러 나가고 혼자 있으니 마음이 더 느슨해지는지 눈까지 게슴츠레하다. 마님은 하품을 늘어지게 하다가 시계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뭐야?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이네. 에이 귀찮은데 커피 한 잔으로 때우고 낮잠이나 자야겠다." 마님이 기지개를 켜며 막 일어서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오늘은 굉일이라 집에 있구먼?" 전화기에서 샛별이 할머니의 밝은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마님도 할머니 목소리 톤에 맞춰 전화를 받는다. "네, 할머니.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일은 무신. 지금 정구지 지짐 부치는디, 임자 생각나서 전화혔어. 점심 안 먹었으믄 얼릉 내려와." 마님은 언제 하품을 했냐싶게 후다닥 뛰어 내려간다. 지글 거리는 프라이팬을 보던 마님 눈에 호기심이 가득 차오른다. 샛별이 할머니가 뜨거워진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초록빛 나는 부추를 나란히 올려놓은 다음 그 위에 반죽을 부어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그리고 프라이팬을 들고 요리조리 돌리더니 번쩍 들어 올린자 부침개가 저절로 확 뒤집힌다. "와! 할머니, 완전 묘기에요!" "그려· 기냥 뒤집는…
참 예쁜 날이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가을이다. 가을 색에 물 들은 남한강은 아름답다 못해 울긋불긋 요지경 속 같다. 무언가에 이끌린 듯 남한강을 따라 600여 년 전의 흔적을 찾아 길을 나섰다. 청룡사지! 그곳은 비어있었다. 고려 말 조선 초, 충주지방의 대표적 사찰이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황량하고 쓸쓸하였다. 절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온갖 잡초만 가득하였다. 그나마 축대와 주초석이 남아 있어 옛 절터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청룡사지 뒤쪽에 위치한 탑과 비, 사자석등을 찾아 골짜기에 들어섰다. 잡목들 사이로 오솔길이 꼬불꼬불 나 있다. 오랜 세월을 오고 가며 불심을 기른 흔적이라 생각하니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마음이 경건해졌다. 위전비를 지나 고운당사리탑을 뒤로하고 드디어 600여 년 전의 실체 앞에 마주섰다. 비록 절간은 다 타서 흔적도 없지만 보각국사탑과 탑비, 사자석등을 바라보며 조선 초 석공들의 장인정신과 청룡사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조선조를 통해 이에 필적할 글씨가 없다는 보물 658호인 보각국사비는 여러 부분이 마멸되었고, 보물 656호인 사자석등은 상륜부가 없었다. 혼수의 유골을 비롯하여 옥촛대, 금망아지, 금잔 등이 들어
◇입 냄새는 양치를 안 해서 발생한다(?)입 냄새가 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아침에 잠에서 깬 뒤인데, 자는 도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거나 거의 없어 입안이 마르기 때문이다. 물론 잠자기 전에 칫솔질을 하지 않았거나 한 뒤에도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밤새 부패하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자기 전에 칫솔질을 꼼꼼히 할 필요가 있고, 특히 혀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혀 세정기를 이용해 혀 뒤에서 앞으로 3~5번 정도 쓸어내리는 방법으로 혀를 닦아주면 좋다.침 분비량이 매우 적은 경우, 즉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도 입 냄새가 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물을 자주 마시고 입안을 물로 자주 헹궈주는 것도 입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음식을 먹으면 냄새가 나는 이유우리 입안에서 살고 있는 세균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분해하면서 썩은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단백질 종류가 분해될 때 냄새가 심하게 난다. 입안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들이 죽어 떨어져 나와 분해될 때 세포의 구성 성분이 주로 단백질이기 때문에 냄새가 날 수 있다.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주 접하는 음식 중에서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커피, 초콜릿이 있다. 이 밖에
마구잡이식 도시개발로 자연경관의 훼손 난개발이란 환경보전에 관한 계획 없이 함부로 하는 개발로써 사전계획에 의하지 않거나 계획개발에 기생하여 마구잡이로 개발하여 자연경관은 물론 도시기능까지 마비시키는 개발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무계획적인 도시확산에 따라 도시외곽의 녹지공간과 농업용 토지가 사라지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토지이용의 효율성 저하 등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난개발은 단순히 부지만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므로, 처리시설계획이 미흡할 수밖에 없고, 최소시설만의 설치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자연환경에 대한 개발과 보존은 아주 오래 전부터 주요 논쟁거리였으며, 현재에도 국토는 무분별한 난개발의 영향으로 중요한 자연자산이 훼손되고 있다. 국토이용에 있어 난개발을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정책수립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러한 정책이 미흡한 상태이다.제조업 공장 입지여건 개선최근들어 청주지역의 개별입지 공장등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바 있다. 청주시에 지난달 말 현재 청주지역에 개별입지한 등록 공장은 400여곳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상당구 사천동과 주중동 지역, 청주테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