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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07 16:25:33
  • 최종수정2013.11.07 17:56:17

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1년 동안 준비해온, 아니 어찌 보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20여년간 준비해온 수능이 이제 끝났다. 수능을 치른 모든 학생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니다. 수험생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유경쟁의 틀에서 그동안 대학진학을 위해 무던히도 자신과 부모, 친척, 형제, 친구 및 학교와 사회로부터 '공부'라는 단어를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그동안 노력한 공부의 객관적인 결과를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를 통해서 평가 받는 것 자체가 이상적인 것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자체를 부정할 수 없기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묵묵히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한없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세계 속의 한국인을 키우기 위해서 실행해 왔던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논의됐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대다수의 학생들이 모르고 사회의 평판과 본인의 수능점수결과에 따라서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대한민국의 기성세대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열을 부러워하고 미국도 한국의 교육열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존재감도 없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미국의 대통령의 연설에서 등장하는 선례를 갖은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미국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의 내실을 진정성을 갖고 들여다보면 참으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백년 대계인 교육의 실현 현장인 학교에서의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과의 관계에서 심히 우려스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실붕괴'에 이어 학생들의 '멘탈붕괴'라는 용어들이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방과 후 늦게까지 사교육으로 또는 자극적인 인터넷게임 등으로, 다음날 교실현장에서 수업시간에 많은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엎드려서 자거나, 졸고 있는 교실의 현실에서 미래 국가의 기둥이 될 초석을 만드는 학교교육에 대한 기대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법과 제도와 교육환경은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는데,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총 12년의 의무교육을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매우 적은 학생들만이 학생스스로의 적성을 찾아서 본인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학업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바꿔야 할 것은 공부(학습)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개개인의 적성에 맞추어서 공부를 통해 개인의 가치창조와 국가사회의 가치창조를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대학교 또는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삶의 가치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혹은 내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떤 직업인이 되어야 하는지와 같은 개개인의 삶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개인의 능력과 가치증가를 위한 공부해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조직에 속한 사람이 조직을 떠나거나 조직이 해체되어 자신의 길을 걷게 될 때에도, 본인이 택한 직업군에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는 외부조건이나 환경 등과 상호작용을 하는 열린 시스템이다. 따라서 우리는 변화하는 외부조건과 환경에 대응해서 꾸준한 가치창조를 하기위해서 '공부는 삶의 탁월함을 향한 전진이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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